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오늘의 나로 충분합니다
백두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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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오늘의 나로 충분합니다

 

 

 

 

 

 

 

 

 

 

어떤 것도 정답이라고 우길 수 없는 현실에서 고군분투 중인 어른들에게

 

 

 

 

 

 

 

 

 


누구에게든 좋을 때란 상대적이다.
상대적 좋을 때.
"지금이 좋을 때다"라고 말해주고 싶은 때가 있다.
아무래도 지금의 나는 그 좋을 때를 다 넘겨버린 것 같지만
남들 보기에 나는 지금이 정말 좋을 때다.

 

 

 

 

 

 

 

 

 

 

마시지도 못할 사이다 타임.
속으로만 중얼대는 그 말!
어른들 기준에 적당한 나이가 되면, 본인은 아무렇지 않은 나이이건만
명절에든 누구의 결혼식에서든 어른들과 마주치는 순간부터 질문공세에 시달려야 하니 급피곤하다.
사실, 적당한 나이까지 결혼 안 하고 지내는 게 한심한 일도 아닌데
아직 혼자임을 확인한 어른들은 혀부터 차대고,
여전히 혼자일 듯한 뉘앙스로 답변이라도 하면 더 크게 혀를 차댄다.
어른들께 묻고 싶어진다.
"결혼 생활이 정말 그렇게 행복하세요?"
힘들어 죽겠다고, 넌 결혼하지 말라고 하시던 말씀은 장난이셨단다.
그러면서 어른들끼리 뭉쳐서 결혼생활에 대한 하소연을 늘어놓는다.
그러다가 다시 화제가 '결혼 안 하고 있는 저 녀석'으로 바뀌면
다들 혀차대기 시합을 하신다.

 

 

 

 

 

 


사랑고백은 자신에게 먼저 하기로^^
옆에 누가 있든!

 

 

 

 

 

 

 

이게 삶의 과정이라면
분신술이 필요해.
나도 울고 싶고 화내고 싶어.
실컷 자고 싶고 쉬고 싶어. 놀고 싶어.
그리고 가끔은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싶다.
이렇게 점점 참고 억제하고 누르며
본능마저도 충족시키지 못한 채
하거 싶은 것들을 하나둘 없애며 사는 게 인생일까.
억제하는 게 삶의 과정이라면
죽을 때쯤에는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남아 있지 아않게 되는 건 아닐까.
그래서 묘비에 이렇게 적히는 건 아닐까.
'할 수 있는 게
없어져,
여기 잠들다.'

 

 

 

 

 

 

 

 

 

 

 

 


때론 아이에게라도 인정받고 싶은 어른아이.
때론 든든한 딸인 척, 강한 어른인 척하지만
어른들은 강한 게 아니라 강해지려고 노력하는 존재라는 걸 이제는 안다.

 

 

 

 

 

 

 

 

 

부지런하지 않아도
그래서 꾸미고 다니지 못해도
어쨌든 지금은 자연스러움과 내면의 자신감이
귀찮음이 교차하며 자리 잡아가고 있는 지금 오늘의 나.
내일 있을 오늘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모레 있을 오늘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하나의 길을 선택했다고 생각했는데
거기서 갈라진 무수한 길을 마주하더라도
다시 용기 내어 길을 고르러 덤비는 나.
"아직 늦지 않았어요."
완벽한 어른이 어니어도 좋은 지금의 나.
그러니까
오늘의 나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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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너 클럽
사스키아 노르트 지음, 이원열 옮김 / 박하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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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너 클럽-속는 자와 속이는 자, 배신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아무도 믿지 마라, 나 자신도 믿지 못하게 만드는 디너 클럽.

 

 

 

 

 

 

 

 

대도시의 복잡하고 피곤한 삶, 언제 어디서 당할지 모르는 사고에서 벗어나

목가적인 삶을 누리고자 한적한 마을로 이사한 카렌.

초반에는 도시의 친구들이 방문하며 카렌의 삶을 부러워했지만

교외 생활은 지루하고 카렌네 가족은 점점 재미없는 촌놈이 되어간다.

 

 

 

 

 

 

 

 

지루하기 짝이 없는 생활에 질리기 시작하던 차에

카렌은 한 마을에 사는 또래의 다른 여자들,

한네커, 파트리시아, 바베터, 앙겔라와 의기투합하여 '디너 클럽'을 결성한다.

다섯 여자는 매일 뭉쳐 다니며 삶을 누리고,

그들의 남편들도 서로의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어 친분을 유지하고

또다른 성공과 향락의 나날을 보내기에 이른다.

 

 

 

 

 

그러던 어느 날, 바베터의 집에 화재가 나 바베터의 남편 에베르트가 불에 타 숨진다.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는 모조리 그의 자살을 암시한다.

이 갑작스러운 화재 사고와 에베르트의 죽음은 디너 클럽에 커다란 균열을 초래하고,

이제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나날이 열린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중,

카렌은 사실 에베르트와 한네커가 불륜을 저질렀음을 알게 된다.

활달하고 외향적인 성격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한네커는

카렌과 가장 친하게 지냈지만 카렌은 그들의 불륜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카렌은 그들의 불륜을 다른 여자들이 알고 있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카렌은 에베르트의 사고 후 가출해버린 한네커와 만나기로 약속하지만

한네커가 뜻밖의 추락 사고를 당한다.

카렌은 한네커의 자살시도임을 믿지 않지만

경찰 내부에서는 그녀가 실족사였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한 여형사는 한네커가 살해당한 것으로 보고는

카렌에게 접근해 진실을 알아내고자 하고

카렌이 한네커의 사건에 대해 뭔가 실토했다고 멤버들을 속이기에 이른다.

드디어 디너 클럽의 다른 멤버들은 카렌을 배척하고

카렌은 충실한 남편 미첼을 옆에 두고도 파트리시아의 남편 시몬과

불꽃 튀는 감정의 향연을 벌이는데...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친구라고 믿었던 사람들이다.
그 친밀함을 누리던 와중에 각자의 배우자에게 향하는 욕망이 분출되기 전까지는,
아니, 그 욕망을 서로만의 비밀로 두지 못하고 드러내는 순간부터
멤버들은 세상에서 가장 낯선 타인으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바뀐다.
들끓는 욕망, 스스로도 제어하지 못하는 분탕질 속에서 배신이 속출하고
나와 우리 이웃의 욕망을 관음하고 관망하는 씁쓸한 시대상이 드러난다.
다섯 여자와 다섯 남자 사이에서 뒤엉키는 감정과 정욕이 스릴러를 만난 이야기
≪디너 클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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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와 참수리
송봉주 지음, 김수연 그림 / 한솔수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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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와 참수리, 아낌없이 주는 사랑에 대한 예찬

잉어와 참수리 / 송봉주 글, 김수연 그림 / 한솔수북

 

 

 

 

 

북치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도서와 CD입니다.

자전거탄풍경(자탄풍)의 멤버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송봉주 작가의 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동화책.

아낌없이 주는 사랑, 순수한 사랑에 대한 예찬이 담겨 있어요.


따뜻하고 서정적인 한 편의 시 같은 곡 <너에게 난, 나에게 넌>가 흐릅니다.

송봉주 작가가 가사를 쓴 곡이죠.

<그렇게 너를 사랑해>, <지금처럼 너와 같이>와 비슷하게

<잉어와 참수리> 역시 굉장히 감성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다음은 <잉어와 참수리> 가사예요.



---


잃어버린 마음이지 잊고 지낸 시간이지
우리들의 이야기지 우리들의 사랑이지

반짝반짝 호수에는 예쁜 잉어 살았다네
자작나무 가지 위에 참수리를 좋아했네
힐끗힐끗 쳐다보며 헤엄치는 그 모습을
참수리도 반했지만 부끄러워 새침했네

 

(중략)

예쁜 잉어님 나 괜찮아요
이렇게 같이 있잖아요
그날 이후 둘인 서로 애틋하게 사랑했네

 

(중략)

참수리님 울지 말아요
함께 있어 난 행복해요
호숫가에 비가 내리면 나를 잊지 말아요
호숫가에 비가 내리면 나를 기억해 줘요

잃어버린 마음이지 잊고 지낸 시간이지
우리들의 이야기지 우리들의 사랑이지

 

 

 

---

 

저는 인스타친구께서 소환해주셔서 뜻밖의 행운을 얻었는데요

아이들 책 관련한 증정 이벤트가 무지무지 많이 열리는 곳. 북치.

육아맘들 놀러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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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철학 - 깊은 공부, 진짜 공부를 위한 첫걸음
지바 마사야 지음, 박제이 옮김 / 책세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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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철학, 진짜 공부를 위한 첫걸음

 

 

 

 

공부하는 독종에서 사유하는 별종으로 변신하라! 

 

 

 

 

 

 

 

 

공부가 무엇이지? 공부가 왜 필요하지?공부하기 싫었던 순간순간 던지던 질문이자
정답은 모르지만 어렴풋이 답을 알아낼 듯 말 듯한 의문이다.
그런데도 나나 주변 사람들이나 공부에 목을 맨다.
당연하다는 듯.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회에서 도태되니까.
자식에게 공부하라고 들볶을 명분이 없으니까;;

작가에 의하면 공부란 그저 지식이나 정보를 쌓아올리는 일이 아니다.
기존의 환경 코드에 자신을 온전히 맞춘 '동조' 상태로 살아온 자신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으로 이동하는 일, 즉 자기 파괴와 변신이요 자기만의 언어를 갖는 일이다.

따라서 깊게 공부하기란 곧 언어 편중적 인간이 된다는 의미이다.
이 언어는 현실에서 동떨어진 가능성의 세계를 열어젖혀
내가 지니게 될 가능성을 더 다양하게 만들어주고 자유로운 사유를 가능하게 해준다. 

 

 

 

 

 

공부와 언어, 공부와 사고, 공부와 욕망, 공부의 기슬 등
네 가지 주제를 통해 공부의 구조와 무의식으로 다가서고자 하는 작가.
사실, 쉽게 읽히지 않는다.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인문교양서로 분류한 이유일지도!

 

기존의 자신을 파괴해야 공부가 가능하다는, 즉 변신이 이루어진다는 것인데,
지금까지 인간 평균 수명의 절반 가까이를 주어진 환경에 충실하며 살아온 사람으로서
다른 환경으로 이동하는 선택은 쉽지 않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아직 말랑말랑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쉬운 세대니
지금 몹시 공부가 필요한 내 또래의 세대보다는 적응 속도가 한결 빠르겠다 싶다.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공부를 목표로 삼아
기존 환경과 안녕을 고하고, 동조를 벗어나, 자유로워지기 위한 언어 세계로 향하면,
변신을 위한 깊은 공부로 들어가는 발걸음을 뗀 것이다.

 

 

 

 

 

 

 

 


"공부란 한도 끝도 없으니 언제든 시작할 수 있으며
언제든 중단해도 좋은 것!"
작가는 작심삼일 공부는 나쁜 것이라는 편견을 가볍게 무시해버린다.
다만, 중단했다면 반드시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단과 재개의 반복 경험을 쌓는 것이 바로 공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공부의 타임라인을 유지하는 방법을 고려하라고 말한다.
이 방법은 책에서 확인하시길!

깊은 공부의 세계로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꼽자면
주어진 환경에서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는 의견에 의문을 제기하며 '깊이 파고드는 아이러니'적 발상과
하나의 주제에서 폭넓게 가지를 뻗어나가며 '한눈파는 유머'적 발상이다.
이것들을 공부의 타임라인에 적절히 활용하여 깊은 공부의 세계로 빠져보자.
난 잠깐 쉬고 다시 읽어야겠다.
이것도 공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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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보이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박현주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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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보이, 악마의 속삼임은 달콤하기만 하다




열한 살 소년 소녀의 가장 달콤하고도 잔혹한 하루!

 





워싱턴 교외의 한 초등학교, 백인 아이들만 있던 이곳에
검은색 피부를 가진 한 소년이 전학을 온다.
그것이 첫 번째 문제였다. 그의 피부색이 달랐다는 것.
가나 외교관의 아들인 오세이 코코테는
학교 최고의 인기 여학생 '디'이 눈을 사로잡았다.
둘 사이에는 '디'와 '오'라는 알파벳 이름으로 호칭이 가능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디는 흑표범처럼 강렬하고 아름다운 '오'의 외모와 꾸밈없는 태도에,
뭔가 지성적인 느낌의 그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그리고 이것이 두 번째 문제였다. 오세이가 매력적이라는 것.
오는 이방인인 자신에게 선뜻 마음을 열고 손 내밀어준 디와
묘한 감정을 나누면서 학교생활에 점차 적응해간다.



 




힘으로 아이들을 지배하며 형에게 물려받은 권력으로
운동장의 왕좌에 올라 있던 '이언'은
불과 반나절 만에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오를 보면서
그와 금발 소녀 디의 우정을 파괴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는 이런 일을 벌이기에 충분히 비열했으며, 무모했으며, 잔인했다.
이언은 자신의 여친 '미미'를 이용해
디와 오 사이를 이간질하고, 주변의 아이들까지 그 비극에 끌어들인다.
아이들은 진실이 아니어도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진실인 양 매도되는 것을 경험하고
그로써 상처 주고 상처받는다.
그리고 흥분한 나머지 선생님들마저 본성을 드러낸다.
'흑인 새끼'를 경멸하는 마음이 자신도 모르게 터져나오고 만 것이다.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작가들이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현대소설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의 다섯 번째 주자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를 재해석하여 이방인에 관한 이야기를 썼다.

 
≪오셀로≫를 잠깐 들여다보자.
고귀한 영혼의 오셀로는 명망 높은 집안의 딸 데스데모나와 사랑에 빠지고 결혼에 성공한다.
그런데 오셀로의 부하 이아고는 갈망하던 부관 자리를 카시오에게 빼앗긴 일로 앙심을 품고
그를 해하고자 음모를 꾸민다.
이아고는 오셀로에게 데스데모나가 카시오와 불륜에 빠졌다는 거짓 보고를 하고,
그녀의 손수건을 카시오의 숙소에 갖다놓음으로써 오셀로가 아내의 정절을 의심하게 유도한다.
부하의 꾐에 속아 아내를 의심하던 오셀로는 분노에 사로잡혀 결국 그녀를 목 졸라 죽이고 만다.
뒤늦게 이아고의 아내와 카시오가 진실을 밝혀 데스데모나의 결백이 드러나자
오셀로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진주 귀고리 소녀≫의 작가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오셀로를 오세이로, 디를 데스데모나로, 카시오를 캐스퍼로,
이아고를 이언으로, 이아고의 아내를 미미로 대치시키고
손수건을 딸기필통으로 치환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완벽하게 아이들의 이야기로 재현했다.
작가는 감정적 격동기를 겪는 시기의 소년 소녀들의 심리와 일상에 원작을 압축해
이방인과 그가 겪는 고립과 고독과 불안을 다룸으로써
누구에게든 벌어질 수 있는 사건에 대해 눈을 뜨기를 조언한다.
실상 도덕적이고 공평한 듯 구는 어른 세대에도 일침을 가하고 있으며
차별과 폭력이 어떻게 사회를 좀먹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지금도 여전히 소외받고 있는 소수자들을 향한 외침,
그녀의 외침이, 오의 선택이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던져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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