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씨 낭자전 1~2 세트 - 전2권
몰도비아 지음 / 뮤즈(Muse)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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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씨 낭자전, 엇갈린 운명 묶인 운명 그리고 환생

 

 

 

 

 

시공을 초월한 판타지 로맨스

 




 





어머니와 세 오라버니와 함께 다섯 살 다해는
먼저 부임한 아버지가 있는 여수로 가는 중 산적 떼를 만난다.
그러나 우연히 그곳을 지나던 무연이 그들을 구해주니
다해 일행은 목숨을 보전한다.


그런데 무연의 목에 걸린 옥장식을 발견한 다해가 그것을 잡자
갑자기 옥장식에서 떨어진 꽃봉오리가 진한 향기를 풍기며 활짝 피어난다.
옥장식의 꽃을 피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는 천손뿐.
오랫동안 찾아 헤매던 천신을 무연은 마침내 발견했다.
그 후 13년이 흐르도록 무연은 다해의 집에 기거하며 다해 부친의 임무를 돕고
다해는 책 읽기를 좋아하는 총명한 여인으로 자란다.

 

하지만 천손을 가지고자 하는 곳은 무연의 나라뿐만이 아니었다.
특히 려나라는 천손을 차지하기 위해
다해의 가족을 해치고 가족의 희생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던 다해는
무연을 따라 진나라로 가기 위해 나섰다가 려나라로 끌려간다.


남녀상열지사가 지독히 분방한 려나라에서
남녀칠세부동석을 몸에 익힌 다해는 몸을 상할 몇 번의 위기를 넘긴 후
용영대장 칼바람과 신비술사 아름달의 도움으로 탈출하여
무연의 조국 진나라로 향한다.

 

하지만 진나라로 가는 도중 다해는 천손을 노린 계나라의 왕에 붙잡힌다.
무연을 남겨두고 어렵게 탈출한 다해 일행은 진나라에 도착하지만 무연의 죽음을 전해듣는다.
한편 무연은 기억을 잃은 채 몹쓸 여인과 계나라 왕에게 이용당하고,
다해가 천손임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나라가 마치자마자
려나라는 천손이 자신들의 소유라며 돌려달라며 사신을 보내는데...

 

 

 

 

 

 

 

 


목전에 칼날이 들이밀어져도 할 말 다하는 야무진 다해와
그녀를 지키기 위해 태어난 듯한 무연,
그녀를 망가뜨려서라도 차지하고자 하는 그리매.
그들의 얽히고설킨 인연은 그 불행과 행복을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그들은 모든 걸 잘 마무리하고 화사한 웃음을 지을 수 있을까?

강단녀와 자상남, 나쁜놈에 나름 작은 반전까지 갖춘

동양풍 로맨스 판타지 ≪민씨 낭자전≫이다.

2권이 더 속도감 있게 읽힌다는 스포는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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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김사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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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새로운 제2차세계대전을 꿈꾸는 악몽중독자들

 

 

 

 

 

오손그룹의 후계자 정지용은
학벌, 미모, 집안이라는 삼박자를 제대로 갖춘 최영주와 결혼한다.
정지용의 아버지 정대철 회장과 최영주의 어머니 홍 교수는
자신들의 설계대로 아이들을 순조롭게 결혼시켰다.
지용과 영주는 오손그룹이 세운, 999대의 CCTV와 수천 개의 디지털 센서를 갖춘
첨단 시스템으로 완벽하게 통제되는 스마트아파트 '메종드레브'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한다.
5평짜리 서민용 원룸과 200평짜리 최고급 펜트하우스가 함께 있는 메종드레브는
다양한 계층을 섞어 완벽한 통제를 통해 고도의 균형을 달성한 인간을 키워낸다는
정 회장의 욕망을 실험할 장소이자 오손그룹의 미래계획을 집약시킨 주거 시설이었다.
하지만 정 회장의 야심은 다양한 계층을 섞어놓은 데서 삐걱거렸다.
펜트하우스 소속 지용이 인터넷 BJ인 서민 소속 이하나에게 끌렸기 때문이다.

 

 

잘 못 자고, 잘 안 먹는 최영주는
어딘가 모르게 우아한 왕비 같은 느낌이 들어 좋았고,
반대로 잘 먹고 잘 자는 이하나는
성격 좋은 커다란 개 같은 느낌이라 좋았다.
정지용은 우아한 왕비 최영주와 함께
성격 좋은 개 이하나를 키우는 상상을 했다.

 


결혼 생활이 맘에 들지 않는 영주는 '멋지고 대단한' 자신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남편과 시아버지에게서 회사를 빼앗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지용의 외도는 그녀에게 현실이자 예상치 못한 곤경이었다.
알고 보니 정 회장은 남몰래 인터넷을 뒤지거나
사람들을 시켜서 자신에 대한 항간의 루머를 수집하고 음미하는 취미가 있었다.
안식년을 맞아 스코틀랜드의 한 대학교에 연구 교수로 체류 중이었던 홍 교수는
자식 있는 어머니로서의 특성을 모두 버려버린 상태였다.
정 회장과 홍 교수는 자신들만의 환상적이고 도취적인 세계에 취해
그 속에서 살아가며 모든 면에서 완전히 자유로웠다.
그들은 영주가 하나와 외도라는 병을 앓고 있는 지용과의 삶,
그 지옥에서 꺼내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영주는 그들에게서 위로받거나 구원받을 생각을 접은 채
지용에게 '애정'을 내세우며 자신이 처한 삶에 적응해 나아가기 시작한다.

 

 

한번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어요.
뭔가 대단한 것이라도 발견한 사람 같은 표정으로
'엔,이, 더블유, 뉴N.E.W가 현대 세상을 결정했다.'
그게 무슨 약자인지 아세요?
신경학neurology, 전기electricity, 제2차 세계대전World War 2.
믿어지세요? 제 아버지가 이렇게 황당할 정도로 유치한 사람이라는 것이?
그런데 사람들은 아버지를 두려워하죠.
그게 다 아버지의 연기에 속고 있는 거야.

 


지용의 세계에 중독된 하나는
'상식이라는 것이 결여된 듯한' 지용의 삶의 태도를 부러워하고
지용은 아버지 정 회장에게 자신들을 위해 죽어주시면 안 되냐고 묻는 괴상함을 보이니
안 닮은 구석 없는 부자지간 맞다.

 

 

 

 

 

 

 

 

 


오손그룹이라는 왕국을 물려받은 정지용은 현실부적격자의 면모를 떨치고
성공적으로 현실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건 그의 진정한 모습일까, 아니면 완벽하게 가장된 모습일까.
최영주 역시 광기를 선택하고, 아들을 희생양 삼아가면서까지
정 회장의 방식을 훌륭하게 재현한다.
모든 것을 다 가진 여자가 느끼는 절망을 사람들에게 '목격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구현해낸 영주.

 

 

 

All eyes on you.

 

 

 

구제받지 못할 사람들의 고약하고 악몽 같은 이야기,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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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캐런 M. 맥매너스 지음, 이영아 옮김 / 현암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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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진실 게임이 시작된다!

 

 

 

 

 


알려지면 치명적인 비밀을 가진 네 사람, 모두 살인용의자가 되었다!

 

 

 

 

 

 

 

방과 후, 다섯 명의 고등학생이
수업 시간에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었다는 이유로
벌을 받기 위해 한 교실에 모인다.

예일대를 목표로 하는 모범생이자 우등생인 브론윈,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투수 쿠퍼,
마약 거래 전과가 있는 문제아 네이트,
학교 무도회에서 공주로 뽑힌 얼짱 애디,
전교생의 미움을 받는 가십 앱 '어바웃 댓' 제작자 사이먼이었다.
이번 방과 후 벌을 받는 이들은 모두 억울해했다.
그들의 가방 속에서 나온 휴대전화는 그들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바깥에서 난 접촉 사고를 해결하러 선생님이 자리를 비운 사이,
사이먼이 물을 마시다 쓰러지고 잠시 후 그는 숨진다.
사이먼은 땅콩 알레르기가 있었고, 그가 마셨던 물잔에는
땅콩 기름이 잔뜩 묻어 있었다는 게 밝혀진다.
그리고 며칠 후, 전교생에게 링크가 하나 전달된다.
누군가 익명으로 SNS에 남긴, 사이먼을 어떻게 죽였는지를 자백하는 글이었다.
사이먼은 가십 앱을 통해 친구들이 감추고 싶어 하는 은밀한 비밀들을 폭로해왔고
그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무척 곤란한 상황을 겪어왔던 것이다.

 

수사가 시작되고 어바웃 댓에 사이먼이 올릴 예정이었던 글이 공개된다.
선생님의 구글 드라이브에서 시험 문제를 도둑질해 A를 받은 브론윈,
보호 관찰 중이었음에도 다시 마약을 판매한 네이트,
완벽한 남자 친구를 두고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가진 애디,
실력 향상을 위해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야구 유망주 쿠퍼의 비밀들이었다.
사이먼을 영원히 침묵하게 할 이유가 충분했던 그들은
모두 살인 용의자가 되었고, 경찰의 집중 조사를 받는다.
하지만 누구도 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지금, 그들 중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용의자 네 명의 시점에서 끊이지 않고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들은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감으로써
독자에게 누가 범인인지 혼란을 가중시킨다.
모두 자신은 아니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들 이야기에는 '누가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을 저지르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성 의심도 들어 있기에
그들의 시점에 따르다 보니 이 사람 저 사람 모두 의심스럽기만 하다.
게다가 사이먼은 죽기 직전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전지적 화자지.

 



10대들의 주된 고민인 성적, 진로. 이성관계. 왕따. 성 정체성. 가정환경 등이
몽땅 복선으로 등장하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
마지막 순간까지 추리를 펼치게 만든다.
과연 거짓말을 하는 이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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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여가 1
명효계 지음, 손미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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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여가, 당신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난 당신을 기다렸어.

 

 

 

 

 

그나마 평온했던 강호는 북수와 배신과 암투와 사랑으로 흔들리고!

 

 

 

 

 

무림의 절대강호 열화산장 장주의 외동딸 여가는
소꿉친구이자 열화산장의 제1수제자 전풍과 연인 사이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유 없이 냉랭해진 전풍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여가는 신분을 감춘 채 최고의 청루 품화루에 들어가 시녀로 일하며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법을 배우기로 한다.
그런데 품화루에 나타난 칠현금의 명인이자 절세가인 은설이
칠현금을 뜯으며 뭇 사람을 사로잡더니
이내 여가에게 첫눈에 반했다며 사랑을 고백한다.

여전히 전풍을 잊지 못하는 여가는
자신에게 한없이 다정하고 부드러운 설에게 쌀쌀맞게 굴지만
그는 여가의 태도에 아랑곳하지 않으며 여가를 따라다닌다.
열화산장을 떠나 시장에서 생존을 위해 전병을 굽기 시작한 여가의 곁에는
가게를 얻어준 물주 설이 있었고,
아픈 사형 옥자환(정연왕)을 위해 궁에 들어가 그를 보살피는 여가의 옆에는
황제와 감히 대등한 모습의 설이 나타난다.
그때의 설과 이때의 설은 다른 신분 같은 사람이었으니...

 

 


아주 오랫동안 기다렸어.
얼마나 오래?
당신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난 당신을 기다렸어.

 

 

 

 

 

 

 

 

 

 

 

 


무림을 지배하는 최고 권력자의 외동딸이지만
여가는 주변 사람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챙기는 마음을 지녔다.
또한 어리광 부지 않고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면모도 갖추었다.
늘 함박 웃어대는 그녀에게 과연 슬프고 힘든 일이 있기나 싶겠지만
그녀 역시 고달프고 눈물이 나고 버거운 날들이 있다.
여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인간계로 내려온 신선 설은
세상 사람의 마음을 온통 흔들어대지만 여가의 마음을 흔들기란 쉽지 않다.
그녀와 함께하기 위해 평범한 사람처럼 맘을 졸이고
자존심 상하고 자신의 무공마저 깎으며 스스로를 낮추는 그.
하지만 여가는 이제 열화산장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정진하기로 하는데...
끝내 여가와 설은 어긋나는 인연으로 살아야만 하는 걸까?

 

 


천상에는 은설,
이승에는 열화,
저승에는 암화.

 

 

 

무협소설답게 전개도 빠르고
바로 눈앞에서 영상을 보는 듯한 사건 묘사도 일품이다.
멋진 선남선녀들이 그 매력을 물씬 뿜어내는 무협판타지,
음하하하~ ≪열화여가≫ 2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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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 사계절 1318 문고 113
모리 에토 지음, 고향옥 옮김 / 사계절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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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 인생을 다시 살 기회가 주어진다면

 

 

 

 

예쁜 색, 추한 색, 온갖 색을 담은 우리들의 컬러풀한 인생!

 

 

 

 

 

나는 죽었다.
나는 영혼의 상태로 어두운 곳으로 떠내려가다가
난생처음 보는 천사 프라프라를 만난다.
나는 윤회 사이클 추첨에 당첨되어 다시 태어날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사흘 전 자살을 시도한 중학생 '마코토'의 몸으로 들어간다.
마코토의 몸을 빌려 사는 '홈스테이'로 사는 동안
전생의 기억을 되찾아 내가 얼마나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는지
깨달아야 하는 게 내게 주어진 미션이었다.
이 미션을 제대로 해내면
나는 빌렸던 인간의 몸을 떠나 승천하여
제대로 된 윤회 사이클에 복귀할 수 있다고 한다.
프라프라는 이것을 해피엔딩이라고 했지만
정말 해피엔딩일까?

 

 

---

 


나 마코토는 평범한 중학생 소년이었다.
많은 사람이 인정하는 다정다감한 아빠와 성실하고 활력 넘치는 엄마,
무뚝뚝하지만 애정 가득한 형이 나의 새로운 가족이다.
그런데 왜 나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을까?
나의 인생에서 최악의 하루로 기억될 그날에 대해 프라프라를 통해 알게 된 후
나는 차라리 모르는 게 나았겠다 싶어 입맛이 쓰다.
짝사랑하는 히로카가 원조교제를 하고 있음을 알았고
엄마가 댄스 교습 선생님과 불륜 현장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게다가 착실하다고 믿었던 아빠는 상사들이 모조리 잘리고 승진하자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가 자살할 이유는 그야말로 차고넘쳤던 것이다.
하지만 내가 보이는 것에 집중한 사이,
그 뒤에는 내가 모르는 뭔가 더 큰 비밀이 있다는 게 느껴진다.
나,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 건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마코토는
사람들이 정해버린 틀 속에 갇혀 자신을 내보이지 않고 살아간다.
하지만 마코토의 내면을 알아봐주는 이가 있다.
남들이 모두 하늘이라고 생각하는 마코토의 그림을
바닷속이라고 말해주는 사람, 진실을 알아주는 사람 말이다.
그리고 마코토의 집안 구성원에 대해
마코토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가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한다.

회사는 난리가 났는데 아빠가 기뻐했던 이유,
엄마의 고백, 형의 진심 등이 마코토의 선입견과 시각을
조금씩 조금씩 다른 색으로 물들여가는데...

 


이 세상이 너무나도 컬러풀하기 때문에 우리는 늘 헤맨다.
어느 것이 진짜 색깔인지 몰라서.
어느 것이 자신의 색깔인지 몰라서.

 

 

왕따, 불륜, 원조 교제, 자살 등 자극적인 사회 문제를
시종일관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다루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책.
그렇게 ≪컬러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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