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을 놓치지 않는 50가지 습관 - 운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
센다 타쿠야 지음, 서지혜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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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구에게나 한 두가지 이상의 습관이 있다. 알게모르게 반복되어 나타나는 습관이 이왕이면 좋은 일로써 이어지는 행운을 부르는 습관이라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행운을 부르는 습관은 어떤 습관일지.... 평소에 행운과는 그리 친하지 못한 관계로 내가 올 해 소망으로 정해 놓은 것이 있기에 운을 내편으로 만들어 행운을 부르는 습관에 대해 알고 싶었다.

 

'행운을 놓치지 않는 50가지 습관'은 이미 다른 자기계발서 이미 만났던 내용과 비슷한 것들이 많이 보인다. 비슷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내용이지만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게 되는 것은 그만큼 관심이 많고 알고 있으면서도 쉽게 따라할 수 없기 때문일거라 생각한다. 행운이 나에게 오게 만들기 위해서 내 몸의 일부처럼 만들어야 할 습관을 보면서 운이, 아니 실력이 그리 멀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붙어 있던 안좋은 습관부터 차근차근 고쳐나가다보면 어느새 행운은 나의 곁에 가까이 와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우선 책은 부담스럽지 않다. 각각의 키워드에 맞게 10개의 알맞은 내용들이 따로 되어 있다. 첫번째 인생편에서는 살아가다보면 누구나 한번 이상은 생각하게 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 있는데 평소에 선잠을 자고 잠자는 시간도 부족한 편이였는데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스럽게 느꼈다. 잠이 부족하면 자연스럽게 인상을 찌푸리게 되고 그럼 다른 사람들에게 안좋은 인상을 남긴다. 운이 좋으려면 충분한 수면을 자는 것만으로도 업무 능력이 향상되니 더불어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아 좋은 인상을 남기고 운이 열리게 된다.

 

누구나 일과 연애를 분리하라고 충고하는데 책에서는 오히려 일과 연애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말라고 한다. 일을 열심히 잘 하는 사람은 연애 역시도 열심히 즐기면서 할 줄 알기에 일, 연애 모두에게 열정을 담고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일과 연애는 남녀관계와도 같다며 두 개가 온전히 있어야 비로써 빛을 낼 수 있기에 일, 연애 모두에게 열정적인 사람이 되어야 운이 다가온다고 한다.

 

현대인들은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부딪히면서도 정작 깊은 우정을 나누는 친구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공감이 되는것이 매일 만난다고 꼭 깊은 우정을 나눈 진정한 친구는 아니라는 것이다. 자주보면 분명 친해진다. 허나 그로인해 서로의 관계가 오히려 삐그덕 거리는 경우도 흔히 본다. 깊은 우정을 나누는 친구를 얻고 싶다면 스스로를 연마하다 보면 어느새 내 곁에는 친구들이 생겨난다고한다. 평소에 게으름과 귀차니즘에 빠져 자기 연마에 소홀한 나를 반성도 해보며 내 스스로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면서 신뢰를 느낄 수 있는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누구나 자신에게 특별한 행운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마음이 있다. 나역시도 새해 첫 날 비는 소망으로 로또가 들어 있다. 요즘은 일주일의 행복이라는 로또를 가끔씩 사곤 한다. 예전에는 몇 달에 한번씩 로또를 사던 것에 비해서 자주 사는 편이다. 그만큼 살기가 팍팍하고 힘들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로또를 사면서 1등에 당첨될거란 강렬한 희망을 가지기보다는 1등은 아니어도 2,3등이라도 당첨되면 그 돈으로 무엇을 할까? 혼자 잠시 생각해보며 미소를 짓곤 하는데 조금은 허황된 꿈일지라도 정말 행운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로또 같은 행운은 아니더라도 나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려는 노력만으로도 행운이 서서히 다가오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며 행운을 부르는 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해 볼 생각이다.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에 행운을 얻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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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머니 1 밀리언셀러 클럽 130
옌스 라피두스 지음, 이정아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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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또 한 편의 매력적인 하드보일드 소설을 만났다. 밀레니엄 시리즈를 통해서 스웨덴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했는데 저자 옌스 라피두스의 '이지머니'는 수도 스톡홀름을 중심으로 마약, 살인, 납치, 윤락 등을 일삼고 있는 암흑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하드보일러 소설이 주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이지머니'의 주인공들은 스웨덴 암흑가의 보스인 라도반의 크고작은 사업들과 연관되어 있는 인물들이다. 라도반과 함께 각종 범죄를 일삼으며 크고작은 이권에 개입하여 라도반의 보스로 자리 잡는데 커다란 공헌을 한 '므라도' 그는 휴대폰 보관소를 통해 확실한 현찰을 챙길 수 있는 방법까지 만들어내며 자신이 라도반을 넘어선 최고의 자리에 오르려는 야심이 가득한 남자다. '호르헤'는 마약 판매상으로 교도소에 복역중이다. 그는 탈옥을 꿈꾸며 착실하게 생활하며 교도관들에게 신임을 이끌어내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꼼꼼하게 일을 추진한다. 그동안 쌓아 온 인맥을 총 동원해 탈옥에 성공한 호르헤는 라도반과 므라도에게 한방 먹일 생각으로 그들을 협박해서 돈을 챙긴 후 외국으로 피신할 생각이였지만 그런 그의 생각은 무참히 짓밟히고 만다. 'JW'는 대학생이다. 4년 전 갑자기 행방불명 된 누나 '카밀라'를 찾고 싶은 마음도 간절하지만 공부에 아르바이트를 해야 겨우 살 수 있는 생활 속에서도 항상 중고 명품을 구입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뻥을 치며 사는 생활한다. 그는 상류 사회로 진출하고 싶은 욕망이 너무나 커서 결국 마약 판매상을 시작으로 암흑가에 발을 들여 놓게 된다.

 

무엇보다 스토리 진행이 빠르다. 스웨덴 지하 세계를 손 안에 넣으려는 라도반과 므라도를 중심으로 한 인물들이 벌이는 각종 범죄는 빠른 속도로 커져만 가고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문서를 통해 작성한 내용을 통해 또 다른 눈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므라도는 다른 사람의 목숨은 하찮게 여기며 너무나 쉽게 범죄를 저지르는 그가 이혼한 아내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에 대한 깊은 애정을 수시로 들어내고 딸과의 시간을 위해 모든 스케줄을 비워둘 정도로 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준다. 복수를 위해 차곡차곡 자신의 입지를 넓히는 호르헤의 모습이나 범죄를 통해 얻어진 돈으로 누리는 상류사회 삶에 물들게 된 JW가 자신을 스웨덴판 '리플리'라고 칭할 정도로 자신의 거짓된 삶에 대한 생각을 들어내기도 한다는게 흥미롭게 느껴졌다.

 

그동안 많은 책이나 영화에서 봐왔던 마약, 범죄를 다룬 암흑가의 이야기지만 국가는 모든 국민을 위한 좋은 집이 되어야 한다는 복지국가 스웨덴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있던 것과는 달리 스웨덴 역시 범죄와의 전쟁을 벌일 정도로 스웨덴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통해서 갈수록 세상이 무섭게 변화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이 책은 이미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마틴 스콜피지 감독이 극찬 했을 정도라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했었나? 내가 알기론 없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스톡홀름의 범죄에 대한 가장 사실적인 묘사를 그려낸 작품이라니 보고 싶다.

 

마지막에 어느정도 예상했던 결말로 전개되는데 반전이 있었다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형사 전문 변호사인 저자가 쓴 책이라서인지 개성 강한 캐릭터들에 현실감 있는 스토리가 무게감을 느껴지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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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진실에 대한 이야기의 이야기 - 헤로도토스의 <역사>에서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문명의 붕괴>에 이르기까지
앤 커소이스.존 도커 지음, 김민수 옮김 / 작가정신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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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닌 나는 역사는 진실을 바탕으로 쓰여져야 옳다는 생각을 이제까지 가지고 살았다. 흔한말로 역사는 승자에 의해 쓰여졌기에 많은 부분이 왜곡되고 진실하지 못하다는 이야기에 상당부분 인정하면서 역사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저자의 주관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역사에 많은 영향을 받기도 했다.

 

'역사, 진실에 대한 이야기의 이야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에 대한 다른 시각을 제시해 주는 책이다. 역사를 기록하는 역사가에 의해서 많은 부분이 달라질 수 있는 역사이야기... 역사학의 창시자이며 역사학의 아버지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헤로도토스'는 '역사'에서 자신의 의무는 자신의 들은 모든 것을 전하는 것이 맞지만 들은 사실 그대로 전해야 할 의무는 자신에게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얼마나 어쩌구니 없으면서도 역사 왜곡적인 발언이란 말인가? 난 이 말을 맨 뒷장에서 만나면서 그의 말을 세네번 연속해서 읽으면서 그럼 그가 쓴 기원전 5세기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전쟁에 대한 이야기도 많은 부분이 자신이 쓰고 싶은대로 기술했다는 말이 된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얼마전에 '페르시아와 그리스'의 전쟁을 담은 소설책을 읽었었다. 주인공은 헤로도토스가 많은 그리스 국민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며 자신이 직접 겪은 페르시아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조카에게 들려주는 책이였는데 헤르도토스가 한 말을 보면서 그럼 내가 읽은 소설이 단지 소설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그 책을 쓴 저자 역시 사실을 바탕으로 쓰고자 많은 문헌들을 찾아보았다는 것을 알려주기는 했지만 허구가 상당부분 가미된 소설이란 생각에 재미로만 읽었었는데 이런 나의 생각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헤르도토스와 함께 그리스인들끼리 오래도록 벌인 전쟁에 촛점을 맞춘 '펠로폰소스 전쟁사'를 쓴 역사가 '투키디데스'가 서구 역사서술의 기틀을 마련 했는데 헤르도토스는 자신이 살았던 지역에서 크게 벗어난 적이 없으면서도 자신이 직접 본 것처럼 역사를 기록한 것에 비해서 자신이 태어나기 이전의 시대에 대해서는 중요성을 덜 가지면서 정치와 군사와 관련된 역사를 통해서 전쟁이 참전 병사들에게 미친 영향이나 당시 상황과 그로인해 어떤 결과가 가져왔는지에 대해서 중점을 두고 기록했다. 그는 순전히 남성중심적인 역사관에 기초해서 기록했으며 랑케에게 계승되어 1세기 반 동안 대학의 역사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했다고 한다.

 

두 사람과 더불어 역사가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성향을 가지게 되는 중요한 인물이 나타나는데 앞서 말한 랑케... '레오폴트 폰 랑케'다. 무엇보다 랑케는 기존의 역사가 철학이나 문학, 신학, 신비주의 학문과 같은 연구와는 별개로 다루어야 한다는 강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다양한 분야에서 역사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이 후 다양한 역사가들은 헤르도토스, 투키디데스, 랑케의 책에 나온 이야기를 탐구하고 예를 들면서 자신들의 의견을 세상에 내놓게 된다.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역사속에서 여성들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의견이였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성들은 남자에게 종속되어 있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으며 여성들이 권리는 거의 무시되어 왔다. 허나 헤로도토스적인 사회, 문화, 여성에 대한 시각이 가진 여성 역사가들의 활발하게 등장하게 된다. 여성을 통해 역사를 다시 보고 여성을 이해하고, 그녀들이 역사 속에서 서구사상 자체의 구조 속에 뿌리 깊게 박혀 있었던 여성이란 존재 가치가 페미니스트 정치와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페미니즘 혹은 여성운동으로 명칭이 바뀌었는데 그 가운데 메리 비어드란 역사가가 있었다.

 

책의 후반부에는 백인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역사로 인해서 색슨족이 말살될 처지에 놓였던 것이나, 십자군 전쟁을 통해서 피로 얼룩진 카톨릭에 대한 이야기,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학살과 난징대학살 등을 비롯한 너무나 커다란 역사적 사실들이 왜곡되어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너무나 광범위한 역사와 역사가에 대한 이야기는 한마디로 정리가 잘 되지 않았다. 솔직히 처음 시작은 재밌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평소에 관심이 적었던 역사, 역사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서 역사가 어떤 식으로 쓰여졌고 어떤 해석이 가능한지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 했는데 책장을 넘기는 어느순간부터는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너무나 많은 역사가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담은 책을 내놓으며 역사와 역사가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깊이 파고들수록 나의 머리는 정리가 안되고 어떻게 정리를 해야하나? 걱정스런 마음이 더 앞섰던거 같다.

 

아직도 역사가들 사이에서는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차이가 존재한다. 인류가 살아가는 동안은 끊임없이 이런 논쟁은 계속될거란 생각이 들면서 자국의 이익이나 입장이 아닌 좀 더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역사관을 가지고 역사를 기록하는 역사가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역사, 진실에 대한 이야기의 이야기' 이 한 권의 책으로 역사와 역사가의 관계에 대한 이해는 어느정도 할 수 있었다. 역사의 진실과 이를 바라보는 역사가의 입장을 통해서 흥미진진하고 재밌게 읽었기에 좀 더 다양한 역사가들이 바라보는 역사에 대한 책도 하나씩 찾아서 읽으며 역사속 숨은 진실을 찾아가는 재미를 맛보고 싶어졌다. 아직은 좋아하는 장르의 책을 더 선호하고 읽고 있지만 다양한 시각을 넓혀가는 계기가 되어 준 책이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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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87분서 시리즈
에드 맥베인 지음, 이동윤 옮김 / 검은숲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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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이 책보다 더 사실적인 수사방식을 보여주는 작품을 아직까지 본 적이 없는거 같다. 우리가 익히 보아왔던 경찰시리즈의 주인공은 한 명 혹은 두 세명이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 역활이였다. 허나 '아이스'에 나오는 가상의 도시 아이솔라에서는 어느 한 사람이 주인공이라고 말하기에는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관들이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더 현장감 있고 사실적인 묘사에 매료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아이스' 왜 이런 제목이 붙었을까? 책표지만 보고서 언뜻 들었던 생각은 살인마가 얼음처럼 차가운 냉혹한이라서 그런 제목이 붙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살짝 해보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살해 된 아름다운 미모의 무용수의 남자친구 입을 통해 무용수인 그녀가 행한 단 한번의 행동을 지칭하는 이야기란걸 알게 되었다.

 

한 여자가 극장을 나와 바삐 집으로 향한다. 집 근처에 거의 도착했을때 낯선 사람이 여자의 가슴에 총을 발사한다. 쓰러진 여자의 얼굴에 두 발의 총을 날리며 유유히 사라지는 범인... 이 사건은 '87분서' 경찰관들이 출동하게 되고 이어 그녀와 똑같은 총에 맞아 죽은 별 볼 일 없는 마약 판매상이 같은 방식으로 죽은 것을 알게 된다. 누가? 왜? 죽은 무용수와 마약 판매상과의 마약으로 얽힌 연관성을 찾아 파고드는데... 이런 와중에 부자 보석상이 같은 방식으로 살해를 당하자 정신병자의 행동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아이스'의 가장 큰 묘미의 다양한 사건에 투입되어 있는 경찰들의 내면 속 이야기와 경찰서 안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로 느껴졌던 '카렐라'란 여경찰은 냉철한 판단을 하는 이지적인 경찰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그녀가 사건 해결을 위해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과 친밀함을 느끼게 하는 행동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자들과 경찰과의 관계를 넘어서는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 호기심을 느끼게 만든다. 이외에도 아일린 형사는 항상 범인을 잡기 위해 현장에서 위험을 무릎쓰는 역활을 담당하고 있는 그녀의 고뇌와 아픔이 느껴지고 책의 끝부분에 그녀와 살짝 핑크빛 무드로 발전하는 클링 경찰관 역시 이지적이고 경찰관이란 직업에 맞지 않는 인상을 가지고 있지만 항상 이성과의 관계에서는 삐끄덕거린다. 얼마전에 매력적인 미모의 모델이였던 아내와의 이혼은 그를 더욱 실의에 빠지게 만들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름이 실린 단 한번을 빼고는 마이어 마이어란 이름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경찰, 브라운, 코튼, 반스 반장 등... 다양한 경찰들의 이야기는 총기살인사건과 함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그들을 이해하는데 커다란 역활을 한다. 미국식 유머가 크게 재밌다거나 유쾌하지 느껴지지 않는 편이였는데 '아이스'에서는 과하지 않은 유머가 재밌게 느껴지기도 했다.

 

살해 된 무용수가 출연했던 공연과 관련된 여러 사람들의 증언이 엇갈리면서 진실은 무엇인지.... 여기에 의도하지 않았지만 범인에게 다가가는 결정적 역활을 하는 의외의 두 명의 인물들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저자 에드 맥베인의 책은 '아이스'가 처음이다. 조금 늦었지만 이제라도 에드 맥베인을 만나서 너무나 즐거웠다. '87분서'는 50편이 넘는 시리즈로서 아이스는 서른여섯 번째 이야기로 중기에 해당하는 이야기라고 한다. 얼마전에 다른 분의 글을 통해서 알게 되어 읽으려고 찜해둔 '살의의 쐐기'도 에드 맥베인의 책이란걸 알았으며 87분서 시작을 알리는 '경찰 혐오자'도 찾아서 읽어 볼 생각이다. 그의 다른 다른 작품들도 하루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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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63 - 2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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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F. 케네디가 대통령을 막으면 많은 일이 달라질거란 생각으로 시간여행 속으로 발을 들여 놓은 제이크 에핑의 모험을 담은 '11/22/63' 1권에서는 1958년 시점으로 세번째로 들어 간 제이크의 여정을 끝으로 이야기가 끝이난다. 기대감을 안고 2권을 펼쳤는데 내가 짐작했던 것과는 달리 케네디 대통령 암살범 리 오스팔드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보다는 제이크가 매료된 여인 '새디'와의 로맨스가 이야기의 대부분을 차지 하고 있어 스릴러 소설이라기보다는 로맨스 소설처럼 느껴지는 면이 많았다.

 

도서관 사서교사로 일하고 있는 새디를 알아갈수록 그녀가 가지고 있는 매력에 빠져드는 제이크는 자신의 시대가 아닌 과거의 시간 속에서 살아도 충분히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학생들의 연극을 통해서 즐거움을 발견하고 사랑하는 여인 새디와의 로맨스는 생활의 활력은 물론이고 그가 살아가는 의미를 갖게 만든다.

 

이런 와중에도 결코 그만둘 수 없는 것이 케네디 대통령 암살범 '리 오스팔드'에 대한 치밀한 계획이다. 이미 앨스의 식당 주인 '앨'을 통해서 오스팔드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는 끝났지만 무려 5년이란 시간을 공을 들여 만일의 경우는 물론이고 자신이 죽여야만 하는 오스팔드란 인물에 대해 파고들수록 오스팔드의 가족으로 인해 제이크는 번뇌하게 된다.

 

완전한 이혼녀가 아닌 새디와의 관계는 항상 조심해야 할 상황이지만 두 사람에 대한 소문은 작은 마을에 은연중에 비밀아닌 비밀로 자리잡게 된다. 두 사람을 진심으로 축복해 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그들의 관계를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와중에 새디와 제이크가 생각지도 못한 위험한 상황으로 인해 새디는 평생 지울 수 없는 커다란 상처를 그만 얼굴에 갖게 된다. 다시 예전의 아름다운 새디로 돌려 놓고 싶은 마음에 제이크는 남모를 결심을 하게 되는데....

 

모든것은 제이크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제이크가 막고자 하는 일은 새디는 물론이고 미래에도 나비효과를 불러 일으켜 암울한 결과를 만들어내는데... 솔직히 1권이 더 좋았다. 2권은 1권에 비해 다소 긴장감이 떨어지는 면이 있다는 생각이 살짝 든다는 것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였다.

 

로맨스소설이라는 느낌이 강한 2권이지만 오래간만에 스티브 킹의 소설을 만족하면서 읽었다. 역사속 대통령의 죽음을 둘러싼 시간여행이란 흥미로운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도 좋았으며 만만치 않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다는 느낌없이 쉼없이 읽어내려 갔을 정도로 흡입력도 좋았다.

 

과거는 결코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 누군가 일부러 변화를 만들 때에는 그만한 댓가를 각오해야 한다. 시간여행... 우리의 미래는 분명 시간여행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그때 시간여행을 한 사람이 만들어 낸 작은 행동이 미래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생각만 해도 섬뜩하며 아무래 과학이 발전해도 시간여행을 할 정도로 과학이 발전하지 않았으면 좋겠으며 다만 책이나 영화, 드라마를 통해서 시간여행이 가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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