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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ㅣ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투에고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0월
평점 :
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13만 팔로워가 공감하는 작가 투에고와 카카오프렌즈의 수줍은 감성꾼 무지가 만났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107/pimg_7935422642350601.jpg)
카카오프렌즈의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들이 아르테에서 벌써 4권까지 출간되었다. 라이언, 어피치, 튜브, 이번에 무지까지 귀여운 캐릭터들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면서 단순히 귀여운 이모티콘의 그림들이었던 카카오프렌즈와 더 가까워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는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라 그 안에 숨어있는 그들의 성격과 이야기들이 자꾸 떠오른다. 이번에 읽은 무지의 이야기는 다른 카카오프렌즈들의 이야기도 그랬지만 좀 더 안타깝고, 그 이야기가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지라는 캐릭터를 처음 보았을 때 당연히 이 캐릭터는 토끼를 의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실은 토끼가 아니었다고 해서 사실을 알고 가장 충격을 받았던 캐릭터였다. 사실 무지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토끼 옷을 입은 단무지였던 것이다. 단무지가 갑자기 토끼 옷을 입게 된 것은 자신의 모습을 다른 모습으로서 숨기기 위한 것이라는 소개를 보니 정말 안타까운 사연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했고, 사실 많은 사람들이 무지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래서 무지라는 캐릭터에 더 공감이 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온전한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다른 모습들을 남에게 보여주고 있는 무지를 보면서 비슷한 점을 찾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번에 무지의 이야기는 작가 투에고가 들려주었다.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라는 책을 읽어보아서 알게 되었던 작가였는데 이번에 무지의 이야기로 만나게 되어 무지의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었을지 기대가 되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107/pimg_7935422642350603.jpg)
(34p)
무지라는 캐릭터는 어떤 이미지가 있다기 보다는 그냥 평범함에 가까운 것 같다. 어떤 특별한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무지가 마음에 들었다. 이 부분은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어서 기억에 남았던 부분이다.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 이렇게 되니 고민하던 부분이었어서 그런 것 같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107/pimg_7935422642350604.jpg)
(85p)
무지가 보여주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듯 그 안에 다양한 무지가 있음을 생각하고 살아가면 좋을 것 같다. 내가 무지이거나 혹은 주변 사람들이 무지일 수 있으니까. 울고 있는 모습에 같이 슬퍼지는 것 같다.
카카오프렌즈의 4번째 캐릭터 무지의 마음을 담은 에세이 ‘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