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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지배성 - 연결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조광수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17년 8월
평점 :
CDL(cross-Domain LinkabiLIty).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접한 용어이자, 이 책의 핵심 키워드이다.
책은 크게 2개 part 로 나뉜다.
앞 부분에는 사물인터넷 시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담겨 있고,
뒷 부분에는 스마트홈을 주제로 조리, 주방, 가전, 에너지 등 분야에서 우리가 만날 수 있는 159가지 사물인터넷 디바이스에 대한 소개를 담았다.
앞 부분은 60페이지 남짓한 분량이지만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IoT에 대해서는 나름 많이 듣고, 안다고 생각했는데 저자가 바라본 관점에 비하면 많이 부족함을 느낀 반성의 시간이었다.
이제껏 내가 바라본 것은 IoT를 구성하는 개별 Device 의 기능과 그로 인해 사람들이 느끼는 편안함 정도였는데,
저자는 각각의 디바이스가 어떻게 연결되고, 그로 인해 무엇이 형성되며, 그것을 지배하기 위해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제언한다.
또한 지금까지는 디바이스의 수직적 연결만을 말했지만, 앞으로는 인간 중심의 수평적 연결이 되어야 함을 역설한다.
단지 디바이스 자체만의 기능이 아닌, 다른 디바이스나 서비스와의 연결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의 창출,
디바이스 자체가 아닌 그런 전체적인 구성을 이해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환경,
디바이스 형태와 감성을 중심으로 사용자와 대화하는 인터페이스,
향후 몇 백억개의 디바이스를 연결할 인터넷에 요구되는 연결 안정성과 실시간 서비스 제공 등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았다.
그리고, 개별 디바이스도 중요하지만 다른 디바이스와의 연결의 장을 제공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는 비즈니스 인사이트에서는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뒷 부분의 디바이스 소개도 상당히 재미있다.
읽다보면 바로 사야겠다라고 지름신을 부르는 아이템이 한 두개가 아니다.
요즘 아이가 밤에 많이 깨기에 편안한 수면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스마트 매트리스 '밸루가',
화장에 아름다움이라는 양념을 한 숟가락 더 추가해 줄 수 있는 탁상용 조명 거울 '주노',
본격적인 가을날 가족과의 야외 캠핑에서 점수를 딸 수 있는 아웃도어 전용 스마트 램프 '자이어' 등등...
디바이스의 기능도 재미있지만, 아이디어 자체도 기발하기에 신선한 충격을 받은 부분이기도 하다.
게다가 회사, 제품명, 출시년도, 가격, 홈페이지까지 정보를 제공하기에 저자의 많은 수고의 흔적이 느껴진다.
사물인터넷의 진화를 통해 어디까지 세상이 더 발전할 지 궁금한 사람들이나,
사물인터넷에 관심이 있고, 비즈니스 관점의 충격과 아이디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