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열정이 번지는 곳 스페인 ㅣ In the Blue 10
백승선 지음 / 쉼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매력적인 투우사가 붉은 '카포테(capote)'란 천을 휘두르며 날뛰는 소와 대결을 벌이는 투우하면 생각나는 정열의 나라 '스페인' 세계 여행자들이 제일 가고 싶어하는 유럽, 그 속에서도 특히 볼거리 많기로 유럽내 여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스페인을 가치창조의 열번째 번짐시리즈 '열정이 번지는 곳 스페인'을 통해서 만나게 되었다.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보다 '바로셀로나'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우리에게 스페인하면 바로셀로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유명한 도시다. 백승선씨는 바로셀로나하면 '안토니오 가우디'를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스페인이 낳은 최고의 건축가 가우디... 그는 주물제조업을 하는 아버지에게 물러받은 솜씨로 바로셀로나에 최고의 건축물들을 만들어낸다.
유럽 어느 나라에서를 다녀도 너무나 아름다운 고딕양식의 건축물들... 그 속에서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있는 건축물들은 안토니오 가우디의 손길이 닿아 있다는 것이 저절로 느껴지는 작품들이라 아~~ 저래서 가우디를 최고의 건축가라 말할 수 밖에 없구나 싶고 그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조각 작품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안토니오 가우디의 가장 든든한 후원였던 구엘....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막대한 재산을 가우디가 천재성을 발휘 할 수 있는 건축물을 만들어내는데 아낌없는 투자를 한 사람이다. 그런 구엘을 위해 그의 이름이 붙은 공원, 별장, 궁전을 건축한다. 특히 구엘공원에서 바라보는 바로셀로나의 전경이 저절로 탄성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함을 느낄 수 있다. 가우디는 항상 건축물을 자연조화를 이루는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만들려고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
독특하면서도 아름답고 타일을 사용한 아름다운 가우디의 건축물들.... 특히 가우디의 필생의 역작이며 40여간의 시간을 들여 파밀리아 교회를 건축물은 그가 뜻밖의 사고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매달렸던 그의 최고의 건축물이고 예술가로서의 집약된 작품이다. 아직도 진행중인 건축물은 바로셀로나 한가운데 우뚝 서 있다. 바로셀로나란 도시의 가장 큰 의미와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건축물... 이런 아름다운 건축물을 설계하고 만들어갔던 안토니오 가우디의 삶을 생각해보고 그의 생활을 엿볼 수 있어 재밌었다.
올 여름에 인도에 갔었는데 사진을 못 찍게 했던 장소였던 세계최대 힌두교 사원이였던 '약사르담 샤원'에서 5분 정도 아름다운 분수쇼를 본 적이 있다. 헌데 스페인 카탈루냐 미술관 건물 계단 아래에 아주 유명한 마법의 분수가 있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분수라는 평을 듣고 있는 마법의 분수... 이 분수쇼는 얼마나 아름답고 웅장할까 싶은 마음에 스페인에 간다면 꼭 보고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바로셀로나 도시 곳곳에 손길이 닿아 있는 가우디의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도 즐겁고 유익했지만 스페인 한 낮의 뜨거운 태양아래 몸을 덴 저자의 에피소드도 재밌었고 병원이라기보다는 성당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산트파우 병원의 호화로운 건축양식은 물론이고 스페인이 낳은 세계 최고의 화가인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해준다.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가 먹는 것인데 스페인의 전통요리인 해물을 넣은 볶음밥의 일종인 '빠에야' 내가 좋아하는 홍합이 잔뜩 들어간 볶음밥이 너무나 먹음직스럽게 보이는데 빠에야를 만들 수 있는 레시피까지 공개하고 있어 나중에 한번 만들어 볼 생각이다. 또 '하몽'이란 소금에 절여 건조한 돼지다리로 만든 햄의 일종인데 멜론 위에 얹어 먹으면 치명적인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에 나중에 스페인으로 여행을 간다면 이것 또한 필히 먹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자연과 예술작품에 매료될 수 밖에 없는 나라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도 걸어보고 싶고 가우디의 건축물, 피카소의 그림 역시도 보고 싶은 나라 스페인.... '열정이 번지는 곳 스페인'을 읽는동안 스페인이 가지고 있는 매력에 흠뻑 빠져 행복했던 시간이였고 또 다시 여행가방을 싸서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며칠간은 스페인 앓이를 할거 같다. 다른 여행에세이보다 예쁘고 편하게 여행책을 볼 수 있는 '번짐시리즈' 다음 책은 어느나라일지 벌써부터 다음편을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