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벌레는 집 짓기를 좋아해 - 성장이야기 (생활습관, 건강)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25
미우 글.그림 / 노란돼지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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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균이 만들어지고 어떻게 없애는가에 대해 재밌고 유익하게 그려집니다.요즘 환절기에 아이와 읽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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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ly Billy (Paperback)
앤서니 브라운 지음 / Walker Books Ltd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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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영어로 읽어서 한글로 해석했는데 딸 평가가 박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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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레드 에디션, 양장) -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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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분하다. 나도 이런 책 쓰고 싶었는데!!


나도 그랬다. 내 유년은 `빨간머리 앤`과 `키다리 아저씨`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오후 5시면 하는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운 앤과 주말 아침마다 키다리 아저씨에게 하루 있는 일을 쓰는 소녀 이야기가 내 인생 낙이었다. 둘 다 고아 소녀였다. 어쩌면 내 마음은 고아 같았다. 엄마는 나를 위해서라며 아바타처럼 좌지우지했다. 내 마음속에서는 고아나 다름없는 텅 빈 마음으로 살았다.

부모 교육 중에 어떤 사연을 들었다.
˝엄마, 우리 반에 왕따인 애가 있어. 걔가 더럽대.˝
˝아이고, 너도 걔랑 놀지마. 괜히 사이에 끼면 머리 아프다.˝
˝...˝
왕따인 애가 바로 자신 딸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엄마는 그렇게 키운 딸을 그 한마디로 폐기시켰단다.
참 슬프지만 몇 년 후 부모가 된 내 모습일 수도 있다.

엄마는 그랬다. 항상 최고가 되길 바랐다. 그 마음은 지금도 계속됐다. 내 사고는 ˝그래도˝ 내가 뭔가 잘못한 게 있었을 거라는 말부터 시작한다. 차라리 고아라는 마음으로 살아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어렸을 때부터 한 것은 아닐까..



부끄럼을 많이 타지만 앤에게 용기 내어 말을 하는 무슈 아저씨.
그걸 한심하게 바라보는 마릴라.

내 엄마는 마릴라였다.
항상 내가 하는 모든 일을 싫어했다. 지금은 ˝싫어˝로 표현하지만 그 당시 나는 내 행동 모든 걸 ˝혐오˝한다고 생각했다. 엄마가 다른 사람에게 나를 소개할 때는
˝항상 짜증이 많은 애˝
˝매사 모든 걸 먼저 난리 치는 애˝였다.
사실 엄마 기준에 모든 게 차지 않을 걸 아니까 먼저 난리치고 먼저 짜증 내는 게 내 생존 비밀이었다.
항상 엄마가 뭘 걱정할지 먼저 생각하고 그것에 대해 먼저 짜증 냈다.
그러면 최소한 엄마 잔소리를 듣지 않을 수 있었다.


분명 내 엄마는 나를 사랑했다.
그렇지만 나는 그 기억보다 반대 기억이 더 많다.
그나마 정말 견딜 수 없는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을 통과했을 때, 그때야 엄마는 온전히 내 편이란 생각이 가까스로 들었다. 정말 그때 엄마가 `너가 dd해서 애들이 이렇게 된 게 아닐까.`란 말을 던지는 순간 난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빨간머리 앤`은 내게 숨 쉴 수 있는 용기를 준 작품이다.
나는 분명 직접 낳아 준 엄마 아빠 임에도 항상 미움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살았다.
분명 엄마는 내게 좋은 말을 수억 번 해 줬을 테지만..
참 안타까운 건 지금까지 기억에 남은 말은..
˝망아지가 강아지 흉내를 낸다.˝
˝너만 없으면 우리 집은 조용하고 행복하다.˝
˝너가 우리 집 가장 큰 문제다.˝
˝우리 집 깡패는 너다.˝
등등의 언어들이다.

그런 말이 나를 좌절의 웅덩이에 빠뜨릴 때 나는 앤을 생각했다.
앤은 초등학교 6학년인 다 큰 나이에 입양을 와서 항상 말썽을 부린다.
그렇지만 재치 있는 말로 엄격한 마릴라 아줌마를 웃긴다.
정말 고아지만 꿋꿋하게, 넉살 좋게 그곳에서 버텨내는 앤을 보며 나도 이를 악물고 살아냈다.

이제 나도 딸을 키운다.
이제 내가 마릴라 아주머니가 된다.
나는 내 딸들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고 비수를 꽂을까.
가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양육자같은 말을 내 엄마에게 들을 때는 가끔 벙찐다.
그렇지만 이내 이해한다.
엄마도 처음이었고 이제 나도 처음인걸.
이래 봬도 아이를 제대로 키우겠다고 유아교육과 학위도 땄지만
떨어지는 체력 앞에 장사 없다.
기력이 없으니 그저 힘으로 속사포 같은 세치 혀로 딸들을 억압한다.

난 상처를 받고 이겨냈고 이제 또 딸에게 상처를 주겠지만
내 딸들도 책을 통해서 친구를 통해서 살아갈 힘을 얻으려 노력할 테다.

가끔 난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상처를 주고 또 상처를 받고 또 위로도 얻고 위로도 해 주면서 살아간다.
그게 노력을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운이 좋아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냥 원래 사는 게 그렇다.
앤은 그걸 일찍 알았다. 그리고 난 앤에게 배웠다.
힘들 때 내 딸도 앤을 알게 되면 좋겠다.
나에게 앤은 그런 존재였다.
백영옥 작가에게는 계속된 실패에 일어설 수 있는 용기로 작용하는 작품이었다.
책은 동일하다. 똑같은 사건과 똑같은 대사로 우리에게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각자 `앤`을 다르게 이해하고 다르게 가슴에 새긴다.
그게 바로 문학이 주는 참 매력이다.

네 낭만을 전부 포기하지는 말아라. 앤.
낭만은 좋은 거란다. 너무 많이는 말고. 앤.
조금은 간직해둬.

난 최선을 다해 공부했고
노력의 기쁨이란 게 어떤 것인지 그 뜻을 알게 된 것 같아.
열심히 노력해서 이기는 것 다음으로 좋은 것은,
열심히 노력했으나 졌다는 것이야.

내 속엔 여러 가지 앤이 들어 있나 봐.
가끔씩은 난 왜 이렇게 골치 아픈 존재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
내가 한결같은 앤이라면 훨씬 더 편하겠지만
재미는 지금의 절반밖에 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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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6-10-11 20: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 엄마도 ˝자식들 다 키워봐도 니 같은 애 없다˝ 가 입버릇이었어요. 저도 늘 이해받지 못 하고 자랐죠. 그 만큼 엄마 속을 썩여 그렇지만요. 엄마가 옛날 분이시고(제가 마흔둥이라) 저는 막나가는 애라서 감당하기 힘드셨을 거예요.

책한엄마 2016-10-12 00:27   좋아요 1 | URL
이해하지 못하셔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는, 아니,이해하고 싶다는 말만 했어도 괜찮았을텐데 말이에요.많이 속상하셨겠어요. 아마도 그래서 더 막나가셨던게 아닐까요? 저도 그랬거든요.

cyrus 2016-10-11 2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KBS 2TV에 했던 `빨강머리 앤` 애니메이션을 다시 보고 싶어요. 그 때 그 시절에 했던 더빙판으로요. 오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TV로 방영된 방송 자료들은 보존하지 않는 이상 폐기 처분되거나 분실되고 맙니다. 방송국에서 더빙판 만화 영상 자료를 잘 보관해주면 재방영이 가능하거든요. 제 소원은 현실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책한엄마 2016-10-12 00:29   좋아요 0 | URL
그래도 iptv에 영화로 요약해서 만든 두 편짜리 빨간머리앤이 있어요.정말 50편을 많이도 압축했지만 그래도 아쉬움을 대충 때울 수 있을 정도는 됐어요. 저도 cyrus님 바람이 이루어 졌으면 좋겠어요.^^
 
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 - 당신을 위한 글쓰기 레시피
김민영 지음 / 청림출판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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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써라.생각을 글로 뱉는데 두려움을 없애주는 책.강사님께 수업을 듣는 듯한 생동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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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6-10-10 15: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을 것 같아요!!

책한엄마 2016-10-10 20:10   좋아요 1 | URL
재미있어요.^^베테랑 강사 선생님이세요.
 
신기한 스쿨버스 1 - 물방울이 되어 정수장에 갇히다 신기한 스쿨버스 1
조애너 콜 지음, 브루스 디건 그림, 이연수 옮김 / 비룡소 / 1999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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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읽는 신기한 스쿨버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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