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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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몇 달 전에 보았고 뒤늦게 너무 소설을 안 읽은 것 같아 (비록) 정말 큰마음 먹고 펼친 책이지만..
끝까지 책을 놓을 수 없었던 정말 재밌는 책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바보지만 역사에 한 획을 긋는데 영향을 적잖이 주었던 영화 <포레스트 검프>가 생각났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는 감칠맛 나게 세계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 주었던 <곰브리치의 세계사>가 생각났다.
그것과 함께 또 우리나라에서 재밌게 글을 썼던 (비록 다 읽지는 못 해서 리뷰를 남기지 못 했던)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와
나의 욕심으로 사 놓고 읽지는 않고 있는 <나의 우리나라 현대사(?)>가 생각났다.
스웨덴의 가방끈 짧지만 폭발에 대한 재능이 있는 알란이란 소년이 노인이 되기까지 일대기와 함께 백세를 맞이하면서 생긴 끔찍한(?) 이벤트를 같이 섞어놓은 형식이다.
그는 스페인을 시작으로 중국과 러시아 미국 심지어 북한을 거쳐 인도네시아 발리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 친분을 맺으며 삶을 살아간다.
엄마가 자주 했던 이야기 ˝삶은 그냥 그 자체일 뿐이며 우리는 그곳에 놓여있는 것일 뿐˝이란 모토를 기본으로 삶을 살아간다.
따라서 그는 더 갖기 위한 노력도 하지 않고 남보다 잘나기 위해 아웅다웅하지 않으며
내가 더 똑똑해 보이기 위해서 말을 잘 하려고 애쓰지도 않는다.
그저 그냥 삶이 놓인 그 상태에서 자신이 원하는 좀 더 좋은 잠자리와 맛있는 것을 위해 움직일 뿐이다.
그렇게 살다 보니 다른 사람보다 더 살게 됐고 내가 원하는 것보다 더 갖게 됐다는 결말.
마지막 그는 고양이와 정을 나눈다.
그는 자신과 체온을 나눌 수 있는 고양이만 있다면 더 이상 이 세상에 바랄게 없었다.
하지만 고약한 여우는 인생의 하나뿐인 애정, 사람을 주는 대상인 고양이를 잡아가 버린다.
인생에서 그는 처음으로 ˝화˝를 낸다.
한마디로 여우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보금자리를 날려버린다.(이 캐릭터는 시작과 끝 한결같다.)
그리고 그는 양로원에 들어가게 되고 자유를 박탈당한다.
자유를 찾아다니는 여정 중 일확천금의 기회가 오고 많은 협력자를 만나면서 그는 돈도 얻고
고양이만큼 인생이 끝날 때까지 체온을 나눌 수 있는 사람도 만나면서 책이 끝난다.

이 책을 보면 우리가 평생 유식한 척했던 이념이란 게 알고보면 소용이 없는 것이 아닌가..
더 나아가 신앙이란 것도 알고 보면 단순한 것인데 너무 어렵게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알고 보면 인생은 그저 흘러가는 대로 놔두고..
만나는 인연들과 ˝체온을 나누며˝ 사랑하고 행복해하며 살면 되는데
쓸데없는 욕망과 비교로 피곤하게 살게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 쓸데없지만..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책에서는 나오는 부분이 바로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가는 알란과 아인슈타인의 멍청한 동생 이야기가 나온다.
거기에서 하루 묵는 한국인 집이 있었는데.. 아침에 삶은 야채와 말린 과일을 먹었단다.
도대체 그게 뭘까?
지은이는 분명 언젠가 우리나라를 방문해서 소주를 먹어보고 이런 음식을 한식이라며 먹었던 것 같은데..
그게 무얼까? 아직도 궁금해하고 있다.

(47)세상만사는 그 자체일 뿐이고 앞으로도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 자체일 뿐이란다.

(96)복수는 좋지 않은거야.복수는 정치와도 같은 것이라서 하나는 다른 하나를 낳고 알은 개악을 낳아 결국 최악에 이르게 되거든.
(이래놓고 결국 고양이에 대한 복수를 하는 알란-_-)

(178)아이는 자라나 어른이 되었고, 부모의 의견에다 자신의 의견을 첨가했다. 그는 정치가들도 성직자들과 똑같이 나쁘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공산주의자건 파시스트건 인종주의자건 자본주의자건 간에, 어떤 정치적신념을 내세우는 사람들은 모두가 똑같았다.

(256)자기가 세상을 동아다니며 한가지 배운것이 있다며느 그것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해결하기 힘든 분쟁은 대개 <네가 멍청해!아냐, 멍청한 건 너야!-아냐, 멍청한건 너라고>라는 식으로 진행된다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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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16-08-28 2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사람을 너무 많이 죽여요 ㅜㅜ

책한엄마 2016-08-29 20:02   좋아요 1 | URL
에고-그러게요.그저 허구라는 생각으로 즐기듯 읽어야 할 것 같아요.

나이니 2016-08-30 2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삶은 야채는 나물이고 말린 과일은 곶감 아닐까?ㅋㅋ 나는 알란이 왜 고양이 이름을 실제 존재했던 러시아 외무상 이름인 몰로토프로 지었는지 그게 더 궁금하던데^^

책한엄마 2016-08-30 23:52   좋아요 0 | URL
사진찾아보니-어떻게 생긴 고양이일지 막 떠올라요.ㅋㅋㅋㅋ

마르케스 찾기 2016-10-14 2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계 역사를 교묘하게 연결시켜 돌아다니게 한 것이 기발하다,, 했어요ㅋ 꿀꿀이님 말씀대로 영화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부분이 생략되었고,
위트빠지고 수박겉핥기 같은, 대충 줄거리만 나열한 것 같아 책보다 재미없었어요ㅋㅋ

제일 인상깊었던 장면은,,
양로원 창밖으로 나가는 순간!!
넘기 힘들것 같았던,
빠져나오기 힘들것 같았던,
양로원의 창은 매우 낮았고,
쉽게 탈출이 가능했다는 거ㅋㅋ
탈출은 생각보다 쉬웠고,
남아있는 모험은 생각보다 더 버라이어티했다는 거,,,,
모건프리먼 주연의
˝라스트베가스˝에서도 그 장면이 나오죠ㅋ 로버트 드니로, 모건 프리먼, 케빈 클라인이 나옵니다ㅋ 비슷한 듯 전혀 다른 영화더라구요 ^^

책한엄마 2016-10-14 20:21   좋아요 1 | URL
오-라스트베가스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전에 꽃보다 할배 미국 편으로 동양을 여행하는 모습을 봤어요.
물론 시청률 때문에 과장한 면도 있겠지만요-참 동양 격하한 것 같아 불쾌했어요.
물론 라스트베가스에서는 그런 내용은 없겠죠?

영화와 책 각자 재미있는 포인트가 있기에 책과 영화가 세트인 영화 참 좋아해요.^^
구래서 언젠가 책과 영화를 같이 세트로 묶어 연재를 시도했다가 이내 지쳐 포기한 경험이 있어요.새 편 정도 한 것 같아요.
꾸뻬씨랑 기버, 이제보니 달랑 두 편이네요.ㅎ

마르케스 찾기 2016-10-14 22:36   좋아요 1 | URL
˝라스트˝단어의 느낌과 ˝베가스˝ 장소의 느낌이 그대로예요ㅋ 아마도 그래서 이렇게 제목을 붙인 듯ㅋㅋ
유럽식 소설 백세노인을 헐리우드식 영화으로 만들어 버린ㅋㅋㅋ

책한엄마 2016-10-14 22:38   좋아요 1 | URL
오!!그렇군요.
꼭 언젠가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 개정증보판
하비 다이아몬드 지음, 강신원 옮김, 이의철 감수 / 사이몬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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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력있어요.실행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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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eeee 2017-02-10 07: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딱 필요한 부분만 스캔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책한엄마 2017-02-11 08:3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하나님도 부처님도 없다
사노 요코 지음, 유혜영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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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인 사노요코 이야기.`사는게 뭐라고-`의 프리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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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7 0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한엄마 2016-08-27 16:55   좋아요 1 | URL
네!!이 책 정말 좋아서 다시 나왔으면 좋겠어요.
선선해서 좋아요.^^서니데이님 비염 조심하세요.제 딸도 비염이 있는 듯해요.계속 코를 만지네요.

2016-08-27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30 1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30 1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한엄마 2016-08-30 12:45   좋아요 1 | URL
아직 끝나지 않았군요!^^좋은 소실 있을거에요.혹시 저도 공부할지 모르니 도움 필요하면 물어볼게요.

2016-08-30 1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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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에서 아저씨의 죽음을 읽고 엉엉 울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보통 감동과 죽음에 대한 스토리는 같이 딸려오는 것일까...조심히 이 책을 보면서 생각해본다.
특히 요즘 읽는 소설책이 하도 `죽음` 처리가 많아서 말이다..ㅋㅋ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은 세 명이다.
요한이라는 백화점 재벌집 첩의 아들과 어머니를 버린 탤런트 아버지를 둔 잘생긴 화자, 그리고 못생긴 여자..이렇게 셋..
이들은 백화점 주차장에서 만나 서로의 인연을 쌓아간다.
그리고 화자는 못생긴 여자를 사랑한다.
그렇게 사랑하는 감정이 싹튼만큼 못생긴 여자는 사랑받는다는 감정의 두려움과 걱정에 도망치기 바쁘고
잘생긴 남자는 그녀를 붙잡는다.
요한이라는 자살했던 배우출신 어머니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진 남자는 그들과 서로 위로받으며 살아간다.
그렇게 이야기는 전개되고..
신기한 결말을 맺는다.ㅋㅋ책을 읽어보시라..

이 책은 마음을 울리는 4곡의 음악과 함께 출판됐다..
영화가 된다면..글쎄...원작의 재미가 너무나 반감될 것 같다.
이 책은 그저 책으로서 아릿하면서도 마음 뜨끈한 감정을 전달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자유로운 필체..간간히 넣는 음악곡과 또 음악 가사들..
운율이 있는 듯한 글을 읽으면서..
어떤 이야기를 화면에 새겨 넣기보다는..
책을 듣는 듯한 느낌이랄까..
하나의 서사시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야기를 내용보다는 그 글 자체의 섬세함과 솔직함이 묻어나는게 더 좋았다고나 할까..
우린 과연 이런 순수한 사랑을 해 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박민규 작가님의 다른 책을 읽어보려 검색을 시작하고 있다.

너는 부끄럽지 않았다는 말은 네가 부끄럽지 않다는 말, 너만 부끄럽지 않다는 말일 수도 있어. 수긍이 가. 하지만 그것이 극복이라고는 생각지 않아. 단지 열들감이 없다는 얘기니까. 이를테면 모두가 열망하는 파티에 집에서 입던 카디건을 걸치고 불쑥 갈 수 잇는 인간은 진짜 부자거나, 모두가 존경하는 인간이거나 둘 중 하나야. 존재감이 없는 인간들은 아예 가지 않아. 자신을 받쳐줄만한 옷이 없다면 말이야. 파티가 끈나고 누구는 옷이 좀 그랬다는 둥, 그 화장을 보고 토가 쏠렸다는 둘 서로를 까는 것도 결국 비슷한 무리들의 몫이지. 결국 열등감이란

가지지 못했거나

존재감이 없는 인간들의 몫이야. 알아?추녀를 부끄러워하고 공격하는 건 대부분 추남들이야. 실은 자신의 부끄러움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인 거지. 안 그래도 다들 시시하게 보는데 자신이 더욱 시시해진다 생각을 하는 거라구. 실은 그 누구도 신경조차 쓰지 않는데 말이야. 보잘것없는 여자일수록 가난한 남자를 부시하는 것도 같은 이유야. 안 그래도 불안해 죽겠는데 더더욱 불안해 견딜 수 없기 때문이지. 보잘것없는 인간드르이 세계는 그런 거야. 보이기 위해, 보여지기 위해 서로가 서로를 봐줄 수 없는 거라구.

그래서 와와

하는 거야. 조금만 이뻐도 와와, 조금만 돈이 있다 싶어도 와와, 하는 거지. 역시나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데 말이야. 보잘것없는 인간들에겐 그래서 <자구책>이 없어. 결국 그렇게 서로를 괴롭히면서 결국 그렇게 평생을 사는 거야. 평생을 부러워하고, 부끄러워하면서 말이야. 이 세계의 비극은 그거야. 그렇게 서로를 부끄러워하면서도 결국 보잘것없는 인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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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공감필법 공부의 시대
유시민 지음 / 창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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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성장하는 훌륭한 어른에게 듣는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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