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00년 - 오연호가 묻고 법륜 스님이 답하다
법륜.오연호 지음 / 오마이북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고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보다 외국 사람들이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이 더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6.25도 안 겪고 보릿고개를 경험하지 못한 나로서는 북한과 남한이 한민족이라는 것을 몸으로 느끼기보다는 학습을 통해서 더 많이 인식하고 있는 면이 많다.  

 

얼마전에 힐링캠프에 출연하신 법륜스님 편을 보았다. 몇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출마를 결심한 안철수씨의 멘토라는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었고 개인적으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유튜브로 보고 듣고 있을 만큼 평소에 법륜스님의 말씀을 좋아한다.

 

젊은 사람들 중에서는 지금도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역시도 이런 마음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통일이 되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북한 사람들을 위해 남한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많은 부분을 희생?아니 감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통일은 우리의 소원일만큼 가장 중요하고 꼭 이루어져야 할 과제다. '새로운 100년'에서는 법륜스님과 오마이 갓 뉴스 기자를 통해 100년 후의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통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고 있다. 지금 당장에 보이는 눈 앞의 손실보다 통일을 통해서 젊은이들은 가슴을 펴고 세계 어디에도 나갈 수 있고 1000년 만에 우리 민족이 다시 부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통일이기 때문에 통일은 미래를 위한 투자이지 부담스런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꼭 이루어야할 통일이지만 조금은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주제였는데 통일을 왜 해야하는지... 통일에 대한 생각과 국가 정책과 북한이 가지고 있는 권력세습과 북한과 우리의 현실 등... 미처 생각하지 못했거나 외면하고 무심하게 지나쳤던 통일에 대한 이야기라 더욱 가슴으로 다가왔다.

 

지금도 법륜스님은 바쁘게 강연을 다니시는걸로 알고 있다. 계속된 경제침체와 변화지 않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환멸과 실망을 느껴왔던 것도 사실이다. 먹고 사는 것에 바빠 외면했던 통일...통일이 힘든 주제인만큼 그만큼 통일에 정열을 쏟을 필요와 가치가 있다는 이야기에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게 된다.

 

현실적인 문제에 쫓겨 통일을 가슴으로 느껴보지 못한 나나 앞으로의 100년을 이끌고 갈 이 땅의 미래의 주역들인 젊은이들에게 이 책이 주는 의미를 같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노사이드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수영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SF와 추리소설의 절묘한 만남이 만들어내는 근래들어 최고의 책을 만났다. '제노사이드'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 앞에 드러나는 잔혹한 모습과 새로운 종에 의해 인류 종말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작품으로 방대하고 흡입력 강한 스토리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미 저자 다카노 가즈아키는 '13계단'을 통해서 만났었다. 13계단을 통해서 남다른 역량을 느꼈는데 '제노사이드'에서는 그가 가지고 있는 역사의식이나 세계관을 볼 수 있다.

 

인류의 미래가 과연 뛰어난 두뇌를 소유한 극소수의 한 두 사람에 의해서 좌지우지 될 정도로 65억명의 수 많은 인간의 능력은 보잘것 없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만해도 너무나 무섭고 섬뜩하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 '제노사이드'에 나온 새로운 생물.. 이 새로운 생물의 출현이 인류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순전히 우리의 몫으로 남아 있다는 생각을 했다.

 

현재의 의료기술로는 더 이상 생명을 연장할 수 없는 불치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위해 기꺼이 위험한 일에 뛰어 드는 아버지 조너선 예거와 과학자로서의 삶을 살다가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자신이 여태 진정으로 아버지의 본 모습을 모르고 지나친 것은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갖고 아버지가 남긴 유언대로 움직이는 약학 대학원생 겐토, 그리고 기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벗어난 진화한 생명체에 대한 위험을 느낀 미국 국방부 펜타곤에 모여 있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진화한 생명체가 살고 있는 콩고.. 예거를 비롯한 돈이 필요한 네명의 남자들이 모여 콩고로 향하고 그들을 고용한 펜타곤의 중심인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이 인류를 위한 일인가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

 

진화한 생명체를 지키려는 자와 이를 없애려는 자...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자들에게 기꺼이 더욱 큰 힘이 존재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진화한 생명체의 놀라운 능력... 한편의 SF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현실감 있게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다.

 

그동안 영화를 통해서 인류보다 더 진화한 생명체들의 모습은 주로 외계에서 온다. '제노사이드'는 작은 사람들이라고 알려진 '피그미족' 아버지쪽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염색체를 가지고 태어난 온전히 인간의 아이다. 다만 그 모습이 인간의 아이 신체와 고양이를 닮은 조금은 낯선 눈을 가진 생김새다.

 

방대한 스케일과 무거운 소재, 여기에 콩고, 일본, 미국을 배경으로 숨가쁘게 전개되는 스토리는 한시도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저자 다카노 가즈아키가 가지고 있는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과 역사의식, 세계관, 또한 저자 자신이 현직 학자들과 전문가들을 통해 수집한 치밀한 자료들로 인해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허구의 이야기지만 자연스럽고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지금도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실상은 무엇인가?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진짜 목적은 무엇인가? 권력이 가지고 있는 이중적인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무거운 주제지만 결코 무겁지 않게 풀어놓고 있다. 이 책이 한동안 서점가의 핫이슈를 불러일으킬거라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을 단순하게 사는 100가지 방법
일레인 제임스 지음, 김성순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순하게 사는 삶이란 어떤 삶일까? 저자 일레인 제임스는 삶을 단순화 시키면 좀 더 여유로와지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실천해보고 터득하였다. 삶을 단순화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들어가는 말'에서 말해주듯히 3가지로 크게 나누고 있다. 저자는 삶의 단순화란 삶의 규모를 줄이고, 편안함을 유지하며, 복잡함을 없애고, 여유로움을 갖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역시 좀 더 여유롭고 편안한 삶을 항상 원하고 바라던 입장이라 그녀의 방법들이 알고 싶어졌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 중 불필요하거나 사용할 기회가 적은 것은 과감히 줄이거나 버리는 용기가 필요하다. 책 속에서는 일반적으로 버려야하는 것들 중에 집이나 자동차 같은 전혀 의외의 포함되어 있다. 월세나 전세로 살면서 이사를 밥먹듯이 여러번 다녀 본 사람이면 내 집 마련에 대한 꿈이 크다. 나라에서 이런저런 정책과 그나마 돈을 불릴 수 있는 재테크 일순위로 꼽는 부동산에 대한 열망으로 자신의 능력보다 많은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하고 높은 이자율 내면서도 집값이 오를거란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허나 경제침체가 장기화되고 높은 이자에 버거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집값이 내려가고 있는 추세이고 융자를 받은 사람들은 언제든지 파산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요즘이다. 집을 소유하는 것이 안락함보다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자동차 역시 이동수단에서 벗어나 부의 상징으로 어느새 자리잡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자동차가 주는 편리함보다 자신의 삶을 재정비하고 단순함 삶을 시작한다면 자동차 없이 생활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고 더 효율적이란 것을 알 수 있다.

 

난 옷이나 물건을 사면 몇번 입거나 사용한 후 거의 쟁겨두고 잘 안 입거나 안써도 버리지 못하고 가지고 있는 편이다. 정작 일년에 한두번 입을까 말까 한 옷이나 전자제품, 소품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못 버리는 것은 언젠가 쓸데가 있을거란 작은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물건들로 인해 집 안의 여유있는 공간은 찾아볼 수가 없다. 집 안 곳곳에 물건들에 치이는 요즘 이제는 물건 정리를 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필요없는 물건들을 정리한 후에는 삶을 좀 더 느리게 사는 방법을 통해서 삶의 작은 행복을 찾을 수 있다. 항상 시간에 쫓기면서 두서없이 살고 있는 나의 현실을 돌아보게 되고 행복한 삶이 어떤 삶인지 단순하지만 풍족한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된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을 한다. 한번씩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일을 종종 해 볼 생각이다. 가끔씩 소유하지 않으면서 느리게 삶을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TV나 책을 통해 보게 되는데 소유하지 않으면서도 만족한 삶을 사는 모습에 감탄만 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삶을 조금씩 실천해 보고 싶다.

 

행복의 비밀이 '더 갖는 것이 아니라 덜 갖는 것'이며 무소유의 자유를 즐기라고 한다. 더 갖기 위해 1등이 되려고 경쟁하지 말고 덜 가지면서 진정한 행복을 찾는 삶의 모습이 더욱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장 인간적인 인간
브라이언 크리스찬 지음, 최호영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가장 인간적인 인간'은 어떤 인간일까? 가만히 돌이켜보면 나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냥 인간으로 태어나서 당연히 생각하고 행동한 모든 것이 인간적인 측면에 속한다고 생각했지 깊이 있는 생각을 해보지 못하다가 저자 브라이언 크리스찬의 '가장 인간적인 인간'을 통해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인간적인 인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이 책은 인문학 서적 중에서도 조금은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이 읽는내내 들었다. 저자 브라이언 크리스찬을 통해 인간과 컴퓨터가 벌이는 대결을 통해서 가장 인간적인 인간이 누구인지 선발하는 대회가 있다는 자체도 처음 알았다. 저자 자신은 인간 연합군의 일원으로 이 대회에 참가하였으며 가장 인간적인 컴퓨터와 가장 인간적인 인간을 뽑는데 여기서 그가 가장 인간적인 인간으로 뽑혔다. 컴퓨터를 상대로 인간적인 인간을 가려내는 취지로 만들어진 대회에서 인간이 뽑히는 것은 당연한거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 심사위원들이 컴퓨터와 인간이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대화를 통해 가려낸다면 슈퍼컴퓨터를 이긴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닐거란 생각도 들었다. 심사위원들이 던진 질문에 인간과 컴퓨터의 대답을 구분해내지 못한다는 것으로 컴퓨터는 인간처럼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되고 그럼 컴퓨터가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저자는 매년 열리는 뢰브너 프라이즈 대회의 종전 기록을 통해서 두가지 유형을 심사위원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낸다. 하나는 잡담을 즐기는 유형이고 다른 하나는 대회 참가자가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로 단어문제, 공간추론 문제, 의도적으로 잘못 쓴 철자 등으로 대회 상대를 혼란에 빠트린다. 이런 질문들에 대한 즉각적인 대답을 대회에 참가한 로봇이 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sf영화에서 보면 완벽한 인간의 모습을 갖춘 로봇들을 흔히 보게 된다. 대부분이 슈퍼컴퓨터에 의해 조정되는 로봇이지만 이들을 조정하는 슈퍼컴퓨터는 인간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다. 지나친 과학의 발전으로 가까운 미래에는 이런 슈퍼컴퓨터들이 등장하고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 섞인 우려도 가지게 된다.

 

총 6개의 챕터(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리스토 텔레스, 플라톤 같은 유명한 철학자 말고도 터미네이터, 매트릭스 같은 영화 이야기 드라마, 추리소설, TV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작품들 속 주제를 통해서 인간관계, 삶, 인간적인 인간은 어떤 인간인지 알려주고 있다.

 

브라이언 크리스찬은 튜링 테스트에서 만약 인간이 아닌 컴퓨터가 진짜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또 인간이 계속적으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면... 어떤 결과를 낳더라도 그는 늘 이 뢰브너 프라이즈 대회와 함께 할거라 말한다.

 

만약 당신이 과거에도 비익명적인 존재로 살았다면, 그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과거는 과거일 뿐이고, 이제 당신은 다시 시작해야 한다.   -41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 밖으로 배낭을 꾸려라 - 아르헨티나에서 콜롬비아까지 세상 밖으로 배낭을 꾸려라 1
칸델라리아 & 허먼 잽 지음, 강필운 옮김 / 작은씨앗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새해 계획을 세울때 빼놓지 않고 정하는 것 중의 하나가 여행일거라 생각한다. 나역시도 몇 년째 해외배낭여행을 꿈꾸고 있는 사람이다. 말이 쉬워 해외여행이지 일반 서민들은 경제적 여건과 직장이나 기타의 시간에 얽매여 쉽게 해외여행 길에 동참하지 못하고 항상 여행에 대한 갈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 밖으로 배낭을 꾸려라'의 저자 칸델라리아와 허먼 잽 부부 역시도 어릴적 만나 서로를 연인으로 지내면서도 항상 꿈을 생각했고 결국 결혼 6년 만에 아르헨티나에서 알래스카까지 오래된 낡은 차를 이끌고 여행길에 오른다. 사람의 나이로 치면 84살... 관리를 잘 했다고해도 1928년에 만들어진 차를 가지고 여행길에 오르는 두사람의 용기가 대단하고 놀라웠다.

 

여행이란것이 생각했던 것처럼 딱딱 이루어지지 않는다. 칸데와 허먼 역시 처음부터 여행길에서 어려움을 만기도 한다. 예상보다 시간을 지체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장 중요한 여행경비가 든 가방을 그만 잃어버려 애태운 사연... 결국 원래상태 고대로 가방을 찾고서 다시 여행길에 오를 수 있어 지금 이렇게 그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여행을 통해서 자신이 얼마나 성숙해지고 생각이 깊어질 수 있는지는 여행을 떠나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 부부는 여행길에서 도움을 주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베푸는 친절에 감사할 줄 알고 그들과의 소중한 인연은 하나의 재산이 된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결국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주위의 풍경들은 지나가면 좋고 나쁘고 빠져들고 안빠져들고의 차이지만 사람들은 다르다. 타인을 통해서 좀 더 성숙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들이 보여주는 작은 친절이 여행자에겐 커다란 도움으로 다가오고 위로 받는 것을 느끼게 된다.

 

여행길의 그들을 초대해주는 다양한 사람들.. 그들과의 대화를 보면서 자꾸만 여행가방을 싸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난 여태까지 패키지 여행 밖에 다녀본 적이 없다. 그것도 외국여행은 고작해야 3번이 전부다. 우리나라 사람들과 팀을 이루어 떠나는 패키지 여행에서 여행지의 사람들과 어울릴 기회는 없었다. 기껏해야 토산품이나 기념품, 건강식품 등과 같은 무엇인가 파는 판매원과의 만남이 아니면 그냥 스쳐지나가는 정도에서 그쳤다.

 

특히 에콰도르에서 만난 특별한 인연의 사람과의 대화가 인상 깊게 남았다. 여행을 통해서 인생과 꿈에 대해 생각하고 삶이 풍유로워지는 것을 느끼며 더 많이 소유하려고 하지 말고 무소유의 삶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물욕에 눈이 멀어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

 

여행전문가가 쓴 책이 아니라서 조금 투박하고 매끄럽지 못한 면이 있지만 그 나름대로 신선하고 재밌게 느껴졌다. 올 여름에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처럼 오래된 차를 끌고 여행길에 오르는 것이 아니지만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지금이 가장 설레면서도 두렵다.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여행형태라 그만큼 현지인들과의 만남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여행이 부담스럽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사실은 비교하지 말고 여행하라고 배웠고, 어떤 곳에 도착하면 차이점을 찾지 말고 뭐가 나쁜지 뭐가 좋은지 따지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배웠어요. 모든 장소는 각각 자기만의 모습이 있고 나는 그것을 즐기는 겁니다. .... 이제 나는 어떤 지역에 도착하면 그곳 기후와 음식 그리고 풍습에 적응하고 그곳을 즐깁니다." 나도 이런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