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서 찾는 지도자의 자격
김경록 외 지음, 한성환 엮음 / 꿈결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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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9일이면 우리나라의 최고 지도자를 뽑는 날이다. 안철수, 문재인 대통령후보의 극적인 단일화도 이루어졌고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로 좁혀져 있는 마당에 이제는 진짜 국민과 나라를 염두해 두고 정치를 펼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하는데 이런 시점에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는 대통령의 자질에 대한 이야기... 앞으로의 5년을 이끌어 갈 너무나 중요한 변화가 필요한 현시점에서 가장 요구되는 지도자의 뛰어난 리더십이다. . 

 

 '역사에서 찾는 지도자의 자격' 책 속에 나온 위대한 지도자들은 하나같이 뛰어난 리더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분들이시다. 그들이 살았던 시대, 정치상황 등을 들여다 보면서 지도자로서 국민과 나라를 생각하고 행동했던 일들에 새삼 존경스럽게 다가왔으며 뛰어난 리더십이 무엇인지 역사속 인물을 통해서 우리가 지금 필요로 하는 리더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 했다.

 

특정 인물에 유달리 끌리는데 최초의 여성 지도자인 선덕여왕... 드라마왕국 대한민국에서 한동안 안방극장을 휘어 잡았던 연속극 '선덕여왕' 드라마의 재미와 흥미를 위해서 유달리 강조되었던 미실이란 인물은 결코 선덕여왕과 한 어깨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시간차가 있는 사람이다. 선덕여왕이 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신라의 진골, 성골이란 신분제도인 골품제와 아버지 진평왕의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했음을 알 수 있었다.

 

책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지도자로서의 덕목 역시도 최고라는 평가가 전혀 아깝지 않은 세종대왕... 위인으로서의 세종대왕에 대한 이야기만 듣고 자란 나로서는 세종대왕님이 고자질쟁이란 말에 사실 좀 놀랐다. 뚱뚱하고 고자질쟁이에 왕따의 조건을 갖춘 충년대군인 세종대왕님이 위대한 지도자가 될 수 있었던 세가지 조건은 세종대왕님을 위대한 지도자로 변화할 수 있었던 역활을 했다고 말할 수 있다. 책, 운동을 좋아했고 음악에 조예가 깊었다고 한다. 책이란 스승을 통해서 견문을 넓혔고 운동과 무예를 통해서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문과 무를 똑같이 중요하게 여겼으며 음악을 통해서 정서적 감화를 이루어 내었다. 그래서 우리가 존경하는 세종대왕님이 탄생할 수 있었던 기반이 되었다. 무엇보다 제자들과 자유로운 토론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소통의 리더십이 커다란 힘을 발휘했으며 결코 화를 내지 않으시는 모습과 슬기롭게 신화들을 다루시는 모습, 노비들에게 출산 휴가를 감행할 만큼 앞선 생각을 하였으며 설령 자신과 의견이 안맞는 신화의 의견에도 슬기롭게 대처하시고 소통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막강한 권력과 돈을 함부로 마음대로 사용하지 않는 자세와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지식경영의 능력이 뛰어났던 지도자로서 아~ 지도자란 저런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들게 했다.

 

또 영조란 인물의 대한 평가가 사실 엇갈리고 있고 나역시도 드라마의 영향도 있고 책을 통해 만나는 영조란 인물을 크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역시도 뛰어난 지도자였음에는 틀림없다. 노론, 소론, 당파간의 싸움과 그들의 지지기반에 따른 영향때문에 아들을 죽음으로 내 몰 수 밖에 없었지만 끝까지 손자만에게는 왕위를 물러줄 정도로 치밀하기도 했다. 정조임금은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죽음을 직접 눈으로 목격한 인물이다. 왕위에 오르면서 사도세자의 아들이라는 말부터 꺼냈던 정조임금에게 노론의 신화들이 느꼈을 불안감은 높았다. 조선왕조 500년을 통털어 왕을 시해하려는 사건이 처음으로 발생하기도 했을 정도다. 자신에게 엄격했던 만큼 신화들에게도 엄격했던 정조임금은 여러가지 면에서 모든 권력이 자신에게 집중되어 로마의 사회개혁을 감행하고 결국 왕의 자리까지 넘보려는 인물로 의심받아 암살된 '카이사르'와 신도시를 꿈꾸었던 '노무현 대통령'과 비교되어 이야기 하는 부분이 재밌었다.

 

역사 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뛰어난 지도자의 자질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보여주는 리더십을 통해 앞으로 우리를 이끌어 갈 지도자의 모습을 상상해 보게 된다. 무엇보다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는 지도자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 5년 동안 소통한다고 했지만 정작 자기들만의 소통만 이루어낸 대통령이 아닌 국민과 나라를 위한 열린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있는 소통의 리더를 뽑고 싶고 이번에는 그런 분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희생하고 민족과 국가의 이익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진정한 지도자를 알아보고 그에 맞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지도자는 누구인지 대선을 앞 둔 두 분이 꼭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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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스트레스 119 - 6-12세, 마음의 병을 고치는 힐링육아
로랑스 루-푸이에 지음, 박은영 옮김 / 꿈꾸는사람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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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른들은 물론이고 아이들까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만병의 근원이라고 말할 수 있는 스트레스.. 스트레스가 적당히 있으면 생활에 활력도 되고 좋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병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어른들보다 스트레스에 취약한 어린이들은 스트레스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병을 키우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알고 있다.

 

아들이 어느날부터인가 자꾸 소화가 되지 않는다며 토로하고 밤에 잠까지 제대로 못 자는 일이 있었다. 그 때는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서 감기가 걸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소아과를 찾았었다. 약하게 감기증세가 있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며 무조건 아이에게 편히 쉬라며 약만 받아왔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때 아이는 감기보다는 자꾸만 다가오고 있는 시험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원인은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시험이 끝나고 바로 다음날부터 소화불량도 없어지고 그동안 못 잔 잠을 보충하려는지 하루종일 잠만 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푹 자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우리 아들 같은 경우는 극히 작은 스트레스 증상을 보인거라고 생각한다. 내 친구 아들은 위에 큰누나, 작은누나가 나름 공부도 잘하고 똑똑해서 선생님들이나 부모님의 기대를 받고 있는데 막내아들은 공부와는 거리가 먼게 아닌가 하는 걱정스런 이야기를 몇 번 들은 적이 있다. 헌데 얼마전에 만났을때 막내아들이 머리에 탈모가 생기고 틱장애라는 장애도 살짝 보인다며 내심 걱정을 많이 했다. 아이가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갖지 않도록 나름 탈모와 틱장애에 무심한듯 식구들이 생활하며 치료를 받고 있지만 걱정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크고작은 스트레스로 인해서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걸 어렵지 않게 보게 된다. 스트레스를 좀 더 잘 대처하는 방법으로 무엇이 있나 내심 궁금했던 차에 모게 된 '내 아이 스트레스 119' 내 아들이 12살은 넘었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스트레스는 이제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첫번째로 복식호흡을 들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복식호흡이지만 제대로 하는 법은 잘 모른다. 아이가 가장 복식호흡을 잘 할 수 있는 조건과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다. 또 초를 이용하는 호흡법과 도구를 이용해서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훈련을 할 수 있는 방법이외에도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다양한 팁까지 알려주고 있어 적은 시간을 이용해서 연습해 나간다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기 아이는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란다. 시간이 지나면 아이도 성장하고 사회인이 되면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생활을 해야하니 스트레스를 받아야하는데 그 전까지는 부모의 안전한 처마 밑에서 아무탈 없이 건강하게 자라기만을 바라게 되는데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아이도 스트레스를 받으니 아이에게 필요한 조치를 알고 있다가 대처해주면 조금은 쉽게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제 막 한창 사춘기에 들어서는 초등학생 조카를 위해서 동생에게 이 책을 보라고 선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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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여인
나쓰키 시즈코 지음, 추지나 옮김 / 손안의책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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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간의 짧은 만남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도 좋다는 사랑을 느낀다. 낯선 여인에게 전해주는 향기는 남자의 온 마음과 정신을 채우고도 남으며 짧은 만남이 만들어 낸 충격적인 결말... 섬세하게 풀어 낸 미스터리가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 온 작품 '제3의 여인' 저자 나쓰키 시즈코가 1989년에 프랑스에서 상을 받게 한 작품이라는 문구에 끌려 읽게 된 책이지만 분량도 많지 않고 미스터리 부분도 나름 짜임새 있게 잘 되어 있다고 느낀 책이다.

 

주인공 다이고 학회 일로 프랑스를 찾게 된다. 내일 오후 비행기로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야 하는 그는 이름이 마음에 들어 간 샤토 샹탈이란 호텔 레스토랑에서 빗방울이 쏟아지는 거리를 걷는 대신에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살롱에 들어가게 되고 그 곳에서 자신과 같은 일본 여성을 만나게 된다. 정전으로 인해 서로의 얼굴을 확인할 수 없지만 서로에게 이끌리며 어느새 다른 사람에게는 결코 하지 못했을 비밀스런 이야기를 주고받게 된다. 천둥번개가 치며 정전 된 고립된 장소에 있다는 것이 그들에게 용기를 주었는지 아님 다른나라, 낯선 환경에 우연히 마주친 사이라 두번 볼 일이 없다는 생각에 털어 놓게 된 것인지 그들은 서로가 가진 마음 속 증오대상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 놓으며 서로에게 분신과도 같은 강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순종적인 아내와 얌전한 두 딸과 국립대학교 위생학 조교수로 살아가는 다이고.. 어느날 자신에게 배달 된 편지를 통해서 파리에서 만난 정체불명의 여인 후미코를 떠올린다. 그녀가 자신에게 보낸 메시지의 의미를 파악하던 중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불행은 쳐다보지도 않는 위생학 악덕 교수가 자택에서 살해되고 만다. 죽은 교수의 죽음을 둘러 싼 조사를 벌이는 경찰들은 조교수 다이고와의 관계에 주목을 하게 된다.

 

다이고는 죽은 교수를 떠올리며 분명 이 모든 것이 후미코에 의해서 이루어진 일이라고 판단하고 그녀와의 대화를 떠올리며 자신 역시 그녀가 보낸 메시지에 따라야 한다고 굳게 믿게 된다. 후미코가 강력하게 살해하고 싶었던 여인의 행방과 그녀의 존재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고 드디어 결심을 실행에 옮길 디데이가 다가오는데....

 

스토리는 다이고의 생각과 행동을 따라가며 전개된다. 그는 강박관념처럼 후미코에게 매달리고 집착한다. 그녀의 존재를 쫓아 탐문하고 그녀가 누구인지 본 모습을 확인하려는 다이고... 연관이 없는 별개의 두 사건이 혹시 청부살인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닌지 경찰들은 공통점을 찾아 파고드는데...

 

특별한 재미보다는 내용적으로 신선한 느낌이 들었으며 자신이 그동안 이룩해 놓은 모든 것과 그를 믿고 사랑하는 아내와 두 딸의 믿음을 배신할 정도로 한 여인과의 짧은 만남이 그의 모든 것을 걸 만큼 대단했다는게 안타깝게 느껴졌다. 남겨진 가족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자신의 하려는 행동을 돌아보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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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씨네 가족
케빈 윌슨 지음, 오세원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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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황당한 부모가 다 있나 싶다. 자신의 아들, 딸에게 쇼핑몰에서 엄마가 사탕을 훔치고 그 사실을 쇼핑몰 직원에게 일러 바치라고 시키며 그들만의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부모... 한편으로 어이가 없으면서도 돌려 생각하면 엉뚱한 행동을 하는 부모님과의 이런 추억 하나쯤 가지고 있어도 나쁘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우리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든 책 '펭씨네 가족' 저자는 케빈 월슨으로 33살의 젊은 신예 작가다. 그가 이 책을 발표하자마자 언론과 평단은 물론이고 올 해의 최고의 책이란 찬사까지 받았다고해서 내심 기대를 많이하고 읽게 된 책이다. 헌데 책을 읽으면서 우리와 확실히 다른 문화적 정서를 가지고 있는 미국인들의 유머를 다시한번 확인 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예술을 위해서 죽고 사는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애니와 버스터... 그들은 남들과 똑같은 평범한 부모님을 원하지만 케일럽 펭과 캐밀 펭은 예술이 최우선시 되는 사람들이다. 그들 밑에서 자라서인지 버스터는 작가로서 나름 이름도 얻고 유명하다. 애니 역시 영화배우로서 어느정도 자신의 입지를 가지고 있는 배우라고 할 수 있으며 새로 찍는 영화에서 대본에도 없던 노출신에 대해 고민하던 중 엄마, 아빠는 물론이고 남동생 버스터까지 환영하는 분위기에 자신을 새뇌시키며 영화를 찍는다. 이 장면은 조연으로 짧은 장면이지만 애니가 연기자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대목이기도 하다.

 

버스터와 애니는 자신들의 하는 일에서 도망치고 싶어 부모님 집을 찾아간다. 헌데 그들의 부모는 그들을 남겨두고 홀연히 자취를 감추는데... 10년 동안 생사를 확인할 수 없으면 사망자로 기록되는데 누구보다 부모님을 원하는 애니와 버스터는 부모님을 찾기위해 백방으로 알아보게 된다. 엄마가 그린 그림들이 애니의 방 장롱 속에서 발견되고 그 그림을 토대로 애니와 버스터는 부모님을 찾을 방법을 모색한다.

 

부모님의 은사였던 교수를 만나 젊은 시절 부모님의 이야기를 듣는데 예술을 위해서는 가족을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한 것과 자신의 부모님은 그런 교수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결혼하고 아이도 낳아 아들, 딸까지 자신들의 예술 행위에 참여시키며 예술가로서의 삶을 이어가려고 한다. 더 이상 자식들에게 자신들의 위치가 엷어지고 그들이 자립을 하게 되자 새로이 자신들만의 자리를 만들고 싶었던 펭 부부... 그들이 선택한 방법은 오래전부터 치밀한 계획하에 이루어진 일임이 밝혀진다.

 

처음엔 황당하고 중간은 살짝 지루한 면이 있지만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재밌게 읽었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 미쳐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펭씨 부부 역시 그들이 하는 예술에 미쳐서 벌인 일들이 그들에게는 행복감을 주었을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책이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더군다나 내가 좋아하는 여배우 '니콜 키드먼'이 제작도 하고 주연으로 출연까지 한다니 내심 그녀가 맡은 역활은 엄마 캐밀 펭이 아닐까 싶으며 예술을 사랑하는 그녀의 모습을 어떤 식으로 연기했는지 궁금하고 보고 싶기도 하다. 뛰어나게 재밌다기보다는 우리와 다른 정서를 확인하고 웃음 코드를 발견해 내는 것도 재밌을거 같다. 결국 부모란 울타리에서 완전한 독립을 하게 되는 애니와 버스터... 그들의 모습을 따라가다보면 현재에도 부모님에게 기대어 살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더불어 어느정도는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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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여행자
박준 지음 / 삼성출판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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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언제나 날 설레게 한다. 여행을 동경하고 항상 떠나고 싶은 생각과 마음은 있지만 실행에 옮기는 것이 쉽지 않아 여행에세이나 여행책에 유달리 집착하는 경향이 강하다. 자주 갈 수 없기에 여행을 떠나면 자꾸만 멀리 있는 나라를 떠올리게 되는데 가깝지만 구경거리도 많고 먹을거리도 풍부한 방콕에 대한 이야기는 다녀온 사람들이 많아 많이 들었지만 한번도 제대로 여행 계획을 세우지 못했었다. 무엇보다 다른 곳보다 저렴하고 시간도 얼마 안 걸려 마음만 먹으면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란 인식 때문이였는지 모르겠다. 허나 아직까지 방콕을 한번도 방문해 보지 못한 나는 올 겨울 여행 계획을 길지 않은 기간을 여행을 생각이라 알차고 재미있고 오래도록 기억될 장소로 방콕을 떠올렸으며 기존의 여행책에서 알려주는 겉만 구경하는 여행이 아닌 방콕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여행책을 보고 싶었고 그런 책이 '방콕여행자'란 생각이 들었으며 읽어보니 역시 나의 예상대로 방콕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을 들게 한 책이다.
 
무엇보다 낯선 나라를 여행하다보면 한번쯤 그들 속으로 들어가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 저자 역시 한 달이 두 달이 되고 두 달이 육개월이 넘어가는 것을 보면서 저렇게 타국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러가지 능력과 조건을 가질 수 있는 저자가 마냥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럽의 서양인들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행하기 더 좋은 곳 방콕.. 3개월 비자를 받고 더 오래 있고 싶으면 다른나라에 살짝 들렸다가 바로 들어와도 3개월을 더 머무를 수 있는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 된 여행자들에 대한 이야기, 유학 온 일본여성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태국 남성을 만나 정착하고 결혼이란 제도에 구애받지 않은 모습, 우리나라보다 싼 집도 있지만 어머어마하게 비싼 집들의 가격, 매춘이란 이름으로 멍들어 있는 그들의 아픔 등등 참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방콕을 가깝게 느낄 수 있다. 저자가 방콕을 다니면서 좋아하는 장소나 알고 있는 곳,  그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방콕이 어떤 곳인지 방콕인들은 어떤지 가깝게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방콕이 국제적인 도시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우리나라보다 앞선다는 생각은 못했었다.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 내가 모르고 있는 방콕에 대한 사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 놀라웠다. 저자의 꿈이 남극이건 북극이건 지구의 끝에 이르러 보는 것이라는데 조만간 그가 진짜 남극, 북극으로 여행을 가서 그 곳의 사람들과 자연을 비롯해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한 책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여행을 떠난 사람은 자신의 집이 그립다. 저자 역시도 방콕에서 머물며 그들속에 섞여 방콕을 즐겼지만 가끔씩 한국이, 집이 그리웠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행이 좋다는 저자... 그에게 있어서 방콕은 친구같은 존재라는데 나에겐 이런 도시가 없다는 것이 조금은 애석하고 부럽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올 겨울 여행은 홍콩 아니면 방콕으로 해야할거 같다. 두 도시다 매력적으로 다가왔는데 그 중에서도 '방콕여행자'를 읽다보니 방콕으로의 여행을 더 이상 미루면 안될거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 정도로 방콕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한 책... 저자를 통해서 방콕을 느끼고 즐기며 행복한 여행길에 동반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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