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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3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3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2년 11월
평점 :
계사년 뱀의 해를 맞이하여 내년에 사회적 이슈로 등장할 소비트렌드를 미리 진단해 주는 젊은이들의 멘토 김난도 교수님을 비롯해서 전문가 4명이 함께 '트렌드 코리아 2013'을 내 놓았다. 2009년도부터 시작해서 올 해까지 해마다 연말쯤에 그 해 있었던 소비트렌드에 분석과 함께 다가 올 새해에 예상되는 소비트렌드를 미리 알려주고 있어 앞으로 사회가 어떤 흐름으로 변화할지 미리 짐작해 볼 수 있게 한다.
2012년의 소비트렌드 중 몇가지를 집어보면 무엇보다 순정을 지키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이런 남성들을 선호하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일반대중들에게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개념있는 소셜테이너들의 등장도 의미심장하고 올 연말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세계 음악계에 커다란 이슈가 되었던 샤이를 비롯한 마이너들의 약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고풍이 다시 조명을 받는가하면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드라마 역시 많이 만들어지고 대중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개인적인 생각도 그렇고 올 해는 무엇보다 여기저기서 '힐링'이란 이름으로 아프고 지친 힘든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책들이 날개 돋친듯 팔려 나갔고 여전히 서점 판매 순위 최고의 위치를 차고 있다.
2013년은 무엇보다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 끝을 모르는 경제침체로 인해서 사람들이 하나같이 까칠하고 날이 서 있다고 한다. 세계적인 장기 경제침체는 세계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더욱 경기 회복에 빨간불이 켜져 있는 상황이다. 먹고 사는게 힘들어지면 생활고 범죄는 물론이고 강력범죄까지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된다. 하루를 멀다하고 연일 터지는 범죄들로 인해서 사는게 더 팍팍하고 아슬아슬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스칸디맘'이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요즘 신세대 젊은 엄마들은 생각부터 예전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남편과 자식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했던 것에서 벗어나 자신을 꾸미고 아끼는 스칸디맘... 그녀들의 등장은 여러분야에서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장기적인 메가트렌드가 될 확률이 높으며 꾸준히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일인 가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결혼 적령기도 나이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바뀌었고 자식과 가족들을 위해 살아가는 인생보다 자신을 개발하고 즐기며 편안하고 윤택한 삶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처럼 무조건 안먹고 안쓰면서 돈을 저축하기보다는 즐길 수 있으면 즐기고 누리면서 살기를 원하는 세대로 바꾼 것이다. 자신의 여건이허락하는 범위내에서 자신의 취미, 문화생활을 맘껏 즐기면서 TV이만 틀면 나오는맛집에 대한 이야기, 더 맛있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먹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느낄 수 있다.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문제로 인해서 몸 안에 쌓여 있는 노폐물과 독소를 빼주는 육체적, 정신적 디톡스에 대한 열풍과 생활이 힘들수록 재밌고 유쾌한 것을 찾게 되고 이런 프로가 주말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웃음과 유머는 이제는 우리네 생활과 뗄 수 없게 밀접하게 자리잡고 있다.
2013년의 소비트렌드 키워드를 보면서 시대의 흐름의 변화도 느낄 수 있었고 어떤 트렌드가 유행할지 미리 알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결코 변화지 않을 자식에 대한 높은 교육열이 스칸디맘으로 인해 다른 양상을 띄게 된다는 것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먹는 것을 좋아하고 먹기 위해 산다고 말할 정도로 맛있는 음식과 요리소개 프로그램과 책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역시나 내년에도 여전히 맛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도는 전혀 줄지 않을거란 전망을 볼 수 있다.
올 해도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2012년 올 해는 우리나라뿐만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에서 크고 작은 선거들이 많았던 해였고 우리나라는 이제 보름만 있으면 대통령 선거라는 가장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다. 경제대통령이란 이름에 많은 희망을 걸었던 국민들은 갈수로 살기 어려워지는 경제사정 때문에 살기 힘들다는 말을 무수히 쏟아냈던 해였다. 새로 뽑힌 대통령과 함께 출범을 앞두고 있는 새로운 정부는 무엇보다 경제를 좀 살려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고 국민의 뜻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김난도 교수님과 함께 2013년 소비트렌드를 미리 알아보고 흐림을 파악하고 배워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