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간만에 읽게된 역사소설이다. 며칠전 yes24 상품권으로 '불멸''소현'을 샀는데 그런 연장선에서 읽으면 좋을 듯 싶다. 먼저, 책은 인터파크 서평단 지원으로 운좋게 또 받았는데.. 처음에 '연수영'해서 연개소문의 여동생이 확 떠올랐다. 예전 sbs <연개소문>에서 유동근이 분연한 연개소문의 여동생으로 '황인영'이 나와서 '연수정'으로 분연해 여전사의 모습을 연기했다.

그렇다면 그 연수정.. 아니 연수영에 대한 일대기인가.. 책의 소제처럼 '1,400년 만에 부활한 한국사 최초의 여장군! 불멸의 전설'이라 명징하고 있는 역사소설 <연수영>.. 고구려 안시성주 양만춘과 더불어 제1차 고당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구려 최고의 여걸이자 수군원수 연수영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려낸 작품이라는 소개다.

이렇게 최근 역사속에 잊혀져간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런 역사 팩션 소설이 인기를 끄는게 사실이다. 과연, 이번에 만나볼 연수영은 어떨지 기대되는데.. 예전에 읽은 역사소설 '문무'처럼 설마 그녀도 오빠를 따라 일본으로 넘어간 것은 아니겠지.. 그러면 이책 던져버릴꺼다..ㅎ

또 하나의 책은 밥먹듯 지원하며 운좋게 서평단으로 당첨된 책이 아니라 이벤트로 당첨된 책.. 즉, 서평의 부담이 없다는 사실이다. 써도 그만 안써도 그만..ㅎ 먼저, 이 책은 디지털 사진인화 사이트 '아이모리'에서 3월달 문화축제 이벤트로 몇권의 책을 선물해 준다는 내용에 지원했고 또 운좋게 당첨된 책.. 그런데, 사실 이 책은 내가 눈여겨 보고 있던 책이었다.

앞에 저 음산한 등대의 그림이 마치 영화 '셔터 아일랜드'에서 나온 등대를 연상케 하는데.. <9월의 빛>기괴한 로봇인형들로 가득한 오래된 대저택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그리고 그 사건의 지배자인 검은 그림자의 정체.. 이렇게 미스터리적 스릴러와 하우스 미스터리물답게 잘 버무려진 소설이라는 소개다. 특히 이 책은 <바람의 그림자>와 <천사의 게임>에서 이은 3부작 연작소설 첫 권에 해당되는 것으로 영화를 보는 듯한 생생한 묘사와 기발한 상상력으로 스페인의 베스트셀러 작가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화제작이다.

과연, 그 집에서는 무슨 기괴한 일이 일어난 것일까? 한편의 영화보다도 이런 책이 주는 상상적 재미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으니 기대되는 책이다. 서평할 책들을 읽은후에 곧바로 읽을 참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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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 The Book of Eli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영화 포스터만 봐도 포스가 느껴지는 모습 그가 바로 지구를 구할 전사였단 말인가.. 이제는 다 알다싶이 헐리웃의 흑인 미남 배우이자 지적인 이미지의 소유자 ’덴젤 워싱턴’.. 이번에 그는 폐허가 된 지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 중에서 전사로 분연하며 세상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고독한 방랑자로 태어났으니 바로 그 이름도 거룩하다 ’일라이’.. 그는 정말 전설이었을까? ㅎ

사실 이 영화를 보는내내 황사빛의 화면과 칙칙한 폐허속에 묻힌 도시와 사막 그리고 잿빛하늘.. 바로 1월에 개봉한 코맥 매카시의 원작을 소재로 한 <더 로드>가 생각난거 나 뿐일까.. 바로 그와 같은 비주얼과 무언가 묵시록적 계시를 보여주는 영화 <더 북 오브 일라이>.. 줄거리도 간단하다. 지금으로부터 멀지않은 미래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대재앙으로 인해 폐허로 변해 버린 세상이 전면을 채운다.

그 세상에서 두려운것은 함께 살아남은 사람들과 그 중에서 여기 ’일라이’는 부랑자 같은 모습의 ’고독한 방랑자 전사’로 분연하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다. 그러면서 어떤 책을 손을 넣게되고 이 책은 바로 인류 구원의 열쇠이자 매개체가 된다. 하지만 이 책을 구할려는 손길이 있었으니 바로 이 책을 빼앗아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고 지배하려는 절대악 ’카네기’(게리 올드만).. 역시 올드만 형님의 포스는 죽지 않았다는.. ㅎ

이렇게 선의 대표주자 ’일라이’와 악의 대표 ’카네기’의 선악 구도처럼 이분법적 비주얼.. 이런 상반된 캐릭터를 통해서 시종일관 대립된 구조를 이루며 서로의 동상이몽을 꿈꾸고 인류 구원의 열쇠인 ’더 북’ 책을 둘러싼 치열한 사투가 바로 이 영화의 중심 내용이자 얼개다. 그렇다면 도대체 저 책이 어떤 책이길래 그렇게 책을 얻기위한 싸움을 벌이는 것일까.. 사실, 결과를 보고나면 이 영화가 종교적 색채가 강하게 묻어남을 알 수 있다. 그것이 이 책의 비밀이자 열쇠인 셈인데.. 그래서 결말이 허무할 수도 있고 메세지적 색채에 반감이 갈 수도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더 로드>가 아버지와 아들이 폐허로 변해버린 세상에 남겨지며 그들이 인류 구원의 희망적 메세지를 그들이 살아남기 위한 여정속에서 그렸다면.. 이 영화 <더 북 오브 일라이>는 폐허로 변해버린 세상에 선과 악의 구도속에 전사를 등장시켜 인류가 지켜내야 할 마지막 희망에 대한 메세지를 던지며 액션 스릴러물답게 그려낸게 아닌가 싶다.

그것도 "제2의 워쇼스키 형제"라 불리는 "휴즈 형제"가 연출하며 화제를 모은 작품.. 전작들에서 사회 비판적 메세지를 전달하는 분위기와는 달리 이번 영화로 색다른 세계의 영상으로 볼거리를 만들어 독특한 연출을 선보였다고 자평한 <더 북 오브 일라이>..  하지만 영화는 내내 ’일라이’가 무작정 세상 끝을 향해 혼자 걸으며 절대권력이 가져다줄 힘의 원천 그 ’책’을 둘러싼 사투를 벌이는 모습은 마치 <나는 전설이다>에서 ’윌 스미스’가 혼자 살아 남아 뱀파이어 좀비들과 사투를 벌이는 모습과 흡사한 비주얼이다.

암튼, 개인적인 느낌으로 이 영화는 <더 로드>와 <나는 전설이다>를 합쳐놓은 비주얼과 분위기속에 강한 종교적 색채까지 띄며 제목처럼 ’더 북’ 바로 그 책에 중점을 둔 묵시룩적 영화가 아닐까 싶다. 좀더 깊게 들어가면 사실 골치 아파진다. 원래 종교가 그렇지 않는가.. 그래서 그냥 ’덴젤 워싱턴’과 ’게리 올드만’ 두 명배우가 폐허가 된 지구 끝자락에서 사투를 벌인 것으로 보면 그만이지 않을까 싶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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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4월 3주

 

 

 

 

 

 

  

오늘(15일) 개봉하는 '베스트셀러'다. 전작 미스터리 잔혹극 '오로라 공주'로 흥행에 실패한 엄정화가 다시 주연을 맡은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인기 작가이자 베스트셀러의 주인공 백희수는 또 다른 창작에 힘들어 하던중 딸의 이야기를 듣고 쓴 한편의 이야기가 인기를 얻는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바로 예전에 나왔던 이야기로 표절의혹에 쌓이며 그녀는 궁지에 몰리는데..  

과연, 그녀가 썼던 책의 내용은 무엇이고 예전과 똑같은 이야기의 표절의 중심에는 무엇이 있는 것일까.. 이렇게 영화는 책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표절'에 대한 논란과 그에 대한 메스를 가한 스릴러물이다. 더군다나 비주얼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하우스호러'식으로 연출되며 극의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래서 더욱더 기대되는 영화로 내일 조조로 볼 예정이다. 

  

 

 

 

 

 

 

 
또 한편은 충무로에 굵직한 연기파 영화배우들이 노캐런티로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영화.. 아니 우리 한국현대사의 굴곡진 숨은 역사를 끄집어낸 영화 바로 <작은 연못>이다. 이 영화는 바로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던 시절 어느 7월 한 마을의 주민들이 미군에게 집단 사살당한 '노근리 사건'을 영화화한 것이다. 정확히 좀더 알아보면은 이렇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 6.25 전쟁 중에 남하하던 피난민에 대한 미군의 무차별 폭격 사건으로 500명의 민간인 중 25명만의 생존자를 남긴 사건이다. 1999년 AP통신의 기자들에 의해 최초 보도가 이루어져 2000년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2002년 영국 BBC 다큐멘터리로 제작되며 본격적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가해자들의 은폐로 오랫동안 덮여 있었지만, 1994년에 살아남은 주민이 저서를 출판하면서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렇게 철저히 가려진 사건이 왜 이제서야 아니 진작에 못나왔던 것일까.. 그런 화두로 우리도 이런 숨겨진 사건의 진실을 과감히 말하기 위해서 영화 제작 과정에서 투자를 받고 뜻있는 충무로의 배우들과 스탭진들이 의기투합해서 만든 열정이 느껴지는 영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꼭 봐야하지 않을까.. 아니 우리의 6.25 전쟁이 남긴 수많은 상흔들의 편린을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서 오롯이 만나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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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쟁이 남긴 상흔은 잊혀지지 않는 법..
    from 북스강호의 알라딘서재 2010-04-20 17:48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온 전쟁은 어느 나라든 그것이 남긴 참상과 상흔의 아픔이 있게 마련이고 시대가 흘러도 고스란히 남는 법이다. 우리도 이런 전쟁의 상흔이 한편의 영화로 만들어지며 충무로의 내노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노캐런티로 제작진과 의기투합하며 탄생시킨 영화 <작은 연못>.. 아니 영원히 잊혀질뻔한 전쟁의 상흔이 고스란히 한편에 담겨졌으니 이 영화를 보는내내 가슴이 먹먹해고 내 심연에 깔린 불편한 마음에 몸둘
 
 
 

 

 

 

 

 

 

 

 

 

알라딘 6기 서평단 문학 A조로 어제(14일) 받은 신간이다. 저번 첫번째 책으로 지크프리트 렌츠의 <침묵의 시간>에 이어서 이번에는 한꺼번에 2권을 보내주었다. 이주일간 읽고 서평할 책으로 하나는 국내 젊은 작가 ’김태용’의 장편소설 <숨김없이 남김없이>라는 책과.. 하나는 해외 역사 팩션소설이 냄새가 물씬 풍기는 다빈치코드 아니 엔리케 호벤의 <보이니치코드>다.

먼저, <숨김없이 남김없이>란 책은 서사 아닌 서사의 시험, 언어 아닌 언어의 실험을 화두로 소설의 경계에서 끝없이 소멸되고 생성되는 언어를 통해 ’글쓰기’에 관한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를 구성해가고 있다는 소개다. 특히 작가 스스로 생각하는 문학과의 사유가 특이하면서 고독이 묻어나온다는 추천평인데.. 과연, 그가 바라본 문학의 사유는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그런데, 소설인데도 인문서 냄새가 폴폴나는게..ㅎ

그리고 또 하나는 <보이니치코드>다. 처음 책을 본순간 음.. ’다빈치코드’인가 했다. 뭐..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긴하다. 이 책은 물리학 박사이며 스페인 천체물리학 연구소의 연구원이기도 한 엔리케 호벤이 쓴 것으로 <보이니치 필사본>에 대한 기존 학계의 다양한 추리에 물리학, 천문학 전공자로서의 자신의 소신을 더해 굉장히 탄탄한 구조의 소설이라는 소개다.

더군다나 단순한 미스터리 팩션을 넘어선, 15~16세기 과학계와 종교계의 갈등을 조명해 주는 책이라고 하니 15세기 전해져온 암호 문자에 얽힌 비밀과 진실 그 속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암투와 음모까지.. 역시 외국 역사팩션 소설다운 느낌이다.

암튼, 이제는 외국의 15세기하면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를 배경하는 팩션 ’마키아벨리의 눈물’, ’신의 뼈’, ’거울아 거울아’, 체사레 보르자등이 생각나는데.. 이 책도 그런 느낌인지 지금 읽고 있는 아베 고보의 <모래의 여자> 다음에 김태용의 ’숨김없이 남김없이’ 다음으로 읽을 참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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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04-15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디게 멋지게 찍으셨네요.

<숨김없이, 남김없이> 표지는 특히 예뻐보여요.

북스강호 2010-04-15 13:34   좋아요 0 | URL
그래요.. 멋지긴요.. 그냥 항상 찍는 방식인데요.. ^^ 그리고, 요즈음은 책 표지들이 엣지나는 것들이 많더군요.. 특히 저번에 읽은 지크프리트 렌츠의 <침묵의 시간>같은 책들 말이죠..
 
크레이지 - The Crazie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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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영화의 거장 '조지 A 로메로'의 1973년작 <분노의 대결투>를 리메이크 했다고 소개하는 영화 <크레이지>.. 원작은 못봐서 모르겠지만 나름 좀비물은 좋아하는지라 '크레이지'를 보게됐다. 21세기 나온 이 영화는 어떨까.. 그런데, 딱 잘라 말하면 새로운게 전혀없다. 장르적 표출에 액션, SF적 요소에다 스릴러까지 들어가 있는데.. 무엇이 스릴러인지.. 혹시 이런 좀비 바이러스 공포를 몰고 온것이 정부의 숨은 비밀 실험이 있었다? 이건 스릴러가 아니라 좀비물에서 많이 나온 양태다. 특히 이런 그림은 좀비물 최고의 고전인 <바탈리언> 시리즈를 통해서 오래전부터 써먹은 소재다.

즉, 정부쪽이 강하게 어필되면 군부대가 투입되고 간염된 사람들을 가두고 진압하는 모습이나 그러면서 사람들이 그 바이러스에 간염돼 얼굴이 좀비처럼 변하며 광폭해지는 것은 좀비물에서 많이봐온 일상다반사다. 특별한게 아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주인공은 그의 친구나 아내 혹은 그와 관계된 사람 몇몇과 바이러스에 간염된 사람들을 피해다니며 아니면 그들을 죽이며 종국을 향해 달려가는 로드 무비가 바로 좀비물이다. 이렇게 소재적 특별함이 없이 기존 좀비물의 클리셰를 그대로 따온 '크레이지'..

그냥 좀비물답게 백프로 리얼하게 만들어 그쪽에 더 치중했다면 '28일후, '28주후', '새벽의 저주'같은 수작이 나오지 않을까 싶지만 이 영화는 그런 수작하고는 느낌이 틀리다. 정부가 주도한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주인공이 좀비들 피해서 퇴치하기 정도인데.. 그나마 임팩트도 없고 긴장감도 없다. 마지막 결말도 한방에 터지는것도 그렇고.. 암튼, 기대했던 좀비 스릴러인줄 알았는데 전혀 색다른게 없는 그냥 그런저런 좀비 영화라 본다. 그래서 길게 쓴 이유도 없는 영화다.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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