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절래 - 희망 말랑말랑 우리창작동화 12
원일순 그림, 이상교 글 / 한국헤밍웨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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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바보지만 착해서 복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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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을 만드는 손 - 욕심 말랑말랑 우리창작동화 13
박수정 그림, 김유정 글 / 한국헤밍웨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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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된 부를 꿈꾼 게으른 양반에게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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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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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제 이 책을 보내줄 때도 됐다.
이 책을 시작했을 때가 첫째 애 임신했을 때니 벌써 5년 정도 된 것 같다.
항상 이 책은 힘들었다.
왜 나는 책을 읽는가?
솔직히 말하면 책 안에서 재미를 느끼기보다는 내 심리적 문제를 해결할 욕심, 더 나아가 이 책을 읽었다는 잘난 척이 대부분을 차지한 게 아닐까 싶다.
이런 내게 이 책은 도끼가 되어 내 머리를 내리쳤다.
항상 다 읽지 못하고 반납했다.
결국 토론 도서로 선정되면서 어디까지 읽고 안 읽었다고 이야기한 후 난 이 책 몇 페이지만 남기고 다 읽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 책을 읽은 이후인가 보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책과 내면이 대화를 나눈 것이.
처음에는 억지로, 이제는 제법 책 안에 있는 내용을 내 언어로 번역해 내놓을 수 있게 됐다.
아마도 이 책이 날 바꿔놨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항상 나를 변화시키는 책은 처음 불쾌함으로 다가온다. 이상하게 예외는 없었다.

1강 시작은 울림이다.
처음 강의. 박웅현CP는 감각 있고 창의적인 책을 소개한다. 이철수는 판화, 요즘 말로 캘리그라프로 유명한 사람이다. 최인훈 글은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결이 보인다. 이오덕 선생님 동시는 순수하고 맑다. 이런 책을 읽으며 창의성을 기를 수 있다. 창의성을 길러서 뭐 해 먹고 사나? 일단 강사인 저자는 광고를 만들고 산다. 다른 사람들은 이런 글을 읽고 생각하는 폭이 넓어진다. 아름다움을 진심으로 느낄 수 있는 촉수가 발달한다. 세상 아름다움에 반응하는 깊이가 깊어진다.

2강 김훈의 힘, 들여다보기
이번 강의는 `김훈`이라는 작가를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
김훈 작가는 참 특이하다. 먼저 요즘 빠른 자판이 있지만 연필로 꾹꾹 눌러 쓴다. 그리고 그가 하는 말이 그대로 글이 된다. 책을 읽고 대화를 하면 대화 그대로가 문체라는 걸 알게 된다. 그가 쓴 책을 읽으면 그가 천천히 지나가며 느끼는 사물에 대한 관찰에 감탄한다. 정말 그가 묘사하는 하나하나는 그가 가진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그는 한마디로 미쳤다. 그가 생각하는 방식을 읽고 있노라면 탄성이 절로 난다. 작은 사물 안에서 묘하게 다른 면에서 느낀 감동을 끌어와 표현한다. 다른 사람이라면 절대 연결할 수 없는 고리를 예리하게 포착해 글로 쓰고 독자를 설득한다. 그가 쓴 글은 굉장히 객관적이다. 사실을 쓴다. 다른 기자들은 주관을 사실로 포장해 쓰고 무지몽매한 독자는 그것을 기준으로 세상을 판단한다. 김훈은 그렇지 않다. 사실만을 냉철하게 쓰고 의견은 독자에게 넘긴다. 하지만 독자는 그 사실만으로 슬픔을 발견하고 분노해야 함을 깨닫는다.

3강 알랭 드 보통의 사랑에 대한 통찰
알랭 드 보통은 20대에 사랑에 대한 글을 썼다. 그것도 아주 설득력 있게. 내면에 있는 사랑에 대한 메커니즘을 그려냈다. 저자는 알랭 드 보통을 `대단한 통찰가`라고 정의했다. 그가 사람에 대한 생각 흐름을 잘 알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를 계속해서 관찰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든 촉수를 곤두서서 살아야 한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반응하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 나를 제대로 알아야 세상을 알고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진다. 오스카 와일드와 알랭 드 보통 책을 읽으면 예전보다 예민해진 감성을 가진 나를 발견할 수 있다.

4강 고은의 낭만에 취하다.
시를 읽는 방법에 대한 강의다. 저자는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게 시라고 설명한다. 고은 시를 통해 처음 `이게 뭔 시야?`라고 우습게 여겼던 문구가 점점 자신 삶에, 그리고 감성에 들어오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시의 매력이다. 이런 방식을 취한 책은 바로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이란 책이다. 원래 가지고 있는 로빈슨 크루소 이야기를 다른 시점으로 쓴 책이다. 그렇게 씀으로써 아주 새로운 문학 작품으로 변모한다. 이렇듯 너무 당연해 보이는 세상을 시는 낯설게 만들고 떨어져서 제대로 느끼고 방대한 세상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변혁을 주는 문학이다.

5강 햇살의 철학, 지중해의 문학
저자는 찬란한 태양과 비옥한 토지를 갖고 있는 지중해 삶을 지향한다. 다시 말하면 `개처럼` 사는 삶을 살자고 말한다. 내일은 없듯 열심히 내 행복을 위해 사는 삶이다. 카르페 디엠. 지금을 즐기자. 아무리 슬픔이 있더라도 찬란한 햇빛에 감동하고 지금 피고 있는 꽃에 감탄하며 기꺼이 하루 휴가를 낼 수 있는 그런 넉넉한 행복을 즐기자.

6강 결코 가볍지 않은 사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번 강의는 한 권 책만으로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여러 남녀와 이들이 엇갈린 사랑에 대한 정의에 따라 그들만이 가진 기준으로 연애 형태에 대해 그린 책이다. 이 책은 단순한 연애담이 아니다. 한 사람이란 세상이 변화되는 과정을 그림 대작이다. 한 사람은 세계다. 영혼은 생각보다 거대하고 위대하다. 사람이 가진 사랑으로 세상을 이야기하고 있는 묵직한 책이다.

7강 불안과 외로움에서 당신을 지켜주리니, 안나 카레니나
저자가 젊은이를 위해 추천하는 책이다. 3권으로 이루어진 대작이다. 안나 카레니나는 주인공 외에 많은 등장인물이 있고 이들을 통해 세상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연애소설이 아니다. 그 당시 역사를 보여주고 안나라는 사람을 통해 인간 안에 든 욕망을 통찰할 수 있다. 안나는 예쁘고 우아한 여인이다. 많은 남자들이 자신을 좋아한다. 결혼을 누구와 해야 하나? 결론을 내리고 다른 결정에 많은 아쉬움을 느낀다. 만약 다른 결정을 내렸으면 어땠을까에 대한 결론은 소설을 통해 보여준다. 이들은 모두 고뇌하고 신중한 사람이다. 세상에 있을 만한 사람이다. 우리 시대에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사람이다. 이 책은 바로 지금 삶에 대해 적용하고 투영 반영할 수 있는 실용적인 면을 가진 소설이다.

8강 삶의 속도를 늦추고 바라보다.
마지막 강의는 우리나라 옛 선조가 가진 지혜를 알 수 있는 책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상은 미쳤다. 모두 영어를 섞여 쓰고 빠른 것을 지향한다. 하지만 지식은 밖에서 나오지만 지혜는 안에서 나온다. 자연은 위하다. 위대한 자연과 어울리며 살았던 선인들 지혜를 배우고 깨달아야 한다. 무조건 세련되어 보이는 것만 인정하고 내 것을 우습게 여겨서는 안 된다. 조상이 가지고 있었던 지혜를 깨닫고 이를 내면화하고 나서야 밖에 것을 받아들였을 때 제대로 된 지혜가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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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언제, 어디서 책 읽는 걸 좋아하십니까?

보통 저는 편의점에서나 집 서재, 침대에서 읽습니다.

Q2. 독서 습관이 궁금합니다. 종이책을 읽으시나요? 전자책을 읽으시나요? 읽으면서 메모를 하거나 책을 접거나 하시나요?
종이책을 좋아합니다.

Q3. 지금 침대 머리 맡에는 어떤 책이 놓여 있나요?

어제까지 하나님도 부처님도 없다.
중년의 배신
소설 목민심서가 있습니다.

Q4. 개인 서재의 책들은 어떤 방식으로 배열해두시나요? 모든 책을 다 갖고 계시는 편인가요, 간소하게 줄이려고 애쓰는 편인가요?

간소하게 하고 싶지만..질 안됩니다.
서재 배열할 정도로 책을 갖고 있지 않아요.
아직은 수험서가 많아요.
없애고 좋아하는 책 사서 채워놓고 싶습니다.

Q5.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책은 무엇입니까?

키다리 아저씨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빨간머리 앤


Q6. 당신 책장에 있는 책들 가운데 우리가 보면 놀랄 만한 책은 무엇일까요?

글쎄요-형법신강?

Q7. 고인이 되거나 살아 있는 작가들 중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습니까? 만나면 무엇을 알고 싶습니까?

사노 요코-
요즘 이 분에게 빠졌습니다.
궁금하시다면 제 서재로..ㅠㅜ

Q8. 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있습니까?

총,균,쇠
서민 교수님 책 다 읽어보고 싶어요.

Q9. 최근에 끝내지 못하고 내려놓은 책이 있다면요?

음-지금 역사란 무엇인가 다 읽었지만 끝이 안 나네요.

Q10. 무인도에 세 권의 책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시겠습니까?

코스모스
사는게 뭐라고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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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4-23 1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지금 다른 분들의 Q&A를 쭉 보면서, 각자 사람들마다 선호하는 작가가 누군지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이번에도 알라딘이 좋은 이벤트를 기획했네요. ^^

책한엄마 2016-04-23 12:2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도 한 번 제 독서 이력에 대해 뒤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어요:^^
 
중년의 배신 - 인생이 낯설어진 남자를 위한 심리학
김용태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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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학 개론

요즘 `개저씨`나 `아재 개그` 등 요즘 중년 남성이 희화화된다.
황혼 이혼 등으로 이혼당하는 퇴직 후 중년 남성이 많음에 대해서도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때 중년 남성을 위한 심리학 서적이 나왔다.
전에 읽었던 `여자의 심리학` 반대편에 바로 이 책 `남자를 위한 심리학`이 있다.

며칠 전에 본 다큐에서 이런 말이 있었다.

황혼 이혼을 당한 남성에 대해 초점을 둔 이 프로에서 남성 이혼 상담가는 절박하게 외친다.
˝왜 다들 여성 입장에서만 공감하세요? 남자 입장에서 이해해 줄 수 없습니까?˝
그 상담사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었다.
이 책을 읽고 있다 약주를 하시고 어린아이처럼 엉엉 우시던 큰아버지 생각이 났다.
그때 다시 아이가 된 듯 ˝엄마, 엄마아.˝라고 외치며 우셨다.
언제나 인자하시기만 한 어른으로 보였던 큰아버지가 다시 아이가 된 듯 `엄마`를 외치는 모습.
그리고 이 책 안에서 얘기하는 `어른 아이`가 겹쳐 보였다.
회사를 뛰쳐나간 잘 나가던 중년, 정선 씨
이 책은 소설 형식이다.
정선이란 중년 대기업 부장.
회사에서 미국에서 중요한 계약이 있었는데 불발된다.
이에 대한 책임을 물고 회사를 나온다. 그 후 알게 된 건 믿었던 본부장이 살기 위해 모든 책임을 부장인 자신에게 넘겼다는 사실이다. 배신감과 허탈함을 느낀다.
그 후 퇴사 선배인 친구를 만나고 지방 회사에 재입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상담사와 대화한 이야기 흐름에 따라 진행된다.
`일`이라는 허세로 버텨 온 세월
30대와 40대에는 결혼 후 아내는 열심히 아이를 기르고 살림을 한다.
남성은 회사에서 돈을 벌고 대접을 받는다.
경제력을 무기로 아내를 위협하고 자식들을 굴복시킨다.
자신이 가진 무기였던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이 없어지면 칼을 갈고 있던 아내와 자식에게 버려진다.
알고 보면 불쌍한 남자. 중년 남성.
그들은 그렇게 버림받는다.
아내는 ˝시끄러워˝라는 말에 감정을 나눌 수 있는 길이 막힌다.
자식은 아버지에게 ˝의사, 변호사 판검사 아니면 그게 인간이냐?˝라는 후려치기 수법으로 자신이 가진 꿈을 짓밟힌다.
중년은 완벽함과 남이 보는 이목에 자신 가족을 억지로 맞춰 놓는다.
그래서 완벽해 보이는 가정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돌아보니 그 완벽한 내 가족에 정작 나는 포함되지 않았다.
어렸을 때 상처가 중년에 몰려온다.

저자는 주장한다.
어쩌면 현대 중년 남성은 삶을 살아가며 그 나이에 배워야 할 감정에 대해 배우지 못 했다.
때문에 모자란 그 부분을 옳지 못한 방법으로 채운다.
타인을 부정하고 완벽함을 위해 노력하며 가끔 다른 사람에게 기대 세상을 살아간다.
이를 `성인아이`라고 부른다.
성인아이인지 물어보는 체크리스트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

이 체크리스트에 중년 남성이 아닌 청년 여자인 나에게 보이는 면도 많이 보였다.
자신이 과연 성인 아이인지 확인하면서 어떤 성향으로 성인아이에 대한 여러 종류 성향을 설명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자는 어떻게 진정한 성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이 책은 중년 남성만 위한 책이 절대 아니다.
이 책은 내게도 많은 위안을 줬다.
전에 `여자의 심리학`이라는 책으로 모임을 진행할 때 어떤 분이 말씀하셨다.
˝이제 여자에 대한 심리를 알게 됐으니 남자에 대한 심리도 알고 싶어요. 그런 책 없어요?˝
바로 이 책이다.
정말 다음 시간에 이 책으로 같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남성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여린 모습을 제대로 알 수 있는 솔직하고도 명쾌한 심리학 도서였다.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울렁거렸다.
중년만 아닌 내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도 늙는다. 늙고 있는 내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책을 추천해주신 `결이`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선물해주신 출판사 `Denstory`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인생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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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69 2016-04-22 18: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주 좋아요를 무진장 찍어 주고 싶네요.
그런 여력이 저에게 있다면 좋겠네요.

책한엄마 2016-04-22 18:48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제가 느낀 것에 대해 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 만으로 영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