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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시간 - 멈춤이 선물한 기적 같은 이야기
이임복 지음 / 라이온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나에게 더 이상의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승과 저승 중간지점에서 어떤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있을지 없을지 결정된다면.... 마른 하늘에 날벼락도 아니고 갑자기 죽는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그야말로 황당하고 어이없으며서도 화가 날거 같다. 왜... 특별히 잘못한 것도 병도 없는 내가 갑자기 왜 죽어? 시간을 낭비해서... 자신이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하는 세 사람의 이야기 속에 나, 우리 모두가 너무나 생각없이 버린 시간에 대한 이야기의 정답이 들어 있다.
저자 이임복씨의 '당신의 시간'은 딱딱하게 쓰여진 자기계발서에서 벗어나 스토리를 가지고 시간관리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책 속에 등장한 세 명의 인물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연령대나 하는 일은 다르지만 그들이 같은 시간을 어떤 방식으로 흘려 보내고 있는지는 다르면서도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30대의 직장인 지우는 어느날부터인가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 숫자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토요일 직장에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날의 기분을 만끽하며 세련된 느낌을 풍기는 'Timeless'란 카페에 들어가게 된 그는 주문도 하지 않은 자신에게 처음 오시는 손님에게 드리는 서비스라며 에스프레스 커피를 주며 자신을 머피라고 소개한 남자가 밑도끝도 없이 두 명의 손님이 더 올거라는 이야기를 한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해성, 중년의 직장인 성환, 그리고 지우.... 머피란 남자는 세 사람에게 다자고짜 그들에게 죽음이 눈 앞에 있다고 말한다. 자신들의 죽지 않고 살아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 해보라며 그의 말에 세 사람은 어이없으면서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자신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차례로 들려준다.
얼리어탑터로 살아가는 지우, 어릴적 소설가의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성적이 가능한 직장을 선택하고 영업직으로 생활하며 계속되는 야근에 직장업무로 사랑하는 가족들과는 멀어진지 오래된 남자 성환, 편의점에서 시간을 태우는 취업 준비생 해성... 머피는 세 사람에게 중간중간 질문을 던지며 그들이 헛되이 보내는 시간이나 정작 중요하게 사용해야 할 시간을 다른 곳에 쏟는 그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세 사람은 같은 시간을 사용해도 돈의 값어치는 각각 다르다.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앞으로 그들이 사용할 시간에 대한 금액 역시도 달라진다. 비밀스런 카페 'Timeless' 이 곳에서 시간의 소중함을 깨달은 그들은 그들이 처음 기억을 잃어버린 장소에서 깨어난다. 이 후 그들의 삶은 180도 달라지며 더불어 그들의 인생 역시도 달라진다.
자기계발서가 주는 조금은 딱딱하고 재미없는 내용에서 벗어나 스토리를 가지고 시간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있어 재밌게 읽었다.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이고 일 년은 12개월이다. 같은 시간을 살아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한 시간이 1분 같을수도 있고 10시간 같이 사용할수도 있다. 시간관리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어주며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확인한 책이다. 시간관리에 미숙하거나 하루를 그냥 바쁘게만 보내는 사람들에게 책을 통해 시간관리의 중요성을 느껴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