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하위징아
빌렘 오터스페어 지음, 이종인 옮김 / 연암서가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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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인생을 담은 평전을 제대로 읽어보자는 것이 올 해의 나의 목표 중 하나다. 허나 매번 평전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은 결코 쉽게 느껴지지 않는다는데 있으며 여태까지 한번도 평전을 쉽게 읽어 본 적이 없다. '요한 하위징아'는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역사가, 사상가이자 문화사의 창시자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 요한 하위징아의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중세의 가을'은 프랑스와 그의 조국 네덜란드의 생활과 사상을 담은 책으로 요한 하위징아에게 명성 안겨준 책이다.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생활과 사상을 밝힌《중세의 가을》(1919)로
[출처] 하위징아 | 두산백과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생활과 사상을 밝힌《중세의 가을》(1919)로
[출처] 하위징아 | 두산백과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생활과 사상을 밝힌《중세의 가을》(1919)로
[출처] 하위징아 | 두산백과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생활과 사상을 밝힌《중세의 가을》(1919)로
[출처] 하위징아 | 두산백과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생활과 사상을 밝힌《중세의 가을》(1919)로
[출처] 하위징아 | 두산백과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생활과 사상을 밝힌《중세의 가을》(
[출처] 하위징아 | 두산백과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생활과 사상을 밝힌《중세의 가을》(
[출처] 하위징아 | 두산백과

저자 빌렘 오터스페어는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글을 읽는 방법을 요한 하위징아를 통해서라고 한다. 대학에서 하위징아에 대한 강의를 하면서 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면서 자연스럽게 하우징아에 대한 평전까지 쓰게 되었다.

 

요한 하위징아란 인물에 대한 탐구로부터 이야기는 시작한다. 1872년에 네덜란드의 북부 지방 도시에서 태어난 하위징아는 아버지와 그의 조부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종교에 몸 담고 있어 금욕생활은 물론이고 종교적이고 바른 생활을 한 할아버지와 그런 자신의 아버지의 틀에서 벗어난 생활로 평생 매독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살았으며 생리학 교수였던 아버지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 진실에 대한 탐구를 끊임없이 한 인물들로 서로가 가지고 있는 상반된 진실 탐구는 하위징아의 사고방식에 평생동안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책 속에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는 그가 쓴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이며 그 중에서도 중세의 가을'이란 책이다. 중세의 사랑에 빠졌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새것보다는 옛것 그중에서도 12세기 중세를 사랑했다. 대조를 통해 옛것과 새것에 대한 정체성을 탐구하고 재해석한다. 저자는 요한 하위징아의 다른 책보다 중세의 가을을 분석해서 그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예시를 들어 이야기를 끌어가지만 솔직히 잘 모르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라 무슨 이야기인지 어렵게 느껴지고 살짝 지루한 면도 있었다. 내가 흥미를 느꼈던 부분이기도하고 '중세의 가을'에 나왔다는 마쇼의 러브스토리는 상당부분 하위징아 자신이 첫째부인이 죽은 후 오랜 시간이 흘러 나이차가 상당히 나는 둘째 연인을 만나 사랑을 담은 이야기가 책에 나온 이야기와 많이 닮아 있었으며 그래서 더 하위징아가 스토리의 진실을 강조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요한 하위징아의 인생에 대한 평론을 담은 책이라기 보다는 하위징아의 작품에 대한 분석으로 이루어진 책이라 내가 생각했던 평론과 달랐다. 대조와 조화를 통해 가장 훌륭한 글쓰기를 완성한 요한 하위징아.... 위대한 역사가이자 사상가인 하위징아의 글쓰기와 생각, 삶의 자세 등을 바라볼 수 있었으며 그의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꼽히고 있는 대립적 글쓰기의 가장 좋은 사례로 꼽았던 '중세의 가을'과  놀이의 개념을 학문 연구의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한 '호모 루덴스'는 찾아서 시간나는대로 읽어 볼 생각이다. 미리 두 권의 책을 읽고 난 이후에 이 책을 읽기를 권했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요한 하위징아란 인물에 대해 그의 작품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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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내 집 게스트하우스 123
이동미 외 지음 / 꿈의지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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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렇게나 우리나라에 게스트 하우스가 많은 줄 처음 알았다. 제주도야 몇 년 전부터 올레길을 혼자 걷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게스트 하우스가 많이 생겼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서울도 한옥을 중심으로 외국인들에게 게스트하우스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부산, 정선, 전주, 광주, 강원등의 참으로 다양한 지역에 이렇게 다양한 게스트 하우스가 있다는 것에 새삼 놀랍고 신기하게 느껴졌다.

 

책에서도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지역이 단연코 제주도다. 나역시도 올레길을 걸으려고 제주도에 3번 정도 다녀왔었고 동생들과 놀러 가기도 했기에 게스트하우스하면 제주도를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주변환경과 자연스럽게 녹아 든 게스트하우스 뿐만아니라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게스트하우스도 있고 주인장의 개성을 담은 게스트하우스, 자메이카이나 티벳풍경 게스트하우스처럼 외국에 와 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게스트하우스들도 있으며 동화책에서 방금 나온 게스트하우스 등 참으로 다양한 게스트하우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제주도에 갔을때 묵었던 게스트하우스는 책에 소개되지 않을 정도로 조금 시설면에서나 제반사항에서 떨어지는 곳이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래도 올레길은 대부분 직장에 매여 있는 남자들보다는 여성분들이 많이 찾는다. 친구들이나 모임에서 여러명이 모여서 올레길을 걷기도 하지만 유독 혼자서 올레길을 찾는 여성분들이 많은데 이럴때 여성들만 따로 있는 게스트하우스는 여러면에서 안심이 된다. 처음 게스트하우스를 열때부터 지금도 여성전용 공간을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게스트하우스도 있고 제주의 전통 돌집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함피디네 돌집 게스트하우스,  발레트의 부엌 게스트하우스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전 예약 없이는 묵기도 힘들 정도로 인기가 좋은 발레트의 부엌 게스트하우스는 나홀로 여행자에게 좋다니 다시 제주도에 간다면 꼭 한번 묵어 볼 생각이다. 또 한라산을 꼭 올라가 볼 생각이기에 한라산 근처의 게스트하우스에 묵어 볼 생각을 가지고 있다.

 

게스트하우스하면 가난한 여행자들이 묵는 숙소라 당연히 저렴한 가격을 먼저 떠올리는데 분명 싸고 괜찮은 게스트하우스도 있지만 조금 괜찮은 게스트하우스는 일이만원 정도 더 주어야 묵을 수 있고 특히 서울같은 경우는 한옥을 체험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는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지만 마포, 종로, 충무로, 특히 게스트하우스가 갑자기 늘어났다는 홍대근처의 게스트하우스는 외국인에게만 허용된다고하며 가격 역시 다른 지역에 비해서 조금 비싸다는 느낌이 전체적으로 들었다.

 

게스트하우스마다 차이가 조금씩 있지만 전체적으로 조식을 간단히 제공하는 곳들이 많았으며 편의시설 역시 잘 갖추어진 곳들이 많아 외국 여행을 몇 번 해보지 않았고 외국의 게스트하우스에 묵어본 것도 몇 번 안되지만 경험상 외국의 어느나라 게스트하우스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재작년에 친구랑 부산에 1박 2일을 놀러 간 적이 있다. 그때 숙소를 어디로 정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콘도를 예약 했었는데 부산에 이렇게 괜찮은 게스트하우스가 있는줄 알았다면 그곳에서 묵을걸 후회도 잠시 해보며 부산을 포함한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미리 게스트하우스를 찾아보고 가격이나 시설, 다양한 것들을 비교해 본 후에 숙소로 잡을 생각이다.

 

'길 위의 내 집 게스트 하우스 123'처럼 이런 책들을 보고나면 당장이라도 간단하게 옷가지 몇 개만 챙겨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드는 것이다. 지금도 여행을 가고 싶어 엉덩이가 들썩들썩한데 낯선 사람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는 새로운 사람과 세상을 만나는 통로 역활을 하는 장소라 생각한다. 내가 묵는 게스트하우스의 분위기와 주변환경,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소통을 하면서 일상의 피로를 풀고 여행의 기쁨을 느끼고 싶다.

 

바삐 다니는 여행보다는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는 여행을 좋아하는데 제주도에서도 이런 느낌을 만끽 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들도 있다니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제주도로 책 속에 나온 게스트하우스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여기에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을 경우 적은 금액이지만 할인이 되는 쿠폰북까지 같이 있어 여러모로 유용하게 사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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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기분 좋아져라 - 페리의 감성생활 Cartoon
정헌재 지음 / 넥서스BOOKS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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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아도 기분이 좋아진다. 누구나 다 겪어 보았을 법한 이야기를 만화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충분히 공감을 이끌어 내고 더불어 아~ 나도 힘들었고 너도 힘들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가볍게 어깨에 손을 얹어 주고 따뜻한 체온을 느끼게 해 주는 한마디로 힐링을 전해주는 책이다.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짧은 글과 그림을 통해 깊은 생각에 빠지게 만드는 힘이 느껴지는 책으로 보면서 다양한 표현을 내뱉는 나를 보게 된다. 공감을 이끌어 내는 글에서는 고개를 끄덕이고 재치있고 유머 있는 글에서는 살짝 미소가 지어지는 마치 크리스마스나 새해 선물 같은 책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엄마보다 아버지와의 거리는 자연스럽게 멀어진다.

저자 역시 아버지와 멀어진 거리를 대학에 진학하고 사진수업을 들으면서 아버지의 수동카메라를 매개체로 둘 사이에 벌어졌던 간격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천성적으로 추운 것을 너무나 싫어해서 겨울이란 계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허나 포근하게 감싸준다는 이야기처럼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눈꽃송이를 보면서 눈을 좋아했던 어린시절이 저절로 떠올라 추억에 젖게 한다.

 

살면서 가슴 설레는 기분 좋은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TV나 인터넷만 보아도 살기 힘들어 좋은 이야기보다 안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책의 읽다보면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에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끼게 되어 주변사람들에게 선물로 주기에 딱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부담스럽지 않게 일상의 이야기를 풀어낸 이야기는 잔잔하면서도 감동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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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6-5 리졸리 & 아일스 시리즈 5
테스 게리첸 지음, 박아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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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 게리첸의 마우라와 리졸리 시리즈의 다섯번째 이야기 '소멸' 불법적 인신매매와 매춘이란 사회성 짙은 문제를 통해 의학 스릴러가 가지고 있는 재미를 극대화 시켰을뿐만아니라 읽고나서도 한참동안 여운이 남는 책이다.

 

10대의 아름답고 꽃 같은 나이의 소녀들이 꿈을 위해 미국에 발을 내딛지만 정작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감금된 상태에서 나이 많은 남자들의 성노예로서 응해야 하는 아픔 현실이다. 끔찍하고 두려운 마음에 도망치는 소녀들은 잡히거나 고향으로 돌아가도 결코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죽음이란 최후를 맞게 되는 것이다.

 

시체 부검을 끝내던 마우라 박사는 냉동고 안에서 작은 소리를 듣게 된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아리따운 십대 후반의 여자가 깨어난 것이다. 이 사건은 각종매체를 비롯해서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게 된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소녀가 다시 의식을 찾으면서 소녀는 도망치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소녀는 자신을 제압하려는 경비를 총으로 쏘게 되고 인질을 잡고서 대치 상황에 놓이게 된다.

 

출산 예정일을 넘긴 제인 리졸리 형사는 분만 유도제를 맞고서 기다리던 중에 그만 인질로 잡히게 된다.  두 명의 인질범이 요구하는 것은 다만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믿을만한 사람을 찾는 것이다. 인질범들은 아무도 믿으려 하지 않은 상태에서 뉴욕 경찰도 아니고 갑자기 FBI까지 충동해서 사건 진화에 열의를 보이게 되는데....

 

최고의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고 가려지는 진실들, 여기에 눈 앞에 놓인 금전적인 욕망을 위해 기꺼이 다른 사람의 목숨쯤은 하찮게 생각하는 썩은 인간들까지, 살기 위해 진실을 알리기 위해 탈출을 감행할 수 밖에 없었던 소녀들의 목숨은 위태로울 수 밖에 없다.

 

지금도 여전히 어리고 젊은 여성들이 돈에 의해 남성들의 성노예로 짓밟히고 있다. 자신의 딸보다 어린 소녀들에게 만족을 얻은 후에 다른 얼굴로 가정으로 돌아가 태연하게 좋은 남편, 좋은 아빠로 생활하는 그들의 모습은 가증스럽기까지하다.

 

뜨거운 피를 가진 열혈형사 리졸리와 조금은 냉정하고 차분한 성격의 마우라 콤비가 만들어 가는 이야기는 재밌다. 산달이 지나서도 범인 검거에 열의를 보이는 리졸리도 대단하지만 그런 그녀를 이해하고 감싸주는 속 깊은 남편 '딘'도 매력적으로 보이고 전남편과 헤어진 후 자신에게 순간순간 다가오는 매력남들에 대한 유혹에 흔들리는 마우라의 모습이 조금 쓸쓸하게 느껴진다는게 조금 안쓰럽게 느껴지는 면이 있다.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빨리 다음 작품 '메피스토 클럽'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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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들의 죄 밀리언셀러 클럽 127
로렌스 블록 지음, 박산호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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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의 호평어린 글을 보고서 선택한 책이다. 미국 스릴러 소설의 대부라는 칭호를 듣고 있는 로렌스 블로의 책은 처음이다. 전직 형사로 탐정 간판도 면허도 없지만 의뢰인의 요구에 의해 진실을 파헤치는 알코올 중독 탐정 매튜 스커더 시리즈 중 하나라는 '아버지들의 죄' 읽을수록 매튜 스커더란 인물이 가지고 있는 묘한 매력에 매료된 작품이다. 

 

몇 년 전까지 나름 적당히 나태하고 적당히 부패된 형사로 생활하던 매튜 스커더는 범인을 잡던 과정에서 발사된 총이 굴절이 되면서 어린 꼬마가 그만 사망하자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에 대해 한걸음 떨어져 의욕을 잃어버린다. 지키고 싶었던 가족도, 일도 모두 손을 놓으며 방관자로 살아가는 그는 알콜의 힘을 밀어 생활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자신의 죽은 양딸의 인생이 어떠했는지 알고 싶다는 의뢰가 들어온다. 이미 죽은 양딸도 그녀를 죽인 살인자도 감옥에서 목을 매 자살한 사건이라 특별히 밝혀낼 것이 없다고 느껴지지만 호기심에 사건을 의뢰받는다.

 

잘 다니던 대학을 갑자기 그만두고 특별한 일도 하지 않으면서 생활하는 죽은 여자는 누구나가 짐작한데로 매춘을 통해서 돈을 벌었다고 느껴지지만 그녀의 인생에 대해 파헤칠수록 들어나는 진실은 그녀가 자신의 출생에 대한 비밀과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한 의미다. 여기에 같이 그녀와 생활했던 살인자? 청년 역시 자신의 성적 취향까지도 멀리하며 그녀와 조화로운 삶을 이루어간다.

 

들어나는 진실은 결국 아프다. 하나같이 씁쓸하고 안타깝다. 인간은 완전하지 못한 존재다. 그래서 의도하지 않았던 실수도 저지르며 후회도 한다. 선과 악, 흑과 백처럼 명확하게 진실이 들어나지만 진실을 통해 들어난 인간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안타깝다.

 

탐정 매튜 스커디 역시 기존의 주인공들과는 다른 인물이다. 정직하지도 법의 규율을 따지는 인물이 아니라 법의 테두리 안에서 심판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손으로 범죄자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진 많이 색다른 인물이다. 그래서 매튜 스커더란 인물이 더 현실 속 우리와 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요즘 시리즈 소설을 읽고 있는데 매튜 스커더란 인물이 매료되었기에 이 사람이 나오는 시리즈물들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약자에 대한 아픔과 연민을 통해 보여주는 따뜻한 마음과 무덤덤한 캐릭터가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매튜 스커더의 다음 이야기는 무슨 내용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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