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나인은 탈궁 중
은장 지음 / 와이엠북스(YMBooks)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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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나인은 탈궁 중

 

 

 

 

 

 

 

아홉 살 어린 나이에 궁에 들어와 10년의 세월을 보내는 동안
산.전.수.전.중.궁.전까지 모두 겪은 불굴의 나인 김진매.
지랄맞은 성깔의 중전의 비위를 맞추느라 오늘도 혓바닥에서는 아부가 녹아나고

등과 허리는 굽어 새우가 될 지경인 데다
중전의 두툼살벌한 손바닥으로 등짝 후려치기까지 당하니, 하루가 고되었다.
그러다 문득 이렇게 늙어죽을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하자

김 나인은 드디어 결심한다. 탈궁하기로!


 

 

 

 

 

 

 

 

 

월급을 몽땅 털어 문지기들을 떨어뜨린 후 탈궁하려는 찰나,

하얗고 잘생긴 낯선 남자 그 냥반에게 들키고야 말았으니!
쿵쿵... 진매의 심장이 떨어졌다.
들켜서가 아니라 설레서^^
수상한 차림새였지만 수려한 턱 선에 포근하고 든든한 가슴팍, 보얗게 드러나는 미모까지.
자신의 이상형을 월담하려다 만났으니 진매는 어찌할 것인가! 

 

 

 

 

 

 

 

 

 

탈궁에 실패한 후 다시 중궁전에서 온갖 비위 맞춰가며 힘들어하던 차에

진매는 중전에게 세자가 있는 온양으로 가기를 권하고 즉시 행차가 이뤄진다.
행궁의 지리를 익혀 탈궁하려는 진매.
그녀 앞에 또다시 나타난 그 남자 준경.
궁이고 온양행궁이고 제 집 드나들 듯하는 수상한 남자에게 진매는 휘리릭 마음이 끌린다.

 

 

 

 

 

 

 

 

 

어머어머... 이거 15금이닷. ㅋㅋㅋ
중전의 차림새를 광대처럼 해놓았다는 죄목으로 옥에 갇힌 진매.

준경이 그녀를 찾아 옥사로 오자 진매는

'한 번뿐인 인생, 강렬하게 살다 가리라'는 다짐으로

그의 옷자락을 붙잡고 본격 부비부비 시전 들어가는데...

 

 

 

 

 

 

 

궁인≫, 간택전쟁 등 작가의 작품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얼렁 손에 쥔 책인데
분량을 많이 쳐낸 느낌이 들었다.

2권으로 냈으면 좀 더 개연성 있는 전개가 되었겠다, 싶어 좀 아쉬웠다.

작가 특유의 섬세함이 잘 드러나지 않은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매는 상큼발랄하고 준경은 여주만만세인 달달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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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누나 속편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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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 누나 속편(마스다 미리 만화)

 

 

 

 

 

 

 

새로운 철학 창조자, 지하루의 지하루에 의한 지하루를 철학!

만화가 마스다 미리 아시나요?

 

저는 만화와 안 친하고 워낙 모범생으로...쿨럭.

여튼 만화책을 즐기지 않아던 터라 마스다 미리가 누군지,

내 누나시리즈가 있었는지 요런 것도 몰랐다죠.

이번에 만난 내 누나 속편은 만화라서 술술 읽히기도 했고요.

엉뚱한 논리, 때로는 공감 가는 논리로 동생 준페이를 휘어잡는(?)

지하루 식 셀프철학이 재미나서 금방 읽어버렸어요.

 

주인공은 30대 베테랑 직장인 누나 지하루와 샐러리맨 동생 준페이.

사실 30대면 베테랑은 아닌데 준페이는 누나를 엄청 베테랑으로 여깁니다.

보통 누나나 오빠 언니를 제대로 인정 안 해주는 분위기 많잖아요.

물론 글꽃송이네 집은 안 그랬지만요. 확인할 수 없는 주장^^

준페이의 자세, 아주 좋아요!

 

 

  

 

 

  

 

 

남매는 퇴근 후 저녁 식탁에서 또는 쇼파에 편하게 누워서

남녀문제며 직장생활, 인간관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남맨데 무지무지 직접적으로 이야기해요, 마치 자매처럼!

예를 들어, ‘브래지어는 얼마나 자주 세탁하는가등을 거리낌없이 얘기하죠.

너무 노골적(?)이라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여자들만의 속사정,

요런 걸 화젯거리로 삼아 대화를 나눈답니다.

    

 

 

 

 

 

 

 

 

또한 여자 친구가 없는 준페이가 주변 여자들이 자신에게 말한 내용을 들려주면

지하루는 단박에 치고 나가죠.

너는 결국 남사일 뿐 남친 형은 아니라는 뜻이지!”

하지만 직장에서의 고충을 얘기하거나 동료 간의 미묘한 신경전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위로도 건넬 줄 압니다.

 

 

  

 

 

 

  

 

 

무심한 듯 따뜻한 위로들이 오가는 정겨운 저녁 풍경.

가볍게 읽기 딱 좋은, 가끔 멋진 말 건질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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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조조전 5 - 반란의 시작, 군웅할거
왕샤오레이 지음, 하진이.홍민경 옮김 / 다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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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삼국지 조조전 5) 반란의 시작, 군웅할거

 

 

    

 

 

여포는 동탁을 제거하고 그 목숨을 보전하고자 원술에게 투항한다.

조조는 원소의 도움으로 군대를 이끌고 원술의 군대를 격파한다.

원술은 간신히 도망치지만 이내 서주로 세력 확장을 꾀하고 마찬가지로 서주를 노리는 조조와 대립한다.

 

    

 

 

 

 

고향의 삶을 정리하고 조조에게 오던 아버지와 남동생 일족이

호위를 맡은 장개 일당에게 재물을 빼앗기고 오히려 죽임을 당한다.

이에 격분한 조조는 원한관계에 있던 이들을 여럿 죽이며 그 잔인성을 드러내고

진궁은 탄식하며 조조에게 등을 돌린다

한편 여포는 원술의 소홀한 대접에 원소에게 다시 투항하지만

원소는 요구사항이 많은 여포를 귀찮아하다가 암살을 시도한다.

운 좋게 살아남은 여포가 장막의 휘하로 들어가자 원소는 조조에게 장막을 제거하라고 지시한다.

조조는 자신에게 명령을 일삼는 원소에게 은근 수가 틀리지만 아직 기반이 잡히지 않았기에 그의 명에 따른다.

출정한 조조군의 앞길을 가로막는 유비군. 이 전투에서 조조는 관우에게 홀딱 반한다.

 

 

  

  

 

 

유비군을 물리치자 이제 여포군이 들이닥친다.

여포군에게 쫓겨 생사존망의 기로에 놓인 조조를 도운 건 뜻밖에도 메뚜기떼.

먹을 것을 모두 먹어치워 여포군이 식량 부족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식량을 얻으러 갔다가 홧김에 이건을 죽인 여포.

형을 잃은 이진은 풍부한 식량과 인적 자원을 들고 조조에게 귀순한다

조조는 여포, 진궁, 장막의 반란을 진압하고 황제의 조서를 받아 연주목으로 정식 부임한다.

황건적의 최후 거점까지 완전히 소탕하고 예주로 본거지를 옮긴 조조.

황제는 비정후에 봉하는 조서를 내리지만

조조는 이를 사양하고, 순욱은 조조의 본심을 꿰뚫는다.

야금야금 세력을 키워가는 조조에게 불안을 느낀 황제 유협은

여포를 끌어들여 조조를 막으려 하나 여의치 않다.

조조는 낙양으로 옮겨온 황제 일행에게 다시 천도를 권하고,

황제를 손에 넣는 자가 천하를 손에 쥘 수 있음을 깨닫고는 천도 중 황제를 빼돌려 권력을 장악한다.

 

 

    

 

 

 

 

정권을 손에 쥔 조조는 조정관리들을 자신의 뜻에 맞게 임명하고 황제를 허수아비로 만든다.

이때 원술은 여포에게 유비를 치게 하고, 유비는 난리를 피해 허현으로 와 조조에게 의탁한다.

유비와 처음 대면한 조조는 유비의 수려한 외모에 반하고 그의 용맹한 수하들에 군침을 흘린다.

영웅은 자신의 적수를 알아보는 것일까.

조조는 처음부터 유비에게 무척 호감을 표하고 그에게 많은 것을 아낌없이 제공한다.

 

  

 

  

 

 

점차 조조의 주변으로 뛰어난 책사와 장수들이 모여든다.

순욱, 순운, 곽가, 유비, 전위, 허저, 악진 등등.

등장인물이 점점 많아져 읽는 데 헷갈리지만 본격적인 조조표 리더십이 드러나는 5.

조조의 잔인함과 용의주도한 면이 아주 많이 드러난 만큼

이들이 앞으로 어떤 그림을 그려낼지 몹시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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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허락 2
동화 지음, 이소정 옮김 / 파란썸(파란미디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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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증허락 2

지키기 어려운 것이 사랑의 약조요, 믿음이더라...

 

  

 

 

  

 

 

신혼의 밤을 맞이하여 서로에게 윈윈되는 맹약을 하는 아형과 소호.

아형은 소호가 왕위에 오르도록 도울 것을,

소호는 자신이 왕위에 오른 후 아형이 떠나고자 할 때 자유롭게 놓아줄 것을 약조한다.

아형은 헌원왕과 고신왕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사이 좋은 부부, 현명한 며느리, 말 잘 듣는 딸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아형은 1년 여를 단 하루의 자유를 위해 한결같은 모습으로 삶을 영위한다.

그리고 열양을 시켜 자신이 지었던 옷을 적신에게 전한다.

어렵게 얻은 자유의 시간에 아형은 인간마을 백려의 도화나무 아래서

적신을 기다리지만 그는 영 오지 않는다.

분노하고 참담해진 아형은 비녀를 뽑아 나무에 글을 새긴다.

"지키지 않을 약속을 어찌 하였는가?"

한편, 백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적신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도화나무 아래로 가보지만 아형은 흔적도 없고

아형이 새긴 글자는 적신의 눈에 뵈지 않는다.

 

 

    

 

 

 

 

 

우여곡절 끝에 오해를 풀고 해후한 아형과 적신.

서로를 향한 마음과 진심을 확인하고 행복한 사흘을 보낸다.

하지만 이들에게 행복이란... 그리 쉽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었으니

청양의 사주를 받은 주유가 보물을 훔쳐내는 바람에

적신은 아형을 오해하고 모진 말을 퍼붓는다.

아형은 자신을 믿지 못하는 적신에게 실망하고 분노하여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나는 너를 믿었을 것'이라고 일갈한 뒤 떠나버린다.

 

 

    

 

 

 

 

 

 

 

천지간 모든 것을 암흑으로 물들이는 우연으로 빨려들어간 아형은

세상에 죽은 것으로 알려지고, 그녀를 잊지 못해 적신은 괴롭기만 하다.

아형은 우연에 물들어 마귀가 된 채 보석 안에 갇혀 있다가

200 후 소호와 청양에 의해 발견된다.

기억을 잃어버린 아형, 아형을 잊지 못하는 적신,

아형의 부군 소호, 아형의 가족들!

이들은 세상의 모든 암투가 그러하듯 서로서로 계략을 꾸미는 상황을 맞이하는데...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이런 절규가 흘러나올 듯한 애타는 사랑이다.

이들의 사랑에 무슨 장애물이 이리도 많은지!

가족끼리도 믿지 못하는 신족의 삶에서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아형, 그녀의 오빠들 청양과 중의, 그녀의 모친 힐조 들의 끈끈함이다.

1권보다 읽는 데 속도가 붙었고

3권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증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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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1등 배동구 - 박철범의 국내 최초 공부법 소설
박철범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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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1등 배동구

 

 

    

 

 

 

곡삼중 뒤에서 전교 1등 배동구.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포항의 과메기 공장에 취업하는 게 유일한 목표였다.

그런데 어느 날 공부방에서 만난 혜연은 동구의 가슴에 이성에 대한 새로운 느낌을 지피고,

앞에서 1등이고 싶다는 묘한 심리를 자극한다.

하지만 뒤에서 배동구는 공부의 ''도 외면하면 살아왔기에 막막하기만 하다.

이처럼 뭔가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모를 땐?

부모보다는 선생님께 달려가면 된다.

동구 역시 나리쌤에게 상담을 요청해

공부를 시작하는 방법에 대해 가르침을 청한다.

 

    

 

 

 

 

 

 

 

 

공부하려고 마음은 먹었는데

손은 핸드폰으로 향하고 귀는 텔레비전을 좇는

아주 당연한 현상에 동구는 자신이 쓸모없는 인간이 된 것 같다.

이때 선생님이 가르쳐준 방법은

공부 시작 전에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

황당하지만 선생님의 설명에 동구는 고개를 끄덕인다.

 

어느새 공부에 맛들린 동구. 그런데 혜연은 왠지 자신에게 냉랭하다.

자신을 멋지게 봐주고 친절하게 대해주던 혜연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에 동구는

송형중 앞에서 전교 1등 민제의 짓이라고 짐작하고는 그에게 내기를 하자고 도발한다.

다가오는 중간고사에서 한 과목이라도 민제가 자신보다 낮은 점수를 받으면 공부방을 그만두라고 말이다.

물론 백날천날만날 올백인 민제는 동구의 도전이 가소롭기만 하다.

 

 

   

 

 

 

 

 

하고자 뜻을 세우면 도와주는 이가 반드시 나타난다는 말이 있다.

동구의 주변에도 이미 그들이 있었다.

그들은 동구의 변화를 눈치채고는 별일 아닌 듯이 소란 떨지 않고

동구에게 공부 방법과 요령을 차근차근 알려준다.

어쩌면 동구는 될놈이었던가 보다.

자신에게 던져진 가르침을 알아듣기도 잘 알아듣고 실행에도 역시 착실하다.

   

시작이 어렵지 역시 해보니 별거 아니더라...

이건 뭐든 잘하는 아이들의 잘난 척하는 말이 이 아니었다.

가짜 1등 배동구를 쓴 박철범 작가 역시 한 학기만에 전교 1등으로 올라선 경험이 있다고 한다.

, 경험담이 담긴 자전적 소설이라는 얘기겠다.

 

 

 

    

 

 

 

 

 

 

내용이 재미있어 흥미롭게 읽다 보니

소설인데 공부법 자기계발서~ 두 마리 토끼를 다 답은 느낌이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보조 학습지를 골라

3번 반복해서 문제를 푸는 방법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이 곁들여 있다.

특히나 뒤에서 1등 동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게 주효했다고 본다.

청소년 사춘기의 달달함과 풋풋함도 개연성 있게 전개된다.

특히 아이들이 어른들의 꿈에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부딪히고 설득하는 노력이 가상하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조언해주는 주변의 어른들마저

자신의 꿈을 돌아보고 펼치는 데 망설이지 않고 나아가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읽다 보면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우러나는

국내 최초 신개념 공부법 소설

가짜 1등 배동구.

맨 뒷부분에 공부방법에 대한 부록이 제법 도톰하게 곁들여 있으니 나름의 자기계발서.

지금 꿈이 없다고 아우성치는 아이들에게 읽히면 딱 좋겠다 싶다.

공부를 왜 히는지 모르겠다며 심각한 일탈 위기를 맞은

우리 집 사춘기 고1 손에도 꼬옥 쥐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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