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밴던 어밴던 시리즈
멕 캐봇 지음, 이주혜 옮김 / 에르디아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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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인도하는 신과의 사랑을 다룬 판타지로맨스소설 '어밴던' 이 판타지로맨스소설 이야기는 죽음의 신 하데스와 대지의 여신 테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를 납치해 아내로 맞이 한 신화를 현대의 시점으로 옮겨 놓은 이야기다. 신화와 달리 인간이라면 어쩔 수 없이 언젠가는 죽음과 맞닥들이는 시간이 오게 마련이다. 태어나는 시간은 정해져 있지만 저 세상으로 떠나는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는 말을 한다. 더군다나 죽음 이후의 세상에 대한 이야기는 더더욱 알 수가 없다. 천국과 지옥, 극락과 지옥... 죽음으로 만나게 될 세계가 분명 존재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남자 주인공 존이 말한 것처럼 여러개의 길이 존재하는지 정말 궁금하기도하다.

 

17살의 아름다운 소녀 피어스는 엄마와 함께 엄마의 친정 식구들이 살고 있는 우에소스 섬으로 이사와 생활하고 있다. 2년 전 재벌이란 소릴 듣을 정도로 경제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아버지와 아름답고 동물을 사랑하는 그중에서도 새를 특히 사랑하는 마음이 강한 동물보호에 앞장서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었다. 사고는 예고없이 찾아온다. 밖에 일로 외출한 엄마, 그날따라 없는 가정부, 사업상 전화를 하는 아버지와 둘이 있는 상황에서 우연히 수영장에 떨어진 새를 구하려다가 그만 물에 빠지고 만다. 차가운 물 속에서 저체온증으로 죽음의 순간에 이르게 된 피어스는 지하세계 사람들이 배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어릴때 아버지 몰래 엄마와 함께 갔던 우에소스 섬에서 만나 죽은 새를 살려달라는 자신의 부탁을 들어 준 신비한 능력을 가진 남자와 다시 재회하게 된다. 그때 자신과 함께 있어주기를 바라는 지하세계의 남자의 손을 거부하고 그의 얼굴에 찻잔 속 뜨거운 물을 끼얹으며 도망 친 피어스는 다시 죽음에서 살아 돌아온다. 허나 이후 커다란 충격을 받은 그녀의 인생은 엉망으로 치달았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가족관계, 친구, 공부 다 엉망이 되어버린다. 지하세계의 남자에게서 받은 목걸이가 피어스를 지켜주는 역활을 할 뿐이다.

 

피어스는 자신을 위해 벌이는 파티를 빠져나와 지하세계의 남자를 만났던 묘지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다시 지하세계의 남자와 재회하지만 두사람은 서로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외면한채 말다툼을 하게 된다. 이 와중에 남자가 피어스에게 걸어 준 목걸이를 남자의 손에 의해 묘지 안 어둠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전혀 뜻밖의 사람에 의해 다시 목걸이를 찾게 되는 피어스... 그녀는 남자를 통해서 지하세계에서 만난 사람이 존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그에 대해 궁금해하던 이야기들을 듣게 된다. 무엇보다 피어스를 위험 속에서 지켜 주었던 목걸이는 하데스가 페르세포네에게 주었던 것으로 분노의 신들로부터 지켜주는 중요한 역활을 한 목걸이다. 귀중한 목걸이의 이력과 함께 자신의 죽음 뒤에 감추어진 진실을 알게 되는 피어스... 진실을 보게 된 피어스는 분노의 신에 의해 위험에 처하게 되자 존이 나타나 그녀를 안전한 지하세계로 데려오는데....

 

매력적인 판타지로맨스 소설이다. 무엇보다 예전부터 순정만화 매니아로서 오래전에 보았던 황미나의 만화를 통해서 하데스라는 죽음과 지하세계를 관장하는 신이 매력적으로 나온 만화를 통해 그전까지는 하데스라는 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후 새로운 시각으로 하데스를 보기 시작했는데 '어밴던'을 통해 하데스와 페르세포네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 빠져 재밌게 읽었다.

 

각 장을 시작할때 단테의 신곡.. 지옥에 나온 구절을 통해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도 신선했고 순정만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주는 예쁜 소녀와 소년이 나오는 그림 또한 책을 읽는 재미를 더욱 증가시켜 주는 역활을 했다. 정신없이 재밌게 읽다보면 책이 끝나는데 2,3편으로 이어질 내용은 어떠한지 벌써부터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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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의 행성에서 - 구름이 가린 그림자를 밟다
최조은 지음 / 보민출판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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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점차 쌀쌀해지고 바람이 부는 가을로 접어들면 자꾸만 연애소설이 읽고 싶어진다. 달달하고 애틋한 로맨스 소설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나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입가에 지어지는데 '흑백의 행성에서'는 연애소설이라고 말하기엔 주인공 하수경과 사랑하는 남자 최준우와의 만남이 마지막에 있어 잠시 아쉬운 생각도 들었지만 작가가 시종일관 차분하면서도 세련되고 섬세한 문체로 스토리를 이끌고 있다.

 

주인공 하수경은 출판사에서 칼럼니스트로 일을 하고 있는 서른살의 미혼 여성이다. 어릴때부터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주인공은 학창시절에 왕따를 겪으면서 더욱 타인과의 관계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녀 자신이 일을 받으러 출판사로 나가지 않아도 되게 대개의 경우 전화로 일이 이루어진다.

 

주인공은 인생의 모든 점들이 만나는 타이밍으로 이루어진 사건들의 연속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어느날 우연히 받은 한통의 전화는 그녀의 신경을 날카롭게 만든다. 대규모 사진전시회에 대한 칼럼을 의뢰하는 편집장님의 전화로 시작된 그녀의 불안한 마음은 결국 신경정신과를 찾아가게 만든다.

 

하수경... 그녀는 어느날 갑자기 칼라였던 세상이 흑백으로 변해버린 공간에서 살고 있는 여자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원인이 무엇이고 해결책은 어떤 것이 있는지 찾기보다는 자신의 문제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오로지 혼자만 알고 숨기려고 했는데 사진전시회의 칼럼은 그녀를 흑백의 세상이 아닌 칼라의 세상으로 그녀를 세상 밖으로 이끌어내는 작업이라 부담스럽다.

 

사진전에 전시될 작품 중 하나가 그녀에게 다시 색깔을 선사하게 되고 이상하게 그 사진을 생각하고 볼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며 위로 받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이후 편집장님의 소개로 알게 된 사진전 기획자를 만나 마음의 위로를 준 사진작가의 또 다른 사진을 보게 되면서 그녀는 왠지 모를 기분에 휩싸이게 되는데....

 

'흑백의 행성에서'는 로맨스나 연애소설이 가지고 있는 통속적인 삼각관계나 얽기섥기 섞인 관계가 없어 더 좋았다. 오로지 작가의 풍성한 감성으로 쓰여진 스토리에 집중할 수가 있어 좋은 느낌을 받은 책이다. 학창시절 자신을 왕따 시킨 가해자와의 재회, 이어 혈육이지만 어릴때 헤어졌다가 성인이 된 이후에 다시 만난 부모님과의 서먹한 관계, 무엇보다 유일한 색깔을 전해주는 사진이 가지고 있는 비밀이 서서히 들어나면서 빠른 전개가 펼쳐진다.

 

이작품이 최조은 작가의 첫번째 소설이라고 한다. 정확한 나이나 작가의 이력을 알 수는 없지만 그의 다음 작품이 기대해도 좋을 만큼 재밌게 읽었다. 풍부하고 섬세한 감성이 묻어난 책은 한편의 영화를 보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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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로다 화연일세 3
곽의진 지음 / 북치는마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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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은 단순히 한 개인의 인물을 쫓아가는 여정에서 끝나는 것이아니라 시대적 상황이나 배경까지 두루 알 수 있어 좋다. '꿈이로다 화연일세' 역시 조선후기 남종문인화의 대가라고 불리우는 소치 허련의 인생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이끌어 가고 있지만 그 속에는 추사 김정희, 초의선사, 다산 정약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와 영향이 허소치에게 이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꿈이로다 화연일세' 2권에서는 스승 추사 김정희에게 최고의 제자가 되고 싶었던 소치의 마음과 운명의 여인이였던 은분과의 맺지 못할 인연이 불러 온 아픔,섬출신이란 꼬리표를 떼고 싶었던 소치의 깊지 못한 생각이 가져온 인연으로 인해 낭군인 소치를 자신의 삶의 전부라 여겼던 안쓰러운 여인의 죽음을 끝으로 끝나는데....

 

3권에서는 고향에 있는 아내의 모습이 안좋게 나타난 꿈을 이유로 고향으로 돌아 온 소치는 그만 자신으로 하여 아내의 죽음을 알게 되고 딸과 아들에게 상처를 입고 만다. 죽은 아내의 뜻도 있고 남다른 재주를 보이는 아들 은을 자신처럼 초의선사에게 맡기며 배움의 길을 열어두는데 그 만남의 끝에서 다시 은분과 마주치게 된 소치...

 

소치 앞에 나설 수 없는 상태의 은분이지만 그녀의 모습에 마음이 아픈 소치는 그녀를 자신 곁에 두려고 한다. 소치와 함께 길을 나선 은분은 잠시 소치의 곁에서 행복을 느끼지만 이마저도 자식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지울 수 없어 소치 곁을 떠나 어린 아들 곁으로 돌아가게 된다.

 

시간이 덧 없이 흐른다. 25년 후 자신의 고향으로 식솔들을 이끌고 내려 온 소치는 운림산방을 열어 제자들을 가르치며 지낸다. 자신의 뒤를 이을거라 믿었던 아들 은이 짧은 생을 마감하고 만 이후 뒤를 이을 사람이 없었는데 타향살이와 죽은 첫번째 부인 때문에 남모를 마음 고생을 했던 지씨 부인이 나은 넷째 아들 형에게서 새로운 희망을 보게 되는 소치... 소치는 형에게 은에게 주었던 호를 써주며 형과 아내의 서운함을 멀리하고 속 깊은 생각에 빠져든다.

 

당대의 모든 사람들이 인정한 소치 허련의 시, 서, 화지만 소치는 늘 자신이 가진 섬출신이란 자격지심과 추사 김정희 선생님의 짜여진 틀 안에서 자신을 분출하지 못했던 소치의 아픔과 그런 소치를 실력으로는 인정하면서도 다른 사대부 가문의 자제와 같은 선상에서 보지 않았던 추사의 마음이 소치에게는 깊은 상처로 늘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로인해 소치가 남종문인화의 대가로서 인정 받으며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소치 허련, 추사 김정희, 초의선사, 그리고 운명적인 끈으로 이어지는 여인 은분과의 만남.... 소치가 대가로서 성장하고 우뚝 설 수 있도록 이들의 모습은 소치의 겉과 속에 항상 같이 자리잡고 있었다. 역사소설만이 주는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시종일관 아름다운 시와 더불어 그림을 그리는 소치 허련의 모습이 저절로 머리속에 연상되었다.

 

아름다우면서도 멋진 작품이다. 저자 곽의진님의 노력이 고스란히 책속에 담겨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추사 김정희에 비해 소치 허련에 대해 잘 몰랐는데 책을 읽으며 소치 허련이 대가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인연이란 끈으로 이어진 사람들과의 소중한 관계란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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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플라워 - 달콤한 초콜릿과 향긋한 꽃이 있는 힐링 카페
김윤정.김현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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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일을 시작하고 싶은데 무엇을 할까? 고민중에 카페를 하고 싶다는 말이 꼭 나온다. 동생과 친구뿐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카페를 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되고 특히 여성, 주부들이 희망 아이템으로 카페를 선호한다. 허나 무슨 일이듯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좋아서 한다면 일에 대한 보람도 재미도 느끼기 힘들거라 생각한다.

 

'초콜릿플라워'를 운영하는 두 자매는 서로가 좋아하는 것이 확실하다. 언니는 초콜릿을 사랑하고 동생은 꽃을... 두 사람다 돈도 아껴야하고 건축학을 전공한 것을 십분 활용해서 자신들의 카페를 손수 만들어간다. 카페에서 만들어진 모든 공간, 의자 등에는 그녀들의 손길이 닿아 있어 더 애착이 갔을거란 생각이 든다. 그중에서도 나름 이름값을 하고 있는 친구의 도움으로 꾸며진 벽과 고흐의 그림이 있는 화장실은 어떤 모습일지 사진으로 보니 더더욱 '초콜릿플라워'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는 두 자매의 초콜릿과 꽃에 대한 이야기가 옆에서 소근거리듯 다정하게 느껴진다. 처음에 이름이 알려지기 전까지 손님을 기다리며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있던 모습이나 카페에서 술도 팔거란 생각에 들어오시는 동네 아저씨, 첫번째 손님과의 남다른 인연, 비상문을 잠그지 않아 그만 밤손님이 돈만 가져간 것이 아니라 애지중지 한 비싼 카메라와 부속품들까지 몽땅 가져가서 속상했던 일, 다양한 홍차의 종류와 홍차를 즐기게 된 사연, 꽃을 받는 사람을 생각하며 만든 꽃이 받는 사람에게 감동을 받았다는 것에 행복한 하는 모습 등... 카페에서 생활하는 두 자매의 일상 이야기가 너무나 이쁘게 다가온 책이다.

 

'초콜릿플라워'에는 초콜릿과 꽃 이야기와 더불어 다양한 커피의 종류와 만드는 방법, 달콤하고 쌉쌀한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여러종류의 초콜릿, 이름도 생소한 꽃으로 만든 것들과 꽃이름들, 각가지 디저트의 알짜배기 레시피까지 과감히 공개하고 있다. 특히 내가 하루에도 두세잔은 기본으로 마시는 커피.. 여름이면 어쩔 수 없이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지만 따뜻한 것은 아메리카노보다 에스프레소를 좋아하고 더 마시는데 메이폴시럽과 우유거품으로 맛을 낸 '카페블랙라벨'은 어떤 맛일지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난 초콜릿을 많이 좋아한다. 내가 아는 맛있는 커피집이 있는데 그곳에도 직접 만든 5가지의 초콜릿의 맛이 정말 좋아 커피를 마시러 가면 꼭 초콜릿과 초콜릿 쿠키도 같이 시켜 먹는 편이다. 허나 책에서도 나온 말처럼 꽃에 대한 생각은 조금 다르다. 꽃 선물을 받아 본지가 언제인지 나 자신도 헷갈릴 정도로 오래 되었는데 꽃을 선물 받아 꽃병에 꽂아 보다가 시간이 지나면 말려보기도 했지만 결국 오래지않아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게 되면서부터 꽃바구니는 부담스럽지만 몇송이로 장식한 꽃묶음은 가끔 받아보고 싶기도 하다.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하다는 것을 두 자매의 이야기를 보면서 다시한번 느낄 수 있다. 겉모습이 근사해보여 큰 노동력 없이 돈을 벌 수 있을거 같아 초콜릿플라워를 개업한 것이아니라 진짜 자신들이 좋아하는 초콜릿과 꽃, 커피에 애정을 가지고 카페를 차렸다. 그들의 애정과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금은 방송국에서 찾아갈 정도이고 책까지 내놓게 되었다.

 

부산에 가면 달달한 초콜릿과 형형색색의 이쁜 꽃들이 날 반겨줄거 같은 카페 '초콜릿 플라워'가 있다니 여기를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부산으로 여행 계획을 한번 세워볼까 고민에 빠지게 만든 책이다. 에스프레소 더블샷에 가또쇼콜라 케잌, 직접 만든 천연아이스크림을 시켜 먹고 싶고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린다는 카페깜은 어떨지 그 맛이 궁금하여 마셔보고 싶다. 더불어 꽃으로 인한 눈의 호강과 향기에 취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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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과외 제1교시 - 한국 남성 30-50대가 제일 재미있어하는 몇 가지 비공식 역사
이동형 지음 / 왕의서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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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을 지나고나서부터는 정치에 거의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아왔다. 허나 작년에 핸드폰으로 다운 받아 듣게 된 '나는 꼼수다'를 통해서 그동안 정치에 왜 그리 무심하게 지내왔는지 반성도 하고 정치인과 정치에 관심을 가지려고 많이 노력하는 편이다.

 

'정치과외 1교시'는 세간에 떠돌았던 비공식적인 이야기들뿐만아니라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이야기들도 있어 정말 하는 마음으로 재밌게 읽었다. 정치인과 기업인, 야쿠자, 연예인, 그리고 정치인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재밌으면서도 한편으론 씁쓸한 기분을 들게 만든다.

 

얼마전에 안철수 원장님이 대통령후보로 등록하면서 안철수 대통령후보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아지고 있는 시점이다. 아직까지는 박빙의 선호도를 가지고 있어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여태까지 정치란 것을 모르고 그가 대통령후보로 나서면서 정치과외를 받는다는 말을 들었다. 몇 달 전에 읽은 지금은 구속되어 교도서에 있는 정봉주 전국회의원의 책을 통해서 정치수업이란 것에 대해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정치 과외가 무엇이고 어떤 것들을 배우는지 정치에 관심이 많은 남성도 아닌 여자지만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의 아버지인 고 박정희 대통령과 그의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롭다. 고 육영수여사가 첫번째 부인이 아니란것은 알고 있었지만 중간에 박정희 대통령이 진짜 사랑한 이현란이란 이대생의 존재 여부는 전혀 몰랐던 만큼 새롭게 느껴졌고 최고의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많은 여자연예인들을 탐한 박정희 대통령의 남다른 모습은 흥미로운만큼 놀라웠다. 박정희 대통령이 한번 더 보고 싶었다는 윤 모 연예인은 내가 알고 있는 그 사람일지.. 궁금하기도 했으며 선거때나 집권당 정치인의 비리가 세상을 시끄럽게 하면 꼭 등장하는 북한에 대한 이야기... 그 중에서도 미스터리 간첩사건으로 억울한 누명을 쓴 여간첩 수지 김과 김수임의 사건은 안타까웠다. 지금이야 어느정도 나아졌지만 예전에는 간첩으로 낙인 찍인 사람뿐만아니라 그의 가족들 또한 심한 고초를 겪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었다. 비록 억울한 죽음을 맞았지만 늦게나마 진실이 들어나고 공소시효 전에 살인범을 감옥에 넣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정작 여간첩 사건을 주도한 사람들은 공소시효 만료로 아무런 법적 조치를 받지 않는다는 것에 기분이 상했다. 이외에도 정치인과 일본인의 결탁,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인들의 이야기는 읽을수록 우울한 마음만 들어 속이 시원하다기보다 오히려 화가나고 속상했다.

 

정치와 경제, 사회 일반적인 일에 관심이 많은 30-50대 남성들이 좋아할 비공식 역사라고 쓰여 있지만 나처럼 여자이고 가정주부가 읽어도 충분히 재밌고 이런 사건들이 진실과 다르게 사람들에게 알려졌다는 것에 흥미로운 한편 앞으로는 좀 더 눈을 크게 뜨고 우리나라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재밌다. 책장도 술술 넘어가고 읽을수록 놀라움의 연속이다. 지금도 많은 나이드신 분들 중에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을 이야기 하는 분들이 계시다. 대부분의 나이드신 분들이 정치, 사회, 경제를 접하는 매체로 TV 뉴스, 신문이다. 허나 권력에 좌지우지 되는 뉴스나 신문에서 진실을 찾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다. 나만해도 tv뉴스나 신문을 보면서 느꼈던 사실들과 전혀 다른 사실을 다른 매체를 통해서 듣는 경우도 종종 있어 어느쪽을 더 믿어야할지 고민스러웠던 적도 있었다.

 

지금도 앞으로도 살아 있는 동안 정치인과 기업인이 좌지우지하는 정치와 경제에 대해 모르고 지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정직하고 바른 마음을 가진 초심을 잃지 않는 정치인, 기업인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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