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좀 쉬겠습니다 - 매일의 피로를 풀어주는 책
고이케 히로토 지음, 아사노 페코 그림, 전지혜 옮김 / 세개의소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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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도 책의 대부분이 노란 색감으로 물들어 있다. 아무래도 주제가 피로를 풀어주는 방법들이 들어있는 것에 발맞춰 책을 보는 눈의 피로도 풀어보려는 의미로 그런 것 같다. 책이지만 색종이 하나까지도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신경 쓴 기분이라 읽기도 전에 신뢰감이 생겼다.

내용은 일상적이고 당연하고 단순하면서도 꼭 필요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알고 있는 내용들은 다시금 다짐을 하게 되고

모르고 있던 내용들을 흡수함으로써 피로 해소 방법에 대해 만랩이 되어가는 과정을 밟고 있는 기분이었다.

피로 해소 방법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 1~2장의 작은 챕터로 구성되어 있어,

제목만 보고 원하는 페이지 어디든 왔다 갔다 하면서 보아도 좋다.(정독을 해도 얼마 안 걸리긴 함)

겨울이기도 하고 코로나로 인해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점점 굳어가는 승모근처럼 피로와 스트레스는 쌓이고 있는 게 온몸으로 너무나 느껴지는 요즘

아주 적절하고 지속 가능한 다양한 팁들이 들어있어서 실용적이다.

이 책 한 권만 있다면 일상생활 속에서 피로 푸는 건 식은 죽 먹기가 될 것 같다.

소장각. 정말 공감하고 도움이 되었던 페이지가 많다. 잘 기억해 두었다가 피곤해하는 직장동료나 지인들에게 아는체하며 조언해 주는 용도로도 꽤 좋을 것 같다.

당장 실천할 수 있고 기억하고 싶은 몇 가지를 적어보자면

- 자기 전에 간단하게 스트레칭한다

- 미지근한 욕조에 15분간 몸을 담근다

- 집 올 때는 한 정거장을 걷는다

- 주말에는 수영을 한다

- 맑은 날에는 선글라스를 낀다

- 평소에 가지 않던 길을 걸어본다

- 가족, 친구 동료들을 칭찬한다

- 생선을 먹는다면 참치를 먹는다(아미노산의 일종인 안셀린 함유, 피로회복에 도움)

- 사무실 책상을 정리한다

- 꽃이나 식물을 키운다

- 쉬는 날 자전거를 타고 나가본다

-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을 활짝 연다

- 하루에 한 번 설레는 일을 만든다

- 채소 반찬을 하나 더 늘린다

- 간식으로 호두를 먹는다(알파리놀렌산 함유, 오메가3 지방산, 걱정거리가 있는 날 간식은 호두)

- 책상 서랍에 항상 미스트를 넣어둔다

- 눈알을 빙글빙글 돌린다

- 침실 커튼을 바꿔본다

- 반짝이는 부분만 청소한다

- 창밖으로 먼 풍경을 바라본다

- 아침에는 태양빛 샤워를 한다

- 주말에는 꽃을 산다

- 기상병을 의심한다

- 생리불순이라면 다이어트를 멈춘다

- 제철 요리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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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상인의 비밀 - 어느 날 부의 비밀이 내게로 왔다
오그 만디노 지음, 홍성태 옮김 / 월요일의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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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가볍고 귀여운 노랑색의 작은 책

가방에 넣고 지하철이든 버스든 가지고 다니면서 읽기 좋다.

처음 넓은 궁전에 사는 늙은 하피드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의 궁전 집사인 에라스무스에게  한다.

그리고 에라스무스에게도 재산을 나눠주며 탑 속에 숨겨 둔 두루마리를 건넨다.

그 두루마리 속에 들어있는 건 "장사의 원리와 법칙"이다.

늙은 부자 하피드와 집사 에라스무스, 그리고 하피드의 스승 파트로스의 에피소드가

전체 내용의 30%정도 차지하고 나머지 70%는 그 두루마리를 하나씩 풀면서

각 각의 두루마리에 들어있는 장사의 비법을 알려준다.

다음은 두루마리에 적힌 주요 내용이다.

좋은 습관을 만들고, 그 습관의 노예가 돼라

항상 칭찬할 거리를 찾을 것이며, 절대로 뒤에서 남을 욕하지 않으리라

나는 성공할 때까지 집요하게 밀고 나가리라

나는 자연의 가장 위대한 기적이다

나는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가리라

나는 나 자신의 주인이 되련다. 나는 위대한 사람이 될 것이다

위에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아도 상인이라는 주제는 터울뿐,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모든 행위에 기반이 될 마음가짐을 알려준다. 나보다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베풂과 사랑, 좋은 습관, 마음의 평화, 자존감, 가치..짧은 책에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다.

지금 나에게 가장 와닿았던 문구는 '노력했는데도 실패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철이 들어가면서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한다. 이기적이게 되고 주변을 잘 살피지 못하게 된다. 실패가 두려워 도전도 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는 나에게 '그래도 뭔가를 도전해 볼까? 실패하면 뭐 어떠나?' 하고 생각하게 했다.

왠지, 성경책에서 나오는 문구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 또한 좋아할 것 같다.

- 이 서평은 컬처블룸리뷰단으로부터 리뷰단 모집에 선정되어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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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가
정진영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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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 특히 직장이라는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너무 드라마틱하지만 너무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있다. 그것은 직장 내 파벌, 성희롱, 배임과 횡령, 비리, 그리고 조직의 존립 여부를 그 배경으로 한 부합리의 당위성 주장이다. 혹시, 미생이라는 드라마를 본 일이 있는가. 그렇다면, 미생을 보는 기분으로 이 책을 볼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다만, 유념해야할 점은 이 소설 어디에도 장그래나 오과장, 김대리 같은 선한 자들은 없다는 것이다.

조직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단언하건대 조직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조직은 그 스스로 마치 살아있는 생명인 듯, 비열하게도 살아남는다. 조직 내에서 우리는 마치 하나의 부속품처럼, 톱니바퀴처럼 그저 조직이 굴러갈 수 있도록 챗바퀴를 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조직 내에서 숨쉬기 시작한 이상, 우리는 이 조직이 굴러가는데 문제가 되지 않도록 수많은 불합리와 구조적 문제를 그저 용인하고 받아들인다.

누구나 지금 내가 다니는 직장에서 벌어지는 불합리한 일들에 대해, 그리고 정의롭지 못하거나 심지어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그냥 무과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이상한 조직의 생리다. 그리고 인간이 사회적인 존재임의 방증이다. 이 불합리를, 이 문제를 들쑤셔서 정의롭게 만들고 바르게 고치는 일을 내가 시작하게 되면, 일단 나는 '조직'이 거부하는 사람이 된다. '조직'의 입장에서는 불합리와 무관하게 잘 돌아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조직'의 입장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데) 문제가 있다며 톱니바퀴를 멈춰세운 인물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조직의 문제를 긁어내면 부스럼이 생기고, 그 염증은 주변인에게 번져간다. 조직 내 모두가 응당 그 문제는 해결되어야하고 고쳐져야하며 그래야만 '조직'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말미에는 '더 조용히 처리할 수는 없었는지'와 '자기만 독야청정인 줄 안다'는 말을 숙어처럼 달라붙인다. 그들은 조직의 세포, 그 중 백혈구와 같다. '조직'에 해가 된다면 심지어 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하더라도 적으로 간주하며 달려들어 물어 뜯는다.

특히 경제 조직에 정의는 없다

최근 사회복지 및 정부의 역할에 대한 이의제기가 많다. 정부 역시 조직이며, 자유시장주의를 표방하는 이상, 심지어 국가마저도 경제조직이다. 철밥통이라 명명되는 공무원마저도 엄연히 경제논리에 의해 움직이며, 비효율적이면 인사에서 배제되고 지연 혈연 학벌 등이 승진에 영향을 준다. 일반 기업이라면 두말 할 것도 없다. 그러한 부조리 속에서 우리는 살아간다. 하지만 어쩔 것인가. 우리는 백혈구인 것을. 우리가 선택한 적은 없지만, 순응하는 순간 우리가 선택한 사회이고 구조이고 조직이 된다. 그저 그렇게 순응하기로 결정한다면, 그렇게 살아가도 문제는 없다. 하지만 불합리와 맞써 싸우고 싶다면 우리 모두가 '조직'과 맞서야만 한다. 마치, 자가면역질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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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돼도 1일1치킨은 부담스러워 - 여전히 버겁지만, 괜찮아지고 있습니다
임서정 외 지음 / 모모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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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돼도 1일 1치킨은 부담스러워'라는 재미있고 귀여운 듯한 제목의 책의 저자는

승무원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취업스터디에서 처음 만난 30대 초중반을 지나고 있는 세 여자이다.

프리랜서 L

직장인 K

필라테스 강사 S

30대는 가장 애매모호한 나이이며 어른도 아이도 아닌 나이,

어쭙잖은 위로보다는 오늘도 열심히 잘 버텼음을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책 내용은 크게 4개 파트로 나눠있고 각각 파트 속에서 3사람의 이야기가 돌아가며 이야기하는 형식이다.

을 담고 있다.

2021년이 내 30대 첫 시작이다. 나 때에 가장 필요한 언니들의 조언이 아닐까 싶다.

20대를 마무리 짓고 30대를 시작하면서 30대가 뭐길래? 싶다가도 30대는 어떻게 꾸려나갈지 부담이 되기도 하면서 설레기도 하다. 

20대 나를 뒤돌아보고 30대 나를 생각해 보고 내다보는 시간이었다.

30대에는 흔들리지 않는 초연한 멘탈을 가지고 싶다. 생각해 보면 내가 직장에서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부러워하는 사람들은 상사의 날카로운 침에도 한 귀로 흘려버리는 사람들이다. 한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쿵쾅 쿵쾅해 책으로 도피하는 내가, 정말 이루고 싶은 건 강력한 멘탈이다.

한소리에 감정 상해 오랫동안 그 사람을 손절하고 연연해하는 사람이었다면 30대엔 그것까지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 있고 그릇이 넓은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먼저 사과할 줄 아는 그런 사람.

정신과에는 정작 와야 할 사람은 안 오고 상처받은 사람만 오며, 특히 직장에서 착한 사람이 되는 순간 업무 성과와 업무량은 반비례하게 된다는 것. 살아보니 결국 나쁜년이 잘 산다는 말은 정말 공감이 많이 됐다. 착한 사람은 아무런 매력이 없다. 싸가지가 없어도 원하는 것을 쟁취할 수 있는 행복한 나쁜년이 좋다.

30대를 시작하는 나 같은 사람과 20대를 시작하는 대학생까지도 여기 세 명의 언니들의 조언을 읽고 넓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책이다.



- 이 서평은 컬처블룸리뷰단으로부터 리뷰단 모집에 선정되어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나 읽고 싶어서 신청하였고 솔직히 작성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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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발음이 왜 그래? - 누구나 원어민이 될 수 있는 발음 코칭
이호진 지음 / 라온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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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배울 때, 또는 모르는 영어를 검색해서 알아갈 때

매번 옆에 선생님이 있지 않고서는 읽긴 읽는데 이게 정말 맞는 발음인지

이런 식으로 내가 암기해도 되는 것인지

앞 길이 막힌 골목길에 마주한 느낌이 든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만난 책 '영어, 발음이 왜 그래?'다.

영어 발음에는 정해진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서 벗어나면 틀린 발음이 된다고 꼬집어 말하는 이호진 저자는

미국에서 태어나 버클리 음대에 입학해 '소리'가 지닌 여러 가지 요소를 연구하고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다니면서 한국인들의 영어 발음에 관한 문제점을 파악하게 됐다고 한다.

이 책은 100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man과 men / your / 단모음 / 장모음 / 연음 / 음절 / 강세 등 생활에서 자주 틀리는 발음들과 더 나아가 단,장모은 등 포괄적인 발음을 다루고 있다.

특히나 발음에 관한 문제인 만큼 책 곳곳에 들어있는 발음 교정을 위한 코칭 QR코드는 100개가 수록되어 있어 정확히 들을 수 있어 좋다는 것이 이 책의 포인트다.

먼저 우리나라 현실에서 쓰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예시를 들어 말하고(공감이 많이 된다. 틀렸는지도 몰랐다.)

그다음 이 상황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는다. 그다음 어째서 이런 문제점들이 나타난 것인지 알려주고 앞으로 어떻게 바꿔야 할지 솔루션을 주고 요점정리와 실생활 예시로 마무리한다.

무작정 '이래야 된다'가 아닌 '이런 상황이고 이런 문제점이 있고 이런 문제점은 이래서 나타난 것이라 앞으로 이렇게 바꿔야 하고 구체적으로 생활에선 이렇게 쓰인다' 기-승-전-결이 모두 포함된 부분이 체계적이다.

이런 발음이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하면서 배우지 말고 이 책을 통해 발음을 정확히 익히면 영어를 발음하는 데 있어서 자신감을 갖고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 이 서평은 몽실서평단으로부터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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