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로 주위 사람들을 짜증 나게 만드는 기술
마티아스 드뷔로 지음, 김수영 옮김 / 필로소픽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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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이야기로 위 사람들을 증 나게 드는 기술 


 




어쩌다 다녀온 여행 이야기를 몇 년째 반복하는 너, 어깨 뽕은 넣어둬넣어둬~



어쩌다 한 번 다녀온 여행 이야기를 몇 년째 우려먹는 여행만취객이 많다.
나도 친구들 앞에서 20대 초반에 다녀온 네팔과 티베트 이야기를 몇 차례 하곤 했는데
갑자기 반성모드 들어간다! ㅋㅋ

사실, 이 책에서는 돈과 시간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여행이라고 하지만!
마음먹고 행동으로 옮기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인스타그램이든 블로그이든 각종 SNS에서
남들이 제공하는 여행 사진을 보는 것이 난 정말 좋다.

≪여행 이야기로 주위 사람들을 짜증 나게 만드는 기술≫, 미안해.
이 책은 일단 여행 사진이나 여행 이야기가 넘쳐나는 것,
그것들이 주위 사람들에게 얼마나 허세 작렬로 보이는지,
공항 근처에도 가지 않았건만 얼마나 세계 일주를 한 것 같은 피로감을 유발하는지 등
여행 이야기의 부작용을 논하고 있다.
그러면서 은근슬쩍 파워블로거가 되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는 역설을 남겨두는?



 

 



아, 허세 쩔어요.
그런데 여행을 한 번 가든 두 번 가든 백번을 가든
저런 기분 느낄 수 있다는 데 공감 누른다~!


 

 

 

 


여행 이야기로 주위 사람들을 녹초로 만드는 방법 4단계만 소개할까 한다.
하나, 패키지를 거부하고 현지인처럼 여행했다고 말하자.
현지인처럼 버스를 타고, 현지인처럼 먹고, 현지인처럼 화장실을 갔다고...
둘, 여행지를 애인처럼 의인화하라.
'천의 얼굴을 가진 이 도시의 매력은 절대 마르지 않는다'라며
이 도시가 나를 불렀기에 내가 그곳으로 갈 수밖에 없었노라고 속삭이는 것이다.
셋, 인질에게 선물 쓰나미를 안겨주며 전체 레퍼토리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라.
이야기 속에 모순이 섞여 있어도 모른 척 지나기는 건 필수!
넷, 여운을 남기자.
조용히 창가에 다가가 긴 시간 응시하다가 이렇게 마무리하라.
"세계는 아직 못 다 읽은 책과 같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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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키퍼스 와이프
다이앤 애커먼 지음, 강혜정 옮김 / 나무옆의자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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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키퍼스 와이프, 인간의 고결함이 어디까지인지를 보여준 부부의 이야기

 

 

 

 


 



바르샤바동물원장 부부, 나치의 인종정책에 맞서 유대인들의 목숨을 구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는 유대인 말살정책을 벌인다.
집 안에 있던 모든 유태인에게 집 밖으로 나오라고 한 후 어딘가로 한꺼번에 이동시킨다.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유대인 집단 거주지역인 게토, 유대인들이 강제 이주 당한 바르샤바의 게토는
히틀러와 한스 프랑크가 만든 '계획적인 죽음의 공간'이었다.  



 

얀과 안토니나 자빈스키 부부는 기독교도였으며, 동물원 사육사였다.
그들이 운영하는 바르샤바동물원은 폴란드에서 처음으로 동물들에게
야생에서와 같은 환경을 만들어준 동물원으로, 바르샤바 시민들의 문화 공간이었다.
안토니나는 동물들과 교감하는 데 탁월했으며 그들의 마음을 읽는 신비한 능력도 있었다.

하지만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안토니나는 당국의 명령에 따라
어린 아들을 데리고 동물원을 떠나 피난을 가야 했고, 얀은 징집되었다.
폴란드가 독일에 항복하면서 안토니나는 동물원으로 돌아왔지만
부부가 거주하던 빌라를 제외한 동물원의 모든 시설은 점령정부 관할로 넘어갔다.
얀은 런던에 본부를 둔 폴란드 망명정부가 이끄는 폴란드군의
국내 비밀 부대인 국내군 소위로 지하운동 세포조직을 이끌었다.

얀은 독일군 장교이자 베를린동물원장인 루츠 헤크에게
동물원 건물을 활용해 돼지농장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해 허락을 받아낸다.
돼지를 길러 독일군의 식량을 생산한다는 명분이었지만
실은 돼지에게 먹일 음식물 찌꺼기 수거를 빙자하여 게토의 친구들을 도울 요량이었다.

부부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더 많은 유대인을 돕기로 결심했고
지하운동 조직에서는 동물원으로 '손님'들을 보내기 시작했다.
나치에 항거하는 지하운동 조직원과 유대인 도망자들, 그들이 손님의 정체였다.

 


 

 

 

유대인에게 고의로 은신처를 제공하는 일은 물론,
목마른 유대인에게 물 한 잔만 건네도 목숨을 잃을 수 있던 시대였다.
하루하루 피 말리는 삶을 살아야 했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대담한 용기와 자기희생으로 위기에 처한 이들을 품어준 안토니나와 얀의 이야기, 실화다.
시인이자 에세이스트이며 박물학자인 작가는 안토니나의 회고록과 여러 역사 자료를 참고해
동물원장의 아내로서 가족과 동물, 유대인 '손님'들을 돌봤던 안토니나의 당시 삶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안토니나 부부의 빌라와 동물원은 유대인들에게 잠시나마 전쟁을 잊고
교외에서 휴가를 보내는 착각에 빠지게 해주었기에
손님들은 그곳을 작은 에덴동산으로, 노아의 방주로 여겼다.

 

 

 



≪주키퍼스 와이프≫에는 인종적 순수성과 우생학을 신봉하는 나치의 이데올로기가
특정 민족을 지구상에서 말살하려는 광기로 표출되는 과정이 잘 포착되어 있다.
전쟁 기간 내내 다양한 사람들, 갖가지 종류의 동물들과 한 지붕 아래 산 안토니나는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자문한다.
"동물들은 겨우 몇 달 만에 포식 본능을 억누를 수 있는데,
인간은 수세기 동안 교화 과정을 거침에도 급속히, 어떤 야수보다도 잔인해질 수 있다니 어째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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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밀레니엄 (문학동네) 1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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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오랜 경험을 통해 한 가지 배운 게 있다면 자신의 본능을 믿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칼레 블롬크비스트)
예리한 관찰력에 순진한 윤리적 면모와 탐구적 기질을 갖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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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는 뭘 해도 쓰레기예요난 쓰레기들에게 마땅한 것들을 돌려줄 뿐이라고요."
리스베트 살란데르
악마 같은 실력을 갖춘 해커이자 사회부적응자, 단호한 응징을 당연하게 여기는 연약한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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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 조카 손녀를 죽인 쓰레기를 찾고 싶네. 그래서 자네를 고용하고 싶고,"

헨리크 방에르

스웨덴 기업 방에르의 전 총수.

조카 하리에트 방에르의 감쪽같은 실종사건 혹은 살인사건을 36년이나 파고든 집착의 사내.
 

 

 

 

  

 

  

 

 

 


유명 경제인 한스에리크 벤네르스트룀에 대한 고발기사를 썼다가

명예훼손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미카엘.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잡지사 <밀레니엄>

믿지 못할 언론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떠나기로 결심한다.

벼랑 끝에 몰린 미카엘을 눈여겨보고 있던 헨리크는

리스베트에게 미카엘을 조사해달라고 의뢰하고

천재 해커 리스베트는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에 대한 매우 완벽한 보고서를 제출한다.

헨리크는 거액을 주는 조건으로 미카엘에게 달콤한 제안을 던진다.

하리에트 실종사건의 수수께끼를 풀면 법정에서 망신당한 미카엘을

'올해의 기자'로 만들 정보를 주겠다는 것.

 

매년 111일이면 발신인을 알 수 없는 압화 액자가 헨리크에게 배달된다.

압화 액자는 생사를 알 수 없는 하리에트가 매년 헨리크에게 선물하던 것.

열여섯 살이던 그녀가 사라진 지 36년째인 지금까지도

세계 각국에서 압화 액자가 배달되고 있다.

헨리크는 이를 자신을 괴롭히려는 범인의 의도로 보고

미카엘에게 이 사건을 풀어달라고 의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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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은 유죄판결을 받아 3개월 후에는 감옥에 가야 하는 자신에게

사건을 의뢰하는 헨리크를 의아하지만

벤네르스트룀 파괴 욕구를 이기지 못해 승낙하고 만다.

그는 방에르 집안 연대기를 쓴다는 미명 하에

하리에트 실종과 관련된 수많은 자료를 조사하던 중

몸 구석구석에 문신을 새기고 얼굴 곳곳에 피어싱을 한 리스베트를 만난다.

한편 스웨덴 법에 의해 정신 이상자로 규정되어 후견인의 보호를 받던 리스베트는

새로 지정된 후견인 닐스에게 성폭행당한 후 그에게 복수하기로 결정한다.

"기억해둬. 내가 미친년이라는 사실을."

닐스에게 제대로 복수를 하고 오히려 조종하기에 이를 정도로

천재적이고 행동력도 갖춘 리스베트는

미스터리한 하리에트의 실종 사건에 휘말리고

처음 만난 미카엘에게 모호한 감정을 느낀다.

 

미카엘과 리스베트는 환상적 궁합으로 사건의 해결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는데,

뜻밖에도 마주하게 된 진실은 연쇄살인! 그리고 경악할 만한 비밀들! 그리고 역사적 범죄 사건!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 중심에 있는 이 사건의 숨은 진실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목숨을 위협당하는 일이 벌어지지만 이미 멈출 수 없는 추리게임이 시작되었다!

 

  

 

 

 

 

  

이게 웬일인가. 하리에트 미스터리에 관랸된 범인은 어쩐 일인지 내 눈에 보여버렸다.

하지만 읽는 내내 내가 궁금하고 계속적으로 흥미를 보인 대상은

하리에트 사건의 범인이 아니었다.

리스베트.

세상과 담 쌓고 지내던 그녀가 겨우 세상 밖으로 한 걸음 내딛었는데

그녀에게 말 못 할 시련이 닥쳤다.

690여 쪽의 1부 항해를 마치고 770여 쪽의 2부로 가기 위한 포석이겠지만,

그것을 뻔히 알지만 그녀에 대한 궁금증이 나를 자꾸 자극한다

, 제발... 리스베트... 무사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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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 항일 답사 프로젝트, 2018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김태빈 지음 / 레드우드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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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항일 답사 프로젝트

 

 

 

 

 

 

 

 

역사를 기억하고 성찰하는 사람에게, 과거는 또 다른 미래입니다!

"역사를 잃으면 뿌리를 잃는 것이다"라는 외침이 있다.

2년 후 2019년이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자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다.

(그런데 누군가는 대한민국 건국을 67주년으로 싹둑 잘라먹었다.)

망국의 시기, 타국에서 광복을 위해, 국민주권 회복을 위해 몸 바친 독립운동가들 중에는

나라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타향에서 세상을 떠난 이들도 많다.

이러한 망각과 무심의 더께를 벗기 위해 작가는 항일의 당당함을 찾아 여행을 시작한다.

중국의 중부, 북부, 남부를 훑으면서 자랑스러운 역사를 복원하고자 길을 나선다.

 

 

 

 

 

 

 

 

 

 

 

조선 식민 통치의 심장, 조선총독부를 박살내기 위해 의열단의 김익상 의사가 나선다.

그는 투탄에 성공하고 베이징의 의열단으로 일주일 만에 복귀한다.

그 후 일본의 육군대장 다나카 기이치(훗날 26대 총리)가 상하이에 온다는 소식을 접한 의열단은

오성륜, 김익상, 이종암의 3중 배치로 다나카 기이치를 제거하고자 한다.

하지만 총알은 빗맞고 사용법을 숙지하지 못한 폭탄은 터지지 않아 의거는 실패한다.

의거 직후 김익상, 오성륜 의사가 도주한 경로를 작가는 세세히 짚어보는 여정에 나선다.

 

 

 

 

 

 

 

 

 

 

 

 

참담한 표정의 오십대 후반 중년과 태연자약한 이십대 중반의 청년이 마주앉아 있다.

청년이 자기 시계를 꺼내 중년에게 내밀며 시계를 바꾸자고 한다.

"저는 이제 한 시간밖에 더 소용없습니다."

죽기를 각오한 그는 윤봉길 의사, 홍커우공원 의거를 위해 떠날 시간이었다.

백범 김구는 "지하에서 다시 만나세!"라며 눈물을 삼킨다.

훙커우공원에서 윤봉길 의사는 물통형 폭탄을 단상에 던져

상하이 파견군 사령관 사라카와 요시노리를 부상 입히고(후유증으로 한 달 후 사망)

일제의 상하이 침략 선봉이었던 시게미쓰 마모루의 한쪽 다리를 앗는다.

바로 그날, 백범 김구는 윤 의사의 가족을 방문하여 그 부모와 자식을 만난다.

작가는 루쉰공원으로 이름이 바뀐 훙커우공원의 흔적도 더듬어 돌아보며

독립운동가들이 나라와 겨레에 바친 뜨거운 사랑을 느낀다.

 

 

 

 

 

 

 

 

 

사실, 해외 독립운동지 답사는 일반인으로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을 이용해 답사를 하는 모임도 있다고 한다.

물론 쉽지 않은 행보겠지만!

혹시 중국에 아이들과 함꼐 관광을 간다면 신톈디의 임정 청사 주변에 있는

김구 선생의 거주지를 포함한 임시정부 관련 유적을 하나씩 찾아보는 것도

살아 있는 역사 공부가 아닐까 싶다

 

 

 

 

 

 

 

 

 

 

 

 

 

 

독립운동에 모든 것을 바친 선열들의 자취를 따라

중국과 한국을 종횡하며 역사의 현장을 열심히 돌아본다.

중국 뤼순, 다롄, 명동, 용정, 하얼빈, 난징, 상하이, 자싱베이징, 충칭, 타이항산, 예안까지.

가는 곳마다 그는 항일의 노래에 참담해 울고, 안타까워 울고, 억울해 울고,

끝내 부끄러워 울었다

역사적 유적지를 소개하는 동안 줄곧 사건들이 함께하기에

생생한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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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고양이랑 한잔 - 나를 위로하는 보드라운 시간
진고로호 지음 / 꼼지락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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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고양이랑 한잔, 나를 위로하는 보드라운 시간
 
 
 

 
 
 
고양이를 키운 후로 있는 그대로의 내가 참 좋아졌다!
새벽 출근에 야근에 주말 특근까지 빈번한 대한민국 대표 30대 직장인 진고로호.

격무에 지친 그가 매일 저녁 동그랗고 보드라운 등,

하얗고 따뜻한 앞발을 가진 고양이들에게

위로받고 배워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책.
 
 
 
 

 
 
 
11살 고로, 11살 진고, 8살 호순, 7살 동동, 3살 코깜.
다섯 마리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 엄마 진고로호 씨.
고양이를 먹여 살리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답니다.
온 집 안에 퍼져 있는 커피 향 같은 고양이 냄새를 맡으며
고양이와 침대에서 온종일 누워 있기를 무지무지 즐기는 그녀,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죠.
목구멍이 포도청, 다섯 고양이를 먹이자면
느릿느릿한 진고로호 씨가 바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답니다.
 
 

 


 
 
"다녀왔습니다"라며 퇴근 후 현관문을 여는 순간
우르르 쏟아져나와 몸을 비벼대는 사랑스러운 존재들.
까맣고 못생긴 코깜이는 꾀꼬리 같은 야옹 소리를 내며
진고로호 씨를 안방으로 데려갑니다.
 
 

 


 
 
 
가방도 제대로 내려놓지 못한 채,
다른 고양이들이 눈길을 끌려 애쓰지만
고양이 엄마는 코깜이와 함께 안방으로 향해요.
코깜이는 침대 한복판에서 강력하게 마법을 걸고 있어요.
"수고한 그대에게 평화를..."
직장에서의 힘든 기억도, 오늘 해야 할 집안일도,
내일 출근할 걱정도 모두 잊고 침대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코깜이를 안고 눈을 감아요.
하룻밤의 달콤한 난파선에서 충전의 시간을 보내요.
 
 
 

 

 
 

 
멋있게 사직서를 내고 생각대로 살고 싶지만
매번 사직서를 낼까 말까 망설이지만
현실과 꿈 사이에서 갈팡질팡하지만...
출근하기 싫을 때는 고양이들 사료와 모랫값을 생각하며 힘을 내요.
고양이처럼 언젠가 다가올 느긋하고 보드라운 날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그림을 그리죠.
 

 
 


 
이미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의 좋은 친구였던 고양이.
≪퇴근 후 고양이랑 한잔≫에 등장하는 다섯 마리 고양이 역시
출퇴근 기계가 되어 가던 작가에게 좋은 동반묘가 되어 줍니다.
인생에는 쉼표가 있어야만 더 달릴 수 있음을,
주변을 자주 둘러보는 사람만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음을
매순간 일깨워 주죠.
 
 
 
 
 


 
 
평범하게 그리고 막연하게 불안함과 열등감과 초조함 속에서 시간을 보내던 저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버티게 해주는 보드라운 존재 고양이들에 대한 마음을
잘 표현해낸 책입니다.
글도 재밌고 그림도 정감 넘치기에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세상에서 내가 가장 소중해!"라며 자존감 살려주는 이야기,
소소하고 행복한 시간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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