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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눈이 내리면 1 - Navie 282
김유주 지음 / 신영미디어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착하고 순수하며 부모님이 능력도 되어 돈 벌이에 목숨 걸어도 되지 않고 거기에 학창시절 공부는 줄곧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은데다 서울대를 졸업한 웬만한 배우보다 나은 외모를 가지고 있는 여자... 누구나 상상 속에서 한번쯤 꿈꾸게 되는 주인공이다.
'아프리카에 눈이 내리면'의 저자 김유주 작가는 낯설다. 검증의 안된 작가의 책이지만 겨울이면 유달리 달달한 로맨스소설을 찾게 되는 나로서는 우연히 도서관에 갔다가 눈에 띄여 읽게 된 책이지만 괜찮았다. 솔직히 엔딩부분에서 짝짓기 마무리도 아니고 억지스런 부분이 좀 과하다 싶은 생각이 들지만 그럭저럭 읽는데 불편함이 없고 정지우란 여주인공과 이수혁이란 남자주인공의 나름 밀고땡기는 밀당이 재밌게 느껴진 책이다.
엄마가 세상을 떠난 날 자신의 눈 앞에 환하게 웃는 남자에게 먼저 대시할 정도로 용감하다고 해야할까? 아님 순수하다고 해야할까? 싶은 정지우.. 6년이란 시간동안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를 위해 지고지순한 애정을 쏟는 그녀지만 결국 그런 첫사랑과 헤어지고 그가 결혼하는 예식장에 서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얼굴되지 스타일 좋지 거기에 작가로서의 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남자 이수혁.. 그는 방송 3사가 주는 상을 휩쓸며 연예인보다 더 뜬 이른바 잘생긴데다 잘 나가는 일류 작가다. 그런 그가 큰누나의 딸인 수혁에게 조카의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곤경에 빠진 지우를 도와주게 되고 첫 눈에 지우에게 끌리는 자신을 보게 된다.
솔직히 조금 유치한 면이 있다 싶을 정도로 억지스런 면이 없지는 않다. 34살이란 시간동안 나름 이쁘다는 여자와 연애도 하고 성공한 자신의 길을 위해 끊고맺음이 확실했던 남자 이수혁이 첫눈에 반한 정지우란 여자가 그의 눈 앞에 막내작가로 등장하면서 주체하지 못하고 매달리며 그녀의 사랑을 얻기위해 유치한 면을 한껏 보여준다.
남성들이 읽으면 별로 재밌다고 할 소설은 아니지만 익히 드라마 속에서 너무나 많이 봐 온 이런 남자를 과연 거절할 여자가 몇 명이나 될 것이며 그런 남자가 자신을 위해 사랑을 쏟는데 안 좋아할 여자는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남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여자가 되기 위해 시간이 필요했던 지우.. 3년이란 짧은 시간에 단숨에 아이디어 뱅크를 가진 일류작가로서 변신한 그녀의 모습에 조금 과장되긴 했어도 미소 지으며 읽었다. 지우가 클 때까지 기다린 이수혁이란 남자는 내가 생각해도 멋지다. 옆구리가 시리거나 로맨스소설이 땡기는 분이시라면 읽기에 괜찮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