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의 그림자 모삼과 무즈선의 사건파일
마옌난 지음, 류정정 옮김 / 몽실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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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신의 그림자, 루시퍼가 바로 거기 있었다!
 



경찰계의 신화라 불리는 천재 탐정 모삼.
그는 눈앞에서 L에게 약혼녀를 살해당한 후 기억을 잃는다.
모삼은 어느새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처음부터 L에 의해 시작되고 계획되고 진행되는 일종의 게임에 발을 들여놓고 있었다.

이번에도 L은 모삼에게 분해된 권총을 택배로 보내고는
뻘리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면 누군가의 생명이 사라질 것을 암시하며 압박한다.



 
천재 탐정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모삼은
자신에게 노출된 모든 살인사건에 대해 정확한 프러파일링에 성공하지만
L의 실체에 다가가기란 요원하기만 하다.
잡았다 싶으면 범인은 L이 아니었다.
모삼은 마치 L이 일련의 사건들과 자신의 수사를 어디선가 내려다보며
예측하고 조율하고 진행시킨다는 인상을 받아 주변 경계를 강화한다.

 


모삼의 파트너이자 유명 법의관 무즈선은 기억을 잃은 모삼을 돌보는 한편
그와 함께 L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살인사건의 피해자들에 대한 철저한 부검으로 후배 법의관들의 존경과 부러움을 사는 무즈선은
깔끔하고 철저한 부검과 그를 통한 정확한 의견 제시로
모삼이 제대로 된 프로파일링을 하도록 돕는다.
어느 순간 L의 메시지가 멈추자 모삼은 오히려 초조해하고
이 틈에 무즈선은 연락을 끊고 지내던 친모를 만나기 위해 파리로 떠난다.
그런데 무즈선이 귀국하기 위해 탄 비행기가 공중 폭발당하고
모삼은 L이 무즈선이 파리로 떠난 시기에 딱 맞춰 경찰서로 보낸 우편물을 받는데...





 





천재적인 추리 능력을 발휘하는 중국판 셜록 모삼,
죽은 자가 몸으로 하는 말을 읽어내는 법의학자 무즈선.
갑질 횡포에 견디다 못해 범죄를 저지르는 흙수저들 뒤에서
마치 지옥의 지배자 루시퍼처럼 그들을 단죄하려는 L.
셜록과 왓슨 콤비가 모리어티를 상대했듯
모삼과 무즈선은 악의 축인 L에 대항하며 사건을 해결해간다.
L이 모삼에게 해결하라고 던져주는 많은 사건에는
억울하고 아픈 사연들이 담겨 있다.

사신 시리즈라 하여 ≪사신의 술래잡기≫와 이어지는 내용이라고 하는데
전작을 먼저 읽었다면 더 좋았으리라는 생각이다.
모삼은 과연 L의 정체를 밝힐 수 있을까?
비행기 폭발 사건의 피해자 무즈선과는 이대로 영영 이별하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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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의 맛 철학
정수임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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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의 맛 철학, 고등학생의 시선으로 세상을 맛보다
 


 


 

 




오늘 하루도 맛있었습니다!
   얼떨결에 글쓰기 동아리에 들어간 고등학생 소년 김풍미.
동아리 담당이자 국어선생님인 쉼 샘은
1년 동안 각자가 좋아하는 것을 소재로 자유롭게 글을 쓰라고 한다.
풍미는 안 쓰던 계정을 열어 블로그를 만들고
주제를 제일 좋아하는 '먹는 것'으로 정하고는
이왕 쓰는 거, 거창하게, 고딩다운 허세도 좀 쳐가며
먹거리에 철학적인 하루의 단상을 담아 글을 쓰기로 한다.
 


 
 

 


'서른한 가지 맛 아이스크림, 우리는 몇 번째?'
하교 후 우연히 만난 은미와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뭘 먹을지 고민하던 풍미는
문득 냉장고 안 각자의 자리에 박힌 채 선택을 기다리는 아이스크림이
교실 속 저마다 자리 잡은 서른한 명의 급우들 같다는 데 생각이 미친다.
선택받지 못하면 유통기한이 지나 버려질지도 모르는 아이스크림의 처지나
경쟁에서 낙오되어 사회에서 버려질까 두려운 마음에
무턱대고 일단 공부하는 학생들의 현실.
먼저 선택받고자 꼬리를 흔들고 몸부림치는 것과 다를 게 없는 삶이다.



 


 

 


 

달걀 프라이, 알을 깨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어
동생 풍성이의 스마트폰을 만지다 폰에 저장된 야동을 보게 된 풍미.
풍미 역시 중학교 때 야동을 보다 아빠한테 딱 걸린 경험이 있다.
유투브든 웹툰이든 사실 요즘 아이들이 야동을 접하기란 정말 누워서 떡먹기 수준이다.
그런데도 어른들은 숨기지 못해 안달한다는 게 좀 우습기도 하다.
마침 저녁을 먹기 위해 달걀을 꺼냈다가
이것은 껍질을 깨야만 먹을 수 있다는 데 생각이 미친다.
어미에게서 떨어져 나와 생명을 잃은 알은
스스로 깨든, 누가 깨주든 세상과의 만남을 가로막고 있는 껍데기를 깨야 한다.
이것이 달걀의 운명이라는 데 생각이 미친 풍미는
자신 역시 알을 깨고 나와야 하는 존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젖는다.
야동에서 생각이 제법 멀리 나아간 하루였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형식을 취했기에
포스팅 아래에는 댓글이 달린다.
글 내용에 대한 댓글도 있고 관계없는 댓글도 있고
비밀댓글도 있고, 심지어 풍미의 정체를 파악해낸 댓글도 있다.
일부러 쓰지 않는 계정을 열어 블로그를 만들었건만
자신의 노력이 헛된 것 같아 불쾌해진 풍미,
하지만 이 역시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고 감출 일도 아님을 깨닫는다.


 
 


 


 


쉼 샘의 한 스푼!
풍미의 글 끝마다 붙어 있는 '쉼 샘의 한 스푼!'은

풍미의 맛 철학을 더 풍미있게 만들어주는 장치다.

풍미의 글로 나타난 사람과 사람, 학교와 사회에 대한 청소년의 마음에

시럽을 끼얹어준다고나 할까.

풍미가 두루뭉실하게 말하고 넘어간 부분까지

보다 명확하게 짚어주며 생각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세상에.
사진을 잘못 붙여서 목차가 거꾸로 적힌...ㅎ




 




고등학생의 허세가 양념처럼 듬뿍 담긴 맛철학.
요즘 아이들의 생각이 어떠한지, 어떤 고민을 하는지를 알 수 있는 소설이다.
철학적 측면에서는 고등학생이 이 정도까지 생각할까, 싶은 부분도 있지만
내 아이가 가끔씩 놀랄 만한 발언을 하는 걸 보면
아주 없는 일은 아니겠다 싶기도 하다.
독서록 쓰라고 건네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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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추억 - 한가람 대본집
한가람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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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추억-빛나고 아팠어, 모두 네 덕분이야.

 


 

 



두근, 설레고 '쿵' 내려앉고
쓰릴 듯 아프고 시뻘겋게 창피한
언젠가 우리 모두가 주머니처럼 달고 다녔던
그 무지개 같은 감정들을...

 

 

 

 



이런 관계는 뭐라고 부르나요?
사귀는 사이다.
친구 사이다.
일하는 사이다.
전 이렇게 애매한 거 싫어요.
제훈에게 나름 승부수를 던진 여름.
그러나 제훈은 냉정하고 로봇처럼 돌변한다.
"그럼 우리 이제 일난 하죠, 한여름 작가님."

솔직한 여자가 싫은,
불같은 여자가 싫은,
첫사랑을 믿지 않는,
사랑을 믿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 섬처럼 떠 있는, 사랑을 믿는 이들이 있다.

그게 그렇게 어려워?
그냥 만나는 거.
그냥 아무 생갇 안 하고...
그냥 만나보는 거...
너한테는 그게 그렇게 어렵나 싶어서.
난 그냥...
편하게 살고 싶어.

비가 그친 하늘에 천둥이 한 번 더 친다.


 


밤 산책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해준과 여름
늙지 않겠다는 다짐 같지 않은 다짐을 하는 여름을
해준은 사랑스럽게 바라본다.
서로의 몸에 매달린 채 장난을 치며 해맑게 웃는 그들.

그때보다 훨씬 시든 여름이지만
사내 체육대회 달리기에서 1등응 하면
마치 늙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는 듯
미친 듯이 달린다.
역전극을 펼치며 1등으로 달리다가
결승점 앞에서 우당당탕 넘어진다.
넘어진 여름은 고개를 흙에 박고 죽은 듯 일어나지 않는다.
'그거 1등 하면 내가 젊고 싱그러웠던 과거로 돌아갈 줄 알았었나 봐.'




 

 

 

 

 



이렇게 별거 아닌 나를
한때라도 빛나게 해준 당신
고맙습니다.


서른한 살의 해준과 여름.
결혼하자는 말을 꺼내놓고 태연하게 음악잡지를 넘기는 해준에게
여름이 말한다.
"결혼 안 해. 너랑은. 니 옆에서 평생 불행할 거야."
"하나 묻자. 한여름. 넌 날 사랑하긴 해?"

내 욕심 때문에 상대의 진심을 짓밟으면,
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내가 상처받지 않기 위해 치는 울타리가,
그 사람한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어요.
저는요, 외로워요.
외로워서 누군가 내 이름 한 번만 불러줘도 울컥하고
밥 먹었냐는 그 흔한 안부 인사에도 따뜻해져요.
스치기만 해도 움찔하고,
마주 보기만 해도 뜨끔하고,
그러다가 떠나버리면, 말도 못하게 시려요.



 

 


 

지금의 내가 너무 거지 같아서
누군가한테 사랑받았던 일들이
전부... 꿈같아.

탕. 탕.

헤어지잔 소리 함부로 하지 마.
그건 죽을 때까지 다시 보지 말잔 소리야.
네가 "헤어져!"하는 그 순간
난 너한테 죽은 사람이 되는 거라고!

탕. 탕.


 

 




한겨울에 만끽하는 한여름의 로맨스.
JTBC 드라마페스타 <한여름의 추억> 영상 대본집이다.
주연을 맡은 최강희에게 정말 잘 어울릴 듯한 내용이다.

드라마 4회 차의 원작을 2부작 방송용으로 재구성한 한가람의 대본집.
후반부에는 총 4회로 구성되었던 원작 대본도 함께 실려 있어
좀 더 구체적인 감각으로 설레는 사랑을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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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캘리포니아
김수련 지음 / 헤르츠나인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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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캘리포니아, 서치 어 러블리 플레이스

 

 

 

언제든 체크아웃은 할 수 있지만, 떠날 수는 없어요.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는 서영에게나 재민에게나 특별한 노래였다.

짧은 시간 사랑하고 오랜 시간 권태롭게 살던 난임 부부의 삶은

'호텔 캘리포니아'로 설명되는 부분이 참 많다.
그런데 그곳은 참 아름다운 곳, 서치 어 러블리 플레이스라고 목놓아 외쳤지만
정말 아름다운 곳일까?

재민과 서영 부부에게 어쩌면 호텔 캘리포니아는 막다른 길,

갇힌 채 다시는 어디로도 나갈 수 없는 상황을 이르는 장소였을지도 모른다.

 

 

 

 

 

 

 

서영은 죽었다. 

아버지의 일 때문에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돌아야 했던 서영.
그녀는 친구들과 정이 들 쯤이면 사는 곳을 옮겨야 했기에
남에게 정을 주지 않는 습관을 들였다.
그로 인해 그녀는 늘 부유하는 인생의 느낌을 떨치지 못했다.
단단하게 연결된 유대감을 가지지 못한 세상에서
그녀에게는 부모와 남편 재민만이 옆에 머무는 존재 전부였다.

나도...
엄마라는 소리를 딱 한 번만이라도
딱 한 번만이라도 듣고 싶다.


서영은 첫 임신의 기쁨을 제대로 만끽하기도 전에 유산의 아픔을 겪고
마흔이 되도록 불임 시술을 받지만 아이라는 선물을 받지 못한다.
열 번의 인공수정 시도와 네 번의 시험관 아기 시도,
그러나 거듭되는 임신 실패와 연이은 유산은 그녀를 절망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녀가 죽고 1년이 가까워지는 어느 날, 홀로 살아가던 재민에게 병원에서 전화가 걸려온다.
서영이 죽었다는 걸 모르는 병원에서는 서영의 배아가 세 개 남아 있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배아 이야기를 듣는 순간, 재민은 어떻게든 대리모를 구해

서영이 남기고 간 흔적을 유지시켜야겠다는 생각에 빠진다.

 

결국 서영이 난임부부를 위한 카페에서 만났던 채팅명 숲(채린)과 연락이 닿은 재민은

그녀에게 서영의 아이를 가져달라고 부탁하는데...

 

 
 

 

 

 

 

아기가 생기지 않아 고생했던 기억이 떠올라 좀 먹먹해졌다.
몸에 이상은 없다는데 왜 내게 아이가 생기지 않는지,
나는 엄마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3년 동안 아기가 안 생기면 남편이랑 헤어져야겠다고 혼자 결심한 순간,
생리혈이 비칠 때마다 겪었던 좌절감...
이런 모든 고통이 '2부 서영' 파트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녀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한다고 말하면 자만일까!
 
소설 전반은 암울하다.
서영의 무력감과 불행한 상황, 그를 극복하지 못하는 심리가 지면을 가득 채운다.
서영이 떠난 후 오히려 그녀에 대한 사랑 혹은 연민을 더 강렬하게 느끼는 재민의 삶 역시 스산하다.
잠시잠깐 스치는 인연이 되는 유리 이야기마저 속상하다.
그런데 이미 아들을 낳아 기르고 있는 숲이 나타난다.
'숲'이라는 채팅명을 작가가 의도했음이 분명하다.
숲은 과연 서영의 대리모가 되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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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살이의 기술 - 일잘과 일못을 가르는 한 끗 차이
로스 맥커먼 지음, 김현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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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살이의 기술, 일잘과 일못을 가르는 한 끗 차이
 

 


오늘도 무사 퇴근이 목표라면, 쓱 훑어보자! 


 



작가가 코미디언인 줄 알았다.
크게 웃음 주는 부분이 있다거나 그런 것도 아닌데
쓱 훑는 동안 비실비실 웃음이 샜다.
내용이 부실한 것도 아니고, 이거 참.
몇 페이지 읽다 보면 나오는 저 제목.
'이 책이 필요한지 알아보는 법'에서 나도 몇 문제 체크하다가 그냥 넘겼는데
굳이 풀어볼 필요가 없다.
그리고 그 선택이 옳았다.
결과는 책으로 확인하시라~


 



'면접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에서는
면접관에게 강력한 인상을 심어줄 한 마디가 나온다.
혹시 면접 시간 내내 무언가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했더라도,
면접에 꼭 어울릴 만한 옷차림이 아니었더라도,
나도 모르게 사투리나 비속어가 튀어나왔더라도
그 자리를 떠나기 전에 하면 참 좋은 말.
알려줄까?
"저기, 만약에 지금 당장 저를 여기서 쫓아낸다 해도
이 시간은 제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남을 겁니다."
작가가 실제 그렇게 했다.
워낙 일하고 싶었던 곳이었고
자신에게 면접 제안이 오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던 곳이어서 그랬을 수도 있다.
예전 젊은 시절에 헤드헌터에게 메일과 전화를 받았을 때가 떠오른다.
정말 감사한 제안이었기에 거절하면서 너무나 아쉬웠던 기억이^^


 

 

 

 

무슨 제목이 저렇게 길고 구체적인지.
그래서 더 쉽게 읽힌다는 느낌이라 몹시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Works Well with Others: An Outsider's Guide to Shaking Hands, Shutting Up,

Handling Jerks, and Other Crucial Skills in Business That No One Ever Teaches You

원서의 책 제목마저 길다.
위 상황에 대한 처신은 아래 나와 있다.
어쨌든 기만하지 말 것, 진실할 것, 자신의 현재를 포장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

  

 

 

 

 

 

 

이후로도 가볍게 읽으며 적용할 만한 사례들과
자기계발적 처신이 이어진다.
하지 않는 편이 현명한 말들의 대표 주자로 꼽힌 말은 '미안합니다'이다!
이는 공적인 일 처리에서 적용되는 말이다.
작가는 이 말을 사적 영역 안에 두라고 조언한다.
이런 사과의 말보다는 문제를 깨끗이 인정하고
개선할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프로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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