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로켓 보이
호머 히컴 지음, 송제훈 옮김 / 연암서가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한 소년이 꿈꾼다. 자신이 만든 로켓이 우주로 날아갈 날을.... '로켓 보이'의 저자 호머 히컴의 로켓에 대한 꿈을 담아낸 열정어린 인생이야기가 회고록이라고 느낄 수 없을 만큼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전개되어 있어 마치 소설을 읽는듯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저자 호머 히컴의 아버지는 탄광촌 콜우드의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가족들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 모두 남자라면 탄광촌에서 일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일때 호머 히컴...서니는 선생님과 어머니의 남다른 응원하에 친구들과 함께 자신이 좋아하는 로켓 만드는 일에 빠져든다.
탄광촌 콜우드의 감독관으로 일하는 아버지는 호머 히컴이 자신의 뒤를 이어 함께 탄광촌에서 일하기를 희망한다. 서니의 형은 콜우드 사람들이 열광하는 미식축구 선수로서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는 학생으로 대학교에서도 그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노력하는 뛰어난 기량의 선수다. 허나 예상치 못한 일로 인해 형을 비롯한 미식축구 선수 모두에게 1년간의 출전정지 명령이 떨어지자 아버지를 비롯해서 마을 전체가 술렁이게 된다.
서니와 친구들은 로켓 오크 1호를 시작으로 로켓이 발사할 때마다 발생하는 문제점을 비코프스키 아저씨의 도움으로 보완해 나가며 로켓에 대한 열정을 키워나간다. 서니의 열렬한 후원자인 엄마는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히컴이 로켓을 만드는데 여러가지 도움을 아끼지 않으며 히컴에게 로켓에 대한 열정을 가지게 한 라일리 선생님과 나중에 남다른 사이로 발전하는 제이크 아저씨나 오래도록 우정을 유지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서니가 로켓을 발사하는 일에 도움을 주었던 탄광촌에 일어난 사고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비코프스키씨를 비롯해서 콜우드 사람들은 암암리에 서니와 그의 친구들이 로켓을 만드는 일에 크고작은 도움을 준다.
초창기 멤버외에 쿠엔틴이 합류하면서도 BCMA 소년들은 더욱 활발히 로켓 만들기에 매달린다. 서니는 누구보다 아버지의 응원을 받고 싶어하지만 아버지는 오히려 그들이 완성한 로켓 오크 4호가 콜우드 탄광촌 사무실로 직행하며 서니의 아버지가 그동안 몰랐던 로켓을 만들때 쓰는 재료들에 대해 알게 되면서 오히려 아들 보고 도둑놈이란 이야기까지하며 서니를 몰아붙인다.
사무실 사고 이후 아버지에게 로켓을 만들지 말라는 경고까지 받는 서니 일행이지만 비코프스키 아저씨의 남다른 응원과 도움하에 그들은 로켓을 발사할때 몸을 피할 수 있는 건물 케이프 콜우드까지 얻게 된다. 서니 일행이 로켓 오크를 만들고 발사하는 과정에서 크고작은 사건들이 발생하기도하며 산을 불태웠다는 이유로 경찰들의 방문까지 받게 되는 일도 생겨난다. 허나 이 일은 인근 공군비행장에서 발사한 조명탄이 원인이 된 것으로 판명나고 나중에 탄광촌 사고로 부상을 입은 아버지와 죽은 비코프스키로 인해 한때 커다란 실의에 빠진 서니에게 결코 포기하지 말라는 라일리 선생님의 진심어린 충고는 히컴을 다시 로켓 만드는 일에 매진하게 만들기도 한다. 여기에 한창 이성에 관심이 많은 나이인데다 아리따운 소녀 도로시에게 첫 눈에 반해버린 서니... 허나 첫 눈에 반한 소녀 도로시는 서니의 형이나 다른 형과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에 히컴은 상처를 받기도 한다.
BCMA와 학교를 대표해서 과학경진대회에서 우승을 하며 서니는 자신의 우상에게까지 칭찬을 듣게 된다. 이후 서니와 BCMA 회원들이 각자 원하는 대학으로 진학을 하며 꿈을 찾아가는데....
서니 일행이 자신들의 꿈을 담아 로켓을 만들어 가는 과정과 부모님을 비롯한 학교 생활이나 사회를 덤덤하지만 세밀하고 자세히 기술하고 있어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사실감 있게 다가온다. 요즘 우리 청소년들은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설령 자신의 꿈을 알아도 공부에 쫓겨 제대로 펼쳐보기도 힘들다.
서니는 오크 31호 발사를 통해서 아버지에게 그의 꿈을 인정받는 대목에 뭉클한 감동을 느끼도 했다. 아버지에게 형처럼 인정 받기 위해 노력하는 서니의 모습을 몰라봐 주는 아버지의 모습이 답답하기도 했지만 나중에 결국 서니를 인정하고 서니가 꿈을 잊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말없이 응원해주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꼭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어진 환경과 상관없이 남과 다른 꿈을 꾼 소년의 성장이야기는 읽는 독자로하여금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