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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걷기여행 - On Foot Guides ㅣ 걷기여행 시리즈
존 포트, 레이첼 피어시 지음, 정현진 옮김 / 터치아트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가 한번은 꼭 로마에 여행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영화 '로마의 휴일'을 보면서 로마로의 여행을 꿈꾸었고 트래비 분수나 콜로세움 경기장 등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여행지들을 빠르게 보고서 스쳐 가는 것이 아니라 발품을 팔아서 찾아다니며 여행을 한다는 자체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로마 걷기여행'은 다양하게 로마를 경험할 수 있도록 총 열두 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로마에 여유있게 머물면서 열두 코스를 다 걸어보는 것이 최고로 로마를 제대로 만날 수 있는 길이겠지만 개인의 여행 날짜나 여행 선호도에 맞쳐 가보고 싶은 코스를 정해 걸어보는 것만으로 로마를 어느정도는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제일 먼저 로마 맛보기를 통해서 여행 일자가 짧은 사람이나 로마에 대해 미리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단순하게 몇 개의 분수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수들과 신전, 광장, 박물관, 성당 등 참으로 볼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마가 걸어서 여행하기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소개한 코스별로 찾기 쉽게 알려 주고 있어 커다란 도움이 되며 중간중간에 나타나는 기념품 가게나 보석 가게 등...말고도 슈퍼마켓이나 화장실 같은 여행시 꼭 필요한 정보까지 친절히 알려주고 있어 커다란 도움이 된다.
특히 아름다운 예술 작품으로 구성된 7코스는 직선으로 거의 되어 있어 아무래도 길치인 나같은 사람에게는 꼬불꼬불 되어 있는 코스보다 우선 시각적으로 부담감이 적다는 느낌을 받았다. 훌륭한 작품들 속을 오래 걷다보면 피곤한데 그 때 7코스의 마지막 지점인 판테온에 위치한 많은 카페와 술집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이나 커피 한잔 마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되고 저자가 권한 로마 최고의 커피 맛을 자랑하는 '카페 산 에우스타키오'에 들려 커피도 마셔보고 싶다. 사람들이 많아서 권하지 않았던 코스지만 로마의 화려하고 유명한 분수들을 볼 수 있는 5코스와 로마에서 가장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11코스 역시 로마에 가면 꼭 걸어보고 싶은 코스다.
로마를 걸어서 여행하다보면 로마가 너무나 가깝게 다가올거라 생각한다. 하나같이 아름다운 문화유산이 가지고 있는 예술적인 건물이나 조각품과 유적지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 잡으며 당장이라고 로마로 걷기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로마로 여행을 떠난다면 이 책 한권으로 충분히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걷기 여행을 위한 책이지만 숙소 빼고 지하철이나 버스 이용방법이 있어 로마에 탐험하기에 딱 맞는 책이란 느낌을 받았다.
예전부터 사람들의 입을 통해 로마 여행시 소지품에 대한 경고를 많이 들었다. 왜 그렇게 소매치기나 좀도둑이 많은지 자동차들 속에서 안전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것 또한 만만치 않은 일처럼 느껴졌지만 그래도 로마로의 여행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하루빨리 로마로 여행갈 날을 꿈꾸어보고 실행할 수 있게 나만의 방법으로 노력할 생각이다. 로마야 내가 간다... 이 말을 빨리 하고 싶으며 로마로의 여행을 꿈꾸는 지금 난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