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사이언스 클래식 4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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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책방 책읽어드립니다, 칼 세이건, 코스모스

 

 

 

 


이 책을 다 읽었다.
최종 쪼개읽기 리뷰를 남긴 게 2월 15일이니 한 달이 훌쩍 지났음이다. 왜 이제야 완독서평을? 사실 뭘 써야 할지 몰라서다. 총 18회에 달하는 중간리뷰를 어찌나 성실하게 해버렸는지(!) 완독서평을 엄청 짧게 쓰자고 마음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뭐라고 써야 할지 감도 안 잡힌다.


우리는 코스모스에서 태어났고 코스모스와 멀리 떨어진 지 오래됐지만 여전히 코스모스의 일부이다. 즉, 아무리 벗어나고 싶어도 사람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과 아주 깊은 근본에서부터 연결돼 있으며, 인류의 문명은 과학에 묶여 있기에 과학을 이해하느냐의 여부가 우리의 생존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일 테다. 이 전제를 두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천문학 교수를 지낸 칼 세이건은 우리를 우주여행에 동참시킨다.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의 자문 위원으로 매리너, 보이저, 바이킹, 갈릴레오 호 등의 무인 우주 탐사 계획에 참여했다고 하니 어쩌면 우주 여행의 안내자를 제대로 고른 셈이다.

 

지구에서 과학을 아는 생물 종은 인간밖에 없으며 인류의 과학하기 능력은 자연 선택의 과정을 거쳐 대뇌 피질에 새겨진 진화의 산물이다. 이러한 과학하기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두 가지 원칙이 있으니 하나는 신성불가침의 절대 진리는 없다는 것, 다른 하나는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주장은 무조건 버리거나 일치하도록 수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코스모스는 있는 그대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


우주의 질서를 뜻하는 그리스 어 코스모스Cosmos는 만물발생 이전의 원초상태, 즉 불규칙하고 예측 불가능한 현상인 카오스Chaos에 대응되는 개념이기도 하다. 군더더기 없이 제목을 간결하게 "코스모스"라 지은 것마저 마음에 드는 과학 교양서를 통해 140억 년의 우주 역사를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즐거움도 느꼈고, 백과사전 느낌으로 컬러도판된 양장본을 구입했기에 사진이며 그림이며 마구 찍어대는 기쁨도 가졌던 책이다.


우주의 탄생부터 천문학/물리학의 역사, 달 탐사와 인공위성, 인류의 이주 행성 탐사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우주 이야기를 재밌게 설명해둔 "코스모스". 에라스토테네스, 케퓰러, 칼릴레오, 뉴턴, 다윈 등의 과학 탐험가들이 이룬 성과와 이를 기반으로 발전한 현재와 미래의 과학 이야기를 마치 우주 속을 유영하는 느낌 충만하게 끌고 간 칼 세이건. 두말할 필요 없이 강추이다만 1980년에 씌어진 책이니만큼 개정판이 나올 때도 되지 않았나 싶은 바람도 가져본다.

 

글꽃송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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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해지는 기분이 들어 - 영화와 요리가 만드는 연결의 순간들
이은선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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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선 에세이 착해지는 기분이 들어

 

 

 

 

 

정이 든다는 건 무서운 일이다.

시간을 함께하며 추억을 쌓은 사람들은

순식간에 소중한 존재가 되어버린다.


일상을 갑자기 정리하고 어디론가 떠날 기회가 생겼다면, 아니 그걸 실행해 옮겼다면 나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어디에 있을까? 늘 아침이 다 지나도록 뒹굴거리는 걸 꿈꾸는 내게 요리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입에 들어가 허기만 면해주면 되는 것, 때로는 배가 부르도록 채워지기만 하면 되는 것, 그것이 내겐 요리요 음식이다. 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요리란, 추억이고 행복이고 삶의 목표이고 어느 순간과 순간의 연결일 수 있겠다.

 

영화전문지 취재 기자를 거쳐 지금은 프리랜서 영화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은선 저자는 자신을, 영화와 대중을, 영화인과 관객을, 때론 영화와 세상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질문하고 기록하며 전달하는 사람이라고 인식하고 있단다. 특히 그녀는 수많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요리에 관심을 기울여 에세이 "착해지는 기분이 들어"에서 영화와 요리가 만나는 연결의 순간들을 그려낸다. 영화 자체가 그 시간을 함께했던 이들과의 추억일 수도 있고, 영화 속 요리가 두고두고 이야기 나눌 소재요 주제가 되기도 한다.
함께 영화를 보고 같은 추억을 공유하는 것만큼이나 소중하게도, 요리를 함께 하든 혹은 함께 먹든 그 시간을 함께하고 추억을 쌓으니, 이렇게 저렇게 함께했던 사람들은 모두 소중한 의미가 된다. 그런데 코로나19, 이 예상 못했던 변수로 언택트라는 단어가 활개를 치면서 아끼는 사람들과 모여 즐거움을 공유하고 따뜻한 식사를 함께하고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사라져버렸다. 긍정은 멀리 달아났고, 냉소는 가까이에 있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저자는 영화 속 음식을 떠올린다. 한 해 동안 잔뜩 위축되어 냉소를 택했던 저자는 이 영화 속 음식으로 조금이나마 녹아내린다. 물리적인 제약이 인간에게 반드시 절망만 뜻하지 않음을 깨닫는다.

 

 

 


누군가가 나를 멈춰 세울 때까지

마음을 다해 지속하고 싶은 것이 있다.

 

인생이 단맛이 필요한 순간들, 더럽고 치사하고 아니꼬운 순간들을 맞이했거나 피로가 몸과 마음을 지배하려 할 때 '단 음식'이라는 즉각적인 처방전을 내려 기분을 환기시켜주는 요리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리즈가 편하게 살겠다고 선언하며 먹는 피자, 우리나라 대표 길거리음식이자 어쩌면 만만한 소울 푸드인 떡볶이,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 등장하는 섹슈얼한 역사를 가진 티라미수,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속에서 사랑의 홍역을 앓기 전과 앓고 난 뒤의 파스타 볼로네제, 그리고 '라면 먹고 갈래요?'라는 대 유행을 불러일으킨 <봄날은 간다> 속 요리 등을 지나 언젠가 저자가 차리고 싶은 식탁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등장하는 요리들과 그 요리들이 가지는 의미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나의 식탁 앞에 모여 앉든 혼자 앉든 요리를 두고 체온을 나누기도 하고 그리워하기도 하는 이야기를 풀어낸 이은선의 에세이 "착해지는 기분이 들어". 책 속 정성껏 차려낸 음식과 영화의 멋진 조합을 통해 지난 추억도 떠올려보고 앞으로의 추억도 만들어보는 시간 되길^^

 

출판사 지원도서를 직접 읽고 남기는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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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30년간 아픈 나무들을 돌봐 온 나무 의사 우종영이 나무에게 배운 단단한 삶의 지혜 35
우종영 지음 / 메이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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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사 우종영의 삶의 지혜,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한번 뿌리를 내리면 평생 그 자리를 떠날 수 없는,

그러나 결코 불평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나무.

 

나도 어렸을 적 나무 밑에 타임캡슐을 묻어둔 게 있다. 어렸을 적이라고 하니 좀 이상한 기분도 들지만 지금은 드문 여고 시절, 국어선생님과 함께였다. 고향을 멀리 떠나 살고 있기도 하고 바삐 사느라 그 시절 그 일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나무 의사 우종영 저자의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를 읽다 문득 기억이 떠올랐다. 혹시 그때 함께 타임캡슐을 묻었던 친구들은 잘 지낼까? 선생님은 건강히 잘 계실까? 갑작스레 추억에도 젖어든다. 이제 다들 연락이 끊겼으니 그 타임캡슐은 어쩌면 모두의 기억에서 잊힌 채 여전히 나무 밑에서 잠을 자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우종영 저자는 삶을 살아가며 스물이 되고 서른을 지나 마흔을 넘기며 계속 나이를 먹어가면서 때로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쉼표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한다. 삶의 이정표가 되어 주는 쉼표들, 지금 어디까지 왔고, 앞으로 갈 길을 잘 찾아가고 있는지 숨 한번 돌리며 생각해 보는 여유, 이것을 오리나무에서 떠올린다. 전국 어디든 5리마다 한 그루씩은 볼 수 있었다는 오리나무. 하도 궁금해 이미지를 찾아보았지만 정말 평범해서 오리나무라고 옆에서 말해줘도 눈만 깜빡거릴 것 같다. 마흔쯤 되어 보이는 사람들에게 꼭 오리나무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저자에게 나도 이 책을 통해 오리나무 이야기를 듣고 잠깐 쉼표 한 번 찍어볼까 싶은 생각을 한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썩어서 천년, 다 합쳐서 삼천년을 산다는 주목나무에 얽힌 일화, <닥터 지바고>에서 자연스레 연상되는 자작나무에 얽힌 전설과 연애 편지, 색색의 꽃들이 피어나는 5월에 가장 화려한 흰색으로 피는 조팝나무의 생명력, 딱 지금 꽃을 피우기 시작할 목련 등등 수많은 나무들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왜 내 입술에 웃음이 물리는지^^ 아주 꼬맹이때 아빠랑 둘이서 선산에 전나무를 심으러 갔던 일에까지 기억이 미친다. 한 그루만 심어봤지 대량으로 심어본 적이 없었기에 30센티미터 간격으로 무턱대고 심었던 전나무. 나중에 보러 가니 서로 얽혀 자라 중간 중간 두 개씩 뽑아주었던 추억에 젖어 아버지께 전화도 드렸다.

 

 

 

 

 

이 책을 접하는 많은 독자가 무심히 지나치던 창 밖의 나무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마음의 문을 열기를 바란다는 김수환 추기경의 말씀이 예쁘게 다가온다.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나무에게 배웠다'는 우종영 저자. 30년간 아픈 나무들을 돌봐 온 나무 의사가 나무에게 배운 단단한 삶의 지혜,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10만 부 판매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으로 만나보았다.

 

출판사 지원도서를 직접 읽고 남기는 주관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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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은 지나가고 주말은 오니까
안대근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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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은 지나가고 주말은 오니까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 선택은 내 몫이다. 나는 이 사각형 사이에서 늘, 진짜를 바라보고 싶다.


가수 이상은의 노래를 한때 입에 달고 살았더랬다.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지나온 젊은 날을 돌아보자니 신입 시절 그 어색함을 뭉개려 괜히 여유로운 척했던 기억에 배시시 웃음이 난다.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언젠가는 멋지게 성공하리. 언젠가는 자연스러워지리. 언젠가는 언젠가는...! 그리고 지금 그 언젠가는 여전히 훗날의 언젠가는이 되고 있지만 예전 그때의 '언젠가는'은 혹시 지금쯤이 아닐까 싶다. 안대근 저자의 "목요일은 지나가고 주말은 오니까"에서 지나가는 목요일처럼, 다가오는 주말처럼 말이다.

 

 


혼돈 속에서 후회가 가장 적은 선택을 하게 해 줄 사람은 나다. 나를 책임질 사람은 결국 나 자신이라는 사실은 왜 꼭 더 이상 누군가의 뒤에 숨을 수 없게 되었을 때 알게 되는 걸까.

 


"목요일은 지나가고 주말은 오니까" 속에서 내일이 기대되는 오늘을 위해 월화수목금토일 모든 요일이 좋아지게 하는 저자의 일상 사용법을 살짝 맛본다.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화요일로 일을 미룰 수 있는 월요일, 잡념이나 이래저래 옛생각을 떠올리는 불안한 화요일, 어쩌다 발을 늘어놓았는데 고민마저 순식간에 지나가버리는 주5일의 한가운데 수요일, 사실은 일주일 중 가장 지쳐 있는 날이지만 내가 나를 알아주는 시간이라고 멋지게 포장해도 좋은 목요일, 좀 더 행복한 날을 찾다가 좀 덜 행복한 날에 더 애틋해져버린 금요일까지, 와우! 사회적 일주일은 사실 엄청난 속도감으로 지나가버리는구나!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도 옥상의 햇빛처럼 공짜로 주어지는 듯한 하루치 하루치의 행복. 그것들을 모아 잘 설거지를 마치고 나면 내일의 행복이 오리라는 묘한 기대를 안고 지내는 우리네 삶. 나는 지금 인생의 어느 요일쯤에 와 있는가, 잠깐 헤아려본다.


오랜 고민을 거친 타협은 실패가 아니라 그 나름의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진실되게 깨닫고 싶다는 저자 안대근의 감성 에세이 "목요일은 지나가고 주말은 오니까". 그의 삶이나 나의 삶이나 얼만큼 와 있는지는 달라도, 언젠가는 다가올 주말을 앞두고 있다는 건 같으니 공감 한번 날려본다.

 


출판사 지원도서를 직접 읽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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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먼저 살려야 할까? - 깐깐한 의사 제이콥의 슬기로운 의학윤리 상담소
제이콥 M. 애펠 지음, 김정아 옮김, 김준혁 감수 / 한빛비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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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윤리 딜레마, 누구 먼저 살려야 할까?

 

 

 

 

 

 

깐깐한 의사 제이콥의 슬기로운 의학윤리 상담소

아내와 어머니가 물에 빠졌다. 남편이자 아들인 남자는 누굴 먼저 구해야 할까? 아내를 먼저 구하겠다고 한다면 어머니는 아들을 잘못 키웠다고 한탄할 것이고, 어머니를 먼저 구하겠다고 하면 아내는 세상에 믿을 놈이 없다고 푸념할 것이다. 나는 누굴 구할까? 가까이 있는 사람? 손에 먼저 닿은 사람? 닥쳐보지 않아서 모르겠다고 슬그머니 발을 빼본다.


미국의 의학박사이자 생명윤리학자인 제이콥 M 에펠은 "누구 먼저 살려야 할까?"라는 책을 통해 우리 사회가 꼭 짚어봐야 할 의학 윤리적 딜레마를 부각시킨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의학 분야에 새로운 딜레마가 속출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일을 꼽자면 코로나19 감염자들의 강제 격리 혹은 그들의 입원실 및 격리실 확보, 중증환자들의 인공호흡기 공급 중단 등이다.
그리고 지금 막 백신에 관한 문제가 대두되었다.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요즘, 종교의 자유와 방역이라는 이슈는 백신 접종이냐 거부냐의 문제로 옮겨왔다. 백신을 무조건 먼저 맞겠다고 나서는 이가 있는가 하면, 효과가 완전 입증되지 않았고 혹시 모를 부작용이 두려우니 백신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의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우리에게 과연 백신 선접종의 권리나 거부권이 있을까?

 

 

 

 

 

홍역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고 믿는 백신 불신론자가 백신을 맞겠다는 아이를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홍역 백신에 대한 그의 정보는 사기성 정보로 밝혀졌음에도 그는 '백신을 접종하라'는 법원 판정에 불복하고 이 같은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이다. 이밖에도 부모가 의학적, 종교적, 철학적 이유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례도 많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날 홍역 환자가 줄어든 이유를 꼽자면, 많은 이가 백신을 접종한 덕분에 백신에 효과가 없는 사람도 보호받았기 때문임이 밝혀졌다. 이른바 '집단면역'이다. 그럼에도 사회 구성원이 이기적 행동으로 백신 접종을 거부하여 '집단면역 붕괴'가 벌어진다면?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리고 벽에 난 작은 구멍 하나가 댐을 무너뜨리는 법! 그걸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중범죄 경력이 있는 사람에게 의사 면호를 줘야 할까? 사형수가 심장을 이식받을 자격이 있을까? 정상인을 감염시켜 백신을 개발하는 실험은 윤리적일까? 책에 소개된 79개의 난제들과 그에 대한 찬성 및 반대의 입장을 모두 해설로 접하자니, 실로 마음이 복잡해진다. 이러면 좋을 듯한데 거기서 발생하는 문제가 있고 저러면 좋겠다 싶은데 그로 인한 부작용이 있다.


사회에서 생명윤리를 가르치고 정신과 의사로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제이콥 M. 애펠의 "누구 먼저 구해야 할까?". 궁극적으로 기술과 윤리, 생명과 정의로 수렴들을 질문들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점검하는 기회로 삼으면 좋을 듯하다.

 

리딩투데이 북적북적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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