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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난임이다 - 원인불명의 난임부터 고령임신 그리고 쌍둥이 출산까지
윤금정 지음 / 맥스밀리언북하우스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난임이다, 인력으로 안 되는 일이라면!

나는 난임이었다. 원인 불명의 난임.
아, 그때는 불임이라고 했다.
나팔관 검사를 하고 길바닥에 쓰러지다시피 했던 날이 떠오른다.
하, 그런 날이 있었다.
온갖 검사를 거친 후 내 자궁에 문제가 있어 불임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세상에, 땅이 꺼지는 줄!
집 앞 꼬꼬마 언덕에 올라 기차가 지나가는 사이 소리를 질러댔다.
"아아아악, 말도 안 돼애애애애!"
그런데 오진이었다.
그때 자궁 사진에 점처럼 보이던 것은 볼펜 똥이었다.
다시 병원김텃밭과 나는 정상이라고 판정받았지만 불임은 계속되었다.
그리고 그 병원엔 다신 가지 않았다.
한의원에도 가보고 형부가 지어준 한약도 먹어보고
다른 병원에 다니며 과배란유도도 해보고...
이것저것 시도하다가 포기했던 참에 감사하게도 자연임신으로 딸을 얻었다.
결혼 후 한 번도 피임하지 않고 지냈는데, 3년 만의 일이었다.
뭐가 그리 급해서 결혼 초부터 아이를 가지려 애썼냐고?
남녀가 함께 잠을 자면 아이가 생기는 게 너무 당연하다고 교육받았기 때문일까?
김텃밭 집안에 아이가 잘 안 생긴다는 시어머니의 말씀 때문이었을까?
아이를 엄청 가지고 싶어 했던 김텃밭 때문이었을까?
지나고 나니 담담한 듯 쓰고 있지만, 그땐 정말 하루하루가 지긋지긋했다.
그 기분 이해한다고 말하는 사람들, 겪어보지 않으면 이해 못한다에 한 표!
같은 난임, 같은 불임들끼리도 이해한다는 말 함부로 하지 않는다.

"나는 난임이다"의 작가 윤금정은
난임과 고령임신을 거쳐 쌍둥이를 낳았다.
축하해요!
난임의 여자가 품게 되는 심리가 고스란히 드러난 책이다.
임신이 되기까지의 그 지난한 과정을 하나하나 풀어놓는데
막 공감 누르게 되고 '나도 그랬어요'라고 중얼댔다.
그 과정들 모두 뒤로하고 꼭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이것!
아기를 원한다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다면
의사와 함께 이 목표에 도달할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라.
이것이 현명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