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 에디션 D(desire) 9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미정 옮김 / 그책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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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정말 잘 살린 소설.에니어그램 공부했는데-3번 캐롤을 통해 9번인 테레즈가 성장하는 이야기.옛날에는 동성애로 꽤나 센세이션한 책이지만 지금은 글쎄-책을 통해 영화가 더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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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인생미답 - 살다 보면 누구나 마주하는 작고 소소한 질문들
김미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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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뻔하지만 필요한, 아스피린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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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트풀8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커트 러셀 외 출연 / 콘텐츠게이트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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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다.그럼에도 악인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여운이 강하게 든다.진실이 뭐가 중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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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헬렌 니어링 지음, 이석태 옮김 / 보리 / 199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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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책은 출산 직전에 읽었던 ˝첫아이˝라는 책에서 소개를 받았다.
태교로 좋다고 하길래 도서관에 찾아봤더니 대출중..
내 마음속에만 있다가 넉달이 넘은 지금에야 읽어봤다.

처음 ˝나는 외롭지 않다˝고 강조를 한다던가..
˝나˝라고 쓰지 않고 삼인칭을 쓴다는 까다로운 화자에 조금 거부감이 들었으나 점점 그들 부부의 삶에 빠져가면서..
˝아~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정말 세상에 속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의지에 따라 곧고 바르게 살아왔다.
뜬금없이 내가 유일하게 즐겨보는 프로 ˝짝˝의 요즘 떠오르는 칠간지 농부남이 생각났다는..ㅋㅋ
작가인 헬렌 니어링은 자신의 삶과 함께 반세기를 같이 해온 동반자 스콧니어링의 삶을 함께 다룬 자전적 책이다.

그 당시 소련과 미국이 대립되어 있을 때였는데..
스콧은 `왜 굳이 서로 총대를 겨누느냐..`라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미쿡에서 소위 말하는 ˝따˝가 된다.
많이 배워 교수로 있고 두 아들과 번듯한 인텔리 아내를 두었던 스콧은
사회에서 매장당하고 가정에서 버림받고 완전 밑바닥 삶을 살게 된다.
이 때 부잣집 자녀로 예체능을 전공하는 규수였던 헬렌을 만난다.
그 때 헬렌은 꽃다운 25살 처녀였고 스콧은 46 중년을 바라보는 중년이었다.
내가 헬렌같은 딸을 뒀다고 생각했을 때도 거품 물 상황이었다.

봐봐..누가봐도 딸과 아빠 사이임.ㅜㅜ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신념에 따라
사회에 아첨하지 않고 정직하고 바르게 살려는 그의 신념에 따라
농사를 짓는 일로 대부분의 삶을 바치고
농사를 못 짓는 겨울이 되면 자신의 똑똑함을 주체하지 못하는 스콧은
자신의 돈으로 책을 내고 그 책에 대한 강연을 하러 떠돈다.
그것조차도 거의 얻는 돈이 없다.
그냥 오로지 자신의 만족감을 위해서 자신이 맞다는 신념에 따라 살아간거다.
그 마음을 이해한 동반자 헬렌..그의 생각을 이해하고 함께 그 일을 돕는다.

그냥 늙은이와 치기어린 철없는 처녀의 사랑인줄 알았던 그들의 삶은 세월이 더해져..


예쁜 사랑이 되고 고귀한 행동철학자로 추앙받을 수 있는 경지에 이른다.
스콧은 100세까지 살았고 헬렌은 거의 90넘게 살다 간걸로 안다.
이 책을 쓸 때가 80대였음..ㅎㄷㄷ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생이란 단거리가 아니라 장거리이며..
세월이란 것의 강력한 힘을 느꼈다.
그러면서 내 일기장에 많은 좋은 글귀를 적었다...


*
셍텍쥐베리는 이렇게 썼다.
˝사랑은 서로를 마주 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쳐다 보는 데 있다.˝
우리가 그러했다. 우리는 한 몸이 아니었으나, 서로 보완하면서 가까이 닿아 있는 평행선 상태로 여행했다. 우리 관계는 어려움없이 그리고 자연스럽게 넓혀져 친구로서뿐 아니라 연인 사이가 되었지만, 우리 관계에서 성은 결코 중심요소가 아니었다. 우리의 주된 정서는 생각과 행동에서 조화롭고, 서로 믿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데 있었다. 서로를 극진하게 생각하는 애정은 우리에게 성이 위주가 된 생활 이상의 것을 뜻했다. 나는 스코트를 남성으로서 사랑했었고 그이는 여성으로서 나를 사랑했으나, 성이 지배하는 관계는 아니었다.

*
생글거리는 회색 눈을 보고 나는 이 여섯살 먹은 아이의 삶이 다음 세 가지 요소에 따라 형성되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첫째, 부모에게서 받은 유전자질. 둘째, 가정과 사회, 학교, 놀이터와 일터에서의 태도.셋째, 자신의 영혼에서 이루어지는 결단
아버지와 어머니들, 당신들이 한 일이 무엇인가? 사회는 그 아이를 일으켜세울 것인가 아니면 주저앉을 것인가? 아이야, 너는 어떤 길을 가겠느냐? 이 일을 잘 생각하거라. 왜냐하면 네 대답에 따른 결과를 기다리는 미래가 있으니까.

*
낙심해 있는 영혼에게 이렇게 썼다.
˝충만하고 보람있는 삶을 누리는 데는 네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는 생존력입니다. 곧, 몸을 튼튼하게 하고 기력을 보존하며, 균형잡힌 감정과, 민감한 마음, 직관력, 분명한 인생관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는 여러 행동노선에서 현명한 선택을 하게하는 지혜입니다. 셋째는 어느 만큼 이 선택에 따라서 살아갈 수 잇는가 하는 당신의 산계입니다. 넷째는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당신이 체험할 수 잇는 조화로운 삶에 대한 자극입니다.

*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묘법으로 다음과 같은 것을 제시했다.
1.어떤 일이 일어나도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
2.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라.
3.당시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4.집, 식사, 옷차림을 간소하게 하고 번잡스러움을 피하라
5.날마다 자연과 만나고 발 밑에 땅을 느껴라.
6.농장일 또는 산책과 힘든 일을 하면서 몸을 움직여라.
7.근심을 떨치고, 하루 하루씩 살아라
8.날마다 다른 사람과 무엇인가 나누라. 혼자면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무엇인가 주고 어떤 식으로든 누군가를 도와라.
9. 삶과 세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라. 할 수 있는 한 생활에서 유머를 찾아라
10.모든 것에 내재해 있는 하나의 생명을 관찰하라
11.모든 피조물에 애정을 가져라.

*
죽음에 맞닥뜨리고 죽음을 맞이하는 데 얼마나 많은 방법들이 있는가? 죽는 사람 수만큼이나 많다. 죽음이 실제로 어떨지는 우리 자신이 갈 때까지 모르지만, 우리는 그것을 뒤틀린 떠남 또는 꽝 닫힌 문처럼 만들수도 있고 또는 조화로운 정점, 절정으로 만들 수도 있다. 우리가 어떤 태도, 어떤 행동으로 죽음을 맞는가 하는 열쇠는 우리 손에 달려있다. 바람직하기로는 열린 눈과 감각을 가지고 떠나며, 옮겨감을 환영하는 것이다.
우리가 잘 준비하면 우리는 분별있고 평온한 마음으로 뜰을 걸어내려가 문을 열고 그 길의 모든 과정을 눈여겨 보면서 갈 수 있다. 우리 모두는 훨씬 더 위험하고 혼동스러운 과정인 탄생의 과정을 겪었으며 그것을 넘어 살아왔다. 이제 우리 앞에 무엇이 놓여 있는지 보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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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8-29 1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스트레스 없이 건강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면서 공기 좋은 곳에 산다면 최소 80은 거뜬히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한엄마 2016-08-29 13:29   좋아요 0 | URL
네-뜬금없이 다이어트책 보다가 예전에 읽었던 이 책 생각이 났어요.다시 읽으니 기분이 새롭네요.^^
 
인생학교 | 섹스 - 섹스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는 법 인생학교 1
알랭 드 보통 지음, 정미나 옮김 / 쌤앤파커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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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서핑을 하다가 어쩌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알랭 드 보통이 신작을 냈다는 걸 알게 됐다.
˝인생학교˝

내가 이번에 마음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때 나를 현실을 번쩍 올려줬던 책이 ˝인생수업˝이기에..
오~뭔가 연결이 된다는 생각에서 찾았는데..
난 미쳐...몰랐네..=_=
밑에 부제가 저럴줄은~
그냥 감사하다고(?) 생각하면서 난짝 빌려왔다.
사람들이 창피해서 신간 코너에 떡하니 있는데 손을 안 대는 모양이었다.
완전 새책 득템(?)해서 내가 조금 너덜하게 만들었다.(only 손떼)

알랭 드 보통은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느끼지만 결코 많은 사람들이 `콕`찝어서 얘기할 수 없었던
`그 무엇`을 설명하는데 천부적인 소질을 갖고 있다.
그런 면은 바로 이 부분을 설명하면서 보인다.

외관상 똑같이 건강해 보이는 두 명의 사람과 만나게 되었다고 치자. 편의상 두 사람을 나탈리 포트만과 스칼렛 요한슨이라고 가정해 보자. 우리는 저마다 독특한 성격 형성의 내력을 거쳐 온 탓에, 두 사람 중 한쪽에게만 눈이 번쩍 떠질 것이다.
우리가 지나치게 과장이 심하고 신뢰하기 힘든 부모 밑에서 자랐고, 그러한 부모의 성향 때문에 정신적 타격을 입었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우리는 스칼렛 요한슨의 외모에서 풍기는 자극적이고 과장된 기미가 왠지 조금 불편하다는 암시를 받을지 모른다. 스칼렛의 광대뼈를 보고 이미 질리도록 익숙한 자기중심적 기질을 느끼고, 눈을 보고 우리 자신이 걸핏하면그러듯 격렬한 분노를 쉽게 터뜨릴 것 같은 인상이 느껴져서, 결국엔 자신에게 별로 유익할 것 같지 않다고 판단할지 모른다.
그래서 객관적으로 볼 때 미모면에서는 두 사람 다 막상막하지만, 스칼렛이 아닌 나탈리를 더 좋아하게 될지 모른다. 가령 심기증 기질이 있던 어머니 밑에서 자랐던 사람이라면, 마침 나탈리의 눈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차분함이 느껴져서 반할 수도 있다. 나탈리 포트만의 미아에서 굳은 의지와 실용적인 성격이 느껴져서, 자신은 갖지 못한 그런 면모에 마음이 끌리게 될 수도 있다.
하루에도 여러 번씩 집 열쇠를 잃어버리고, 보험금 청구 양식을 작성할 때 거의 패닉에 빠지는 사람이라면, 자신은 죽을 때까지 절대로 가지지 못할 것 같은 야무지고 똑 부러지는 성격이 얼마나 매력적이겠는가? 경솔하고 무절제한 자신의 성격이 마음에 안 들었던 사람이라면, 그녀의 입술에서 느껴지는 자제력과 극기심에 반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런 입술을 가진 사람이라면 곤란할 정도로 무절제한 자신의 삶에 완벽한 균형을 선물해줄 것만 같으니까.(97-99)

이 설명과 함께 우리가 이성에게 거절당하는 이유는 내가 매력이 없는게 아니라 그 당사자에게 그냥 `아닌` 것 뿐이라는 단순하지만 명쾌한 진리를 선물한다.
그렇다 우리는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힘들어할 필요가 없는거다.
서로 상호간에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면 되는거다. 그걸로 된다.(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는게 문제..;;)
그러면서 서로에게 끌리며 `결혼`이라는 제도로 묶일 수 있는 이 상태에 대해 전혀 외설적이지 않고 이성적이며 분석적이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게 적어나간다.

그리고 마지막...
참 오묘하게 내가 마지막 `외도`라는 단원을 읽고 있을 때 송설 커플 한국판 브란젤리나 커플로 많은 이슈가 있을 때였다.
이런 사회적 이슈와 함께 이 책을 읽으니 재미가 배가 됐다고나 할까..
그는 외도는 불가피한 것이며 누구든 상상으로 범할 수 있는 일이라고 얘기한다.
다만 실제로 그런 일을 행할 때 도덕적으로 많은 비난을 받지만 마음 속까지 깨끗하다면 가차없이 한국 브란젤리나에게 돌을 던져라.(뭐래니?ㅋㅋ)
보통씨는 이렇게 가설을 제기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이런 혼란을 혼란을(욕정이 없는 배우자와 욕정이 있는 누군가를 만나고 있는 상태) 해소할 이상적 해법은 정말 없는 걸까? 이러한 절망감이 주기적으로 고개를 들 때마다, 우리는 뭔가 해결책을 찾아야겠다는 충동에 사로잡힌다. 자유결혼이 좋은 방법처럼 여겨질지도 모른다. 혹은 서로의 사생활에 대해 비밀을 철저히 지키거나, 1년 단위로 결혼계약을 재협상하는 방법도 있다. 아니면 두 사람 모두 온전히 육아에만 `올인`하거나.
하지만 이런 방법들은 모두 실패로 끝나게 마련인데, 이유는 간다하다. 보통 그런 상황에는 손실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가령, 바람을 피우고 다니면 배우자의 사랑과 아이들의 정신건강이 위태로워질 우려가 따른다. 그렇다고 한눈팔 줄도 모르고 너무 고지식하게 살면 삶의 활기가 사라지고 새로운 관계에서 맛볼 수 있는 흥분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
마찬가지로 들키지 않고 몰래 외도를 하면 스스로의 내면은 점점 피폐해지고, 그러나 보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받는 능력이 위축되기 쉽다. 게다가 뒤늦게라도 외도 사실을 고백한다면 배우자는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다.(당신의 외도가 별 의미 없는 단순한 성적 모험이었을 뿐이라도) 그 상처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인생을 다 바친다면 어떻게 될까? 나중에 아이들이 다 자란 후에 자기 삶을 살기 위해 떠나버릴 때 남는 것은 비참함과 외로움뿐이다. 그렇다고 부부의 로맨스만을 위해 아이들을 방치한다면,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게 되고 평생 원망을 듣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결혼생활은 침대 시트와 비슷하다. 아무리 애를 써도 네 귀퉁이가 반듯하게 펴지지 않는다. 한쪽을 제대로 펴놓으면, 다른 쪽이 더 구겨지거나 흐트러지고 만다. 그러므로 완벽을 추구하기란 곤란하다.(212-213)

이 책을 읽고 부제에 따른 므흣한 감정은 커녕
이 생리적 작용에 따른 우리 인생에 대한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찰하는 시간이 되었다.
보통은 심지어 이렇게 말한다.
만약 이런 생리적 욕구가 없었다면 인생은 좀 더 편했을 거라며..
하지만 우린 이 욕구로 남자들이 자존심 싸움을 하고
사춘기 소녀들의 로멘스에 대한 꿈뜰거림의 시초도 알고 보면 이 생리적 작용 때문이 아닌가?
인생에서 없어서 안 되지만 또 너무 넘치다보면 패가망신의 지름길인..창조주가 준 오묘한 신체 시스템인거 같다.

재밌고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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