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있는 식탁 - 한겨레신문 맛 기자 박미향의 사람 그리고 음식 이야기
박미향 글.사진 / 인디고(글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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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인사 대신에 밥 먹자는 말을 잘하는 민족이다. 나역시도 친한 친구들뿐만아니라 알고 지내는 사람들과 틈하다가 우연히 연락이 닿으면 시간되면 같이 밥이나 먹자는 말을 건네는데 막상 같이 식사를 하게 되면 왠지 모르게 어색하고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경우도 종종 있으며 이럴때는 아무리 유명하고 비싸며 맛있는 음식점에 서 음식을 먹어도 음식 맛도 제대로 못 느끼고 행복하지도 않다.

 

음식은 어디서 누구와 먹느냐고 가장 중요하다. 공적인 자리는 피할 수 없으니 조금 불편해도 음식 맛이 없어도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지만 사적인 자리에서 만큼은 이왕이면 맛있는 음식점에서 좋아하는 사람과 음식을 먹고 싶은게 솔직한 마음이다.

 

요즘은 음식과 관련된 에세이들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얼마전에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을 읽으며 그녀가 들려주는 음식이야기에 빠져 행복했던 기억이 아직도 있다. 헌데 한겨레 신문 맛 기자인 박미향씨의 '인생이 있는 식탁'은 그때 느꼈던 음식을 통한 사람들과의 만남이 소소하지만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재밌게 읽었다.

 

평소에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맛 기자라는 저자의 직업이 마냥 부럽다. 우물 안 개구리 수준으로 기껏해야 내가 살고 있는 서울에 맛집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별로 가본 곳도 없는데 저자 박미향씨는 전국에 있는 맛있는 음식은 물론이고 외국의 맛있는 음식점의 음식까지 알 정도로 많은 맛집을 탐방하고 먹어보고 가보았다는 것이 한편으론 부러우면서 그녀가 들려주는 소중한 사람들과의 음식이야기가 마냥 좋았다.

 

서먹한 관계에서도 맛있는 음식을 앞에 놓고 있으면 저절로 주위 공기도 따뜻하게 변하는 것을 경험할 때가 있는데 책속에는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과 인생이야기가 따뜻하고 즐겁게 다가오며 그녀가 얼마나 그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느낄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박경철 원장님과 함께 '청춘콘서트'를 하는 모습에 호감을 가졌던 안철수 대통령 후보의 조금은 무표정한 인상이 박미향 기자의 '오빠'란 한마디에 자연스럽고 선한 인상의 웃음을 만들어 낸 사연도 기억에 남고 미모와 몸매만으로 애인이 있고 없고를 판단하는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는 여성의 당당한 모습도 매력적이였다. 사랑하는 남편의 건강을 생각해서 독성이 강한 부추즙을 마시게 했던 이야기, 날아갈듯 가벼운 좋아하는 후배를 위해 밤참을 마련하는 모습 등... 어느것 하나 따뜻하지 않은 이야기가 없다. 그들과 관련해서 풀어내는 음식 이야기는 나도 모르게 거기가 어디에 있는지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 한번 꼭 가봐야지 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 더군다나 우리 집에서 가깝고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를 포장마차란 곳에서 먹을 수 있는 소년상회, 곱창을 좋아하는 친구랑 가보고 싶은 신당동에서 여의도로 이사한 신당양곱창, 회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비싸지 않은 가격의 싱싱한 회를 먹을 수 있는 남해바다, 저자가 선배 기자와 함께 갔던 이박사의 신동막걸리 집도 가보고 싶다. 이외에도 멀리 지방만 아니면 서울에 있는 곳은 동그라미를 치며 가보고 싶은 맛집으로 수첩에 기록해 놓았는데 책 뒤에 맛집에 대한 정보가 간략하지만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어 참고하면 좋다.

 

소중한 사람들과 맛있는 밥 한끼... 오늘 당장 나도 그동안 사는 것에 바빠 이런저런 이유로 연락을 틈하게 했던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식사 약속을 잡아야겠다. 이왕이면 책에 나온 맛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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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라떼 > 송호창 의원님의 북콘서트 : 같이 살자

알라딘에서 추석 연휴가 끝난 4일 저녁 7시 30분에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하는  

송호창 의원님의 북 콘서트에 당첨되었다는 연락을 받아 동생과 함께 참석하였다.  

 

송호창 의원님이 내신 '같이 살자'란 책 속에 나온 '이타카'는 동생과 내 생각에는 어디 지명보다는

줄임말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게아니라 미국 뉴욕시의 작은 마을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제일 먼저 송호창 의원님이 나와 낭송으로 시작하고 곧이어 자리에 앉아

이타카에서 생활하면서 송호창 의원님은 참 많은 변화를 경험한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미국에 도착해서 살았던 '이타카'는 한마디로 말해 '생태도시'라고 한다.

송호창 의원님은 생태라는 말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람들이 자연의 일부가 되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이 생태도시라고 말하시면서 높은 의식 수준을 가지고 삶을 풍요롭게 살아가는 도시.. 계몽된 도시가 바로

이타카라 말하며 한달에 25만원이란 돈을 기증받아 바자회를 여는데 여기에 나온 책이나 물건들은 이타카

주민들의 기증품으로 책이 처음에 4달러로 시작해 마지막에는 10센트로 팔려간다고 한다.

 

자신과 도시 모두가 풍료롭게 되는 곳이 이타카이며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선거 당시 힐러리와 경합을 벌일때 유일하게 뉴욕의 다른 도시에서는 전부 힐러리가 우승 했지만 이타카만은 오바마를 선택했다고... 그 만큼

사람들의 의식도 앞서 있다고 말한다.

 

게스트로 영화배우 박중훈씨, 서울대 조국 교수님, 가수 이은미씨가 나왔다.

처음에 나온 박중훈씨가 송호창 의원님과의 인연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려주고 자신의 배우인생 27년을 짧게 들려주며 꿈.. 성공을 위해 힘을 썼는데 이제는 행복을 위해 사는게 진정 성공한 삶이라고 말했다.

배우란 주어진 가상의 인물에 충실히 믿고 따르면 되는데 자신이 맡은 역활에 따라 그 사람에 몰입하다보면

'역지사지' 입장이 된다고 한다. 허나 그 사람을 이해하고 용서하게 쉽지도 않고 가장 고통스러웠던 영화가 '인정사정 볼 거 없다'라고 말하였다. 현실 가능성이 없다고해도 이상을 놓지 말라고 하며....

떠나기 전에 자신이 한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 불렀던 노래 '비와 당신'을 들려 주었다.

 

다음에 서울대 조국 교수님이 나오셨다. 개인적으로 이 분을 좋아한다. 사실 송호창 의원님보다 게스트로 나오는

조국 교수님을 보고 싶은 마음에 북콘서트에 신청했던 이유다....ㅎㅎ

조국 교수님 역시 송호창 의원님과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와 지금은 송호창 의원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흑인 인권 운동을 절정기로 이끈 마틴 루터 킹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 깊었고 송호창 의원님이 정치인이 된 이후에

오히려 비정치적인 모습에 더 공감하고 이제는 경제, 이데올로기, 거칠고, 험악한 말보다는 맑고 밝은 이야기를

하자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후보 3명이 주는 기운, 에너지를 보고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몇 개월 밖에 안 된 정치인이지만 우리 삶의 아주 깊숙한 곳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않을수록 우리의 삶은 힘들어지고 국민 개개인이 정치에 대한 진정성을 가지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누구나 좋아하는 정치인 한 사람은 있어야 한다고...'

 

조국 교수님은 특히 정치가 매우 중요한데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하며 우리 모두는 납세자인 동시에 유권자로서 내가 낸 세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따져보아야하고 국민들의 어려움을 알고 이해하며 용감하게 싸움이 필요할 땐 싸울 줄 아는 정치인이 많아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마지막으로 가수 이은미씨가 나와 이야기를 조금 나누고 멋진 노래 두 곡을 들려 주셨다.

그녀의 파워풀한 노래야 익히 알고 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직접 들으니 역시 최고란 생각이 다시한번 느낀다.

23년차 가수로서 음반을 준비하고 리코딩하고 음반내고 알리며 우리곁에서 오래도록 함께 할 생각이라 밝혔다.

 

같이 산다는것... 같이 살 줄 아는 것은

나와 생각이 다르고 삶의 모습이 다르고 기호와 취향이 달라도 함께 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고

우리가 새로 뽑을 대통령은 같이 살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내가 안전하고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는 남과 같이 살아야하는데 이 때 필요한 것이 공존, 공생이다.

이타카의 경우 마을 사람들이 대기업이 마을에 뿌리를 내리기 어렵게 작은 서점, 커피숍, 슈퍼마켓 등 작은 지역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는 생협이 발달되어 있다고 말하고 우리도 설령 우리 지역의 물건이 조금 비싸더라도

이용해 주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셨다.

 

송호창 의원님은 이타카에 살면서 주부습진도 걸려 보고 아내, 자식들이 나간 뒤 빨래를 하고 널면서 작은 물분자의 모습에 누군가에게 자신이 느낀 이타카의 모습을 알려주려고 이 책을 썼다.

낯선 이타카란 곳에서 찾은 희망을 한국의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발견하였으며 이제부터라도 공동체를 하나씩 만들어 가고 싶다는 이야기로 북콘서트를 마쳤다.

 

좋은 이야기도 듣고 보고 싶었던 분들도 보게 되어 모처럼 나간 저녁 나들이지만 즐겁게 즐기며 올 수 있어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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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라떼 > 송호창 의원님의 북콘서트 : 같이 살자

알라딘에서 추석 연휴가 끝난 4일 저녁 7시 30분에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하는  

송호창 의원님의 북 콘서트에 당첨되었다는 연락을 받아 동생과 함께 참석하였다.  

 

송호창 의원님이 내신 '같이 살자'란 책 속에 나온 '이타카'는 동생과 내 생각에는 어디 지명보다는

줄임말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게아니라 미국 뉴욕시의 작은 마을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제일 먼저 송호창 의원님이 나와 낭송으로 시작하고 곧이어 자리에 앉아

이타카에서 생활하면서 송호창 의원님은 참 많은 변화를 경험한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미국에 도착해서 살았던 '이타카'는 한마디로 말해 '생태도시'라고 한다.

송호창 의원님은 생태라는 말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람들이 자연의 일부가 되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이 생태도시라고 말하시면서 높은 의식 수준을 가지고 삶을 풍요롭게 살아가는 도시.. 계몽된 도시가 바로

이타카라 말하며 한달에 25만원이란 돈을 기증받아 바자회를 여는데 여기에 나온 책이나 물건들은 이타카

주민들의 기증품으로 책이 처음에 4달러로 시작해 마지막에는 10센트로 팔려간다고 한다.

 

자신과 도시 모두가 풍료롭게 되는 곳이 이타카이며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선거 당시 힐러리와 경합을 벌일때 유일하게 뉴욕의 다른 도시에서는 전부 힐러리가 우승 했지만 이타카만은 오바마를 선택했다고... 그 만큼

사람들의 의식도 앞서 있다고 말한다.

 

게스트로 영화배우 박중훈씨, 서울대 조국 교수님, 가수 이은미씨가 나왔다.

처음에 나온 박중훈씨가 송호창 의원님과의 인연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려주고 자신의 배우인생 27년을 짧게 들려주며 꿈.. 성공을 위해 힘을 썼는데 이제는 행복을 위해 사는게 진정 성공한 삶이라고 말했다.

배우란 주어진 가상의 인물에 충실히 믿고 따르면 되는데 자신이 맡은 역활에 따라 그 사람에 몰입하다보면

'역지사지' 입장이 된다고 한다. 허나 그 사람을 이해하고 용서하게 쉽지도 않고 가장 고통스러웠던 영화가 '인정사정 볼 거 없다'라고 말하였다. 현실 가능성이 없다고해도 이상을 놓지 말라고 하며....

떠나기 전에 자신이 한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 불렀던 노래 '비와 당신'을 들려 주었다.

 

다음에 서울대 조국 교수님이 나오셨다. 개인적으로 이 분을 좋아한다. 사실 송호창 의원님보다 게스트로 나오는

조국 교수님을 보고 싶은 마음에 북콘서트에 신청했던 이유다....ㅎㅎ

조국 교수님 역시 송호창 의원님과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와 지금은 송호창 의원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흑인 인권 운동을 절정기로 이끈 마틴 루터 킹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 깊었고 송호창 의원님이 정치인이 된 이후에

오히려 비정치적인 모습에 더 공감하고 이제는 경제, 이데올로기, 거칠고, 험악한 말보다는 맑고 밝은 이야기를

하자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후보 3명이 주는 기운, 에너지를 보고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몇 개월 밖에 안 된 정치인이지만 우리 삶의 아주 깊숙한 곳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않을수록 우리의 삶은 힘들어지고 국민 개개인이 정치에 대한 진정성을 가지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누구나 좋아하는 정치인 한 사람은 있어야 한다고...'

 

조국 교수님은 특히 정치가 매우 중요한데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하며 우리 모두는 납세자인 동시에 유권자로서 내가 낸 세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따져보아야하고 국민들의 어려움을 알고 이해하며 용감하게 싸움이 필요할 땐 싸울 줄 아는 정치인이 많아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마지막으로 가수 이은미씨가 나와 이야기를 조금 나누고 멋진 노래 두 곡을 들려 주셨다.

그녀의 파워풀한 노래야 익히 알고 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직접 들으니 역시 최고란 생각이 다시한번 느낀다.

23년차 가수로서 음반을 준비하고 리코딩하고 음반내고 알리며 우리곁에서 오래도록 함께 할 생각이라 밝혔다.

 

같이 산다는것... 같이 살 줄 아는 것은

나와 생각이 다르고 삶의 모습이 다르고 기호와 취향이 달라도 함께 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고

우리가 새로 뽑을 대통령은 같이 살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내가 안전하고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는 남과 같이 살아야하는데 이 때 필요한 것이 공존, 공생이다.

이타카의 경우 마을 사람들이 대기업이 마을에 뿌리를 내리기 어렵게 작은 서점, 커피숍, 슈퍼마켓 등 작은 지역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는 생협이 발달되어 있다고 말하고 우리도 설령 우리 지역의 물건이 조금 비싸더라도

이용해 주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송호창 의원님은 이타카에 살면서 주부습진도 걸려 보고 아내, 자식들이 나간 뒤 빨래를 하고 널면서 작은 물분자의 모습에 누군가에게 자신이 느낀 이타카의 모습을 알려주려고 이 책을 썼다.

낯선 이타카란 곳에서 찾은 희망을 한국의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발견하였으며 이제부터라도 공동체를 하나씩 만들어 가고 싶다는 이야기로 북콘서트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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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 코드 2 : 코디노트 천계영의 리얼 변신 프로젝트 2
천계영 지음 / 예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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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옷을 잘 입는 멋쟁이들을 보면 속으로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한다. 나도 예전에는 곧잘 옷을 잘 입는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결혼을 하고 누구나 떠올리는 대한민국의 아줌마라는 이미지로 살아온 시간이 길다보니 옷을 고를때도 우선 가격표부터 보게 되고 나에게 맞는 이쁘고 세련된 옷 보다는 싸고 저렴한 옷을 먼저 선택하게 된다.

 

친구들 중에도 유달리 옷 입는 센스가 좋은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사실 뛰어난 미모를 소유하지도 몸매가 S라인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안다는 느낌을 옷 입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163cm에 63kg... 병원에 가면 5-6kg의 살을 빼라는 말을 듣고 있는 친구인데 이상하게 옷 입은 것을 보면 전혀 몸무게를 모를 정도로 날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친구의 옷 입는 센스를 배우고 싶지만 좋아하는 스타일이나 취향이 서로 다르고 좋아하는 매장도 달라 같이 쇼핑을 해 본 적이 2번 밖에 없고 왠지 친구와 같이 쇼핑을 하다보면 이상하게 기가 죽는 나를 보게 되는 것이 싫어 꺼리게 된다.

 

푹 퍼진 아줌마에서 이제는 좀 변신을 주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떡해 바뀌어야할지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때 나의 눈에 띈 책이 '드레스 코드2'다. 중학때부터 만화를 좋아해서 지금은 조금 뜸하지만 얼마전까지만해도 만화책을 빌려서 보고 있어 천계영씨의 만화 역시도 본 적이 있다. 그녀가 제안하는 스타일리시하게 옷 입는 법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펼쳐 보았다.

 

천계영 작가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마음속의 패션 요정과 함께 자신에게 맞는 옷 입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을 읽다보니 나역시 내가 알고 있는 신체사이즈와 진짜 나의 몸 사이즈의 차이, 장롱 안에 잠자고 있는 옷들과 적절한 옷 활용법을 배울 수 있었다.

 

키가 작아도 몸무게가 조금 많이 나가도 자신의 결점을 옷을 활용해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내 몸에 맞는 옷을 선택해서 자연스러우면서 멋을 안 낸듯 세련된 여성으로 변모할 수 있는 적당한 비율과 매치, 한 두가지의 소품을 이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패션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옷 잘 입는 5가지 원칙은 옷에 관심 있는 여성이라면 염두해 두어야 할 대목이다. 1. 자기가 좋아하는 옷을 입어라 2.안 입는 옷은 버려라 3. 베이직한 아이템을 갖춰라 4. 옷보다 구두에 투자하라 5. 악세사리가 많아야 한다.

 

나만해도 좋아하는 옷을 선뜻 고르지 못할 때가 많았다. 저 나이에 저런 옷을...하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평범하고 무난한 옷만을 추구했던 면이 많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옷도 다른 옷과의 코디를 통해서 충분히 멋진 옷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으며 유행은 돌고돈다는 핑계로... 다시 예전의 날씬한 몸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이런저런 핑계를 갖다되며 아깝다는 이유로 무조건 장롱 안에 처박아 두고 10년 넘게 안 입는 옷은 과감히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옷을 사는 것도 필요하지만 가지고 있는 옷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에 대한 정보가 유용하게 느껴졌다. 더군다나 예전에 했던 종이인형놀이가 생각나게 하는 '차가운 도시 여자의 가을 코디' 매치 활용 스티커는 향수를 느끼게 하면서 재밌게 미리 옷을 맞쳐 볼 수 있어 번거롭게 옷을 입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제부터는 나도 코디 노트란 것을 작성해 볼 생각이다. 가지고 있는 옷에 대한 정보를 기록하다보면 옷을 장만할 때 중복되는 일도 없어 돈도 절약할 수 있고 새로 장만하는 옷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코디해서 입을 수 있는 옷을 살거 같다. 옷을 자신에게 맞게 세련되게 잘 입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에서도 말했듯이 무엇보다 자신감이 최고로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비싸고 싸고를 떠나 자신의 취향과 개성에 맞게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만족하는 옷을 입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나 자신이 당당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드레스 코드2' 재밌다. 만화를 보면서 나의 스타일을 생각해보고 분석하며 바뀔 수 있는 방법까지 알게 해 주는 책이다. 드레스 코드2의 전작인 '코디 노트'도 찾아서 읽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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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자 - PM 4:00 여기는 이타카
송호창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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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추석 연휴가 끝난 4일 저녁 7시 30분에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하는  

송호창 의원님의 북 콘서트에 당첨되었다는 연락을 받아 동생과 함께 참석하였다.  

 

송호창 의원님이 내신 '같이 살자'란 책 속에 나온 '이타카'는 동생과 내 생각에는 어디 지명보다는

줄임말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게아니라 미국 뉴욕시의 작은 마을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제일 먼저 송호창 의원님이 나와 낭송으로 시작하고 곧이어 자리에 앉아

이타카에서 생활하면서 송호창 의원님은 참 많은 변화를 경험한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미국에 도착해서 살았던 '이타카'는 한마디로 말해 '생태도시'라고 한다.

송호창 의원님은 생태라는 말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람들이 자연의 일부가 되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이 생태도시라고 말하시면서 높은 의식 수준을 가지고 삶을 풍요롭게 살아가는 도시.. 계몽된 도시가 바로

이타카라 말하며 한달에 25만원이란 돈을 기증받아 바자회를 여는데 여기에 나온 책이나 물건들은 이타카

주민들의 기증품으로 책이 처음에 4달러로 시작해 마지막에는 10센트로 팔려간다고 한다.

 

자신과 도시 모두가 풍료롭게 되는 곳이 이타카이며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선거 당시 힐러리와 경합을 벌일때 유일하게 뉴욕의 다른 도시에서는 전부 힐러리가 우승 했지만 이타카만은 오바마를 선택했다고... 그 만큼

사람들의 의식도 앞서 있다고 말한다.

 

게스트로 영화배우 박중훈씨, 서울대 조국 교수님, 가수 이은미씨가 나왔다.

처음에 나온 박중훈씨가 송호창 의원님과의 인연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려주고 자신의 배우인생 27년을 짧게 들려주며 꿈.. 성공을 위해 힘을 썼는데 이제는 행복을 위해 사는게 진정 성공한 삶이라고 말했다.

배우란 주어진 가상의 인물에 충실히 믿고 따르면 되는데 자신이 맡은 역활에 따라 그 사람에 몰입하다보면

'역지사지' 입장이 된다고 한다. 허나 그 사람을 이해하고 용서하게 쉽지도 않고 가장 고통스러웠던 영화가 '인정사정 볼 거 없다'라고 말하였다. 현실 가능성이 없다고해도 이상을 놓지 말라고 하며....

떠나기 전에 자신이 한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 불렀던 노래 '비와 당신'을 들려 주었다.

 

다음에 서울대 조국 교수님이 나오셨다. 개인적으로 이 분을 좋아한다. 사실 송호창 의원님보다 게스트로 나오는

조국 교수님을 보고 싶은 마음에 북콘서트에 신청했던 이유다....ㅎㅎ

조국 교수님 역시 송호창 의원님과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와 지금은 송호창 의원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흑인 인권 운동을 절정기로 이끈 마틴 루터 킹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 깊었고 송호창 의원님이 정치인이 된 이후에

오히려 비정치적인 모습에 더 공감하고 이제는 경제, 이데올로기, 거칠고, 험악한 말보다는 맑고 밝은 이야기를

하자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후보 3명이 주는 기운, 에너지를 보고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몇 개월 밖에 안 된 정치인이지만 우리 삶의 아주 깊숙한 곳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않을수록 우리의 삶은 힘들어지고 국민 개개인이 정치에 대한 진정서을 가지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누구나 좋아하는 정치인 한 사람은 있어야 한다고...'

 

조국 교수님은 특히 정치가 매우 중요한데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하며 우리 모두는 납세자인 동시에 유권자로서 내가 낸 세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따져보아야하고 국민들의 어려움을 알고 이해하며 용감하게 싸움이 필요할 땐 싸울 줄 아는 정치인이 많아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마지막으로 가수 이은미씨가 나와 이야기를 조금 나누고 멋진 노래 두 곡을 들려 주셨다.

그녀의 파워풀한 노래야 익히 알고 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직접 들으니 역시 최고란 생각이 다시한번 느낀다.

23년차 가수로서 음반을 준비하고 리코딩하고 음반내고 알리며 우리곁에서 오래도록 함께 할 생각이라 밝혔다.

 

같이 산다는것... 같이 살 줄 아는 것은

나와 생각이 다르고 삶의 모습이 다르고 기호와 취향이 달라도 함께 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고

우리가 새로 뽑을 대통령은 같이 살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내가 안전하고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는 남과 같이 살아야하는데 이 때 필요한 것이 공존, 공생이다.

이타카의 경우 마을 사람들이 대기업이 마을에 뿌리를 내리기 어렵게 작은 서점, 커피숍, 슈퍼마켓 등 작은 지역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는 생협이 발달되어 있다고 말하고 우리도 설령 우리 지역의 물건이 조금 비싸더라도

이용해 주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송호창 의원님은 이타카에 살면서 주부습진도 걸려 보고 아내, 자식들이 나간 뒤 빨래를 하고 널면서 작은 물분자의 모습에 누군가에게 자신이 느낀 이타카의 모습을 알려주려고 이 책을 썼다.

낯선 이타카란 곳에서 찾은 희망을 한국의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발견하였으며 이제부터라도 공동체를 하나씩 만들어 가고 싶다는 이야기로 북콘서트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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