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오류 사전> - 조병일·이종완·남수진(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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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단 모집기간 : 2010년 3월2일 화요일 ~ 2010년 3월 8일 월요일
◆ 모집인원 : 10명
◆ 서평단 발표일 : 2010년 3월 9일 화요일 (북스토리 홈페이지 -> 서평마을 -> 서평단 공지사항 참조)
◆ 서평작성마감일 : 2010년 3월 26일 금요일 (책수령후 평균 2주 이내)

세계사 오류 사전(연암서가) / 조병일·이종완·남수진 (저자)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의 진실’은 무엇일까?
이 책에 담겨 있는 내용은 수세기에 걸쳐 ‘오류의 사냥꾼’들이 발굴하고 추적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세계사의 큰 발자취를 남긴 역사의 거목들은 당대의 위정자들에 의해 부풀려지고 왜곡되어 왔던 게 사실이다. 수많은 역사의 사기꾼들은 권력을 등에 업고 자신의 입맛에 따라 진실을 은폐하고 호도하고 제멋대로 가공했다. 후대의 역사가들도 이들의 업적을 찬양하고 미화하는 데 치우친 나머지 이들의 오류를 지적하고 추적하는 데는 무척 인색했다. 우리는 수세기 동안 이들의 농간을 눈치채지 못했지만, ‘오류의 사냥꾼’들은 달랐다. 그들은 사기꾼들의 위선과 거짓을 응징하기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역사의 현장을 누비고 다녔다.

이 책은 ‘오류의 역사’가 어떻게 그 시대에 안착했는지, 한번쯤 짚어보는 것이 어떨까 해서 기획되었다. 특히 이 책은 역사적 인물과 사건에 대한 오류를 150여 권의 참고문헌과 이미 입증된 역사적 사료를 통해 좀더 사실적으로 접근하고자 했다. 115개에 이르는 수많은 오류들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것도 있지만, 생소한 것도 있을 것이다. 밀레의 <만종>에 담긴 비밀이나, <바스티유 감옥> 습격 당시의 정황, 중국의 콜럼버스라 불리는 ‘정화’가 남해원정을 떠나게 된 동기, 다윈의 <진화론> 등은 워낙 역사적 사실로 굳어져 있어서 그 이면의 역사를 제시하는 데는 확실한 역사적 사료가 필요했다. 이 책의 필진이 역사의 뒤안길을 추적하거나 귀중한 역사 자료를 새롭게 발굴한 것은 없다. 사실 수세기에 걸쳐 ‘오류의 사냥꾼’들이 추적한 흔적을 주워담으면서 무엇이 오류였는지를 촘촘히 엮어낸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출판하는 이유는, 오류의 날줄을 엮다보니 거기에서 진실의 씨줄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가 믿어왔던 진실의 속설은 깨지고 또 다른 역사의 진실이 어둠에서 빛의 광장으로 드러나게 될 것이다. 역사의 거대한 물줄기를 통해 오류의 강물을 진실의 바다로 안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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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09년 8월 12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자유의 메달’(미국 내에서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상으로 인문, 사회, 예술, 스포츠, 의학, 정치 등 시민 사회의 전 영역을 망라하며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시상식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데즈먼드 투투(Desmond Tutu) 대주교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간단히 보면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성공회 성직자로 남아공의 인종차별 반대운동에 이바지한 공로로 1984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은 인물이다. 

여기 <옵티미스트>의 저자 ’로렌스 쇼터’가 만난 여러 낙관주의자중에 한 사람이다. 우선, 그는 반(反)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투쟁의 전설이며, ’진실과 화해 위원회(Truth and Reconciliation Commission,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자행된 국가적 범죄 및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조사 및 피해자 보상을 목적으로 설립된 위원회)’의 창립자이자 평화 운동의 거물로서 지구촌에 용서와 화해의 메세지를 전하기 위해 불철주야 세상의 온갖 국제 회의나 협의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여기 저자 쇼터가 이 거물을 직접 만나며 낙관주의에 대해서 토킹 어바웃을 하는데 가열차게 쪽을 당한다. 이들의 대화를 간단히 엿보면 이렇다. 실제 녹화 기록이다.

먼저, 저자인 쇼터가 자기는 낙관주의자라 하니.. 대주교 투투가 말한다. "낙관주의자라.. 그런데 저는 낙관주의자가 아니올시다. 나는 ... 희망의 포로일 뿐이지요.. 낙관주의는 상황이 원하던 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너무도 빨리 비관주의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나 희망은 다릅니다." 쇼터는 말한다. "하지만 희망이랑 낙관주의가 뭐가 다르다는 말씀이신데요?" 투투는 말한다. "희망은 하나의 신조예요. 그 어떤 불리한 상황에서도 결국은 잘되리라는 믿음을 갖는 게 바로 희망이외다!" "그러니까 그게 낙관주의잖아요."라고 주장하자..

투투가 이를 드러내고 씩 웃으며 말한다. "예를 들어볼까요. 우리는 늘 언젠가 아파르트헤이트가 끝장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우리가 그 희망을 버려야 한다는 징후들만 가득했죠. 그렇다면 우리가 현실을 완전히 비관했어야 당연하지 않겠소? 게다가 국제사회도 아파르트헤이트 정부를 지원했어요. 당신네 나라 총리는 넬슨 만델라를 두고 테러리스트라고 불렀을 정도지요. 당신이 그저 철없는 낙관주의자라면 당장 관두시기를 권하오!"

또 그는 "정의와 도덕은 승리하며 이 세상에 불의가 끝까지 살아남는 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굳건한 믿음이 필요해요! 보이는 것에 좌우되는 따위가 아니란 말입니다." 이렇게 쇼터는 크게 한방 먹는다. 그래도 ’낙관주의’에 대해서 버리지 못하자..

투투는 말한다. "마지막 충고를 하죠. ’낙관적’이라는 말을 버려요. 대신 ’희망’이라는 말을 써요. 희망은 결코 현실에 좌우되지 않아요. 희망이란 ’궁극적으로 선이 악을 이긴다’는 것이죠. 그러나 한편으로는 가난과 역경을 견뎌야 한다는 뜻도 되고요. 그래서 나는 사람들에게 굳은 믿음을 갖고 있는데.. 당신의 낙관주의는 너무도 손쉽게 비관주의로 돌변하고 그것은 물질적 환경이 바뀌면 곧바로 당신 같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호되게 당하게 되니까요.."

이에 쇼터는 당하는 기분에 "아프리카에도 ’희망적’이라고 부를 만한 뭔가가 있나고 묻자 투투는 "당신이 조금이라도 더 겸손하고 당신에 역사에 대해 제대로 기억하고 있다면, 이런 식으로 경거망동하지 말기 바랍니다. 난 늘 유럽인들에게 말합니다. 그렇게 금방 잊어버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당신네는 두 차례나 세계대전을 일으켰죠. 대학살을 일으켰단 말입니다. 최근에는 인종 청소까지 자행했죠.. 그 방면에는 아주 전문가들이라고 말하고 싶소만.. 물론 우리 아프리카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언젠가는 잘 될 것이오. 그래요. 잘될 것이오!"

암튼, 많은 토킹 어바웃이 있었는데 간추려 보면 저자 쇼터가 대주교 투투와 나눈 낙관주의에 대한 토킹어바웃은 결국 ’희망’이라는 낙관주의 새로운 암호를 발견하는 선으로 매듭을 짓는다. 투투 대주교가 희망을 절대 버리지 않는 믿음과 신념처럼 말이다. 그래서 자국의 대통령시절 넬슨 만델라는 그를 보면 이렇게 말했다. "나는 투투 대주교를 맞아 꼭 끌어 안았다. 여기 자신이 언어와 용기로 온 나라를 감동시킨 사나이가 있다. 그 암흑의 시대에 여전히 희망이 살아 있음을 보여 준 이가 바로 여기 있다."  그리고 그가 쓴 책중 국내에 소개된 것이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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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usijk 2010-04-21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개글, 정말 잘 쓰셨습니다. ^^

북스강호 2010-04-21 20:32   좋아요 0 | URL
아.. 네.. 잘쓰긴요.. 당시 <옵티미스트>를 읽으면서 '데즈먼드 투투'가 나오길래 정리해 본겁니다. ^^
 
잔다르크 - [할인행사]
뤽 베송 감독, 대니 드비토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사실 밀라 요보비치(이하 밀라) 하면 좀비와 뱀파이어 사냥을 다룬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때문에 여전사 이미지가 강하다. 작년에 스릴러 ’퍼펙트 겟어웨이’와 최신작 외계인 페이크 다큐 영화인 ’포스 카인드’로 찾아온 그녀지만 그녀의 명성을 가져다 준 영화는 1997년작 뤽베송 감독의 SF물 ’제 5원소’였다. 깡마른 몸매에 빨간과 하얀색 띄를 둔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하지만 그녀의 명성과 함께 연기력으로 승부하며 21세기 여전사로 명성을 날리기전에 전조가 된 영화가 있었으니 감히 ’잔 다르크’라 말하고 싶다. 

렇다. 이 영화는 역사물이다. 다들 알다싶이 백년전쟁의 끝자락에서 위기에 처한 프랑스를 구한 구국소녀 잔 다르크.. 채 20년밖에 못살았던 아주 짧은 생애였던 그녀가 남긴건 무엇이고, 지금은 역사가들에 의해서 성녀라 불리며 추앙받고 있는데.. 여기 밀라가 분연하며 열연한 영화 ’잔 다르크’가 제대로 백프로 표출이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11년전에 나온 1999년작으로 95년 뤽 베송이 또 연출을 하며 둘의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먼저, 이 영화를 감상하기 전에 역사적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 좀 살펴보면 이렇다. 1420년 영국과 프랑스가 체결한 트루아 조약(샤를 6세 이후 프랑스의 왕위는 영국왕에게 귀속된다)에 따라 프랑스 샤를 6세가 서거하자, 아직 갓난 아기였던 영국인 헨리 6세가 프랑스의 왕위를 차지하게 된다. 황태자 샤를 7세가 영국의 젖먹이에게 순순히 프랑스를 내주려 하지 않자, 영국은 부르고뉴파 군대와 프랑스를 침공한다. 

침략군이 루아르 강의 거센 물결 앞에 주춤하는 사이, 황태자 샤를 7세는 시농성으로 피신한다. 그는 대관식을 위해 렝스로 가고자 하나 렝스(Rheims: 이곳에서 왕관을 쓰지 않으면 왕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영국군의 수중에 있었고 존폐의 위기에 놓인 절대절명의 순간, 한줄기의 희망도 기대할 수 없는 역사상 가장 암울했던 이 시기에 프랑스를 구할 수 있는 건 오직 오직 기적뿐이었는데..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의 서막은 잔 다르크의 어린 시절부터 나온다. 하지만
그녀의 어린 시절 추억은 영국군에게 처절하게 짓밟히며 자신의 엄마조차 강간당해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하며 복수를 다짐한다. 그러는 사이 그녀는 어느 순간 신으로부터 계시를 받고 샤를 7세를 찾아가서 군대의 지원을 요청해 조국을 구하겠다고 말한다. 여기서 신의 계시를 받은 영혼의 전달자는 더스틴 호프먼이 샤를 7세는 존 말코비치가 맡았는데.. 특히 말코비치의 행동거지나 헤어스타일이 웃기다는..ㅎ

암튼, 영화의 제목 "The Messenger: The Story Of Joan Of Arc"처럼 메신저의 역할을 잔 다르크가 하며 신의 부름, 계시, 사자의 역할로서의 모습에 중점을 둔 그림이 많이 연출되었다. 마지막 화형의 순간까지도 말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영국군의 기세를 꺽고 대승한 난공불락의 요새 오를레앙 전투의 그림은 15세기의 공성전을 카메라 웍이 아닌 실제 그대로 리얼하게 잘 묘사가 되었다.

이후에도 승승장구한 잔 다르크에 대해서 프랑스 왕가는 잔의 활약에 위기감을 느끼고 자신을 왕위에 오르게 도와준 샤를 7세마저 어머니 다라곤의 사주로 잔을 귀찮은 존재로 생각하니 그녀는 이제는 홀로 된 신세.. 급기야 또 다른 전투과정에서 성에 들어오지 못하고 영국군에 잡혀 종교 재판에 회부된다. 그러면서 계속 신의 계시를 외치는 그녀는 끝내 이단아 마녀로 몰려 화형을 당하며 이야기의 끝을 맺는다.

이렇게 역사적 기록대로 잔 다르크의 일대기를 그린 이 영화는 당시 20살을 갓 넘은 밀라를 캐스팅하며 그녀는 온 몸을 바쳐 열연을 펼쳤다. 전투 과정에서 응원 단장뿐이었다는 역사적 비아냥의 모양새는 물론 직접 싸우는 여전사의 이미지까지 때로는 영화가 말하고자 했던 신의 계시로 메신저의 역할까지.. 그녀가 바로 잔 다르크였다. 결국 당시 19세였던 잔 다르크는 1431년 5월 30일 화형당했고 로마 교황청에선 그녀를 성녀로 시성하는데 약 500년이란 세월이 걸렸다고 마지막에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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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 이야기 - Hachi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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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인간에게 그 어느 동물보다 우대관계가 깊고 사람을 잘 따르며 그 사람들속에 여러가지 욕망과 함께 자라온 개.. 여기 어느 한 소년이 자신의 할아버지의 추억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 추억속에 자리잡은 한마리의 개가 있었으니 이름은 ’하치’였다. 그 하치는 어느 중년 남자(리차드 기어)의 손에 들어가고 그때부터 하치와 남자는 친구 이상으로 가까워지며 진한 우정을 쌓는다.

남자가 출근때마다 하치는 그를 계속 따라오며 통근 기차까지 놓치는등 하치는 남자에 대한 아니 주인에 대한 애정과 충성심이 대단하다. 심지어 남자가 퇴근하는 시간 오후 5시에 맞쳐 역에서 그를 항상 기다린다. 역앞의 광장 한 가운데서 말이다. 그러다, 어느날 남자가 갑자기 죽는다. 하지만 하치는 주인이 죽은지도 모르고 그 역에서 계속 기다린다. 기다리다 지쳐 어느 순간 사라지겠다 싶지만 하치는 그렇지 않다. 

역에서 함께 지내온 사람들도 그런 하치를 애달픈 눈으로 바라보는데.. 하치는 아랑곳 하지 않는다. 눈이 오나 비가오나 바람이 부나 그렇게 그 자리에서 주인을 기다린다. 그것도 무려 10년을 말이다. 정말 충견이 아닐 수 없다. 급기야 나중에 남자의 부인이 어느날 그곳에 다시 찾았다가 하치를 발견하고 눈물을 쏟는다. 그런데, 하치의 모습은 이제는 많이 늙고 살쪄서 몸도 더럽혀지고 눈도 무거운채 주인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자신도 꿈속에 주인을 만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영화는 한 남자 아니 주인을 그 자리 그곳에서 기다려온 한마리 개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린 감동의 이야기다. 물론 기존에 알고있듯 인간에게 충복으로 자리잡은 개라는 소제가 진부할지 몰라도 하치가 주인이 죽고나서 그 주인을 계속 기다리는 모습은 가슴 한켠을 적시기에 충분했으니 영화는 마지막에 말한다. 

실제 개이름은 하치코 1923년 일본의 개로 1925년 주인이 죽고나서 역에서 9년을 기다렸고 그도 1935년 주인곁으로 떠나면서 그 ’시부야’역에는 하치코의 동상이 있어 아직도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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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만 보면 마치 영화배우 해리슨 포드의 젊은 시절을 보는 듯 한 인물.. 그러나 그는 해리슨 포드가 아니라 덴마크의 유명한 통계학자이자 2004년 <타임>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 오른 비외른 롬보르(Bjorn Lomborg)다. 그런데, 이 사람은 무엇으로 유명해진 것일까.. 지금 읽고 있는 <옵티미스트> 책에서 공상가적 기질의 저자가 세상의 비관론자들을 반박하기 위해서 첫번째로 찾아나선 낙관주의자중 한명이었고, 하지만 저자는 가열차게 그에게 인터뷰를 거절당하는 굴욕을 당한다. 그래도 그를 소개했는데 정리해 보면 이렇다.

그는 한마디로 줄이면 악명 높은 어느 과학자 집단의 리더로서, 이 세상이 끝장을 향해 가고 있다는 세계적 합의에 정면으로 맞서는 보고서를 감히 펴낸 사람이다. 이미 2001년에 펴낸 책 『회의적 환경주의자(The Skeptical Environmentalist)』를 통해서 지금까지 일어났던 그 어떤 것보다 뜨거운 국제 논쟁을 촉발시켰는데.. 그 책의 주장은 간단하다.

지구촌의 모든 기후 변화 전문가들은 다들 하나같이 지구 온난화로 위험에 처해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과학계가 통계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지구 온난화 문제가 세계의 다른 문제들과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어서 사람들을 겁주기에 급급했을 뿐이라 말한다. "대체로 볼때 기온이 섭씨 2.5도 이상 상승하지만 않는다면 지구 온난화는 피해보다 이득이 더 많을 수 있다. 또한 그만큼 상승한다고 해도 실제 피해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적을 것이다."

이렇게 그를 위시한 회의론자들의 의견은 대부분의 환경단체가 노리는 것이 인류에게 겁을 주어 경제 발전의 속도를 늦춘다는 것이다. 하지만 회의론자들이 보기엔 경제 발전의 둔화야말로 최악의 재난이라고 말한다. 그러니 비용에 대비한 편익 분석이 최선의 해법이라고 주장하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겠다고 그렇게 막대한 비용이 드는 사회 공학적 접근법을 쓰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

이런 회의적인 환경주의자 롬보르에게 저자는 한방에 훅가며 그를 만나려다 실패했는데.. 그는 이채로운 개성의 소유자였다. 위 그림처럼 젊음과 잘생긴 외모, 깔끔한 헤어스타일 등등.. 사람들 머릿속으로 ’환경 문제를 외면하는 사람’을 떠올릴때 쉽게 생각하는 인상과는 전혀 딴판인 셈이다. 그런데, 그는 커밍아웃한 게이였다는 사실.. 뭐 이것은 중요한 것은 아니고, 어찌됐든 그는 검증되지 않은 비관주의 환경론자들에게 참지 못하고 발칙하리만큼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현실주의자 느낌을 저자는 받게 되고 롬브로 자신 스스로도 자기는 현실주의자라 말했다.

그리고, 롬보르는 단지 지구 온난화의 문제만이 아니라 삼림파괴부터 갈매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고무적인 발언을 쏟아냈다."비록 엑슨 발데즈 호(號)의 원유 유출 사고로 인해 25만 마리의 새가 죽었지만, 이는 미국에서 하루에 유리창에 충돌해서 죽는 새의 숫자 또는 영국에서 이틀 동안 죽어 나가는 집고양이의 숫자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렇게 그는 지구촌을 강타하며 겁주기에 바쁘게 쏟아내는 각종 환경문제에 대해서 조금은 먼발치에서 냉정하게 바라보며 현실적인 안목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인데.. 이와 관련해서 살펴보니 국내에 나온 책이 하나 있었다. 바로 ’쿨잇’으로 2008년 국내에 소개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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