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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기억의 예술관 - 도시의 풍경에 스며든 10가지 기념조형물
백종옥 지음 / 반비 / 2018년 12월
평점 :
베를린, 기억의 예술관 서평
-도시의 풍경에 스며든 10가지 기념조형물

이 책은 교양인문, 역사여행 분야의 책이다.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이라는 도시는 수도이기도 하고, 의미 있는 장소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 책은 기억의 예술관으로서의 베를린을 보여주고 있는 책인데, 도시의 풍경에 스며든 10가지 기념조형물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베를린이라는 곳에 어떤 기념조형물이 있는지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 의미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베를린이라는 장소가 역사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던 장소인 만큼 이 곳에 있는 기념조형물에도 여러 역사들이 담겨있었다. 총 10가지의 기념조형물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첫 번째로는 19세기 초부터 20세기에 걸친 독일의 역사가 담겨있다는 노이에바헤가 등장하고, 그 뒤로는 제 1차 세계대전과 관련이 있는 바벨광장 도서관, 학살된 유럽 유대인을 위한 추모비, 17번 선로, 슈톨퍼슈타이네 프로젝트, 기념비 1944년 7월 20일, 슈타우펜베르트 거리의 아이히만의 유대인 담당부서, 제 2차 세계대전 후에 시작된 동 서독 분단과 독일 재통일의 역사를 담고 있는 빛상자들, 베를린장벽 추모공원,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이렇게 10가지의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었다.
각 기념 조형물이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 그에 관한 이야기와 어떻게 생겼는지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현재의 이야기까지 책을 읽으면서 다양하게 알 수 있었고, 사진들도 함께 있어서 그 곳의 이야기를 더 잘 알 수 있었다.

(11p)

(144p)
역사가 자연스럽게 조형물에 담겨있다는 그 취지가 정말 좋은 것 같다. 역사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기도 하고, 조형물이기 때문에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기도 한 것 같다. 도시에 스며들었다는 것이 흥미롭기도 하고, 역사를 가장 예술적으로 기억하는 도시라는 베를린으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그 곳에 이러한 조형물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살펴볼 수 있을 것 같다. 역사적 의미와 함께하는 여행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올 것 같다. 베를린 외에 다른 도시에도 이렇게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기념조형물이 있는지 궁금해진다.
베를린의 역사와 함께하는 20가지 기념조형물들을 볼 수 있어서 더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었던 책 ‘베를린, 기억의 예술관’이었다. 역사를 가장 예술적으로 기억하는 도시라는 소개가 마지막까지도 기억에 남았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