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기본도 모르고 할 뻔했다 - 주식 투자할 때 간과하기 쉬운 투자요령
박병창 지음 / 북오션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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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창, 주식 투자 기본도 모르고 할 뻔했다

 

 

 

 

 



주식 시장이 미쳤어요!
코로나19라는 세계적 악재와의 고군부투 속에서도 연일 고점을 찍어대는 한국의 주식 시장. 왜 이러지? 한 번의 학습 효과가 이렇게 엄청난 흐름을 만들어냈다. 처음 떨어지기 시작할 때는 그야말로 추풍낙엽! 지금은 너도나도 달려들어 주식시장으로 향하니 돈이 된다는 종목들이 우후죽순! 게다가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자 이제 주식시장 막판에 뛰어든다는 주부를 떠나 코흘리개들 세뱃돈 모아둔 것까지 등장하니, 그야말로 활황이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주식에 대해 얼마나 알고 뛰어드는 걸까?


사실 낯부끄럽게도 나 역시 주식에 대해 기본도 모른다. 뭣도 모른다. 그저 돈 있고 운 좋으면 돈 번다, 에서 돈 있고 좋은 투자매니저 만나면 돈 번다, 까지 와 있는 상태랄까. 주식 기본도 모르는 내가 매니저 잘 만난 덕에 작년에 제법 이익이라는 것도 얻어보고 신나 있는 참에, 교보증권 영업부에 근무 중인 박병창 저자의 책 "주식 투자 기본도 모르고 할 뻔했다"를 만나고 양심 찔리는 중이다. 물론 아직은 직접 투자를 하지 않으니 그러려니 한다 싶지만 알아야 지시도 한다고, 용어도 모르고 차트 볼 줄도 모르고 시장 읽을 줄도 모르니 속탔던 적도 많았던 건 사실이다.

저자의 전작이 있다지만 그건 안 읽어서 모르겠고 이 책 "주식 투자 기본도 모르고 할 뻔했다"는 기본 지식 구축에 맛보기 실전 연습을 구비하고 있다. 공매도가 뭔지, CB(전환사채)는 뭔지, 유상증자, ETF, 웩더독... 한 번 읽어서 모르면 돌아가 다시 읽었다. 그러고도 모르면 일단 패스.

 

이렇게 활활 타오르는 주식 시황에서 우리나라 주식 투자자 중 열의 아홉이 실패했다는 이유는 바로 투자를 정기적금처럼, 투자성 보험처럼 길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 흔히 가치투자라 하는 것보단 단타로 이익실현을 해 내 주머니에 일단 쟁여야 하는 심리 때문이겠다. 이는 1~2년 내에 성과를 보여주어야 하는 운용사 임원이나 매니저들의 심리와 비슷하다고 하겠다.
얼마 전 한 어르신이 택시 운전을 하며 20년 동안 삼성전자를 한두 주씩 사모았는데 그렇게 모은 주식이 집 한 채 살 만큼이 되었다는 뉴스도 나왔다. 이것이 진정한 가치투자 아닐까. 그런데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자면 가치투자고 뭐고 지금 내릴 때 사고 좀 오르면 팔고 싶어지는 이 심리. 버티는 자가 이기는 건지, 단타로 치고 빠지기를 무수히 하는 사람이 이기는 건지... 아직 답은 모르겠다.

 

일단 책에서는 마음가짐, 즉 왜 주식 투자를 시작했는지, 나에게 맞는 투자 방법은 무엇인지를 잘 새겨 자신에게 맞는 원칙을 세운 후 시장에 임하라고 주문한다. 또한 남의 말에 귀 활짝 열지 말고 반드시 분석을 통해 원칙을 갖고 투자하라고 말한다. 이러한 가치 분석과 기술적 분석으로 만든 투자법을 꼭 지켜 투자하고 수정해 나아가라 권한다. 주식 문외한인 나로서도 일단 이 원칙이 섰다면 주식 시장에 발 좀 담가봐도 되겠다 싶은 마음이 든다. 원칙을 지키기란 그리 쉽지 않으니 말이다.
동학개미들이 달려들어 밀어올린 한국의 주식시장, 과연 얼마나 탄탄하게 딛고 서 우상향할 수 있을지. 여전히 투알못 주알못인 나는 오늘도 주식 현황판을 들여다보며 흔들리는 마음 꼬옥 붙잡느라 애쓰고 있다.
주식 시장을 대하는 마음가짐, 25년차 전문 트레이더의 친절한 조언 "주식 투자 기본도 모르고 할 뻔했다"로 만나보았다.

 

 


리딩투데이 북적북적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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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채석장 시리즈
필립 라쿠-라바르트.장-뤽 낭시 지음, 조만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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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에세이 시리즈 채석장 5번, 무대

 

 

 

 

 

 

'무대'란 무엇인가가, 이들에게 이토록 중요한 문제였구나. 프랑스 철학자 필립 라쿠-라바르트와 장-뤽 낭시는 '무대'라는 개념을 두고 편지로 논쟁을 한다. 대화를 주고받는다, 라고 하기엔 아슬아슬한 느낌이 있지만 결국 이들은 평생의 친구이자 학문적 동료였으니 그어진 선을 넘지는 않는다.


두 사람이 논쟁을 벌이는 주제는 연극 개념인 무대. 왜 연극 개념인 무대가 이토록 뜨거운 설전을 벌여야 하는지는 철학하고 학문하는 자들은 쉽게 이해할 수 있겠다. 나는 일반적 독자로서 아, 이게 이렇게 해석하고 융합하면 간단한 걸 왜 이리 융합할 줄 모르고 해석만 하려 드는가 싶었는데, 결국 개념의 문제가 아니었나 싶다. 개념이 정립되면 그로부터 학문이 뻗어나가기에 이 두 사람은 웃으며 칼을 휘두르지 않았나 싶다.

 

장-뤽 낭시는 '오늘날 철학적 작업 속에서 무대에 관한 문제가 여러 주제의 매듭 혹은 교차점을 구성'하므로 연극과 그 무대를 '현전을 현시하는 특권적인 방식'이라고 말한다. 이는 배역과 배우, 텍스트와 공연, 말과 몸처럼 이중성을 지닌 연극의 특성으로 연결되며 더불어 이데아와 현상, 현전과 재현, 진리와 현시, 존재와 현존재 등 철학적 개념쌍들을 불러낸다. 이 모든 개념은 재현, 즉 메미시스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때 낭시가 꺼낸 '옵시스'가 두 사람 사이를 자극한다. 낭시는 옵시스는 '스펙터클'이라 할 수 있으며 '무대에 놓기'라는 의미에서 무대화라고 명명한다. 그러나 필립 라쿠-라바라트는 옵시스를 '형상'과 연결시킨다. '비극은 독서할 때 그리고 무대에서 생생한 힘을 갖는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에서, '무대에서'란 행위화 즉 무대화 다시 말해서 행위의 재현(미메시스)요 하나의 극적 형식의 현동화라고 보았다.

 


무대화냐 행위화냐라는 용어와 개념의 문제!
필립 라쿠-라바르트는 낭시가 말한 '무대화'라는 용어 대신 '행위화'라는 개념을 선호한다. 그는 비가시적 재현을 거부하기에 미메시스를 다른 뜻으로 정의하고 싶어 한다. 즉, 그에게 미메시스는 현시, 드러남 그 자체이며 무대란 단지 드러남의 자리일 뿐이다. 라쿠-라바라트의 방식에 대해 낭시는 예술의 본질을 건드렸을 뿐 연극이라는 구체적인 장르를 설명하지는 못한다고 말한다. 낭시는 라쿠-라바라트의 방식을 '현시되지 않은 현시'라 부르는데 '현시'라는 말 자체에 대해 두 사람의 개념이 다르니 이를 받아들이는 것 역시 두 사람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겠다.


두 사람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들어 말싸움을 벌이다가 말라르메까지 이르니, 철학적으로 깊은 사유를 담은 책을 많이 읽어보지 못한 독서 문외한인 나로서는 이들의 말싸움이 처음엔 흥미진지했으나 나중엔 이해하기보단 그저 읽어보자라는 마음으로 대한 책이다.


결국 용어를 어떻게 규정하느냐 하는 개념 해석과 그 개념을 어디까지 적용할 수 있느냐 하는 적용 한계를 논한 책이다 싶은 책. 문학과 지성사 인문 에세이 시리즈 채석장 5번째 책 "무대"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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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나를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하라
무옌거 지음, 최인애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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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하고 확실한 거절로, 남들이 나를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하라

 

 

 


 

나는 왜 오늘도 호구가 되고 있는가?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말, 나만 참으면 된다는 말 때문에? 그런데 왜 그 말이 꼭 '나한테만' 해당하는 걸까!
남들이 소소하다며 부탁한 일들은 어느새 태산이 된다. 자신의 업무도 있고 얼른 해결해야 할 일들도 있는데 거기에 짐처럼 따라붙는 소소한 부탁들을 처리하자니 몸이 세 개라도 모자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절하지 못한다. 착한사람콤플렉스가 온몸을 둘러싸고 있어서다. 아슬아슬한 상태가 지속되다 마침내 한 번 거절하면 그 순간 상대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사라진다. '이런 사람인 줄 몰랐다'며 몹시 서운하고 몹시 불쾌하다고 반응한다. 이때가 몹시 중요하다. 바로 연거푸 거절의 신공을 날려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쉬울까? 사실, 여태 거절하지 못해 왔던 사람으로서는 더 눈치가 보이고 좌불안석이 된다. 그럼으로써 더더욱 호구가 되고 만다.
이때 제대로 거절의 의사를 밝힌다면 잠깐의 불편함을 겪은 후에 아주 편안한 상태로 돌입한다. 혹시 거절하지 못했다면 상대와 함께 일하는 동안 내내 호구는 따놓은 당상이다.

 


긍정적인 힘은 신뢰에서 나오고 부정적인 힘은 불신에서 비롯된다.
적을 친구로 만드는 능력이나 수완이 없다면, 나에게 비우호적인 사람을 멀리할 방안을 고민하라!

 


깨어 있는 시간을 충분히 누리고 싶다면 기꺼이 나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 남의 부탁을 거절하는 걸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말이다. 상대의 부탁을 들어주느라 실컷 이용만 당하고 나면 잠자는 시간에나 편안히 발 뻗고 잘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시간은 24시간. 잠자는 시간만 우리의 것은 아니잖은가. 우리는 눈뜨고 있는 시간에도 충분히 자기만의 시간을 누려야 한다. 남들의 부탁을 들어주느라 그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 나쁜 사람들이 우리 시간까지 누리도록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로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저자 무옌거는 "남들이 나를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하라"에서 엮이기 싫은 사람들의 감정에 신경 쓰지 말라고 충고한다.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그리고 상담 심리전문가로서 자신이 상담해온 숱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참고 삼아 처방 솔루션을 마련한 것이다. 그래서일까, 읽어 나가는 동안 구석구석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저자는 지나치게 자신을 희생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나를 존중하는 관계 맺기'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게 똑 부러지게 말하는 기술을 쌓다 보면 튼튼한 자아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상대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일은 이제 그만.

비바람이 몰아치는 인생길에서 '부디 당신과 나는 선량함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작가 무옌거의 말이 가슴을 때린다.무옌거의 감정의 인간관계 지침을 담은 자기계발서 "남들이 나를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하라"이다.

 

 

리딩투데이 지원 북적북적 선정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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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엄마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9
스즈키 루리카 지음, 이소담 옮김 / 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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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루리카 가족 소설, 엄마의 엄마

 

 

 

 



갑자기 울컥, 할머니가 보고 싶어진다. 할머니는 20년도 더 전에 돌아가셨다. 대학생이 된 내게 남자친구가 있으면 소개해달라 하셨으니, 옛날로 치자면 신여성이랄까. 하지만 할머니는 자신의 삶에서 꼬부랑 할머니 그 이상은 아니었다. 지식인이라는 이유로 젊었을 적 일제에 잡혀가 고문당한 후로 평생 바깥 출입을 하지 않은 채 책만 읽던 할아버지를 대신해 대가족의 생계를 꾸려야 했던 할머니는 끝내 굽은 허리 제대로 못 펴본 채 치매에 걸렸다. 그제야 할머니를 보살피던 할아버지. 그 속마음이야 짐작도 못할 입장이지만 할아버지 역시 내겐 좋은 기억으로만 남아 있다. 특히 마지막에 아내의 약을 타러 나간 사이에 사라진 아내를 찾아 비 맞으며 산골짜기까지 더듬으셨다 하니 이리 보자면 나름의 로맨티스트랄까.
하나미의 엄마는 하나미에게 늘 강하고 고마운 존재였다. 그러나 하나미의 엄마의 엄마는 하나미의 엄마에게도 하나미에게도 썩 달가운 사람이 아니었다.

 

 

엄마, 저 사람이 정말로 엄마의 엄마야?

 

 

어느 날 갑자기 하나미 앞에 나타난 비쩍 마른 할머니. 하나미의 엄마는 이 괴팍하고 제멋대로 구는 무례한 노인의 등장에 안절부절못한다. 엄마는 원하지 않았던 엄마. 자신의 엄마에게서 인생을 분리하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엄마라고 부르지 않게 되었다는 하나미의 엄마. 엄마라고 생각하면 괴롭고 원망하는 마음이 들어 엄마가 아니라고 치자고 했다고, 그러고 나니 해방된 것처럼 마음이 가벼워졌다는 엄마의 말에 하나미는 문득 엄마의 말을 이해한다. 하나미는 무엇보다 초대받지 않은 손님인 할머니에게서 엄마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에 그 힘이 될 돈을 마련하고 싶어진다.
그렇지만 남의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받기란 얼마나 어려운 노릇인지 하나미와 그 친구는 첫 시도에서 오히려 납치를 당할 뻔하는데...

 

 

 

 

 

 

 


세 개의 이야기 <태양은 외톨이>, <신이시여, 헬프>, <오 마이 브라더>를 묶은 스즈키 루리카의 소설집 "엄마의 엄마".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의 이야기 속 주인공 하나미는 이제 중학생이 되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외할머니의 존재를 알게 된다. 돌아가셨다고 알고 있던 외할머니는 버젓이 살아 계셨고 하나미의 엄마는 그 세상에서 벗어나 하나미와 함께하는 세상을 일구었다. 외할머니는 자신의 처지를 빗대어 '태양은 외톨이'라고 말하고는 홀연히 떠나버린다. 그렇게 세 명이 될 뻔했던 가족은 다시 두 명이 된다.
<신이시여, 헬프>에서도 <오 마이 브라더>에서도 그 주제는 가족이다. 각자 주인공을 내세운 이야기라 '어떤 입장이 되어보는 것'만으로도 생각이 복잡해진다.

 

그때의 괴로운 경험과 과거가 있었던 덕분에 지금 내가 있다고 당당하게 가슴 펴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현재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내가 이렇게 됐다고, 그 일만 없었어도 이러지 않았을 거라고 원망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간다는 것, 스즈키 루리카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인생 공부를 해버린 듯, 각각의 상처를 안고 있는 인물들을 내세워 이야기를 끌어간다.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을 읽으면서 흘렸던 눈물은 굳이 꺼내지 않아도 되겠다. 그런데 "엄마의 엄마" 역시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다. 너무나 일상적인 이야기인데 왜 이렇게 마음을 울리는 거지?
이제 고등학생이 된 스즈키 루리카가 그려내는 가족 이야기, 소설집 "엄마의 엄마"이다.

 

 

리딩투데이 신간살롱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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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브레 저택의 유령
루스 웨어 지음, 이미정 옮김 / 하빌리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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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누구 있어요? 헤더브레 저택의 유령

 

 

 

 

 

 

편지글 형식로 진행되는 루스 웨어의 미스터리 스릴러 "헤더브레 저택의 유령". 무슨 미스터리가 이렇게 전개가 느리냐 했는데, 나 어느새 130페이지를 넘어가고 있다. 이제 사건이 시작되는 거냐 싶었는데, 어느새 200페이지. 이 이율배반적인 속도감 뭐지?

 

어린이집 교사 로완은 우연히 아이 돌보미 구인광고를 보고 마음이 혹한다. 고액 연봉 때문이었다. 게다가 구인광고를 내건 곳은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에 위치한 부유한 건축가 부부 소유의 헤더브레 저택. 면접을 위해 긴 시간 이동해야 했지만 로완은 기꺼이 헤더브레 저택으로 향했고 안주인과의 면접을 무사히 마쳤다.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만한 일이었다. 면접이 무사히 끝났다고 생각한 로완이 결과를 기다리겠다며 발길을 돌리는데 그집 아이 중 하나가 로완에게 매달려 흐느끼며 속삭인다. "오지 말아요. 여긴 안전하지 않아요. 유령들이 싫어할 거예요."


하지만 로완은 아이의 눈물 어린 경고를 무시한다. 게다가 1년 만에 네 명의 아이 돌보미가 그만뒀다는 사실까지 듣지 못한 척한다. 현대적 시스템으로 무장한 저택에서의 첫날, 집 주인들은 출장을 가고 로완은 하루 종일 아이 셋에 시달렸던 탓에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가 기이한 소리에 잠이 깬다. 모든 게 앱으로 통제되는 스마트 시스템 하우스에 어울리지 않는 소리, 바닥 전체에 두꺼운 카펫이 깔려 있는 집 안인데도 누군가가 마룻바닥을 걷는 듯 천천히 규칙적으로 발을 끄는 소리. 끼익 끼익... 끼이이익! 그제야 자신에게 경고하는 듯했던 전 아이 돌보미의 완성되지 않은 메모, '제발...'이라고 쓰인 데서 끊겨 있던 쪽지가 떠오른다. 이 집, 정말 안전한 걸까?

 

 

 

 

 

 

 

 

 

결정적 단서가 될 이름은 260쪽이 되어서야 나오고 유령이 돌아다니는 듯한 저택의 비밀에 결정적 역할을 할 사람은 290쪽이 지나서야 나온다. 그런데 이것들 정말 결정적인 거 맞나? 로완의 편지가 계속되는 사이 긴장감은 점점 고조되고 나도 로완과 함께 미쳐가는 기분이다. 그런데 반전이다. 거기에 자꾸 반전이다. 아이들한테서 거듭 언급되는, 죽었다는 아이는 누구지? 로완은 누굴 살해했기에 감옥에 갇힌 거지? 그런데 로완, 당신은 대체 누구지? 더 쓰자니 스포라 근질거리는 손가락을 여기서 멈춘다.
헨리 제임스의 고전 호러물 "나사의 회전"을 재해석한 미스터리스릴러! 루스 웨어의 "헤더브레 저택의 유령"이다.

 

출판사 지원도서를 직접 읽고 남기는 주관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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