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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레볼루션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지배할 플랫폼 비즈니스의 모든 것
마셜 밴 앨스타인 외 지음, 이현경 옮김 / 부키 / 2017년 6월
평점 :
플랫폼 레볼루션, 플랫폼 혁명.... 과연 플랫폼은 우리 사회에 어느 정도의 변화를 일으키기에 저자가 혁명이라는 말을 붙였을까.
일단 플랫폼의 정의부터 확인해 보았다.
플랫폼이란 외부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호작용 하면서 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서로간에 꼭 맞는, 일명 궁합이 좋은 기업들이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에어비앤비, 우버, 알리바바, 페이스북 등이 플랫폼 기업의 대표적인 예시이며,
정보를 핵심 재료로 다루는 산업은 모두 혁신을 창조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의 후보 대상이다.
플랫폼은 파괴적 혁신을 부른다.
예전에는 소프트웨어로 세상의 변화와 혁신을 창조했다면, 이제는 플랫폼이 세상을 집어 삼키고 있다.
전통적인 기업 노키아와 블랙베리가 시장의 대다수를 잃는 동안 우버 등은 자산 없이도 시장의 경쟁우위를 가져가며 자신의 분야에서 거대한 플랫폼이 되고 있다.
예전의 제조업 시대를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자산도 없이 사업을 하지?
자신의 자신도 아닌 대동강 물을 팔았던 봉이 김선달도 있긴 하지만, 이건 사기가 아닌 엄연한 합법적인 사업이 아닌가. 비교할 수가 없다.
과연 그들이 추구하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장점이자 경쟁력은 무엇일까? 너무나 궁금하다.
첫째, 플래폼 기업은 생산과 유통의 한계수익과 한계비용에서 절대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
왜일까? 자신이 가진 자산이 없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는 실제 자신이 가진 숙박시설이 하나도 없다.
둘째, 플랫폼 기업은 확장성에서 굉장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즉 네트워크 효과로 성장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이다.
결국 플랫폼 기업은 이 두가지 장점을 기반으로 시장의 가치와 소비, 품질관리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이에 나이키 같은 기존의 전통적인 기업들도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just do it 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나이키가 말이다.
그럼, 플랫폼 기업의 강점이라는 네트워크 효과란 과연 무엇일까? 다시 궁금증이 생긴다.
첫째, 플랫폼 기업은 규모의 수요 경제가 원동력이다.
사용자가 증가할 수록 그 가치는 비선형적으로 증가한다는 멧커프의 법칙이 적용된다.
두째, 양면 네트워크 효과가 작용하고 있다.
우버의 경우를 보자면 탑승객은 운전자를, 운전자는 탑승객을 끌어들인다. 즉, 서로 영향을 주면서 계속 증가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버는 자원을 투입하여 한쪽의 참여자를 끌어당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책을 읽을 수록 다음 질문이 계속 떠 오른다. 플랫폼 기업의 구조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모든 플랫폼은 구조가 다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1위 기업의 플랫폼을 그대로 모방 할 것이 아니라 자사가 가져갈 핵심 상호작용이 무엇인지 먼저 고민하고 설계해야 한다.
그 다음 참여자와 가치 단위, 필터를 정의하고 직접적인 통제 없이 핵심 상호작용이 일어날 수 있게 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통제 없이 참여자 간에 activitiy가 일어 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럼, 플랫폼을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플랫폼 기업의 전통적인 기업과는 시작이 달라야 한다. 일방향의 push 가 아니라 pull 전략을 이용해야 한다.
매력적인 가치로 사용자를 끌어당겨야 한다.
pull 전략은 기업의 규모와 관련이 없고, 같은 분야에서도 전략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책에서는 8가지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플랫폼 기업은 수익창출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한 마디로 선 사용자 창출, 후 수익 창출이다. 네트워크 효과를 확대해야 한다는 명제 아래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충분히 기다리지 못하고 성급하게 수익창추를 시도했다가는 망하고 만다.
사용자를 모으는 사용자 창출과 사용자를 기반으로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것인지 수익 창출의 해법은 그 핵심이다.
물론 플랫폼 기업에는 긍정적인 효과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효과도 있다.
따라서 플랫폼 기업을 어떻게 육성하고,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는 비즈니스 구도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사항이다.
이 책은 플랫폼에 대한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플랫폼의 정의 부터, 출현배경, 강점이 무엇인지, 어떻게 설계하고 시작해야 할지 독자에게 친절히 설명해 준다.
비록 플랫폼이 전통적인 산업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력 때문에 많은 견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결국 플랫폼이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점에 이견은 없다.
세상의 변화에 대해 미리 대비하고 자신의 강점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싶은 사람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