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시티! 뉴욕 최고의 카페를 찾아 - 뉴욕에서 꼭 가봐야 할 커피&베이커리 로드
홍우향 지음 / 소풍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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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양한 인종과 문화, 경제의 중심지 뉴욕... 뉴욕에 대한 여행이야기는 많이 나와 있고 한 두권 정도는 누구나 읽었을 정도로 정작 가보지 않아도 친숙하게 느껴지는 도시다. 나역시도 얼마전에 뉴욕에 관한 여행에세이를 읽으면서 뉴욕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에 빠졌던 일도 있었으며 여행의 즐거움 중 최고라고 꼽는 맛있는 먹거리, 그 중에서도 하루에 서너잔씩 꼭 마시는 커피와 맛있는 베이커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을 보면서 나에게 맞춤 책이란 생각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방학이고 옆지기로 인해 가족에게 아침을 꼬박꼬박 챙겨주고 같이 먹으려고 노력을 하지만 평소에 아침은 나 만을 위한 커피와 토스트로 우아한 식사를 하며 혼자만의 행복한 시간을 맘끽하는 호사를 누리고 있었다. 지금도 가끔은 옆지기와 아들에게는 아침밥을 주고 나는 그 옆에서 커피와 빵으로 해결하는 한 식탁 두 음식을 먹기도 한다.

 

커피를 좋아하고 나름 커피맛도 조금은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책 속에 소개된 커피숍에 커피들을 즐기는 사람들의 여유있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진짜 맛있는 커피 맛을 알고 있는건가?하는 의구심을 나 자신에게 갖기도 했으며 다양한 커피 원두와 로스팅, 이름도 낯설고 어려운 블렌딩의 이름과 카페인이 없거나 적은 제품, 향이 첨가된 제품, 가장 중요하고 지금 나도 한창 에스프레소 머신기를 사고 싶어 속으로 끙끙 앓고 있는데 책에 소개된 다양한 머신기들이 기본적으로 두 대씩 비치되어 있는 커피숍을 보면서 쓴 맛 보다는 입 안 가득 퍼지는 향이 진하고 끝 맛이 달콤한 에스프레소의 맛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해본다.

 

커피와 찰떡 궁합이며 서양인들의 주식인 베이커리... 우리 식탁도 많이 간편해지고 서구화 되어 한끼 식사로 베이커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걸로 알고 있다. 나만해도 아마 혼자 산다면 하루 세끼 밥 대신 빵으로 식사를 해결 할 만큼 빵을 사랑하고 좋아하며 자주 먹는 편이다. 미드를 통해서 알게 된 '가십걸'의 첫 장면 속에 나왔던 뉴욕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그랜드 센트럴역의 숨은 보석같은 빵집이라는 '핫 & 크러스티'는 저자 역시 뉴욕에 가서 처음 알게 된 빵집이라고 한다. 특히 엘리펀트 이어와 쿠키로 유명해서 정작 이 베이커리의 상호는 몰라도 '엘리펀트 이어 쿠키'는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대기업들의 체인점인 빵집들이 동네 상권을 장악하면서 오래도록 한 자리에서 빵맛으로 승부해 온 동네빵집들이 타격을 받고 문을 닫고 있는데 뉴욕에도 우리네 동네빵집 같은 빵집 '그린데이지 베이커리'가 있다. 저자가 자신이 사는 동네에 이런 빵집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빵맛이 좋은 곳이다. 이 곳은 매장이 작아 거의 테이크아웃 위주로 판매를 하고 있으며 소박한 베이커리의 풍경을 가지고 있지만 그 빵맛은 결코 동네빵집이란 평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맛이 뛰어나다고하니 언젠가 뉴욕에 여행을 간다면 이 빵집은 한번 꼭 들러보고 싶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자부하고 있으니 책으로 조명과 벽지, 책에 둘러싸인 도서관이란 느낌을 주는 커피 맛보다는 분위기로 승부한다는 '디 에스프레소 바'와 '맥널리 잭슨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으며 몸으로 뉴욕을 느끼고 싶고 커피 종류 중에서 특히 좋아하는 에스프레소가 진한 정도를 넘어서는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에스프레소와 뜨거워도 결코 손에서 놓지 못하는 맛있는 아메리카노의 설탕을 첨가하지 않아도 나는 단맛을 느껴보고 싶다. 이외에도 자유로운 사람들의 분위기가 세련되고 멋있게 느껴진 한인타운과 결코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스텀다운 커피 로스터스', 커피 매장에 들어서면 한쪽 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차 셀렉션이 눈에 들어 온다는 '하니 & 손스'에서 우아하게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바리스타의 실력에 따라 커피 맛은 결정한다. 나는 한동안 바리스타 과정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던 적도 있었고 아직도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언제라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모르고 마셔도 좋지만 알고 마시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커피와 맛있는 베이커리에 대한 이야기가 맛있고 재밌게 되어 있는 책 '원더시티! 뉴욕 최고의 카페를 찾아' 영국에 가면 '펍'을 뉴욕에 가면 '커피숍과 베이커리숍'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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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캣 사계절 1318 문고 80
존 블레이크 지음, 김선영 옮김 / 사계절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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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나 책에서 나라 또는 국가 권력기관 혹은 대기업에 의해서 통제되는 사회를 다루고 있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프리 캣'은 가까운 미래 사회에 고양이 독감 바이러스로 인해서 국가와 대기업에서 고양이를 자유롭게 키울 수 없게 통제하는 세상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소녀 제이드는 우연히 자신의 정원에서 우연히 고양이 한 마리를 보게 된다. 아주 잘 사는 사람이 아니면 고양이를 키운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아버지의 죽음 후 엄마와 단 둘이 살던 제이드는 단숨에 고양이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제이드는 혹시라도 고양이로 인해서 자신들에게 위협이 될까봐 불안감을 느끼는 엄마를 설득해서 겨우 허락을 받고 몰래 키운다. 고양이는 나라와 대기업 바이아파라에 의해 예방접종과 교배는 물론이고 고양이에 대한 모든 권리를 행사하고 이를 위반하는 사람들은 엄격하게 법의 테두리 안에 놓이게 된다.

 

제이드는 고양이 필라로 인해서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헌데 그녀의 스웨터에서 고양이 털을 찾아낸 남학생 크리스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같이 필라에 대한 애정을 키워가던 중 그만 제이드의 엄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고 제이드 역시 크리스에 대한 감정 때문에 필라를 만졌다가 그만 필라가 남긴 상처로 인해 의사와 사람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어머님의 장례식도 보지 못하고 크리스, 필라와 함께 고양이를 마음 놓고 키울 수 있는 땅으로 여행길에 나서는데.... 이들이 떠난 여행길은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여행 도중에 고양이에 대한 탐욕을 들어내는 사람들로 인해 끊임없이 난관에 봉착해 가기도 하고 오히려 제이드와 필라, 크로스가 가진 위험을 알고 도와주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도움을 받던 중 자신의 일부라고 느꼈던 크로스가 다른 여자와 찐한 스킨쉽을 하자 질투를 하는 제이드.... 자신의 감정과 크리스에 대한 서운함이 그녀의 마음을 뒤흔든다.

 

솔직히 청소년 소설이고 고양이 때문에 벌어지는 이야기는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요소는 적다. 허나 우리의 미래 사회 모습이 진짜 대기업과 국가란 극소수의 사람들에 의해서 통제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것은 경각심을 갖게 하며 부조리한 사회에 맞서 자유를 향해 길을 떠나는 모습이 이들의 모습에 응원을 보게 된다.

 

제이드는 필라를 자유를 향해 도망가게 만들고 크리스를 위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한다. 크리스 역시 제이드를 생각하며 필라와 함께 제이드가 자신들에게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메시지를 전하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저자 존 블레이크는 어린이,청소년 작가로 유명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의 작품은 '프리 캣'이 처음이지만 더 많은 작품들이 나올거란 생각이 들기도 했으며 다시 그의 작품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통제된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작가만의 감성으로 잘 풀어낸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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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삐딱한 세계사 - 우리가 알지 못한 유럽의 속살
원종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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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이렇게 재밌게 읽었던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가물가물 했는데 참으로 오래간만에 읽는내내 정말 재밌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은 책 '조금은 삐딱한 세계사 (유럽편)' 누구나 알고 있듯이 역사란 것이 어쩔 수 없이 승자에 의해서 쓰여질 수 밖에 없고 그로인해 어느정도 아니 상당부분 사실과 왜곡되어 후세에게 전해진 내용 또한 적지 않은데 조금은 삐딱한 세계사는 말 그대로 학교에서 익히 배웠던 세계사에 한꺼번 더 깊숙이 들어가 세계사의 이면 속에 감추어진 숨은 진실은 무엇인지 유럽편을 읽으면서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저자가 책의 처음에 말했듯이 서양사를 말하면서 기독교를 빼놓을 수 없다고 한다. 지금은 아주 많은 나라에서 믿고 있는 종교로 자리 잡았지만 사실 기독교라는 것이 유대교에 뿌리를 두고 유일신을 믿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타 종교에 대해서는 배타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기독교가 유대인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널리 전파되고 발전하며 역사와 가치관이 로마와 유럽인들의 의해서 세계 여러나라에 뿌리 내리고 번성할 수 있었던 기반 역시 타종교에 대한 배타적인 면이 큰 일조를 한 것 역시 사실이다. 막강한 권력과 영토를 가지고 있던 로마는 기독교를 로마의 종교로 공인하기 이전에는 다신교를 믿었으며 다른 나라들이 믿는 종교에 대해서도 너그러운 면을 보였던 로마가 유일신을 섬기는 기독교를 받아들이면서 타종교를 믿는 민족에 대해서도 강압적인 면을 보이기 시작한다.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는 하나의 신에게 복종하는 종교로서 '아브라함의 종교'라고 불리우고 있다. 유대교는 천지만물의 창조자인 유일신 '야훼'를 믿고 모세의 율법을 근간으로 하여 발달한 유대인의 고유 종교다. 기독교야 원래는 카톨릭을 뜻하는 말이였지만 아우구스티누스회의 수도사이자 대학에서 신학교수였던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하면서 개신교(改新敎)가 카톨릭에서 분리되어 나온 것이다. 이슬람교 100년이란 아주 짧은 역사 속에서 서쪽의 이집트와 동쪽의 아프가니스탄에 이르는 광대한 땅에 뿌리 내리고 그 땅의 인물과 역사와 함께 자라난다.

 

책 속에는 다양한 역사적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흥미를 끄는 몇몇 인물이 있었다. 태양양으로 불리우는 루이 14세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비운의 왕 루이 16세... 허나 정작 루이 15세에 대해서는 나역시도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 특별한 존재감 없이 사라진 인물인데 그의 재임기간이 결코 짧지 않았다는 것이 놀라웠다. 루이 14세부터 루이 16세까지 장장 6대의 격차가 벌어질 만큼 차이가 난다는 것도 새삼 놀라웠으며 루이 14세는 태양왕으로 프랑스 문화의 개화기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영토확장, 행정과 경제 조직을 합리화, 왕의 권위와 왕국 번영을 추구했던 화려한 시기를 만들어냈다. 루이16세가 정권을 물러 받았을때는 할아버지 루이 15세가 영국과의 7년 전쟁에서 패했고 미국과의 관계까지 루이 16세는 여러가지 면에서 어려움에 봉착해 있게 된다. 순조로운 입헌군주제를 준비하던 와중에 불안감을 느낀 루이 16세가 군대를 소집하면서 이를 본 국민회의 지지자들 사이에 퍼진 유언비어가 결국 그의 죽음을 촉발시키는 역활을 하게 된다.

 

또 한 명의 인물로 서양사를 다룰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꼽히는 율리우스 카이사르... 일명 시저와 비견될 인물로 알려진 '나폴레옹'이다. 나폴레옹과 왕비 조세핀과의 짧지만 열정적인 사랑과 죽음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너무나 유명하다. 나폴레옹이 이집트 원정 중에 프랑스로 돌아가 정권을 장악하여 통령정부를 세우고 1대통령이 되며 '나폴레옹 버전'을 제정하며 혁명으로 차지한 국민들의 권리를 법으로 지키려고 한다. 적군들에게도 호감을 이끌어 낸 인물 나폴레옹이지만 주변국들이 그에게 등을 돌리며 고립되고 두 번의 유배생활 중에 결국 쓸쓸한 죽음을 맞게 된다. 특히 카이사르와 나폴레옹... 짧지만 두 인물을 서로 놓고 비교해서 알려주는 부분 역시 흥미롭게 느껴졌다.

 

십자군 원정대 속의 '성당기사단'이란 이름으로 출발했던 '프리메이슨' 조직 풀이하면 '자유석공조합'이다. 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특히 관심있게 읽었는데 이미 2,300년 전부터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의 백인 사회를 중심으로 퍼져 있던 세력으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인물들은 물론이고 미국의 다수의 전직 대통령들까지 포함된 이 조직이 비밀결사는 아니지만 비공개로 인종, 직업, 종교에 상관없이 폭넓게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현자의 돌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이집트뿐만아니라 워싱턴 기념비, 파리의 콩코드 광장의 오벨리스크, 미국 화폐 1달러 안에서 발견할 수 있으며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석판화에서 프리메이슨을 상징하는 공식 문양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또 프리메이슨 단원인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세례 요한과 모나리자의 인물이 같을지도 모른다는 암시와 신비주의 사상, 현자의 돌 특성 중 하나인 여자인 동싱에 남자이고 남자인 동시에 여자인 양성구유에 대한 부분 역시 흥미롭다.

 

이슬람교에 빼앗긴 성지 에루살렘을 되찾고자 일으킨 '십자군 전쟁' 유럽그리스도 교회의 주도하에 약 361년이란 오랜 시간동안 계속되어진 원정 전쟁으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십자군 전쟁의 원래 취지와 상관없이 목숨을 잃었다. 지금 현재는 미국이 악의 축이라는 이름으로 감행되는 전쟁의 본질은 알고보면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벌인 무모한 전쟁이라 극우 이슬람교 사람들이 하는 행동과 같다고 보아도 좋다.

 

지금도 같은 방식으로 역사는 되풀이 되고 있다. 인간이 가진 선함과 위대함이 아닌 힘과 운이 많은 부분 역사의 승자로 자리잡고 또 그렇게 되고 있다. '조금은 삐딱한 세계사 - 유럽편'을 통해 과거의 역사 속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게 앞선 역사에서 지혜를 배워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전혀 지루할 틈이 없다. 오히려 다음 이야기는 무엇일까? 궁금증을 유발시켰으며 저자가 북미와 유럽에서 6년 반을 생활하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선진국이란 이름으로 불리우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만 생각을 전환하면 그들의 느리고 여유있는 행정처리는 물론이고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어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소년이 읽어도 좋지만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이거나 새로운 역사적 시각을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무엇보다 재밌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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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찬미
손승휘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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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찬미' 윤심덕과 김우진의 사랑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해 익히 알고 있던 이야기라 생각 했었다. 이미 다른 책에서 이들의 열정적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읽은 적도 있고 알만큼 안다고 생각했는데 손승휘 작가의 '사의 찬미'는 비운의 가수 윤심덕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작품이라 느껴졌다.

 

이야기는 일본 토쿄에 유학을 떠난 아르바이트해서 돈 벌 걱정없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남자 기훈과 밀라노로 떠나고 싶은 붉은머리 여자 나타샤가 만나 그녀의 죽은 할머니의 유품으로 남겨진 음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나타샤로부터 받은 음반은 그녀의 증조할머니로 추정되는 윤심덕으로 아주 희귀한 앨범이다.

 

이야기의 시점은 2012년 현재의 시점과 윤심덕, 김우진, 홍영후, 후미코가 나오는 1921년과 이후의 시간들이 교차되어 나타나며 스토리를 이끌고 있다. 2012년 기훈은 윤심덕의 음반뿐만아니라 그녀가 남긴 다른 유품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는 사람때문에 나타샤의 할머니 집을 방문하게 되고 거기서 상자 안에 들어 있는 편지를 읽게 되면서 사랑에 대해 회의적이였던 그의 마음에 파문이 일기 시작한다.

 

자신에게 헌신하는 남자 영후는 친구로만 느껴지는 심덕은 이미 고향집에 결혼한 여자가 있으면서 후미코란 사랑하는 여자를 두고 있는 김우진 남자에게 빠져들게 된다. 특별히 우진이가 심덕의 마음을 흔드는 행동을 하지 않았지만 후미코와 함께 있는 우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감정을 느끼는 심덕... 그녀는 우진을 향한 자신의 감정으로 인해 수시로 깊은 절망감에 빠져들게 된다.

 

우진은 만석꾼의 자식답게 99칸 대궐 같은 집의 아들로 그가 가진 고상하고 우아함을 잃게 하고 싶지 않았던 심덕은 후미코가 죽고 깊은 절망에 빠진 우진을 찾아내어 그를 다시 현실 세계로 나오게 한다. 심덕의 마음을 알고 받아들이며 두 사람의 불꽃같은 사랑은 불꽃이 일기 시작한다. 그들의 행복스런 사랑도 잠시 가족모두 심덕에게 기대어 살고 있던 생활에서 남동생의 유학비까지 마련해야하는 현실에서 심덕은....

 

윤심덕, 김우진.... 사랑을 위해 태어났고 사랑만 하다 죽은 두 사람의 이야기는 평범한 우리들이 보기에는 사랑타령만 한다는 면이 조금 있을지도 모른다. 허나 일제강점기란 특수한 상황에서 그들의 모습은 사랑마저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현실이였다.

 

다른 세상에 맘껏 사랑하고 살고 싶었던 두 사람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현해탄에서 동반자살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기쁜 마음도 잠시 뜻밖에 현실적인 난관에 부딪치며 심덕은 우진이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진 결심을 감행하는데...

 

알고 있던 이야기지만 새롭게 각색된 윤심덕과 김우진의 이야기는 매혹적이다. 여기에 현재의 기훈이 다시 사랑하기 위해 나타샤가 건넨 상자를 포기하면서 돈을 벌기 위한 힘든 시간을 보내야하고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만난 나타샤와 기훈의 사랑이 점쳐지며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사랑이야기 빼고는 다른 이야기를 찾기 힘들 정도로 온통 윤심덕, 김우진의 사랑이야기가 책의 전부라고 느껴질 정도다. 현재의 사람들은 어느새부터 사랑보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더 중요시 여긴다. 사랑하지만 능력이나 돈이 따라주지 않으면 기꺼이 사랑도 포기하고 돈을 향해 달려간다. '사의 찬미'를 통해 윤심덕, 김우진의 사랑이야기를 통해 나는 한번이라도 누군가를 죽도록 사랑해 본 적이 있는가?를 생각해 보기도 했다. 사랑이 전부는 아니지만 사랑이 있어 아름다운 세상이란 생각이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가슴 절절한 사랑을 느끼면서 살았으면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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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의 법칙 - 끌리는 사람에게는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다
문준연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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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고 싶어한다. 인상이 좋아 처음 볼 때부터 호감을 얻으면 그야말로 여러면에서 좋겠지만 인상이 조금 좋지 않다고해서 실망하거나 낙담할 필요는 없다. 처음 인상과는 다르게 호감스런 인상이 어느새 비호감으로 바뀌기도 하고 전혀 호감을 주지 않던 사람이 만날수록 진국이란 생각이 들며 점점 끌리는 경우도 흔히 있기 때문이다.

 

다수의 사람들 중에서도 유달리 끌리는 사람이 있다. 그것이 외모이든 말솜씨이든 참으로 다양한 이유로 상대방에게 호감을 갖게 되는데 호감을 주는 사람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타인에게 호감을 주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안다면 누구나가 귀를 쫑긋 세우고 알고 싶어 할 것이다. 나역시도 너무나 평범한 사람이기에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일으키는 방법이 무엇인지 궁금했고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호감의 법칙'에서는 타인에게 호감을 살 수 있는 방법이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첫인상을 비롯해서 5분임녀 충분히 상대방에게 호감을 이끌어 내는 법이나 매력적인 모습으로 타인에게 보이는 방법, 난관을 극복하여 원하는 것을 획득할 수 있는 방법과 마지막으로 다수의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관계의 달인이 되는 비결까지 알려주고 있는데 결코 어렵거나 힘든 것이 없이도 충분히 호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힘을 얻게 한다.

 

읽으면서 공감이 되었던 부분들이 너무나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다가서는 감정에 호감을 얻어야 한다는 것에 심하게 공감한다. 아무리 이성적인 사람도 많은 부분중에 한 부분 감정적으로 약한 부분이 꼭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심하며 많은 선택을 할때 감정에 휘둘려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나역시도 여기에 속하는 사람이다.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사람에게 호감이 가는 것은 당연하고 자신이 가진 좋은 이미지를 상대방에게 심어주면 호감을 얻기 쉽다.

 

 

처음으로 만나는 이성이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면접 등에서 타인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하려면 의도적으로 조금은 과장된 자기소개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비슷비슷한 사람들 속에 과장되지 않을 정도의 선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한두가지 특징을 부각시키며 깊은 첫인상을 남긴다면 이미 타인에게 호감을 불러 일으킬만한 요소를 충분히 발휘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히 남녀간의 관계에서 호감을 유발하는 것만이아니라 친구, 직장, 학교 등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어내며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이야기는 특히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항상 어려움을 겪게되는 나를 비롯한 소심한 사람들에게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직장에 취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라고 생각한다.

 

갈수록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런저런 스펙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 허나 스펙보다 더 중요한 것이 호감이라고 한다. 호감을 얻고 못얻고는 결국 성공과 직접적인 연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호감형 인간으로 태어나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고 싶다면 '호감의 법칙'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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