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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정신은 거짓이다!
장성훈 지음 / 북마크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일본을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부른다. 지형적으로 우리와 가깝게 위치해 있어서 고려말부터 자연스럽게 무역을 시작하였으며 역사적으로 밀접한 관계다.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국민성을 말할때 사무라이 정신을 들먹이는 것을 몇번 들은 적이 있다. 사무라이 정신에 대해서는 책이나 영화를 통해서 알게 된 것들을 통해서 대충 어떤 것이라는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사무라이 정신은 거짓이다!'을 통해서 일본인들 안에 진짜 사무라이 정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으며 오히려 우리 국민성에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신분이 세습되어지고 영주가 절대자로 군림하면서 영주의 명을 무조건 따라야 하는 전국시대에 사무라이가 잘못을 하면 자신이 알아서 영주에게 충성심을 보이려고 할복을 하였으며 그래야만 나머지 식솔들은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 잠깐의 망설임은 다른 가신들에게 죽음을 맞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가족들 역시도 가혹한 처벌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무라이 정신은 부풀러지고 미화된 측면이 많다. 전투력을 고조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사무라이 정신을 강조하였다. 일부의 극소수 사무라이로 모범을 보여준 사람들 빼고는 전쟁에서 진 대부분의 군국주의자들은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도조 히데키' 같은 경우는 태평양 전쟁에서 패하자 자살을 기도하는데 할복을 위해서 칼을 사용하지 않고 권총으로 자살을 시도하였으며 부상만 입으며 자살 미수에 그치게 된다.
태평양 전쟁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생겨난 특공대.. 일명 자살 특공대라고 불리우는 '가미카제 특공대'는 고물 비행기를 몰고 미군함정으로 돌진하여 자폭을 시도하였으며 이들의 국가적 영웅으로 만들어 숭배하고 지금도 숭배하고 있다. 허나 가미카제 정신을 진정한 사무라이 정신이라 말하지만 사실을 알고 보면 특공대원들의 실상은 강제로 착출된 학도병들로 그들이 보여준 행동은 사무라이 정신과 동떨어져 있다.
뉴스를 통해서 일본 총리를 비롯해서 정치인들이 A급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모습을 뉴스를 통해서 본 적이 있다. 세계 언론에서도 가해자인 일본이 피해자인척 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비판을 받는 행위지만 이들의 이런 모습은 전혀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제대로 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 한 적 없는 위안부 문제는 더더욱 화가 치밀고 분하다. 순진한 처녀들이 강제로 끌려다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했는데도 일본 정부는 오히려 큰소리 떵떵치면서 위안부들이 스스로 자발적으로 움직였으며 돈도 일본군 장군보다 많이 주었다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
독도 문제는 특히 심각한 수준에 있다. 세계 여러 나라에 은근슬쩍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는 문건을 만들어 배포하고 그들의 인정을 이끌어 내는 수법을 쓰고 있으며 의도적으로 독도문제를 들먹이며 여러가지 약삭빠른 머리를 굴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우리의 뛰어난 민족성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고 있다. 브라질 한인들의 협동심이나 사진 한장만으로 공사를 따내는 정주영 회장, 뛰어난 학업 성적을 보여주는 학생들의 월등한 실력차이 등...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민족성을 나열하는 대목에서는 왠지 목에 힘이 들어가기도 했다.
약자한테 강하고 강자한테 약한 것이 일본국민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들의 보여주는 소극적이고 나약한 민족성을 따져 보며 그와 반대인 우리의 모습을 알려준다. 세계인들은 일본인의 친절함에 매료된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들이 보여주는 질서의식이나 양보심과 친절함에 매료되어 칭찬하는 사람들도 많으며 우리가 분명 배워야 할 부분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100전 100승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웃나라 일본에 대해서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가? 나역시도 얻는 정보의 한계로 인해서 일본인들의 국민성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진정한 일본의 사무라이 정신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저자 장성훈씨..오히려 뛰어난 민족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일제강점기때 우리 민족에게 심어준 식민사관으로 인해 우리 스스로 부정적인 생각에 물들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일본 사람들은 자신들의 경제 회복을 위해서 우리나라에서 한번도 전쟁이 일어났으면 바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 얼마나 오만방자한 이야기인가? 이 말을 들을때 갑자기 치솟던 화가 다시 솟구쳤다. 이제는 나이가 많아 일본정부에게 사과도 받기전에 죽음을 맞으시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볼때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는데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좀 더 일본에게 강력한 사과와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