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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OK나는 보고서 - 상대를 30초 만에 사로잡는 최강 보고 기술
마에다 가마리 지음, 박주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4월
평점 :
책장을 대충 넘기면서 보이는 도형이나 그래프만 보고 프리젠테이션에 관한 책이 아닌가 하고 생각 할 수도 있다.
형형색색의 컬러와 화려한 이미지, 인포메이션 그래픽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수준이 낮다고 오해 할 수 도 있다.
그러나 모두 틀렸다.
이 책은 보고 기술을 담은 책이다. 그것도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한 번에 OK 할 정도의 고급 팁을 담은 최강의 보고 기술 책이다.
보고서의 최종 목적이 무엇일까? 내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서 상급자로 부터 OK 사인을 받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그 동안 외형에 너무 치중해서 본질을 잊고 지냈던 것 같다.
저자의 말처럼 보고서의 핵심인 "심플과 논리"를 바탕으로 "과제 > 원인 > 해결책 > 효과"라는 논리적 패턴을 통해
줄기가 되는 논리만 3분 안에 강력하게 어필하면 되는 것을.
글자크기를 바꾸고, 자간을 변경하고, 그래프 색깔을 바꾸느라 몇 갑절의 시간을 허비했다.
보고 기술을 담은 책이라서 그런지 일단 이 책의 편집 자체가 굉장히 심플하고, 핵심 내용만 담았다.
특히 각 장 맨 뒤의 KEY POINT는 따로 모아서 봐야 할 만큼 엑기스만 담겨 있다.
3분 만에 끝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2가지 방안을 만들어 1가지를 선택할 수 있게 한다는 POINT도 좋고
이익창출/실현가능성/경영이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간다는 POINT는 의외의 득템이라고 할 수 있겠다.
키 메시지는 고딕 서체를 활용하고 중앙보다 약간 상단에 배치한다 든가
'ㄱ자 법칙'을 기억하고 그래프는 좌측, 메시지는 우축에 배치한다 등의 POINT는 지나치다 할 정도로 설명이 매우 디테일하다.
특히, 예상 FAQ작성으로 부록을 완벽하게 정리해야 한다고 부록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나,
결재자의 왼쪽 눈을 보면서 보고하라는 부분은 기존의 책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내용이었다.
저자의 메시지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읽게 하지 마라. 한눈에 설득하라!' 인데,
보고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꼭 새겨둘 문장이 아닌가 생각된다.
바쁜 임원에게 보고하러 가서 몇 십분간 보고서를 주저리 주저리 읽는 사람부터
더 효율적으로 보고하고 싶은 직장인까지 꼭 한 번 읽어야 할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