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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 받은 황비 1~2 세트 - 전2권 ㅣ 블랙 라벨 클럽 7
정유나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국내 최대 사이트 천백만 조회 수에 추천 수만 해도 23만에 독자 댓글도 5만이나 된다는 그야말로 경이적인 기록을 한 정유나 작가님의 '버림 받은 황비' 1,2권 세트로 되어 있는 책인 줄 알았는데 총 5권으로 이루어진 책이라고 한다. 연말까지 전부 나올 예정이라는데... 이 책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정말 많을 거란 생각이 들 정도다.
무엇보다 '버림 받은 황비'는 기존의 스토리 전개 방식을 뒤엎는 작품이다. 황태자의 운명의 짝으로 정해진 줄 알고 자란 소녀 '아리스티아 라 모니크' 허나 운명의 장난처럼 신이 정해준 황태자 루블리스 카말루딘 샤나 카스티나의 진짜 운명의 짝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다. 그녀의 이름은 지은...
처음부터 다정다감하고 애틋한 사랑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신탁의 소녀란 이름을 달고 한 남자의 여인으로 정해졌기에 모든 것을 감내하려던 아리스티아... 일명 티아는 원치 않는 애정의 삼각관계에 놓이게 된다. 우연히 황후 지은과 마주치고 그녀의 살가운 행동에 티아 역시 질투나 미움 없이 그녀를 바라보려고 노력한다. 허나 티아와 루블리스와의 관계를 알게 된 지은 황후로 인해서 그녀는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던 티아지만 뱃속의 아이를 잃고 아버지, 가문마저 커다란 위험에 빠지면서 그만 참수형을 당하고 만다. 오직 한 사람을 바라보고 그의 사랑을 원했지만 그녀의 마음은 철저히 외면당하고 만 것이다.
스토리는 티아가 참수형을 받은 과거로부터 시작한다. 운명의 장난처럼 자신에게 일어난 끔찍한 사건을 온전히 기억한 상태로 다시 열 살의 소녀로 돌아간 티아... 아버지, 가문, 자신을 온전히 지키고 싶은 마음에 사랑을 간절히 원했던 황태자 루블리스와의 인연을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 허나 운명이란 것이 정해져 있듯이 그녀는 또 다시 황태자의 하나밖에 없는 정혼자로 지명된다.
끔찍한 과거와는 다른 삶을 살기 위해 스스로를 지킬 힘을 키우고자 하는 티아 곁에는 새로운 남자들이 등장한다. 공작의 자제로 천재지만 장남이 아닌 차남이기에 자신의 것이 없는 알렌디스는 처음에 장난처럼 티아에게 접근한다. 허나 그녀의 곁에서 그녀를 지켜보며 점차 그녀에 대한 마음이 커져만 간다. 여기에 황제의 명을 받고 티아를 보호하기 위해 알렌과 같은 천재로 비둥비둥한 위치와 재능을 가진 붉은 머리의 카르세인, 이유도 모른 체 자신을 자꾸만 경계하고 멀리하려는 느낌을 받는 황태자 루블리스까지...
1,2권 세트로 끝났다면 과거처럼 또 다시 황태자 루블리스에게 향하는 티아의 사랑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어느 정도 예상이 되지만 아직 책은 3권이나 남아 있기에 두 사람은 물론이고 지은, 알렌디스, 카르세인의 사랑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궁금해진다.
티아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가 전개되지만 외전이란 이름으로 신이 정해 준 검은머리 소녀 지은, 알렌디스의 이야기가 따로 있어 스토리의 재미를 배가 된다. 티아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를 읽다보니 지은이란 인물이 다소 밉상 아닌 밉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본인은 전혀 원하지 않았지만 우연히 주운 동전 때문에 운명의 소용돌이에 내던져진 지은이란 인물 역시 이번 이야기에서는 거의 등장하지 못했지만 지은이란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다음 편에서 본격적으로 전개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외에도 알렌디스, 카르세인, 루아 왕녀 등은 물론이고 또 다른 인물의 등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 눈에 뽕 가는 운명을 상대를 상상하는 어릴 적 서너 권 읽었던 하이틴 로맨스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 책이란 느낌도 살짝 든다. 티아, 루블리스, 알렌, 카르세인, 지은 등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만들어 가는 로맨스소설... 달달한 로맨스 소설이 당기는 계절과 잘 맞아떨어지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