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와 운명 모리스 마테를링크 선집 2
모리스 마테를링크 지음, 성귀수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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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 선집, 지혜와 운명
천천히 읽고 오래 음미하는 명상의 말!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벨기에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명상의 말을 만나보자.

 

 

 

 

 

 

 

 

 

 

 

 

 

 

 

 

 

 

꽃이 당신처럼 살아가는데
당신의 삶도 꽃처럼 활짝 피어나지 않겠습니까?

 

 

 

깊이 있는 사유로부터 길어올린

근원적 가치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는 지혜와 운명≫.
고단한 일상에 지쳐 잃어버리고 잊어버리게 되는

'삶의 희망'을 다시 환기시켜준다.
조금 더 많은 생각과 조금 더 많은 용기,
조금 더 많은 사랑과 호기심,
조금 더 많은 삶의 열정으로

언젠가는 진실과 기쁨의 문이 활짝 열리리라 믿으며 살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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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요, 공주님 VivaVivo (비바비보) 33
장유위 지음, 조윤진 옮김 / 뜨인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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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요, 공주님

 

 

  

 

 

 

  

갑작스런 첫경험, 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하는 십대 소녀의 선택.

열다섯 살 여학생 황이팡은 타지에서 전학 온 남학생에게 러브콜을 받는다.

하지만 그 남학생은 황이팡의 친구가 좋아하는 상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여자의 호감을 얻기 위해

대범한 척, 그리고 뭐든 다 이해하는 척을 하곤 해.

책에서 외운 말들을 늘어놓으면 대단한 척을 하지.

그리고 나는 바보처럼 그걸 믿어 버렸고.

 

임신 테스터기에 선명하게 찍힌 두 줄을 확인한 순간,

열다섯 살 소녀 황이팡의 생활은 뒤죽박죽되고 만다.

소녀의 일상은 해결책 없는 수많은 물음표로 채워진다.

아이를 낳아야 하나?’

불법이지만 낙태를 해야 하나?’

부모님께 말씀드려야 하나?’

학교는 어떡하지?’

아이를 낳고 나면, 그 후엔 어떻게 하지?’

수많은 물음표를 헤치고 존재감을 드러내는 느낌표.

그래도 생명인데 차가운 금속 따위에 무참히 희생되게 할 순 없어!’

 

 

 

  

 

  

 

 

때마침 여자의 몸에 대한 성교육을 받은 황이팡.

자궁이라는 기관은 훗날 작고 정교한 호화 궁전이 되어

왕자나 공주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

왕자가 공주가 찾아오지 않으면 아기 침대는 사라지고

새로운 아기 침대가 서서히 만들어진다는 것을 떠올린다.

그리고 자신의 자궁 속 호화 궁전에 한 생명이 찾아왔고

그 생명을 기꺼이 환영하기로 결심한다.

 

 

    

 

 

 

 

 

 

막상 아이를 낳고자 마음먹었지만 현실은 막막하기만 하다.

아이를 키우기엔 나이가 어리다는 것,

미성년자이기에 생활을 꾸려갈 만한 능력이 없다는 것,

아직 배워야 할 나이라는 것, 등등.

황이팡의 부모와 할머니는 아이를 지우자고 얘기하지만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 소녀는 용감해진다.

소녀는 외할머니 동네에 가서 아이를 낳기로 하고

거처를 옮긴 후 새로운 곳에서 적응해나간다.

아이의 아버지 때문에 말다툼을 벌인 후 사이가 멀어진 친한 친구에게

어느 날 문득 편지를 보내는 황이팡.

그 덕분에 황이팡의 궁전 속 공주는 엄청난 엄마아빠를 맞이하게 되는데...

    

 

 

 

 

 

 

 

 

사실, 딸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정말 조심스럽게 펼쳐든 책이다.

책 소개를 통해 먼저 접했기에 거부감이 먼저 들었지만

내 아이가 안전할 거라는 보장이 없는 사회이기에

이 책을 읽고 생각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열다섯 나이에 무슨 날벼락이람.

여학생이 학교에서, 공중화장실에서, 마트 화장실에서 몰래 출산을 하고

아기를 유기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하는 사건사고가 제법 보도되는 요즘이다.

여자아이들에게는 몸가짐을 조심하라 훈육하고

남자아이들에게는 사후처리를 조심하라 가르치는 세상에서

딸 가진 부모들이나 아들 가진 부모들이나

아이들이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하게 돕기 위해서라도

한 번씩 읽어보면 좋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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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왔지만
다카기 나오코 지음, 고현진 옮김 / artePOP(아르테팝)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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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왔지만

 

    

 

 

 

 

 

 

 

 

청춘 지방러의 달콤 쌉싸름한 도시 적응기!

지금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다카기 나오코가 일러스트레이터의 꿈을 안고

도쿄로 올라왔던 20대 시절 청춘 이야기를 그린 책

 

    

 

 

 

 

가족들의 염려를 뒤로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상경하는 촌스런 옷차림의 그녀.

가족들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던 그녀지만

막상 정든 집을 떠나 기차를 타고 도쿄로 향하는 중

불안감, 기대감, 쓸쓸함 등등 여러 감정들이 뒤섞여 착잡해진다.

이제 돌아가는 길은 멀다.

청춘들의 도전은 늘 이렇게 시작되는 듯하다!

 

 

 

    

 

간신히 용기를 내 출판사의 문을 두드리고

겨우 약속을 잡아 포트폴리오를 들고 찾아갔지만

그들의 반응은 냉정하다.

프리랜서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를 피력하는 출판사 관계자.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면

더 즐겁지 않겠냐는 그녀의 생각에 냉수를 끼얹는다.

 

 

    

 

 

 

어느날 갑자기 아빠가 찾아오신다.

딸의 도쿄살이가 어떨지 궁금한 마음도 있었겠지만

걱정이 더 앞섰던 것.

이런 마음을 부모는 드러내지도 못한 채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딸아이의 좀더 편한 생활을 위해 집안 구석구석을 더듬어 고쳐놓으시고는

그저 묵묵히 용돈 봉투를 주고 가신다.

 

    

 

 

 

 

 

 

도쿄에서 만난 친구들.

그들은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다는 데 포커스를 맞춘 채

그녀를 부러워한다.

정작 그녀는 지갑 사정이 두려워 맘껏 마시지도 먹지도 못하고

늘 알바를 알아보고 한두 정거장 정도는 걸어다니고...

궁핍한 일상을 지내는 그녀,

도시로 올라온 청춘 지방러들이 대부분 겪지 않을까 싶은 일상이다.

 

    

 

 

 

 

넋 놓고 지낼 수 없는 도쿄.

여기저기서 빈 지갑도 뜯어가려는 사람들이 들러붙는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어느새 고가의 제품 구매서에 사인을 갈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요즘 길거리 지날 때마다 마주치는

"도를 아십니까?"족들이 떠오른다.

그들에게 걸려 열심히 경청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일부러 가서 아는 척하면서 빼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막차를 놓쳐 네 정거장을 걸어가야 하는 상황에 닥쳐도,

지리도 몰라 어디로 갈지 갈피를 못 잡다가 결국 제자리도 돌아와서도

택시를 부르지 못하는 가벼운 지갑.

집에 갈 때는 새옷을 사입고 가야 가족들은 안심하고...

열심히 사는데도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지나가는 나날!

하지만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고,

다카기는 스트리트 갤러리 전시자로 선정되어

드디어 자신의 작품을 은행 쇼윈도에 전시하는 기회를 잡는다.

작품이 쇼윈도에 걸리는 날, 가족 모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좌르르 늘어서 사진을 찍는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조금 더 이 도시에서 열심히 살아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책도 없이 꿈만 안은 채 상경하는 사람들에게는 핑크빛 이야기로 비치겠다.

작가 역시 그런 꿈에 젖어 있었다.

그렇지만 만화 전반에 흐르는 전제 조건이 바로 실력.

실력을 쌓은 후 대비를 하고 상경해야 꿈을 펼칠 수 있다는 것,

무조건 화려함에 취해 들뜬 기분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것,

꼭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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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에요
정이연 지음 / 청어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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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에요

 

 

    

 

 

맞선남에게 첫사랑이 있냐는 질문을 받은 김지윤.

문득 중학교 입학식 때 만나 고등학교 때 그가 유학을 떠나기 전까지

긴 시간을 함께했던 하성준을 떠올린다.

무엇이든 잘하는 아이. 공부도 예술도 운동도.

그러나 그는 늘 냉기가 풍겼고 무표정했고

자신을 향한 여학생들의 시선에 무관심했다.

 

 

  

 

 

 

서른 살 지윤은 동료 대신 홍콩 출장을 갔다가 뜻하지 않게 하성준을 마주친다.

지윤은 마침 맞선남 때문에 첫사랑 성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 참이었기에

아이의 모습이 어렴풋이 남아 있는 성준의 모습에 당황스럽다.

무턱대고 지윤의 손을 잡아끌고 밥을 먹으러 가자는 성준.

낯선 홍콩 거리를 걷는 동안

지윤은 가슴께가 아플 정도로 심장이 뛰는 것을 느낀다.

    

 

 

 

 

 

첫사랑과의 재회를 뒤로하고 일상으로 복귀한 지윤.

그녀는 질척이는 맞선남과 그를 자신에게 갖다 붙이는 엄마가 짜증스럽기만 하다.

극도의 스트레스에 휩싸이던 중 문득 서울 하늘 아래서 성준과 마주친 지윤.

그녀는 얼떨떨한데 성준은 한 술 더 떠

지윤이 자신의 첫사랑이었노라 고백까지 던지며 적극적으로 다가온다.

    

 

 

  

 

 

 

 

어린 시절의 무심함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성준은 지윤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고

윤은 다가오는 그에게 어리둥절하지만 두려운 마음도 느낀다.

남들처럼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내지 못한 지윤은

연애나 결혼에 대해 거부반응이 있었기에

자신과 사랑하자는 성준에게 선뜻 답하지 못하는데...

  

 

 

 

  

 

엄청난 커리어를 이룬 존재로 등장하는 성준은 시작과 동시에 존재적 압도감을 잃는다.

아마 그가 더이상 디자인 따위 하고 싶지 않으니 퇴사하겠다는 말을 뱉어서인지

후반에 가서야 다시 이어지는 커리어에 몰입하기가 약간 무리가 있다.

주인공들의 감정 흐름이 약간 부자연스럽다는 게 나의 느낌.

둘 다 불행한 어린 시절을 겪었고 그 상처로 인해 사랑 따위... 하며 자랐지만

서로를 향한 감정은 굳건하다. ...

주변 인물들과의 갈등이 지윤의 머릿속에서는 엄청나게 느껴지지만

흐지부지되는 경향이 있고

성준의 트라우마 역시 마찬가지

하지만 그들은 서로의 상처를 감싸주고 치유해줄 만큼

따뜻하고편안하며 윈윈이 되는 존재.

그들은 평생 내 편이 되어줄 단 한 사람을 만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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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라이터즈
김호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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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라이터즈

 

 

 

 

 

 

 

 

유명작가의 손아귀에 유령작가가 있다!

읽으면서 내내 흥미진진하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뒷내용이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다.

읽는 나를 무한정으로 끌어당긴 소설, 고스트라이터즈.

'내가 쓰는 대로 타인의 인생이 흘러간다!'

정말 짜릿한 손맛 느끼겠구나 생각했다가 이내 아차 싶었다.

남의 손에 의해 내 인생이 흘러간다면, 아니 조종당하고 재단된다면

나는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얼마나 몸부림을 칠까 싶었다.

 

 

  

 

 

 

 

 

잘나가는 웹소설 작가 이카루스의 원고를 대필해주며

창작지원금 형식으로 원고료를 받아 먹고사는 등단 작가 김시영.

마감이 늦었다는 이유로 한 달치 원고료를

마감일을 어긴 날짜만큼 미뤄 지급받을 상황에 놓인 시영은

더이상 대필작가 노릇을 하지 않겠다며

나머지 원고를 주지 않은 채 이카루스를 떠난다.

꼴랑 2만몇천원 남은 통장잔액으로 한 달을 버텨야 하는 시영에게

뜻밖의 무리가 찾아오니 연예인 차유나와 그 보디가드들.

이제는 몰락한 여배우 차유나는 자신의 화려한 재기를 위해

시영에게 고스트라이터즈가 돼줄 것을 제안한다.

고스트라이터즈!우습게도 단순한 대필작가가 아니다.

정말 영혼을 조정하는 작가.

고스트라이터즈가 쓴 대로 인생이 이루어진다는

황당한 말을 내뱉는 차유나에게 시영은 실소하지만,

그녀가 들이미는 증거들과 눈물나는 통장잔고에 꼼짝없이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차유나의 인생은 시영이 써내려간 대로 착착 풀리고 재기에 멋지게 성공한다.

덕분에 돈 좀 만지는 시영.

그러나 그는 정작 진짜 자기 글은 단 한 줄도 못 쓰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진다.

그때 시영에게 말을 건네는 오진수.

한때 자신도 강태한의 고스트라이터즈였음을 밝히고

글 한 줄 쓰기 힘든 시영 자신을 위해

고스트라이터즈를 구하라는 조언 아닌 조언을 던진다.

이카루스 밑에서 함께 대필작가로 일하던 성미은의 글을 우연히 읽게 된 시영은

그녀의 글에서 짜릿함과 전율을 동시에 느끼고 몰입하다가

이내 그녀가 자신의 고스트라이터즈임을 깨닫는다.

 

 

 

 

  

 

시영은 미은과 만나기로 하고 집을 나서다

순간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하니,

오진수를 고스트라이터즈로 썼던 강태한 일당이었다.

강태한에 의해 감금된 채 타인을 몰락시키는 글을 쓰기를 강요받는 시영.

그와 그 주변인들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그려질 것인가!

 

 

 

 

 

 

 

 

오진수가 시영에게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를 조언하는 부분에서

그야말로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김호연 작가님. 참 맘에 든다.

나를 읽는 내내 궁금하게 만들었고 빨리 결론을 알고 싶어 조바심을 내게 만들었다.

등단 4년차이지만 창작의 고뇌에 휩싸여 풀리지 않는 글쓰기와 가난을 품은 채

자신에게 닥친 기묘한 사건을 하나씩 돌파해나가는 젊은 소설가 김시영.

반전이 거듭되는 미스터리적 구성에

인간의 욕망과 그에 대한 끊임없는 탐닉이 살아 숨쉬는 세상에서

웹소설 플랫폼과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큰손이 어떻게 활개를 치는지,

재능 좀 있고 글 좀 쓴다 하는 이들이 그들에게 어떤 노리개로 전락하는지,

피 튀기는 그들의 싸움을 보고 있자니 일종의 판타지 소설을 보는 느낌이다.

 

 

  

 

 

 

 

고스트라이터즈가 세 번째 작품이라는데

첫 번째 작품 망원동 브라더스, 두 번째 작품 연적모두 구입해 읽어야겠다.

요즘 들어 한국소설이 정말 재미있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

더 쭉쭉 뻗어나가길 바라는 마음 그지없다.

외국 유명작가들 작품을 뛰어넘는 기발함과 몰입도에 또 한 번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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