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과 기분
김봉곤 지음 / 창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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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시절과 기분 / 김봉곤 / 창비

 

 

 

 


새로운 사랑의 기분을 느끼고 싶을 때면 김봉곤을 읽으세요^^
<시절과 기분>, <데이 포 나이트>, <나의 여름 사람에게>,
<엔드 게임>, <마이 리틀 러버>, <그런 생활> 등
6편의 작품을 묶은 작품집.

 

김봉곤의 소설은 왜 이렇게나 아름다울까. 이 아름다움은 어디에서 올까. 사랑일까.
_시인 박준 추천평

 

 

 

 

 

 

 

 

 


김봉곤
1985년 진해 출생.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와 동대학원에서 서사창작과 졸업.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Auto"가 당선되었다.
소설집 "여름, 스피드"가 있으며 2019년, 2020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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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 빌런 고태경 - 2020 한경신춘문예 당선작
정대건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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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GV 빌런 고태경, 행복해지지 않는다면 뭘 위해서 이 모든 일을 하겠어?

 

 

 

 

인생을 잘 살면 영화도 잘 만들 수 있을까요?

 

 

 

 


서른세 살의 영화감독 조혜나, 첫 독립 영화 <원찬스>의 흥행 실패 이후 슬럼프에 빠져 있다.
이렇다 할 일도 없어 감독이라는 직함을 내려놓은 채 영화판에서 알바를 뛰던 그녀는
마침 자신의 단편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이자 전 남친 종현의 GV, 관객과의 만남에 게스트로 초청받는다.
GV 진행 중 혜나는 '베레모 빌런'으로 알려진 GV빌런 고태경으로부터 전작에 대한 예리한 공격을 받는다.
이에 혜나는 소심하게 반박하지만 결국 이 일은 유튜브 영상으로 올라와 화제가 된다.

 

 

 

발언권이 없는 사람들이
발언권을 가지게 되는 유일한 순간이라 그런 게 아닐까?

 

 


그러던 중 혜나는 고태경이 자신의 인생 영화 <초록 사과>의 조감독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오히려 GV빌런인 그를 주인공으로 하는 다큐멘터리를 구상하여 지원금 사업에 선정된다.
혜나는 <초록 사과>의 여주인공이었던 채화영의 인터뷰 자리에 함께 간다는 조건을 내민 고태경에게
못 먹어도 고, 심정으로 약속을 하고 촬영을 시작한다.

 

 


극장이라는 곳이 참 재미있지.
결국 우리는 스크린에 쏘아진 빛을 보기 위해
일부러 어둠 속으로 들어가는 거 아닌가.

 

 

 

 

 

 


자신의 작품을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이 보면 좋겠다는 일념으로 혜나는
<원찬스>를 불법다운로드 사이트에 무료로 올려버린다.
결국 경찰서에서 출두 명령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영화사와 갈등을 빚지만
다행히 <원찬스>가 바르샤바 영화제에 초청되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혜나는 GV 때문에 다시 가까워진 종현과 바르샤바에 함께 가지만, 인생 그리 쉽지 않다.
고난이 문을 열고 들어올 때면 다른 쪽 문에 행운이 있다는데
혜나의 행운이 보이자 고난이 당장이라도 쳐들어올 기세다.
그녀의 작품은 심사위원 특별상에 호명되지만 종현과의 관계는 정리되고 만다.

 

 

 

삶은 엉터리고 대부분 실망스러운 노 굿이니까
사람들은 오케이 컷들만 모여 있는 영화를 보러 간다.
우리가 '영화 같다' '영화 같은 순간이다'라고 하는 것은
엉성하고 지루한 일상 속에서 오케이를 살아보는 드문 순간인 거다.
때로는 오케이가 없어도 가야 한다.

 

 

 

한국으로 돌아와 고태경과의 작업을 다시 재개하는 혜나.
그런데 이번에는 고태경이 가편집본을 보여달라고 하고
결국 영화를 못 틀 것 같다는 말을 남기는데...
혜나, 감독이지만 성 때문에 조감독인 조혜나는 이 영화를 제대로 끝마칠 수 있을지?

 

 

 

 

 

나 젊었을 적보다 인구가 적어서 그런지 젊은이들의 실업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취업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고 겨우 취업하더라도 승진하고 싶지만 경쟁자가 너무 많다.
이런 만만치 않은 현실 앞에 좌절하는 혜나와 뜨는 듯 뜨지 않는 뜰 것 같은 종현과 여타의 사람들.
"사람이 목표를 잃어버리면 그때부터 확 늙는 거야"라는 고태경의 말은
어쩌면 그가 자신을 북돋우기 위한 말일뿐더러 후배들에게 심어주고 싶은 의지가 아닐까 싶다.

 

'아직 일인분의 사람이 되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초조함'에 대해
'인생은 늘 우리의 비루한 상상력을 앞선다'며 삶의 힘겨움과 깜짝쇼를 말하는 해나.
칠 년 넘게 고시를 준비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낙향하는 사람의 마음을 들먹이는
그녀의 인생, 과연 일인분의 몫은 하게 될 것인가!

별스럽지 않은 말인데도 가슴으로 콕콕 쑤시고 들어와 한 번 더 곱씹게 하는 문장들이 많은 책,

2020 한경신춘문예 장편소설 부문 당선작, 정대건의 "GV 빌런 고태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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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쓰치의 첫사랑 낙원
린이한 지음, 허유영 옮김 / 비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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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쓰치의 첫사랑 낙원 / 린이한 / 비채

 

 

 

 

 

 


“이게 선생님이 널 사랑하는 방식이야.”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지 마세요.
언젠가는 나를 놓아주겠다고도 말하지 마세요.
열세 살 그날 이후, 나는 한 뼘도 자라지 못했습니다.

 

 

 

 

열세 살 소녀 팡쓰치가 쉰 살의 문학 선생님 리궈화에게

5년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폭행당하는 이야기이다.
이를 눈치챈 어른도 있고, 힘겨운 고백을 들은 친구도 있었으며

가해자를 도운 사람까지 있었지만
아무도 팡쓰치에게 손을 내밀어주지 않았기에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탈출구도 없이 고통에 길들여진다.
오직 명문대 합격만 바라보며 달리는 기형적 교육제도,

성교육에 무관심한 부모, 가해자의 당당함, 사회의 싸늘한 시선….
작가 린이한은 세상의 팡쓰치들이 처한 현실을 고통스러울 정도로 정밀하게 그려냈다.
대만의 서평지 [오픈북]에서 ‘올해의 좋은 책’으로,

중국 최대의 서평 사이트 더우반에서 추천도서로 선정되었다.
이 책이 출간된 후 대만 사회 전체가 들끓었으며, 출간 후 석 달이 못 되어

작가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또 한 번 충격에 휩싸였다.
그로부터 얼마 후, 린이한의 부모는 이 이야기가

작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쓰였다고 폭로하고 가해자를 지목했다.
가해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쳤지만,

지목된 강사는 혐의를 부인했고 결국 불기소처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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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 피플 아르테 오리지널 11
샐리 루니 지음, 김희용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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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 피플 / 샐리 루니 / 아르테

 

 

 


사랑받지 못한 그녀와 꿈꾸는 법을 잊어버린 그, 그들의 평범하고도 특별한 사랑
엄청난 부자인 데다 성적도 우수한 메리앤은

사람들에게 심술궂고 오만해 보인다며 미움받는다.
메리앤의 진면목을 아는 건 오직 코넬뿐.
함께 있을 때 특별한 느낌을 받는 두 사람은

그러나 졸업 무도회 파트너 문제로 헤어지게 되는데!

 

 

 

 

 

 

 

 

샐리 루니
1991년 아일랜드 출생.
소설가. 27세에 맨부커상 후보에 올랐다.
더블린의 트리티니칼리지에서 영문학 전공, 영문학 석사 이수.
"친구들과의 대화"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고
단편 <미스터리 셀러리>로 EFG 프라이빗 뱅크상 후보,
2018년 폴리오 문학상과 스완지 대학 국제 딜런 토마스상 후보에 올랐다.
"노멀 피플"은 브리티시북어워드, 뉴욕타임스, 타임, 파리리뷰 등에서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으며
BBC 제작 드라마로 2020년 4월 말 방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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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용서는 아름다운가 - 용서받을 자격과 용서할 권리에 대하여
시몬 비젠탈 지음, 박중서 옮김 / 뜨인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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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비젠탈의 해바라기, 모든 용서는 아름다운가: 용서받을 자격과 용서할 권리에 대하여

 

 

 

 

결국 우리는 하느님조차 등을 돌린 세상에 살고 있다는 건가?

 

 

 

세상에는 인간이 대답하기에는 너무 끔찍한 반면
심오한 이성적 해결 방법으로 처리하기엔 너무나도 악마적인 질문들이 있다.
미국의 정치학자 휴버트 G.로크는
시몬 비젠탈의 '모든 용서는 아름다운가?'가 그런 질문 중 하나라고 단정한다.

 

 


사람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고
누군가를 가리키며 너는 더 이상 사람이 아니라고 거듭 '확인시키는' 짓이
이 세상에 엄연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과연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

 

 


집단수용소에 갇힌 채 동부철도건설작업에 투입된 시몬 비젠탈은
쓸모 없어진 일꾼들을 '재고 조사'하여 가스실로 보내고 '인원등록'하는 작업에서 살아남았다.
수용소 내에서는 유대인이 밧줄에 묶이고, 구둣발에 짓밟히고,
독일인이 키우는 개에 물리고, 갖가지 방식으로 매질과 모욕을 당했다.
그런 학대와 수모를 견디지 못한 많은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끝없는 학대와 고문의 고통으로부터 영원히 벗어났다.
시몬 비젠탈은 문득 지표면을 뚫고 올라온 듯한 해바라기를 보며
그 꽃들을 통해 햇빛과 소식을 전달받는 죽은 군인들을 부러워한다.
죽으면 그저 다른 시체들과 함께 커다란 구덩이에 던져질 자신과는 차원이 달랐다.
해바라기는 그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상징이 되었다.

 

 



가스실로 끌려간 우리 유대인 아이들에게
아직 하고 싶은 일이 있느냐고 나치가 언제 물어보기나 했는가?
아직 죽기에는 이른 나이가 아니냐고 과연 물어보기나 했는가?

 

 



수용소에 갇혀서 매를 맞고, 죽도록 일하고, 굶주리고, 모욕당하는 죄수일 뿐이었던 시몬 비젠탈은
어느 날 죽어가는 SS대원에게 느닷없는 회개와 용서를 구하는 말을 듣고는 고민에 빠진다.
하지만 시몬은 과연 자신에게 악랄한 삶을 살았던 나치스를 용서할 권리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
그는 혼란에 빠졌고 이 상황을 수용소 내 친구들과 공유했지만
그들의 답이나 논리는 하나로 통일되지 않는다.
자신과 가족과 동족에게 가한 범죄에 대한 '용서' 여부는 절대 쉬운 문제가 아니었음이다.

 

 



비록 개인적인 죄가 없는 사람이라도,
최소한 수치심만은 공유할 수밖에 없어요.

 

 

 

 

 

 

 



한때 종족말살을 저지르고 반인륜적 범죄에 가담했던 독일인들은
자기 집으로 돌아가 양심의 가책이나 참회의 마음도 없이 평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에게 고통당했던 생존자들은 평생 슬픔과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 과거에 대해 배우고 읽은 우리는 어쩌면 그 역사를 망각할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가슴 아픈 역사가 있었고 가까운 역사로는 5.18이 있다.
5.18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들은 발 뻗고 자고 있던가?
5.18 사태의 피해자들은 지금도 웅크리고 떨며 가족 잃은 슬픔을 견디고 있는가?
그 역사를 배운 우리는 혹시 망각하고 있는가?

 

강제수용소에서 벗어난 후 아이히만을 비롯한 1,100여 명이 전범을 추적, 심판대에 세운
전설적 나치 헌터 시몬 비젠탈이 자신의 비극적 체험을 에세이 "해바라기"에 담아 펴냈다.
이때 "당신이라면 과연 어떻게 했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그 질문에 대해 전 세계 지식인, 종교인 예술가, 들의 답변이 속속 도착해 책으로 엮었다.
"모든 용서는 아름다운가"는 "해바라기"를 1부로, 53명의 답변을 2부 '심포지엄'으로 구성되었다.

 

인류의 실수와 오류를 분명히 짚어 준다는 의의를 지닌 책.
일본군 위안부며 강제 징용에 대해 여전히 자신들의 잘못을 모르쇠하고 있는 저들에게
대놓고 들이대고 싶은 시몬 비젠탈의 "모든 용서는 아름다운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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