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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사전 - 고 안병욱 교수가 남긴 인생 계명 8가지
안병욱 지음 / 예원북(예원북하우스)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고 안병욱 교수님이 유고 작으로 자신이 살아 온 인생을 통해서 얻은 진리를 8가지 키워드를 통해서 알려 주고 있다. 나이를 든다고 다 지혜를 얻는 것은 아니다. 나이 들수록 아집도 커지고 괜한 자존심에 자신을 내려놓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헌데 고 안병욱 교수님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 있는 내면의 얼굴이 중요함을 알려주고 있다.
행복이란 단어는 인생의 사전에서 가장 큰 대문자로 써야 할 말입니다. 우리의 대화에 항상 오르내리고, 우리 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위치와 의미를 차지하는 단어입니다. 행복은 인생의 알파며 오메가입니다. -p35-
누구나 행복해지기기 위해 어릴 적부터 공부에 매달리고 일류대, 일류 기업에 취직하려고 스펙 쌓기에 목을 맨다. 책에 나온 말에 의하면 서양 신화에 등장하는 행복의 여신은 짓궂은 신이라고 한다. 쫓아가면 도망치고 멀리하면 유혹하려 들고, 단념하면 배후에서 조롱한다는.... 행복을 다루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는 이야기다. 행복을 어디에 두느냐는 온전히 자신들의 몫이지만 크고 높은 것에 행복을 기준을 두면 행복해지기가 어렵다. 자신 주위에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소소한 행복을 꿈꾸다면 훨씬 더 행복하고 즐거운 인생이 될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랑입니다. 사람은 밥만 먹고 살지 않습니다. 사랑을 먹고 삽니다. 우리의 육체가 성장하는 데는 빵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정신과 인격의 성장에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사람과 사랑의 관계는 화초와 햇빛의 관계와 같습니다. 햇빛을 받지 못하면 화초가 시들어 버리는 것처럼 사람도 사랑을 받지 못하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합니다. -p65~66-
인간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최고는 아마도 사랑이 아닐까 싶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생활이 곧 행복이라고 믿었던 적도 있었다. 사랑하고 결혼하는 틀에 박힌 패턴으로 진행되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며 결혼생활을 지내다보니 사랑은 정으로 변해 버렸다. 미울 때도 있고 안쓰러울 때도 있는 결혼생활... 그럼에도 아이와 옆지기와 함께 지지고 볶는 생활이 나의 생활의 가장 우선이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기에 한 번씩 불평불만도 하게 되는 것이지 사랑하는 가족이 없다면 내 인생은 삭막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취미는 인생의 향기입니다. 취미만큼 우리 생활에 여유를 주고 기쁨을 주는 것은 없습니다. 취미의 본질은 도취에 있습니다. 도취하니 한없이 즐거운 것입니다. 대상에 골똘히 빠져들 때, 우리는 생활의 귀찮은 의무를 잊어버리고 내 존재까지도 잊어버립니다. 이러한 경지로 도달할 때, 비로소 취미 삼매경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p105-
인생의 향기를 차지하는 취미라고 한다. 나의 취미는 책읽기와 공연보기다. 책읽기가 싫어질 때는 TV이를 보거나 영화감상을 한다. 공연은 예전보다는 덜 보지만 정말 보고 싶은 공연은 값을 떠나 찾아서 볼 정도로 좋아한다. 허나 진짜 취미로 가지고 싶은 것이 있는데 그것은 여행이다. 여행을 취미로 하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여행은 나를 돌아보게 하고 삶의 활력을 주는 요소라 취미로 삼으면 좋을 거 같다.
나이는 어려도 마음이 늙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이는 많아도 마음이 젊은 사람이 있습니다. 생리적인 연령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연령이 중요합니다. 세상에는 늙은 젊은이도 있고, 젊은 늙은이도 있습니다. 늙고 젊은 것은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입니다. -p138-
내 주위에도 나이는 꽤 있는데 활력이 넘치고 젊게 사시는 분들이 계시다. 그 언니들을 보면 나도 저렇게 나이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오히려 젊은이들은 취직, 성적 걱정으로 인해 애늙이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늙고 젊음을 결정하는 요인이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이야기에 공감하며 나도 나이를 먹었지만 젊고 활기차게 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안병욱님이 중학교 시절부터 문학 소년으로 자라난 이야기를 읽으며 좋은 책이 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림에서, 음악, 글에서 교훈을 발견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이야기들이라 새롭고 의미 있게 느껴졌다.
누구나 살면서 실패를 한두 번 경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허나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한다. 사랑, 취직, 연애, 결혼, 사업, 가정의 실패를 인생의 끝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실패를 통해서 새로운 희망을 꿈꾸게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실패의 경험이 그 사람을 더욱 단단하고 슬기롭게 만들어 준다. 그로인해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책 안에는 고 안병욱 교수님의 지혜로운 글들로 가득해 읽을수록 마음의 양식으로 쌓인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교수님의 글은 남은 우리들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인생 사전이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지혜로운 글... 옆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수시로 읽으면 더욱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