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보려면 높이 날아라 -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삶과 경영 이야기
윤정연.정지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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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도 일단 슬림하다. 햇살 좋은 요즘 한 손에 들고 야외로 나가 읽기에 딱이다.

몇 장 스르르 넘겨보니 글과 함께 이쁜 그림도 함께 있다. 챕터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잘 나타내는 듯한 그림이다.


표지 뒷면을 보았다. 분명 자서전인데 최재천, 김난도, 송재용, 김대식 교수의 추천 글이 있다. 

행동생태학, 마케팅, 전략, 뇌연구의 전문분야에서 독보적인 명성을 가지신 분들이 아닌가. 

의아하다. 이 분들이 어떻게 이런 유형의 책에 추천 글을 남겼을까.


중간 중간의 그림들이 지루함을 들어 내었고, 글도 지면을 그리 빡빡하게 채운 편은 아니었기에 

다 읽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한 마디로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삶과 경영 이야기이다. 

부친으로 부터 회사를 물려받고, 그 회사를 성장시키면서 겪었던 일화들.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서 인연을 만들어 가고,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된 사연들.

삶에, 와인에, 사람에, 책에, 행복에, 미래에, 인생에 대한 철학들.

어떻게 하면 더 멀리, 더 행복하게 갈 수 있을 지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들.


그리고, 중간 중간 서경배 회장이 독자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함축적으로 들어 있다. 


"단순히 화장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팔라. 상품이 아니라 관계를 팔라"는

경영인이라면 한 번쯤 그 의미를 되뇌어 새겨 볼만한 메시지라고 생각되고,


"너의 노래를 불러라"는 

이 시대의 청춘들이 한결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삶을 대했으면 하는 서경배 회장의 바램이 들어 있었다. 


책을 덮고 나서야

원하는 것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배우려는 열정이 있었기에 여러 분야의 석학들과 교류가 있었고,

그러한 인연 속에서 서로에 대해 인정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생겼기에 이렇게 추천 받을 수 있었구나 이해되었다. 

열정을 가지고 산 서경배 회장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마지막으로, 책의 끝 부분에 나오는 "함께 읽고 싶은 책"은 좀 더 깊은 고민과 사색을 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작은 선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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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재테크를 부탁해
조혜경 지음 / 원앤원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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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재테크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그런 만큼 재테크, 금융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본인 만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일단 이 책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에서 30대 여성을 대상을 하고 있고,
돈을 합리적으로 모으고 투자하고 싶은데, 마음과 몸이 따로 노는 사람들이나
어떻게 돈을 모아야 하는지, 절약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
합리적인 소비지출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최소한으로 알아야 할 투자 정보들을 알려준다.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재테크를 할 때 어떠한 시각과 마인드로 접근해야 하는지 많은 분량을 할당한다.

 

투자는 전문적이므로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라는 편견은 깨야 하고,
당장하고 싶지만 수중에 돈이 없어서 못한다 라는 심리적인 장애물에서 벗어나야 하고,
아무리 주위에 정보가 넘쳐나도 실천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강조한다.

 

재테크 분야의 많은 책들이 보통 저자의 무용담을 자랑하거나,
여기저기 흔하게 있는 정보들을 대충 하나로 모아서 책으로 출판하는 경우가 많은데,
재테크의 시각과 마인드를 더욱 더 강조한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좋은 정보가 있으면 무슨 소용인가. 그것을 돈으로 바꾸지 못하면 결국 시간 속으로 사라질 뿐이다.
작더라도 정보를 실천해서 작은 돈이라도 모이는 것을 느끼고,
그것을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쌓고, 그러한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가 모여야
재테크의 달인 수준에 도달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재테크에 필요한 기본 지침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고,
재테크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은(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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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이타주의자 - 세상을 바꾸는 건 열정이 아닌 냉정이다
윌리엄 맥어스킬 지음, 전미영 옮김 / 부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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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담 중에 '개처럼 벌어 정승같이 써라'가 있다.

직업의 귀하고 천함을 따지지 말고 열심히 일해서 번돈으로 좋은 일에 쓰라는 뜻인데,

거기에 덧붙여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더 효과 있게 좋은 일에 쓸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흔히 남에게 도움을 주고 싶을 때 기부를 생각하고 많이들 실천하는데, 기부라는 단어 앞에 효과적이라는 전제를 단 저자의 통찰에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자원(돈)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왕 돈을 쓰는 것,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맞지 않냐는 애기를 하는 것이다.


생각해 보았다. 살아오면서 기부를 한 적은 있었지만, 과연 내가 그 자선단체에 대해 잘 알고 기부를 했는가. 자선단체가 어떤 사업을 통해서 대상자를 돕고, 과연 그 효과는 얼마나 되며 얼마큼의 가치를 창출하는지 알고 기부했던가.


내가 무심해서. 아니면 많은 돈도 아닌 소액을 기부하면서 꼬치꼬치 묻고 따지기가 부끄러워서. 아니면 자선단체가 정보를 숨겨서.  이유는 여러가지이겠지만. 피할 수 없는 사실은 스스로가 무책임했다는 것이다. 


기부하면 알아서 하겠지. 일단 기부했으니 난 착한 일을 한 거고, 내가 할 수 있는 도리는 다 했어 라고 스스로의 위안만 챙긴 것이다.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빠졌다. 


저자는 착한 일에도 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말하며, 남을 도울 때 최대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답하는데 도움이 될 5가지 핵심 질문을 알려준다. 효율적 이타주의의 실천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아울러 다양한 자선단체를 거론하며 여러가지 관점에서 얼마나 유망한 단체인지 애기해 준다. 우리나라 사례가 아니기 때문에 다소 몰입도는 떨어 질 수 있겠지만 같은 관점을 적용한다면, 한국 자선단체의 유망수준도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효율적 이타주의의 개념을 새로이 알게 되어 매우 의미 있었다. 이왕 남을 돕는 것 그 가치를 더 크게 할 수 있다면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더 많은 행복을 느끼지 않을까.


아울러, 직업의 선택에 있어서 '열정이 답이 아니다'라는 저자의 매우 현실적인 통찰에도 크게 놀랐으나, 그 부분은 책을 통해 호기심을 해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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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의 옷장 - 알고 입는 즐거움을 위한 패션 인문학
임성민 지음 / 웨일북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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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기 전까지는 '지식인의 옷장'이라는 도서명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옷을 입은 모델들이 있는 패션잡지 류의 전개를 상상했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는 흩날리는 실무활용편이기 보다 마음 속 깊이 적시는 기본서에 더 가깝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패션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삶을 한 편의 영화로 봤다는 느낌.


패션의 유형에 따른 정의는 물론 시대적 흐름에 따른 패션의 변화와 그 당시 연예인, 배우들의 사례를 통해 패션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패션에 무외한이라면 쉽게 알기 어려운 세계 3대 럭셔리 패션 브랜드와 SPA 브랜드에 대해서도 알려 준다. 특히 ZARA, 유니클로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브랜드 일 뿐이었는데, 그 속에 담긴 패션철학을 알게 되어 비즈니스 측면의 호기심도 충족할 수 있었다. 


패션이란 단순히 옷을 멋지게 입거나 비싼 명품을 걸침으로써 남의 시선을 즐기는 행위라고 생각했었는데, 타인과의 관계를 맺기 위한 과정이며, 반복되는 일상 속에 재미와 활력을 불어넣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것도 새롭게 깨달았다.


흔히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고 하지만 저자는 '패션의 완성은 자신감 있는 표정이다'이라고 일침한다.

옷을 입은 자신이 불편해 하고 움츠려 들면, 어떤 옷을 입던 어색하기에 당당한 애티튜드는 필수라는 것이다.


패션의 스타일은 고유함에서 나오지만 고유함을 얻으려면 보편의 지식이 있어야 하고, 

이 책은 패션에 대한 보편의 지식을 얻기 위해 반드시 거쳐하는 필독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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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동산 대전망 - 부동산은 결코 죽지 않는다
이상우 지음 / 원앤원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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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책을 펼치기 전 작가에 대해 찾아 보았다. 

유진투자증권 소속이며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건설주 관련 추천을 하고 있었고, 

같은 증권사 소속 애널리스트 중에서는 정확도(MSE)가 69.59 로 2위였다. 

정확도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9명의 애널리스트 중에서 2위라는 것은 그 만큼 실력을 갖추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신뢰감을 가지고 내용에 몰입할 수 있었다. 


책의 초반부 주식, 재무에 관한 이야기를 지나, 부동산에 담긴 진실과 거짓을 알고,

다시 한 번 부동산 시장은 생각보다 강할 것이라고 줄거리는 마무리 된다. 


결론을 말하자면, 사실 책 표지에 이미 이 책의 결론은 명확하게 나와있다. 

"부동산은 결코 죽지 않는다." 이다. 


2017~2018년 주택 공급과잉으로 부동산가격이 폭락할 것이라 흔히 말하지만,

향후 부동산의 폭락은 없을 것이며, 오히려 여려가지 이유와 근거를 바탕으로 상승할 것이다. 

특히 수도권 부동산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말한다. 


부동산이라는 것이 워낙 변수가 많고, 예측하기가 어렸기 때문에

저장의 주장이 많다, 틀리다 라고 접근하기 보다는 저자가 의견에 담긴 인사이트를 제대로

느껴보는 것이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식시장 같이 '수익률'이라는 지표로 부동산 시장의 저 PER를 설명하고,

인구구조, 국토의 지리적 여건, 수출비중 구성 등 여러가지 여건 때문에 일본보다는 대만이 부동산시장을 비교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하는 점.

공급과잉이라고 하지만 '입지'라는 부동산시장의 고유 특성을 무시한 채 분석하는 것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분석이다고 날카롭게 지적하는 점 등은 신선했다.

그리고, 미국이 금리를 인상했지만, 자국의 금리인상이라는 도식이 반드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사례를 통해 제시한다.


찬성도 반박도 불러 올 수 있는 의견들이지만, 새로운 관점에서 다양하게 접근할 때 더 나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라는 생각에 저자의 도전(?)이 매우 고무적으로 느껴졌다.


사족이겠지만, 통계청과 국토부가 '주택보급률'에 대한 개념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는 부분에서는 매우 화가 났다. 같은 개념에 대해 정부 기관에서 상이한 결과를 내놓으며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지 않은가. 

간단한 용어 정의 조차 통일시키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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