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유산 -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마흔다섯 가지 힘
KBS 한국의 유산 제작팀 지음 / 상상너머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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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국의 유산

 

  방송을 통해 자주 접했던 '한국의 유산'을 책으로 다시 만났다.  처음 이 방송을 보고 무슨 다른 방송의 예고편인가보다 생각했었다. 하지만 매번 다른 내용의 우리나라 유산이나 인물 등을 소개하는 것을 보면서 짧지만 정말 감동적이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이번 주는 손기정 선수의 청동투구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사실 방송이 아니었다면 잘 알지 못했던 내용이기도 하고,  그동안 이 한국의 유산에 대해 너무도 호감을 가지고 있어 더 신경써서 보게 되었다.

 

  저녁시간에  아이가 공부할 시간이 되면  텔레비전을 잘 시청하지 못하고 있어 이전의 방송도 본 내용보다 보지 못하고 넘어간 내용이 많았다. 그래서 벌써 이렇게 한 권의 책이 완성될 만큼  벌써 1년반이 넘게 진행되었다는 사실도 잘 알지 못했었다. 하지만 KBS 한국의 유산의 방송내용 중 2010년  1년간의 내용 마흔다섯 가지를 담아낸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 바로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절실한 책이었다.

 

  한참 공부하는 딸아이가 있는데 유독 우리문화에 관심이 많다. 몇 번 함께 이 방송을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볼 때마다  정말 감동적이라면서  공감하는 모습을 보면  한 편으로는 대견하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언제 기회가 닿으면  그동안 어떤 내용들이 방송되었는지  검색하고 다시 보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 생각 중에 만난 이 [한국의  유산]은  팔만대장경을 시작으로 1부 한국의 기록유산 13가지, 2부 한국의 인물유산 13가지, 3부  한국의 문화유산 19가지로 구성되어 모두 마흔 다섯가지의 우리의 소중한 유물이나 인물을 다루고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그동안 방송되었던 동영상을 볼 수 있는 CD가 함께  있다는 점이다. 언뜻 초판본에만 CD가 부록으로 나온다는 내용으로 본 것 같은데..이후 나오는 재판 본에도 함께 수록되면 여러가지로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주변에 조카나 지인의 아이들에게  간혹 기념일에 여러가지 좋은 책을 많이 선물하는 편인데,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너무 선물하고 싶은 책 중 한가지다.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의 문화유산, 인물유산, 기록유산 등 다양한 문화를 알려주고, 우리 민족이 얼마나 자랑할 만한 뿌듯한 민족이며 우수한 민족이었는지  깊게 느끼게 하고 싶다.

 

  좋은 프로그램이나 책, 작품 등은 두고 두고 가슴에 남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우리의  훌륭한  유산을 찾아 소개하는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드는 이유이다.  '일요스페셜'등을 통해 그동안 많은 우리 역사 등을 소개하고 있지만, 한 시간의 방송시간이 아닌 단 1분여의 시간에 이런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더 방송을 보면서 빠져들어 집중하게 하는  놀라운 힘이 있다.

 

  방송의 짧은 시간에 다 소개할 수 없던 여러 유산에 대해 책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여러가지 사진자료가  많아서  제대로 공부가 많이 되었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 내용이지만,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정리를 해 놓으니  우리 후손들이 더 많이 우리 문화재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다.  최근에  경복궁에서 우리 의궤가 반환되는  행사를  방송으로 보면서 얼마나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었는지 모른다. 더불어  우리의 것을 그렇게 감동하며  오랜 시간을 투자하고,  '박병선' 박사님의  수 십 년의 노력과 함께 돌려받게 되었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도 했다.  [한국의 유산]에서 더 다양한 내용을 담아 우리가  우리의  소중한 유산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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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을 훔치다
몽우 조셉킴(Joseph Kim) 지음 / 미다스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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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을 훔치다

 

  화집이나 그림과 관련된 책이나 전시등을 좋아한다. 여러가지 화집을 나름 열심히 읽은 편이지만 이번에 읽은 김영진( 몽우 조셉킴) 님의 이 책은 정말 흥미롭고 한 인물에 대해, 아니 '이중섭'과 '몽우조셉킴'이라는 두 인물에 대해 많은 공부가 되는 시간이었다.  화가인 한 사람이 자신이 너무도 닮고 싶은 또 다른 화가에게 빠져들어 초등학교 시절부터 온통 그에게 미쳐있었다는 사실은 책 장을 넘길 때마다 너무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그에 대한 글을 쓰고, 그림을 모사하고, 때로는 그 그림을 자신의 방식으로 다시 표현하기도 하면서  저자는 이중섭이라는 인물에 대해 정말 많은 공부를 하게 된다. 어떤 일이든 그 일에 미치지 않고,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그것에 대해 제대로 파악할 수도 자신의 것으로 다시 재탄생 시킬 수도 없다.  이중섭이라는 화가에 대해 그동안 여러 책에서도 많이 접할 기회가 있었고, 교과서에도 자주 등장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현대화가로 주로 소그림이나 아이들 그림을 많이 그린, 그러며서 일찍 세상을 떠난 화가라고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 읽었던 어떤 책에서도 알지 못했던  그에 대해 이번에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를 훔치고자 했던  바보화가 몽우에 대해서도  너무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오빠가 그림을 전공하고  오래도록 화가의 길을 걷고 있어 나름 예술가들의 삶에 대해 조금은  알고있다.  물론 지금과 과거 이중섭이 살았던 시대와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올곧게 자신의 작품세계를  만들어가는 예술가들에게는 그들만의 색깔이 있다. 이 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이중섭이야말로 뼛 속까지 예술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저자의 말에서 세계가 천재화가라고 부르는  피카소가  그를 후원하고 이름을 알렸던 '칸 바일러'라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면 과연 그가 지금처럼 세계적인 화가가 되었을까? 또한 이중섭이 그 시대에 '칸 바일러' 같은 사람을 만났더라면... 그의  실력이라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인 화가로  더 성공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말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피카소를 천재화가라고 부른다. 이중섭 역시 그에 못지 않은 천재화가이다. 다만 피카소에 비해 이중섭은  세계적으로 알려지지 못했을 뿐이다.  그의 조국과 환경이 어렵고 고단하였다.' ( 211 쪽 )

 

  이중섭의 그림 복원 작업을 하면서, 어린 시절부터 미쳐있던 이중섭의 그림 묘사 방법에 대해 , 그리고 그의 그림이 어떻게  변해가는지에 대해 미술 기법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는 저자는 이중섭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도자기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고 미술 작품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분석한다.  가난했던 그는 담배 갑 속의 작은 은지에 못 등으로 그림을 그리고 그 곳에 물감을 입혀 닦아내는 방식으로  그만의 독특한  그림을 탄생시켰다.  만약 그가 넉넉한 상황에서 그림을 그렸다면 '은지화'라는 말조차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그의 일본인 여성과의 결혼과  떨어져서 생활해야 했던  환경이 '군동화'라는 그림을 탄생시켰고, 자신의 두 아이들을 향한 무한한  그리움과 사랑이 그림 곳곳에 묻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더 실감하게 되었다.

 

"아직 수양이 덜 된 그림입니다. 나중에 더 좋은 그림으로 바꿔 드리겠습니다.' ( 61 쪽 )

 

  전쟁 후 첫 개인전에서 자신의 그림을 사는 몇 안되는 사람들에게 이중섭이 했던 말이 그의 인격이나 성품을 너무도 잘 느끼게 한다.  자신이  그린 그림에 대해  수양이 덜 된 그림이니 나중에 더 공부를 해서 좋은 그림으로 바꿔 주겠다는 말을  과연 어떤 화가가  할 수 있을까.  화가가 아닌 한 인간으로도 그가 너무도 존경스럽고 점점 빠져들게 된다.  왜  이 책 [이중섭을 훔치다] 의 저자인  화가 몽우가 이토록 그에게 빠져들어 미쳐버리게 되었는지  이중섭이라는 사람을 알면 알수록  나도 조금씩 빠져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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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은 상인 우리 역사 속의 숨은 일꾼 이야기 3
정인수 지음, 이명애 그림 / 풀빛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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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은 상인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다양한 책읽기를 하고 있다. 특히 역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딸아이에게 역사와 관련한 책을 많이 접하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편이어서 최근에 출간된 역사와 관련된 어린이 책에 더 눈길이 가는 중이다.  아이가 아직 역사공부에 흥미를 많이 느끼지 못해서 딱딱한 역사책보다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  여러가지 역사공부에 도움이 되는 만화형식이나 이야기형식 등으로 출간된 여러 책들을 자주 서점가나 신문 등을 통해 검토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내가 찾은..]시리즈도 관심이 많이 가는 책이다.

 

  이전에 나왔던 [내가 찾은 도공]은 아이도 도자기 만들기를 배운 적이 있고, 나도 꾸준히 도자기수업을 듣고 있어서  관심이 가던 책이었는데 아직 읽지 못한 상태였다. 기회가 되면 꼭 읽어야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이 번에 후기 작으로 [내가 찾은 상인]이 출간되어 이 책을 먼저 만나게 되었다.  서양과 달리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사농공상'이라는  말이 있는데, 상에 해당하는 상인을 가장 천한 사람으로 생각해왔다. 그러다 보니  근 현대사 이전의 우리나라 상인들은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하고 천대받는 계층이었다.

 



 과거 상인들의 삶은 어떠했을까. 그리고  이름을 떨친 역사적인 인물이 된 상인으로는 어떤 사람들이 있었으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장사를 하는 상인들이나 그와 관계된 시장은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어 왔을까.  사실 역사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역사관련 책을 읽고 있지만, 이렇게 상인에 대해  어린이 책이면서 자세하게 다룬 책을 만나니 새로운 부분을 많이 알게 되었다.  아이들도 딱딱하지 않게 읽어나살 수 있도록 조를 나누어  각 조별로  여러 시대별로 상인들이나 장사와 관련된 내용을 조사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하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두 팀의 아이들의 대결도 흥미롭고,  책을 읽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함께 조사하고  보고서를 기록하다보면 그동안 몰랐던  상인들의 삶, 경제적인 활동, 시장에 대해  배우게 된다.

 

  삼국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 우리나라에 존재했던 다양한 상인들은 물론  여러가지 업적을 남긴 상인들로  장보고, 김태렴, 봉이 김선달, 김만덕, 임상옥 등 다른 역사책에서도 자주 접했던 상인들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상인들이 지켜야 할 상거래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는데  잘못된 상거래의 경우나 매점매석 등 도에 어긋한  상거래의 경우 백성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도 알 수 있다.

 

   눈길이  잘가지 않는 사진이 아닌  정겨운 일러스트 형식으로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각 시대별로 다양한  지도들을  그려 당시의   상인들의 활동모습이나 물물교환이나 외국과의 교역 등에 대해서도 쉽게 익힐 수 있다. 지금은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과 함께 신분의 차이도 없는 시대가 되었지만, 우리나라의 과거 시대별로  각각의 시대마다  여러가지 활동을 했던 상인들이 있어 백성들의 삶이 더 편안하기도 했다.  어린이 역사책에서 쉽게 만나기 힘든 상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어서  아이들이 느끼고 배울 점이 더 많았고,  여러 인물들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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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탐험 꿈발전소 : 태릉선수촌 미래탐험 꿈발전소 4
박선희 글, 동방광석 그림 / 국일아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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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꿈발전소 태릉선수촌

 

  목마르지 않은 말을 물가로 끌고 간다고 억지로 물을 먹일 수 없듯이, 아이들에게 아무리 밝은 미래에 대해 얘기하고 권한다 해도 자신이 관심이 있고 하고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들이 한 살씩 커가면서 여러가지 교육관련 책을 읽어보면 되도록 빨리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것이 공부든, 운동이든, 예술이든  다른 아이들보다 빠르게 관심분야가 생기고 그것과 관련해서 더 깊게 파고들다보면 자신감은 물론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어린이 책 시리즈로 계속 출간되고 있는 '국일 출판사'의  [어린이 꿈발전소] 시리즈에 관심이 많아진다.  병원, 공항 법원 등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장소를 직업과 관련하여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고, 상식으로나 미래의 꿈을 위해서나 한 번쯤 아이들이 알고 넘어가면 좋겠다 싶은  분야들이어서  아이는 물론 나도 읽으면서 공부가 된다.  저 학년 아이들부터  고 학년까지  초등학교 학생이라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만화로 출간된 점도 마음에 든다.

 

  간혹 아이를 데리고  대형 서점가를 찾곤 하는데, 생각보다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만화가  출간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 중에는  만화책이지만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신경써서 집필되었구나 느껴지는 만화보다 그저 한 순간 흥미위주로 방송 등을 통해  이슈가 되고 있는 역사인물이나 만화를 만나기도 한다.  한 눈에 이익만을 추구한다는 느낌이 들고, 읽어봐도 그저 읽는 순간  잠시 흥미로울 뿐 전혀 교육적인 가치가 없는 책들이다.  반면에  아이들이 딱딱하게 느껴  만화가 아니라면 잘 읽지 않을 것 같은 역사, 인물, 어학, 미래의 꿈 등을  만화 형식으로 신경써서 출간한 책들을 만나면  아이도 좋아하고 구입하는 부모입장에서도  뿌듯하기만 하다.

 



  어린이 꿈발전소 시리즈도 바로 그런  좋은 만화책이다.  이 번에 읽은 시리즈 중 한 가지인 [태릉 선수촌]은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생활하는 곳으로 그 곳에 들어가는 방법, 그러니까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과정부터 시작해서  식단이나 일과 등  선수촌에서의 다양한 생활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선수촌에서 생활하는 운동선수들 뒤에서 함께 생활하는 다양한  분야의 직업인 감독, 코치, 트레이너, 스포츠 에이전트, 식당주방 도우미 등  여러가지 관련 직업에 대해  배우게 된다.

 

  각종 올림픽이나 국제적인 대회에서 그저 화려하게만 생각되는  여러  국가대표 선수들이 얼마나 혹독하게 훈련을 받고 자기관리를 위해 노력하는가를  알아가면서 아이들이 그동안 몰랐던  국가대표 스포츠 선수들은 물론  태릉선수촌의 설립 배경까지 알게 되었다.  이 곳에서 땀을 흘린 선수들이 국위선양을 위해  흘리는 땀방울의 의미를 배우면서 미래의 꿈에 대해, 스포츠와 관련한 직업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미래의 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자,  무엇이든지  노력과 투자의 시간이 있어야 결실이 얻어진다는 것을 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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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조선왕조실록 2 공부가 되는 시리즈
글공작소 지음, 김정미 감수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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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조선왕조실록 2

 

    조선 왕조 500년을 두 권으로 만날 수 있는 [공부가 되는 조선왕조실록]은  역대 조선의 27명의 왕을  시대적 흐름에 따라 단기간에 파악하기에 적당했다.  조선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여러 왕들을 거치면서 어떤 인물들이 나라를 위해 자신을 바쳤으며, 새로운 왕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탄생하게 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조선역사의 전체적은 맥락을 이해할 수 있었다. 

 

   2권에서는 제 15대 임금인 광해군일기부터 마지막 임금인 제 27대 순종실록까지를 다룬다.  조선왕조의 형성과정을 물론 몰락하는 조선의 임금인 고종과 순종의 실록은 안타까운 현실을 배우기에 충분하다.  근 현대사에 접근하는 시기인 당시의 상황과 한 나라가 힘을 잃었을 때 얼마나 참담한 일을 당하게 되는가를 배우면서  나라와 역사가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한 눈에 배우게  된다.

 

   정조실록처럼  '제 2의 세종 시대를 만든 임금'의 이야기는 백성을  향한 임금의 사랑과  권력 사이에서 힘겨운 임금의 자리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었고,  점점 시대가 변해가는 과정을 배우기도 한다.  갈수록 과학분야가 눈에 띄게 발달하기도 하고 여기저기 백성들이 민란을 일으키는 사건들을 목격하면서  백성들이 어떤 생각을 품고 반발하는가에 대해서도  배우게 된다. 그러기에 조선왕조실록은 그저 한 나라의 실록이 아니라 세계 문화 기록유산으로 유네스코에서 그 가치를 인정한 것이다.

 



  여러가지 사진자료가 많은 점은  점점 시대가 변해가면서 고종의 모습은 직접 여러가지 사진자료로 볼 수 있다는 점도 아이들에게 배울점이 많은  부분이다.  실록을 읽어가면서 아이들이 의문을 가질만한 내용은 여러가지 배경지식으로 잘 설명하고 있는데, '왕의 이름은 어떻게 정해질까?'라는 내용도 아이가 많이 궁금하던 내용이었는지 책을 읽으면서  의문점이 해결되었다며 흥미롭게  공부하는 모습이다.

 

  그저 지나간 과거를 배우는 것이 역사 공부는 아닐 것이다. 책에서도 역사공부의 의미에 대해 '역사는 현재의 나를 만든 뿌리'라고 말한다.  우리가 지금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를 아는데 역사 공부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아이들이 이런  좋은 역사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조금씩 역사공부에 흥미를 갖게  되고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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