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 유해한 것들 속에서 나를 가꾸는 셀프가드닝 프로젝트
김은주 지음, 워리 라인스 그림 / 허밍버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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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김은주 글, 워리 라인스 그림, 허밍버드 펴냄

 

*

물을 충분히 주고 햇볕을 쪼이자.

*

 

 

 

 

요즘 심란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시국에 누군들 안 그럴까냐만, 나 정말 심란하다. 혹시 나는 지금 지치는 중인가. 언제 바닥나서 바닥에 드러누울지 모른다. 그러니 내게 영양제가 필요하다. 잘 가꾸고 살펴주는 손길이 필요하다. 그런데 누가 날 위로해주지? 여러분! 재미없는 농담도 해보지만 어쨌든 남에게 보살핌을 바라는 타입은 아닌 듯하니 결국 나는 스스로 가꾸고 보살펴 튼튼하게 살다가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고 해야 할 터! 그러니까 셀프가드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생각을 하던 참에 김은주 저자의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를 만났다. <1cm 시리즈>라는 대박셀러를 터뜨렸던 그녀. 새로운 편집 형태의 책이라 나도 굉장히 관심있어 했던 시리즈였는데, 이번에 저자가 내세운 콘셉트는 #셀프가드닝프로젝트 다. '더 나은 일상의 가드너'를 표명한 김은주 저자의 글에 한국을 사랑하는 & 그림 그리는 가드너 워리 라인스가 그림을 그린 책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그들의 7스텝을 함께 밟아본다.

 

 

 

 

 

 

 

 

 

이 나이 정도 되었으니 아마 1step '씨뿌리기'는 했으리라 보지만, 혹시 잘못된 씨앗을 뿌린 건 아닌가 또 한번 되돌아볼 일이다. 내 마음의 베란다에 식물을 심어 더 나은 나, 오늘의 새로운 나를 위해 여유를 챙기고 스스로에게 선물도 하고 나의 다른 모습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기로 한다.

 

2step은 '적당한 물 주기'. 틈틈이 시간을 플렉스함으로써 더 기발해지고 더 생기 넘치는 자신을 만날 기회를 주기로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잘 찾고 있는지 점검하고 어느 순간부터 업데이트되지 않던 나와 인터뷰도 해보자.

 

 

 

 

 

 

 

 

 


잠깐 여유를 두겠다고 글을 읽지 않고 그림을 먼저 본다. 동글동글한 그림들에 마음이 편안하다. 저 그림은 저자의 글 무엇을 품었을까... 다시 글을 읽고 그림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미워하는 것들로부터의 자유를 얻는 방법, 좋은 관계를 맺음으로써 우리 삶이 얼마나 윤택해지는지에 대한 고찰, 몸과 마음의 먼지를 닦아내 더 윤기 나는 나를 만들면서 혹독한 계절을 견뎌내자는 응원, 나 자신을 그로잉하는 지혜가 각 step을 밟으며 펼쳐진다.

 

"1cm" 저자 김은주의 유해한 것들 속에서 나를 가꾸는 셀프가드닝 프로젝트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저자는 대단한 결심 대신 작은 것들을 해나가면서 혹독한 계절을 견뎌내자고 말한다. 아직 새로운 환경을 향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겁먹거나 미루진 말아야겠다. 그럼 지금, 시작해볼까~^^

 

 

출판사 지원도서*
#나라는식물을키워보기로했다 #김은주 #워리라인스 #허밍버드 #셀프가드닝 #그림에세이 #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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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 유해한 것들 속에서 나를 가꾸는 셀프가드닝 프로젝트
김은주 지음, 워리 라인스 그림 / 허밍버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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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코로나19 시대 속에서 우울한 나. 나는 나를 어떻게 가꿔야 할까요? 셀프가드닝 프로젝트, 따라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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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지 않는 도시 - 세상 모든 사랑은 실루엣이 없다
신경진 지음 / 마음서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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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지 않는 도시 / 신경진 / 마음서재











누구나 사랑은 하지, 근데 그다음엔 뭘 할 건데?


세계문학상 수상작가인 신경진 작가가 7년만에 신작을 냈습니다. 한국외대 헝가리어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레스브리지대학, 맥매스터대학에서 영문학과 컴퓨터사이언스를 공부한 신경진 작가는 소설도 쓰고 강연도 하면서 픽션의 매력을 전하고 있다고 하네요.


"결혼하지 않는 도시", 부제는 '세상 모든 사랑은 실루엣이 없다'. 장르는 로맨스지만, 드라마적 요소만 지닌 단순 연애소설이 아니라는 설명이 붙어 있어요. '결혼'이 지닌 현실과 허황의 경계를 깨부수는 화제작이라고 합니다. '결혼'... 연애, 이혼, 육아... 모두 엄청난 이야기들의 소재로 쓰일 법한 주제들이죠.


같은 공간 다른 시간의 도시 '서울'을 배경으로 닮은 듯 다른 세 남녀가 등장하여 풀어나가는 '핑크빛 다양성'. 사랑에 빠져 누구나 하나가 되는 순간을 꿈꾸다가 결혼하지만 살아가는 동안 결혼의 이면에 부딪히고 깨지는 사람들 이야기. 만나보겠습니다.



인친님 선물도서*

#결혼하지않는도시 #신경진 #마음서재 #현실공감로맨스 #자발적비혼 #쇼윈도부부 #사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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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지 않는 도시 - 세상 모든 사랑은 실루엣이 없다
신경진 지음 / 마음서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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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간 다른 시간의 도시 ‘서울‘을 배경으로 닮은 듯 다른 세 남녀가 등장하여 풀어나가는 ‘핑크빛 다양성‘. 사랑에 빠져 누구나 하나가 되는 순간을 꿈꾸다가 결혼하지만 살아가는 동안 결혼의 이면에 부딪히고 깨지는 사람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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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싱 - 백인 행세하기
넬라 라슨 지음, 서숙 옮김 / 민음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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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싱: 백인 행세하기 







패싱: 백인 행세하기 
넬라 라슨 지음, 서숙 옮김, 민음사 펴냄



그건 엄청나게 쉬운 일이거든.
약간의 용기만 있으면 되거든.



양반과 상놈의 구분이 뚜렷한 시대, 내가 상놈의 신분으로 태어났더라면 그 삶을 그냥 살아냈을까? 내가 보고 들은 소설이며 드라마며 이야기들을 통해 나는 그 삶이 얼마나 녹록지 않은지를, 얼마나 절망적인지를 제법 안다. 그러니 신분 상승을 할 수 있다면 당연히 기회를 잡으려 들 것이다.


클레어 역시 그러했다. 가난한 고아라는 신분에서 탈출하기 위해 클레어는 패싱을 선택한다. 클레어는 아름다운 외모에 밝은 피부를 지녔기에 흑인임을 숨긴 채 백인 사업가와 결혼할 수 있었고 어엿하게 상류층 생활을 누리고 있다. 그 와중에 그녀는 어렸을 적 성격 그대로다. 일단 모험을 걸면 자기 외에 다른 사람의 감정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고통이나 분노, 당혹감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녀에 대한 이러한 판단은 클레어의 어린 시절 친구 아이린에 의한 것이다. 그러니까! 아이린은 처음부터 클레어에 뭔가 미묘한 반감과 거부감을 갖고 있었던 셈이다.




'패싱'은 정말 알 수 없다니까. 우리는 패싱에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결국 동의하잖아요. 경멸하면서 동시에 감탄하고요. 묘한 혐오감을 느끼면서 패싱을 피하지만 그걸 보호하기도 하죠.

살아남아서 번성하고자 하는 종족 본능이지.



아이린은 의사 남편과 어린 두 아들을 둔 중산층의 주부로서 안정과 지속성에 삶의 가치를 두고 살고 있었다. 그녀는 자기 남자에게 확신을 제시하고 그를 인도하고 그가 바른 방향으로 계속 가도록 이끌어 주는 것에 자신 있었다. 아이린은 가끔 패싱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안정되고 평온한 삶을 살고 있었다. 클레어가 나타나기 전까지 말이다. 아이린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과감하게 도전하고 자신에게 방해가 된다면 사회 규범을 어기는 것도 개의치 않는 클레어가 몹시 불편했다. 클레어가 '검둥이'를 혐오하는 인종차별주의자인 남편과의 결혼생활을 접고 할렘으로 돌아오고자 하는 것도 아이린에게는 삶이 뒤흔들릴지도 모를 일이었다.




고통. 두려움 그리고 슬픔은 어떻게든 사람들에게 흔적을 남기는 것이 아니었던가. 그 강렬하고 고통스러운 감정, 심지어는 사랑조차 우리 얼굴들에 은밀한 표식을 남기는 법이었다.




십이년 만에 만난 동창생이지만 아이린과 클레어 사이에는상반되는 감정이 흐른다. 자신의 삶이 흔들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 아이린과 아이린이 구축해둔 삶에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활기를 찾고 싶어 하는 클레어.

클레어의 할렘을 향한 뜨거운 욕망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나는 왜 이런 질문을 던지는 걸까?

1920년대 할렘 르네상스의 중심에 있던 흑인 여성 작가 넬라 라슨의 문제작 "패싱: 백인 행세하기"이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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