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다는 봄.
영국에 평생 있을 것도 아닌데 시간 나면 나가는 게 버는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제네바 남편 친구도 그 생각, ㄴㄴㄴㄴㄴㄴㄴ 을 하는지 프랑스로 여행을 떠났다고 하고
우린 결국 전에 내가 고 싶었던 바쓰를 가기로 했다.
여기는 게인오스틴이 살았던 곳이기도 하고 아주 오래 전 로마인들 온천 휴양지로 유명했던 관광지다.
가는 길은 3시간 30분이 걸린다.
서울에서 대구 정도의 거리다.
가는 길 내내 소와 돼지와 양들이 있는 초록 들판이 펼쳐져 있다.
아이 셋과 카페인 힘으로 간신히 눈을 뜨고 있는 남편 운전으로 안전하게 바스에 도착했다.
영국 휴게소는 우리 나라 옛날 휴게소 느낌이 든다.
이 곳에서는 책과 각종 잡지가 휴게소 반을 차지한다. 활자중독자 영국인들.
마음에 든다.활자를 좋아하고 미치니 결국 영어가 모든 활자를 지배한다.
에어비앤비는 전형적인 영국집 그 자체였다.
일층에는 응접실과 다용도실, 그리고 욕실이 있었다.
2층은 밥을 먹는 부엌과 식탁과 tv가 있는 거실, 안방이 있다.
우맨체스터 우리집도 그렇고 이 집도 그렇고 일층과 이층 모두 합해서 아마30평 겨우 될 것이다.
영국은 좁은 공간을 2층으로 만들어 사용한다.
이곳에 들어오자 마자 유럽유럽한 느낌이 물씬 풍겼다. 시간이 멈춘 느낌.
숙제 마감을 위해 달려가는 남편을 두고 딸들과 잠깐 구경하기로 했다.
그게 바쓰 저녁 나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원래 여행이란게 다시 또 해야지..해도 그게 마지막일 때가 더 많다.
요구르트는 한국에서 한 줄에 천원인데 여긴 싼 게 4500원이다. 4-5배나 비싸.
지역 특유 맥주와 신문이 있는게 영국 특징이다.
인구는 계속 미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로 나가서 썰렁하다.
여긴 변하지 않는다.다만 사람들 생각이 변하고 떠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