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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Blu ㅣ 냉정과 열정 사이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글 쓰는 것이 자유롭지 않다면 어떻게 될까?
엉망진창이 되지 않을까?
이 책은 두 작가가 등장인물과 상황을 설정하고 각자 남, 녀 주인공 입장에서 한 챕터씩 글을 썼다.
여성, 남성 작가가 쓴 글은 설득력있고 흡입력있게 전개됐다.
연애 소설도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굉장한 매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여자 주인공 '아오이'는 나랑 무척 닮았다.
주인공 '준세이'는 남편과 많이 닮았다. 어쩌면 이렇게 일관성있게 두 명 성격이 우리 부부와 닮았는지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 소설 '좌안ㆍ우안'의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
(서울=연합뉴스) 유용석 기자 = 13일 오후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소설 '좌안ㆍ우안'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을 공동 집필한 소설가 에쿠니 가오리(Kaori EKUN,왼쪽)와 츠지 히토나리(Hitonari Tsuji)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2009.5.13yalbr@yna.co.kr<긴급속보 SMS 신청>...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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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나 픽션을 써 본 사람이라면 안다.
여자는 남자를, 남자는 여자 인물을 만드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이 두 작가의 호흡은 한마디로 끝내준다.
여자 입장에서, 남자 입장에서 서로 탱고를 추는 남자 여자와 같이 서로 박자를 참 잘 맞추며 쓰는 글이란 생각이 들었다.
10년 동안 떨어져 있던 두 남녀가 그 시간 안에서 어떻게 서로를 그리워했는지 잘 그렸다.
줄거리

쥰세이는 유명한 화가인 할아버지와 성공한 사업가 아버지를 둔 남자다.(한마디로 금수저)
겉에서 보기에 성격도 좋고 외모도 준수해 많은 사람이 좋아하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한다.
대학교 때 아오이와 연인이었다.
아오이와 쥰세이는 생각도 마음도 잘 맞는 예쁜 사랑을 했다.
아오이가 임신하면서 쥰세이 아버지가 돈을 주며 헤어짐을 강요한다.
쥰세이는 아오이가 마음대로 중절했다고 오해를 해 마음을 닫는다.
자존심 강한 아오이는 변명도 하지 않은 채 쥰세이를 떠난다. 이 사랑을 다 보고 있던 대학 동기 다카시가 얘기하며 몇 년 지난 후에야 쥰세이 오해를 없앤다.
국문학에서 미술 복구를 공부하기 위해 이탈리아에 간다.
그곳에서 일본과 이탈리아 혼혈아인 메미를 만나고 반동거를 하며 지낸다.
쥰세이 엄마는 자살을 했다. 그 사실이 항상 쥰세이를 괴롭혔다. 그렇기에 메미가 아버지를 만나는 일에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이 일로 메미는 더욱 쥰세이에게 매달린다.
어머니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던 조반나 선생님은 쥰세이가 복구한 그림을 망가뜨리고 후에 자살한다. 쥰세이는 이 일로 충격받아 일본으로 돌아갔다가 화가인 할아버지가 위독해지는 일을 겪는다.
방황 후에 다시 일을 하기로 생각하며 이탈리아에 돌아와 두오모에서 아오이를 만난다.이 책은 오로지 쥰세이 입장을 대변해 이야기를 한다.
겉에서 본 쥰세이는 분명 완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