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트르 1 : 하이에나의 숨결 로트르 1
피에르 보테로 지음, 이세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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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판타지 열풍을 몰고 온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비롯해 많은 작가들이 판타지 소설을 내놓고 있다. 어느순간 이런 책들을 읽으며 판타지소설을 사랑하는 독자가 되어 있는 나를 만나게 되었고 이제는 찾아서 읽을 정도로 판타지 소설에 매료되어 있다. '로트르 1   : 하이에나의 숨결'은 소개글부터 호기심을 자극했다. 트와일라잇과 타라 덩컨을 능가하는 액션과 로맨스를 만날 수 있다니.... 호기심과 기대를 갖게 하는 문구에 이끌려 책을 펼쳤다가 또 다시 우리를 매혹시킬 새로운 판타지 모험이 시작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창 농구게임에 하던 나탕은 자신이 관심있어 하는 소녀를 보는 순간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없는 뛰어난 운동능력을 발휘해서 경기의 결과를 순식간에 바꾸어버린 나탕... 허나 그런 나탕을 유심히 바라보는 이가 있었으니... 한번도 제대로 친구를 사귀어 본 적 없는 나탕은 이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자다가 깬 나탕은 마법의 눈송이에 이끌려 집 밖으로 나왔다가 순식간에 폭발하며 불길에 휩싸인 집을 보게 된다. 정신을 차릴새도 없이 사이렌 소리와 함께 그의 핸드폰이 울린다. 전화를 건 사람은 폭파된 집 안에서 죽음을 맞은 아버지... 나탕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진실을 찾아 나서게 되고 남다른 능력을 가진 소녀 샤에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자신 안에 숨어 있는 존재에 의해 조종되는 자신을 느끼는게 그 무엇보다 싫다.

 

남다른 능력을 소유한 나탕과 샤에는 자신들이 특별한 존재인 파미유란 것을 알게 된다. 파미유란 무엇이며 각기 다른 파미유들의 능력, 그리고 나탕의 부모님을 비롯한 파미유는 물론이고 모든 인간과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절대적 능력을 가진 '로트르'란 존재까지... 들어나지 않은 큐브의 문을 열면서 세상을 구하고 살아남기 위해 나탕과 샤에의 모험은 시작된다.

 

다른 세상으로의 문이 열리면서 위험천만한 모험이 시작되는 판타지 소설답게 빠른 스토리 전개와 흥미진진한 모험이 펼쳐지는 이야기는 순식간에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몰입하게 만든다. 이제 1편이 시작이다. 나탕과 샤에를 기대리고 있는 모험과 두 사람이 만들어 가는 달달한 로맨스는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유발한다. 샤에가 막아버린 1700개의 문 말고 진짜 모험이 펼쳐질 일곱개의 문... 나탕과 샤에는 엘브 륌, 리칸트로프, 그륑, 파미유까지... 그들을 쫓는 존재들로부터 도망쳐 새로운 문을 열게 된다. 이곳에 도사리고 있는 모험은 어떤 것인지 빨리 2권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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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가든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36
기리노 나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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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노 나쓰오의 대표작이라고 손꼽히는 미로 시르즈를 처음 접했다. 순새대로 미로 시리즈를 접했다면 좋았겠지만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 '로즈 가든'은 미로와 그녀의 죽은 남편에 대한 학창시절 이야기를 시작으로로 네 편의 단편이 담겨져 있다.

 

무라노 미로 남편 히로오가 인도네시아의 큰 강 마하캄을 달리고 있다. 그는 의무감에 일을 하는 다른 일본인들과는 다르게 항상 의욕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이 왜.. 인도네시아에 왔는지 시간을 거슬러 아내와의 인연이 시작된 학창시절로 돌아간다.

 

히로오의 아내인 무라노 미로란 인물은 남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다. 어머니가 죽고난 이후에도 피가 섞이지 않은 의붓아버지와 같이 살고 있었던 그녀는 여고생답지 않은 대담하고 치명적인 매력을 뿜어내며 같은 또래에게는 관심도 주지 않았던 히로오의 마음을 단숨에 잡아끈다. 거칠것 없는 미로에 대한 히로오의 마음은 초조하기만하다. 결혼까지 이어지지면서 자신을 뒤흔든 미로의 관능적인 매력에 벗어날 수 있었던 히로오는 결국 아내와 거리를 두기 위해 해외발령을 자처하는 회사로 옮긴 것이다.

 

같은 맨션에 살다가 죽은 여인이 보인다는 사람의 사건 의뢰나 사랑하는 상대가 내뱉은 거짓말이 치명적인 아픔으로 느껴진 여인의 이야기, SM클럽의 접대부였던 여인의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는 인간들의 어두운 욕망이나 악의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미로란 인물이 주는 독특한 매력과 함께 어우러져 매혹적으로 느껴진 책이다.

 

탐정인 미로의 눈을 통해 바라본 사람들.. 특히 여인들의 모습은 결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사람들이라 신선한 반면에 불편하고 흠침하며 무거운 느낌을 준다. 기리노 나쓰오의 소설을 거의 접하지 못한 나는 미로 시리즈뿐만아니라 저자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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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강남산책 - 강남에서 찾은 매력 만점 코스 10 / 핫플레이스 동네 한 바퀴 시리즈 4
강남구.장치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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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유행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단연 강남을 꼽을 수 있다. 강남거리 어디를 다녀도 늘씬하고 세련된 느낌의 모델 뺨치는 남녀를 쉽게 만날 수 있는 곳도 강남이고 평생 살면서 명품샵에서 옷 한벌 사 입을 일이 없을거란 생각을 하면서도 한번씩 명품샵 거리를 지날때면 나도 모르게 눈길이 가기도 했다.

 

강남이 아닌 다리 건너 강북에 살고 있는 나는 '두근두근 강남산책'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다. 평소에 내가 동네 마실을 다닐때 입는 편안한 트레이닝복이  아니라 트레이복 하나도 남다른 센스를 발휘하여 입고 다니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곳이란 인식이 더 깊게 갖고 있었기에 강남 구석구석 마주한 거리의 모습이 내심 궁금하고 알고 싶었던 면이 많았다.

 

솔직히 책에 나온 거리나 장소는 내가 거의 알고 있고 지나갔거나 가보았던 곳들이 대부분이였다. 강남의 숨겨진 이쁜 커피숍이나 거리를 기대하고 책을 본 것은 아니지만 친구들이나 다른 모임을 위해서 한번씩 강남에 가면 마주하게 되는 곳들이 대부분이라 부담없이 느껴지는 반면 살짝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전체적인 상가들의 느낌은 실제 장소보다 좀 더 따뜻하게 다가왔다는 장점은 있다. 친구나 동생과 한번씩 지나가면서 구경하던 장소들이 대부분이라 스쳐 지날때와 사진으로나마 제 그곳에 들어갔을 때의 분위기가 정말 달라 강남에 간다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곳들이 참 많았다.

 

가장 핫한 거리인 가로수길은 아직까지 제대로 끝에서 끝까지 걸어보지 못했는데 꼭 다시 걸어보고 싶은 거리이고 책에서도 소개된 곳이지만 예전에 특별한 이벤트를 위해서 내가 거금을 들여 압구정 CGV 요리사가 있는 영화관 '시네드쉐프'를 예약했던 기억도 떠올랐다. 몇 년 전이라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2인 기준 거금 28만원 정도 들였던 기억이 있는데 사실 편안한 보다는 불편한 마음이 더 앞섰다. 옆지기도 그렇고 나도 누가 옆에서 일일이 시중을 드는 식사는 부담스럽게 느끼고 있다. 식사와 영화 세트가 워냑 거금이라 그날 같이 영화를 본 사람은 단 6명으로 기억한다. 극장에서 와인을 즐기면서 영화를 본다는 색다른 즐거움은 있었지만 생각처럼 로맨틱하지도 멋지다는 느낌도 없어 살짝 실망했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 있어 다른 사람이 이런 이벤트를 한다고하면 솔직히 다른 장소에서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박물관, 미술관, 공원, 최고의 맛집이나 이쁜 커피숍, 명품샵들을 비롯해 강남이란 지역이 가진 매력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 좋았다. 아직은 내가 미처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강남거리가 많을거라 생각한다. 봉은사 템플스테이도 한번 해보고 싶은 체험중의 하나이고 기분이 우울하거나 처질때, 에스프레소 한 잔에 쇼콜라 조각케잌을 먹으며 한가로운 기분을 느껴보고 싶은 커피숍들도 소개되어 있어 꼭 가보고 싶다. 책의 분량이 적고 일러스트로 되어 있어 부담감이 적기에 서울에 살면서 강남에 자주 가는 사람보다는 강남을 잘 모르거나 타지역 외지인들에게 강남이 어떤 곳인지 알려주는 책으로 더 유용하다는 생각이 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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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페 일기 3 - 행복이란, 분명 이런 것 다카페 일기 3
모리 유지 지음, 권남희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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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꿈꾸는 궁극의 목표는 바로 행복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공부하고 일에도 매달려 살고 있는게 사람들이다. 허나 진짜 행복한 순간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행복할 때 행복할 줄 모르고 지나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다카페 일기 3'를 통해서 일상처럼 지나치는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행복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해 주는 책이다.

 

다카페 일기는 시리즈로 나오고 있다. 1,2 권을 접해보지 못하고 3권을 만났지만 모리 유지 가족을 통해서 일상의 즐거움을 돌아보고 그들이 만들어 내고 있는 행복에너지가 나에게도 전해져 기분좋은 느낌을 주었다. 유지 가족은 근사하거나 인위적인 모습이 아닌 매일 우리들이 반복해서 보여주는 일상적인 모습들을 사진으로 찍어 설명이 아닌 짧은 메모를 곁들여 보여준다.

 

솔직히 사진을 통해서 전해지는 행복은 따뜻하고 즐겁다. 가족을 사랑하는 아빠의 시선이 온전히 사진 안에 담겨져 있다. 좀 더 근사하고 멋진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살짝 실망스러울지도 모르겠지만 곧 모리 유지 가족의 행복한 미소에 매료되어 일상의 행복이,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이 전해주는 행복에 빠지게 된다.

 

 

 

우리 가족은 사진이 별로 없다. 예전부터 사진 찍기를 싫어했던 나는 아이를 낳자 처음 일이년은 정말 열심히 사진을 찍다가 어느순간부터는 사진찍기에 시들해져 아이가 크는 모습을 제대로 담아낸 사진이 별로 없다는게 못내 아쉽게 느껴졌으며 이제는 남는게 사진뿐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찍고 있는데 가족들의 일상의 모습을 다양하게 담아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한 가족의 편안하고 소소한 행복이 온전히 느껴지는 따뜻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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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다리 2
줄리 오린저 지음, 박아람 옮김 / 민음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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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에 유대인이란 사실만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 갔는지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유대인에 대한 히틀러의 공세가 더욱 가속화되면서 유럽대륙 전반에 걸쳐 흐르는 분위기는 살얼음판이다. 언드러시는 하필 이럴때 파리보다 안전하지 못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만료된 비자연장을 갱신하기 위해 가야 한다. 클러러의 안전을 위해 파리에 그녀를 두고 떠나려는 언드러시의 행동을 알게된 클러러는 사랑하는 사람과 떨어지기 싫어 돌아가지 말아야 곳인 부다페스트로행을 택한다. 

 

전쟁이 유럽전역으로 퍼져가는 상황에서 언드러시와 클러러는 가족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행복한 신혼생활을 느낄새도 없이 전쟁터로 징집되어 떠나야하는 언드러시... 떨어지고 싶지 않은 두사람의 마음과는 달리 현실은 그들을 갈라 놓는다.

 

언드러시의 군 생활은 처음에는 나쁘지 않았다. 결혼한 사람의 특혜를 받기도 했으며 같이 근무하는 동료 역시 같이 오랜시간을 함께 공부한 멘델이란 인물이다. 멘델은 신문에 칼럼을 기고하던 사람으로 무사히 군복무를 마치고 아내 클러러의 곁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언드러시에게 전쟁의 고통, 슬픔, 절망 등의 감정이 어떤 것인지 느끼게 해 주는 인물이다. 멘델은 언드러시에게 샵화 몇 점을 신문에 그려줄 것을 부탁하는데 오랜시간 군복무에 익숙하고 조금은 재미로 시작한 일이 결국 야망이 넘치는 인물 소령에 발칵이 되면서 언드러시는 끔찍한 체험을 하게 된다. 이로인해 결국 병을 얻게 되고 휴가까지 받게 된다.

 

클러러는 몰라 볼 정도로 달라진 남편을 위해 다른 나라로의 탈출을 결심하게 된다. 탈출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기 직전에 그만 언드러시는...... 전쟁의 참혹함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미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알고 있다. '보이지않는다리'에서는 피튀기는 전쟁 현장을 묘사하지 않아도 전쟁의 실상은 어떤 모습이고 갈수록 피폐해지는 인간의 모습, 잔혹함을 언드러시란 인물을 통해서 충분히 느낄 수 있게 전개된다.

 

전쟁이란 누구도 거스릴 수 없는 커다란 소용돌이 안에서 많은 인물들은 스스로의 삶을 온전히 살아갈 수가 없다. 자신을 위해서 희생해 온 가족들의 비참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 클러러란 여인의 행동이나 말에서 들어나는 강인하고 용감함은 언드러시란 인물보다 확실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무엇보다 남다른 사랑의 결실을 맺은 티보르와 그의 아내에게 일어난 일이 안타깝고 마음 아프다.

 

언드러시와 클러러는 끔찍한 전쟁 속에서도 무사히 가족과 아이들을 지켜낼 수 있을지... 무엇보다 로맨스소설하면 무조건 해피엔딩이였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램대로 스토리가 전개될지... 한 장의 사진 속에 남아 있는 아름다운 안경을 쓴 인물에 대한 스토리를 궁금하는 소녀의 기다림은 언제까지 계속될지.... 전쟁은 결코 아물지 않은 상처를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남기고 만다. 언드러시와 클러러를 비롯한 인물들 역시도 평생 이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동안 보아왔던 고전 로맨스소설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작품이라 느껴졌다. 책의 표지부터 흑백영화의 포스터를 연상케 하고 있어 내가 모르던 고전 로맨스소설을 읽는 기분에 빠져들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왜 이 소설이 그토록 많은 주요언론에서 극찬을 쏟아냈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이 책을 선택하는 사람은 결코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 역시도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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