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은 사랑한다 2
김이령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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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싫은 감정 중 하나가 질투가 아닐까 싶다. 작고 사소한 질투와 시기심은 사람을 발전시키는 면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김이령 작가님의 '왕은 사랑한다' 1권에서는 세상의 중심에서 삶을 살고 있는 고귀한 남자 원이 흔들린다. 누구보다 그 자신이 알고 있다. 자신의 감정이 얼마나 위험하고 비겁한지... 그러나 마음 속 깊숙이 마음을 품었던 사랑하는 사람과 가장 친한 벗이 서로를 향한 마음을 보았을 때 자신 안에 숨어 있던 어두운 늑대의 푸른 습성을 들어내고 것으로 1권이 끝이 난다.

 

세자 원에 의해 결혼 자체를 하지 못하게 된 '산'... 궁으로 들어간 옥부용과 산의 하녀 비연이 마음에 품은 남자 무적으로 인해 산의 아버지는 죽음을 맞게 된다. 이 모든 것에 기꺼이 참여했던 무적이지만 비연을 만나면서 조금씩 마음이 흔들리고 결국 그녀에게 모든 것을 털어 놓은 후 둘은 함께하기로 한다.

 

서로를 향한 마음을 잊을 수 없는 산과 린.... 두 사람은 그들을 만나게 도와주려는 인물들로 인해 만나게 된다. 자신의 처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차마 함께하자는 말을 못하는 두 사람... 허나 두 사람의 사랑은 갈수록 깊어만 가는데....

 

산에 대한 세자 원의 마음은 가질 수 없기에 더 커져만 간다. 그로인해 몽골인의 여자를 산으로 착각하여 취하는 실수까지 범하고 만다. 그녀 역시 자신 안에 흐르는 높은 긍지의 피를 가졌기에 원을 멀리하고 싶지만 마음은 그를 향해간다. 그녀 또한 원이 사랑하는 여자 산에 대한 궁금증이 갖고 있지만....

 

스토리는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심한 갈등과 질투, 시기심, 분노와 같은 여러 감정들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원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원이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은 그를 한 번 더 깊은 수렁으로 떨어뜨리고 이 과정에서 왕이 총애하는 여인이 가담했다는 반역자들을 처단하기에 이른다. 여기에는 숨은 세력으로 자리 잡은 인물이 커다란 역할을 차지하지만 아직은 그에 대해서는 원이나 린은 모른다.

 

벗을 아끼기에 형의 어리석은 행동이 두렵고 누이동생의 사랑이 안타까운 린... 그러면서도 그는 산과 함께 있으면 행복하다. 산이 깊은 안쓰러운 마음에서 행동했던 일이 급기하는 두 사람에게 커다란 위험을 초래하는 불씨가 되는데....

 

린이 세자 원의 곁을 떠나 산과 함께하기로 마음을 먹자 원은 이들을 막는다. 그는 자신의 질투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알면서도 실행에 옮긴다. 함께하고자 하는 연인이 서로 다른 위험에 처하는 이야기로 2권이 끝이 난다.

 

기존의 사극 로맨스 소설에서는 거의 다 우정과 사랑이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랑을 하지만 벗을 위해, 또는 주군을 위해 기꺼이 사랑을 마음속으로 접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왕은 사랑한다'에서는 사랑, 우정 모두를 가졌지만 두 가지를 다 소유하지 못해서 변해가는 인물을 표사하고 있는 새롭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가 더 신선하고 재밌게 느껴지는 면이 있다.

 

달달한 로맨스 소설은 해피엔딩이 좋다. 한두 사람이 아니고 전체적인 해피엔딩이면 더더욱 좋은데 '왕은 사랑한다'에서는 해피엔딩이 될지 의문스럽다. 2권의 마지막이 너무나 암울해 보여서... 가상의 인물과 실제 왕을 중심으로 다양한 감정들이 사실감 있게 나타난 정통 사극... 왕은 사랑한다. 마지막 3권 남은 상태에서 세 사람의 운명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궁금해서 빨리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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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왕은 사랑한다 1 왕은 사랑한다 1
김이령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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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 드라마 중에서 높은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장르 중 하나가 사극이면서 로맨스를 다룬 작품들이다. 예전에는 웅장하고 스케일이 큰 남성적인 매력이 물씬 풍기는 사극이 인기를 얻었다면 몇 년 전부터 달달한 로맨스가 가미된 퓨전 사극 로맨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왕은 사랑한다'는 김이령 작가님의 작품들 중 두번째로 만나는 작품이다. '열두 달의 연가'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작가지만 사극 로맨스 소설이 가지고 있는 재미를 잘 끌어내는 작가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왕은 사랑한다'는 첫 번째 작품보다 더 커진 스케일에 스토리의 탄탄함이 더해져 빠져들게 만드는 책이다.

 

모든 것을 가졌지만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을 갖지 못하고 절대 다른 사람을 마음에 품을 리 없다고 믿었던 벗마저 사랑에 눈을 뜨자 가장 존귀한 사람은 모든 것을 마음으로부터 밀어내게 된다. 사랑, 우정, 신의보다 더 큰 마음의 상처가 한 남자를 온통 차지하면서 세 사람의 운명은 요동치게 된다.  

 

몽골제국의 부용국이 되어 버린 고려의 충렬왕 시대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충렬왕의 세자 원과 그의 절친한 벗 린은 우연히 커다란 남자를 상대하는 또래의 소년을 보게 된다. 위기에 처했다고 느껴져 도와주었지만 소년은 전혀 고마워하지 않는다. 세자 원과 린, 그리고 의문의 소년... 아니 소녀 '산'의 운명적인 만남은 이렇게 시작한다.

 

엄청난 부를 가지고 있는 산의 아버지는 공녀로 자신이 딸이 혹시라도 끌려 갈까봐 몇 년 일어난 도적떼와의 만남에서 얻은 상처를 핑계로 삼고 있다. 허나 이 끔찍한 상처를 가진 사람은 산이 아니라 그녀의 하녀다. 하녀의 도움으로 무술도 연마하고 바깥 세상에 관심을 두는 산... 그녀는 위험에 빠진 자신을 구해준 린과 같은 날 다시한번 마주치며 그녀가 소년이 아닌 여인임을 알아차린다.

 

여러 가지 불안 요소가 가득한 시대에 왕은 왕대로 자신의 마음을 둘 곳을 찾지 못하고 세자마저 자신을 비웃는다고 여긴다. 그런 왕에게 은밀하게 접근하는 궁녀.. 허나 이 궁녀는 이미 산의 하녀에게 접근해서 모략을 세웠던 인물이다.

 

만남이 계속될수록 린과 산은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키워간다. 산을 대신해 공녀로 뽑힌 린의 누이... 누이를 구하고픈 마음을 알게 된 세자 원은 그녀를 정비로 맞아들이지만 이것이 그의 인연의 발목을 잡는 결과가 된다. 마음 씀씀이가 넓었던 세자 원은 린과 산이 서로에 대한 흠모하는 마음을 갖고 있음에 질투와 화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1권은 세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과 이들이 앞으로 만들어 갈 상황을 알려주는 선에서 끝이 난다. 린과 산의 관계를 알게 된 원이 두 사람을 마음으로부터 심하게 동요하면서 앞일은 전혀 예측하기 어렵게 한다. 이런 와중에 왕을 둘러싼 권력층의 움직임과 원을 밀어내고자 하는 세력 등... 그동안 흔히 보아왔던 모습들이 세 사람의 모습과 더불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아직은 자존심 강한 원이 어떤 식으로 린과 산을 대할지 모른다. 2권에서 모든 것을 얻을 수 없다면 모든 것을 잃어도 좋다는 원의 모습이 나타날 거란 생각이 들게 할뿐이다. 이 책이 곧 있으면 드라마로 상영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방영이 되면 '해를 품은 달'과 같은 높은 인기를 누리게 될지... 아역 배우들의 연기가 뒷받침 된다면 스토리가 가지고 있는 재미가 좋기에 충분히 가능할거란 생각이 든다. 재밌다. 빨리 다음 편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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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요시다 슈이치 지음, 서혜영 옮김 / 은행나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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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 보일러의 진수를 보여 줄 요시다 슈이치의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의 15년 문학 인생을 통해서 커다란 새로운 분기점이 될 작품이라고 스스로 이야기 할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작품이다. 평소에 하드 보일러 소설이 주는 냉소적이고 차분한 분위기의 이야기가 좋아한다. 이 책은 하드 보일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단번에 빠져들게 하는 세계를 무대로 한 커다란 스케일에 짜임새 있는 구성, 이미 수없이 보아왔던 첩보 영화를 재연해 놓은 듯 한 영상미가 저절로 머릿속으로 연상이 되어질 만큼 흡입력, 속도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스토리의 시작은 베트남 사이공 병원에 입원한 남자의 총격 사건이 발생한다. 이 남자는 누구이며, 그를 왜 죽여야 하는지는 얼마 안 있어 밝혀진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기관이지만 국가, 기업의 비밀을 파는 일을 하는 서로 다른 기관을 위해 일하는 AN 통신의 다카노 가즈히코와 중국의 국영 종합 거대 에너지 기업인 CNOX을 위해 일하는 데이비드 김은 라이벌이지만 서로에게 우정과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이 총격 사건은 CNOX의 데이비드 김이 신위안 석유와 관련된 불리한 상황에서 일으킨 일이다.

 

신위안 유전 개발이 다카노와 데이비드가 관심을 가지고 뛰고 있는 일로 등장을 한다. 허나 어머어마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유전 개발보다 더 큰 먹이가 존재한다. 이 먹잇감을 던지는 인물은 의문의 비밀스런 미스터리의 여인 AYAKO... 그녀에 대해 알아낼 수는 없지만 다카노, 데이비드 김... 두 사람은 그녀의 존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AYAKO가 데이비드 김에게 새로운 제안을 하게 되고.... 그녀가 건네주는 정보에 데이비드는 마음이 움직인다.

 

한편 다카노는 그의 부하가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함께 일하는 부하 다오카를 구해야 한다. 다카노는 자신을 도와 줄 남자와 함께 다오카를 구하기 위해 한일 축구전이 열리는 텐진 스타디움 폭파로 인해 그들이 3개월을 공들인 일은 샐패하고 만다. 실패한 임무와 홍콩 트러스트 은행의 대표 앤디 황과 중국의 CNOX가 손을 잡은 이유가 무엇인지 다카노는 촉각을 곧두세우며 그들이 숨진 진실에 다가간다.

 

남자들만의 세계가 물씬 풍기는 책이다. 최고의 기밀 정보를 얻어내 파는 다카노가 속한 그룹이나 우리나라 사람이지만 중국의 국영 기업을 위해 일하는 데이비드, 비밀스럽지만 매혹적인 팜므파탈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AYAKO, 미국의 CIA, 의문의 남자들까지... 자신의 일을 위해 목숨을 내 놓고 움직이는 남자들의 모습이 긴장감 넘치고 박진감 있게 다가온다.

 

저자 요시다 슈이치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가 실제로 일어난 유아 아사 사건 때문이라고 한다. 다카노, 다오카가 속한 AN통신... 그들이 동경한 세상이 그들 앞에 펼쳐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들지만 바깥세상을 동경한 그들의 마음이 이해는 간다. 그래서 그들의 숨겨진 과거를 알게 된 남자는 그토록 안타까워했을 것이다.

 

캐릭터들이 가진 매력이 유달리 크고 잔인하고 무서운 살인 사건은 일어나지 않아도 남자들의 힘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특히나 라이벌 구도의 매력적인 두 남자 다카노 가즈히코와 데이비드 김이 다시 한 번 우리 앞에 등장해서 세계를 중심으로 새로운 정보를 가지고 펼치는 사건이 발생해도 흥미로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충분히 영화로 만들어져도 매력적인 작품이 될 거란 생각이 든다. 요시다 슈이치의 다음 작품은 이번처럼 하드 보일러일지 아님 '악인'처럼 인간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악의를 제대로 보여 줄 작품일지 궁금해진다. 저자의 작품을 다 읽어보지 못했기에 안 읽은 작품을 찾아서 읽으며 그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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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1
미쓰다 신조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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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신조의 도조 겐야 시리즈는 내가 챙겨서 보는 책 중의 하나다. 이미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산마처럼 비웃는 것을 읽었기에 다음 작품이 언제 나올까 내심 기다리고 있는 책이다.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은 내가 읽은 앞의 두 편의 책보다 훨씬 재밌게 읽었다. 우리와 정서적으로 확실히 다른 일본 민속문화 속의 괴담, 풍습이 도조 겐야의 추리와 만나면서 확실히 그 재미가 배가 되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고 느껴진 작품이다.  

 

도조 겐야란 인물은 냉철한 두뇌와 뛰어난 관찰력은 물론이고 살짝 엉뚱한 면이 있는 귀여운 캐릭터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느껴졌다. 민속학을 즐기면서 괴담, 기담을 쫓아다니는 그는 도조 마사야라는 필명으로 괴기환상 소설이며 변격탐정소설을 발표하는 작가다. 이런 그의 남다른 행적으로 인해 출판사 편집자들 사이에서는 유랑하는 괴기소설가란 남다른 별명까지 가지고 있다. 도조 겐야는 대학 선배와 함께 찾아가려던 민속탐방 여행지 하마 땅을 그를 추종하는 편집자 시노와 산으로 둘러싸인 형세에 사요 촌, 모노다네 촌, 사호촌, 아오타 촌으로 구성된 네 개의 마을로 되어 있는 하마 땅을 도조 겐야가 찾게 되면서 현재의 시점에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도조 겐야와 편집자 시노가 찾은 하마 땅의 이야기가 현재의 시점이라면 과거의 시점은 만주에 살던 어린 5살의 소년 쇼이치가 엄마와 깊은 관련이 있는 옛 집으로 돌아오는 시점으로 전개된다. 삶과 죽음을 가르는 우여곡절 속에서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는 쇼이치... 어머니에게서 물러받은 이런 쇼이치의 능력은 그의 큰누나 쓰루코 역시 가지고 있다.

 

원하지 않았지만 돌아갈 곳이 없어 하마 땅에 발을 들여놓게 된 쇼이치 가족... 허나 이들을 불러들인 엄마의 양아버지는 그들을 대하는 태도가 차갑다.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할아버지와 함께 살게 된다. 유달리 큰누나 쓰루코를 편애?하는 할아버지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쇼이치와 그의 작은 누이는 불안하기만 하다.

 

네 개의 마을은 수리조합을 통해 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기우제를 지내는 신사가 있는데 '미즈치 님'을 모신다. 십삼 년 전의 의문의 사건을 뒤로하고 다시 기우제가 열리는데... 고요하게 진행되던 기우제 중에 신관이며 루지의 아들이 의문의 죽음을 맞게 된다.

 

우리나라도 산골에 위치한 마을에서는 폐쇄적인 분위기가 강하다고 한다. 일본은 우리보다 더 심한 상황이고 아들의 죽음을 넘어 마을 자체에 경찰이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는 쇼이치의 할아버지로 인해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고자 도조 겐야의 탐정으로서의 역할이 시작된다. 생각지도 못하게 또 다른 죽음이 발생하고 이 모든 일은 수리조합, 기우제, 십삼년 전의 사건, 쇼이치 가족 등의 복잡한 요소들이 두루 섞여 있는 모양새를 가지고 있다.

 

모든 것의 원인이 된 것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와 비슷한 문화양식이 분명 존재했다는 것은 알고 있다. 있었지만 사라졌던 전통양식이 한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새롭게 모습을 들여내면서 하마 땅 전체가 음침하고 어둡게 변해간다고 느껴지면서 역시나 인간이 가장 악한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된다.

 

다양한 버전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도조 겐야의 추리도 흥미롭고 민속양식, 괴담, 기담이 적절히 버무러져 스토리가 가지고 있는 호러 미스터리의 분위기를 극대화 시켰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연과 진실이 만나면서 만들어내는 괴이한 현상들이 책에 빠져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호러, 미스터리 소설이 가져야 하는 반전 역시 존재한다.

 

다음에 나올 도조 겐야 시리즈는 어떤 괴담과 기담을 가지고 우리를 찾아올지 벌써부터 기대하게 만든다. 여기에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며 여행을 한 시노 편집자와 도조 겐야의 관계는 어떤 식으로 발전할지 기대해 보고 싶다. 캐릭터 자체가 귀엽고 재밌어 두 사람이 만나면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기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책의 무게를 느끼지 않을 정도로 빠져 들게 만드는 미쓰다 신조의 도조 겐야 시리즈... 빨리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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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 미국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00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00
권기왕 지음 / 상상출판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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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어떤 나라보다 우리에게 가깝게 느껴지는 나라는 단연코 미국이다. 가깝게 느끼는 것만큼 궁금한 것도 동경하는 것도 많은 나라... 개인적으로 나는 그들의 교육과 넓은 땅덩어리만큼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예술, 정치, 경제 등의 다양한 도시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볼거리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자꾸만 여행에 대한 목마름을 느끼고 여행을 떠나고 싶은 욕구를 많이 갖게 되면서 미국은 언젠가 한 번 제대로 구경하고 싶은 여행지로 꼽았다. 마음이야 시간적, 경제적 여유만 허락한다면 오래도록 여행을 하고 싶지만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 미국의 대표 여행지 100곳 중 꼭 들려보고 싶은 곳을 미리 정해 차근차근 정리를 한 다음에 제대로 여행을 하고 싶다.

 

미국의 대표하는 도시는 아무래도 뉴욕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다양한 영화나 대중매체를 통해 뉴욕이란 도시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무엇인지 알기에 더더욱 뉴욕은 미국 여행을 떠나면 절대 빠트려서는 안되는 도시로 꼽을 수 있다. 이외에도 교육에 관심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미국의 이름 있는 대학교에 관심이 간다. 좋은 대학들이 특히 많이 모여 있는 대표적인 대학도시 보스턴 케임브리지 역시 놓쳐서는 안되는 여행지로 꼽고 싶다. 책을 보며 케임브리지는 평일보다는 주말을 이용하는 여행이 좋다고 한다. 여러 종류의 거리 곳곳에서 벌어지는 문화 행사와 음악회를 즐길 수 있고 캠퍼스도 즐기는데 부담감이 없다고 한다.

 

캐나다에서 보는 나이아가라 폭포와 미국에서 보는 나이아가라 폭포의 느낌이 사뭇 다르다는 글을 예전에 본 적이 있다. 웅장한 아름다움에 저절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꼭 보고 싶어 하는 여행지라 생각한다. 나는 나이아가라 폭포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를 꼬박 할애하고 싶을 정도로 나이아가라 폭포 바로 밑까지 간다는 관광선 Maid of the Mist 호에 승선도 해보고 싶고 지상에서 동굴로 걸어가는 방법... 2가지 다 경험해 보고 싶다.

 

여행지를 가면 항상 찾는 곳이 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도 될 수 있으면 찾아보려고 노력하지만 여행지의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재래시장이다. 그 지방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문화, 생활상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재래시장... 항구 도시 시애틀의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도심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재래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 역시도 너무나 재밌게 보았던 맥 라이언과 톰 행크스가 나온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나온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다면 특별한 추억이 될 거란 생각이 든다.

 

 

 

미국의 개척사와 함께 한 컨트리 음악이 가득한 도시 테네시 주의 내슈빌... 다운타운의 번화한 거리 브로드웨이에서 느끼는 컨츄리 음악의 흥겨움이 사람들을 얼마나 행복하게 만드는지 사진을 보며 느끼게 된다.

 

 

미국의 개척사와 함께 한 컨트리 음악이 가득한 도시 테네시 주의 내슈빌... 다운타운의 번화한 거리 브로드웨이에서 느끼는 컨츄리 음악의 흥겨움이 사람들을 얼마나 행복하게 만드는지 사진을 보며 느끼게 된다.

 

 

뉴멕시코에 위치한 칼즈배드 동굴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동굴로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자연이 만든 아름다운 조각 작품들도 뛰어나 방문객들을 매료시키지만 수십 만 마리의 박쥐들의 서식으로 저녁때가 되면 먹이를 찾아가는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이라고 한다. 세월을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보석처럼 아름다운 지하 왕국 칼즈배드 동굴... 직접 보고 싶다.

 

몇 년 전에 영화를 통해서 보았던 유타 주의 아름다운 암석들이 아름다운 절경을 만들어 낸 '아치스 캐니언' 국립공원... 붉은색의 아치들로 이루어진 기암 괴석과 푸른 하늘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광경을 연출한다니... 이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면 평생 잊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혼자서는 결코 여행을 못하겠지만 기회가 되면 꼭 여행하고 싶은 곳이다. 이외에도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눈과 얼음으로 이루어진 알래스카, 영화가 만들어지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뉴욕의 대표적인 공원 센트럴 파크, 미국에서 가장 볼거리 많고, 살고 싶은 도시로 꼽히는 샌프란시스코... 미국 첫 여행자의 출발점으로 삼으면 딱 좋을 도시라니.... 도보 여행의 즐거움과 명물로 꼽히는 케이블카는 샌프란시스코에 여행을 하고 싶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구불구불한 커브길이 주는 아름다움에 빠지게 만드는 도시 샌프란시스코.. 내가 미국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나 역시도 이곳을 출발점으로 삼고 싶다. 하와이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섬 오하이 섬... 미국의 다른 도시들을 여행한 후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해변에서 느긋하게 여유롭게 휴식을 취해보고 ㅅ피다. 이외에도 너무나 보고 싶은 곳이 많은 나라 미국... 100곳을 다 여행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게 책에 소개된 여행지는 미국으로의 여행을 꿈꾸게 만들고 눈을 즐겁게 한다.

 

여행지가 100곳이나 되다보니 여행지에 대한 간략한 설명으로 책이 이루어져 있다. 저자의 여행 이야기나 노하우가 들어간 부분이 여행 계획을 짜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살짝 드는 면이 있지만 확실히 책에 소개된 여행지는 최고라 할 수 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천천히 내가 가고 싶은 여행지와 루트를 짜 볼 생각이다. 이렇게 짜 놓은 계획을 통해 될 수 있으면 빠른 시일내로 미국으로의 여행을 떠나고 싶다. 친구와도 좋고 가족과도 좋을 여행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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