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않는 아이 - 울지 않는 아이가 우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울지 않는 아이가 우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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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어른으로 만들어 주는 줄 알았다. 허나 시간이 흘러 신체는 어른의 모습을 갖추었지만  여전히 어린아이의 마음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나의 기분이 우선이고 다른 사람의 기분이나 마음은 전혀 헤아리지 않고 막무가내 행동을 하는 사람들... 이런 어른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 것은 나 혼자의 기분일까? 육체는 성인인데 정신은 여전히 어린이인 사람들... 떼쓰고 울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어린이와 달리 어른은 울고 싶어도 참고 점차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무뎌져 간다. 이런 것이 꼭 좋은 것일까? 한 번씩 너무나 울고 싶을 때가 있는데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너무나 예쁜 에쿠니 가오리의 에세이 '울지 않는 아이' 그녀는 왜 울지 않는 아이였는지 궁금하다.

 

'울지 않는 아이'는 에쿠니 가오리의 작가로서 활동하기 시작하는 시간부터 8 년간의 에세이를 모은 작품이다. 잘 울던 그녀가 어느 날 갑자기 울지 않는 아이가 되어 버렸는지... 우리 역시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우는 것이 왜 그리 낯설게 느껴지며 점차 울지 않게 되었는지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며 서로의 성장 과정은 달라도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은 비슷했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

 

처음에 나온 회전목마... 유달리 무서움을 많이 타는 탓에 제대로 놀이기구를 타 본 적이 별로 없다. 그나마 마음 편하게 타는 것 중의 하나가 회전목마다. 에쿠니 역시 부모님이 태워주는 회전목마에서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느끼는 그 기분... 부모님에서 사랑하는 남자로 바뀐 시간에서 혼자가 되었을 때 비로써 느끼게 되는 고독감, 안도감, 그리고 홀가분함... 이런 기분이 어떤 기분인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사는 지금 나도 한번씩 이런 시간이 너무나 그립다.

 

우리 집은 4남매로 나는 바로 밑 여동생과 두 살 터울이라 다른 형제들보다 잘 지낸다. 지금도 보고 싶으면 연락을 해 한번씩 점심이나 저녁을 먹는다. 에쿠니는 여동생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며 지낸다. 서로의 잠을 깨워 부탁하고 들어주어야 하는 일이 있을 정도로 애틋했던 자매... 그런 여동생이 취직을 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직장 생활을 하면서 그녀와의 시간은 새벽 시간대로 변해 있다. 에쿠니씨와 여동생의 모습이 나와 내 동생의 모습이 연달이 떠올라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평소에 책을 좋아해서 열심히 읽는 편이고 책을 많이 갖고 싶은 욕심도 있다. 욕심이 있다 보니 사 놓고 아직 읽지도 못한 책이 꽤 되는 편인데 에쿠니씨는 작가라 책을 항상 옆에 끼고 살거란 생각과는 달리 책이 읽지 싫을 때가 있다고 한다. 습관처럼 책은 항상 가지고 다녀야 마음이 편한 그녀는 이럴 때 이탈리아 민화집, 일본 옛 이야기 백선, 그림 동화집 같은 옛 이야기를 모아 놓은 이야기가 짧은 책을 읽는다고 한다. 나 역시도 책이 읽히지 않을 때는 예전에 열심히 읽었던 순정 만화를 보거나 간단하면서도 술술 잘 읽히는 그림이 들어간 책이나 동화책을 찾아서 읽기에 그녀의 이런 모습이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

 

대부분 커피숍을 찾을 때는 친구들과 함께 하거나 모임에서 식사를 한 다음이다. 허나 혼자서 어디든 가고 싶은데 마땅하게 갈 곳이 없을 때 아지트처럼 예쁜 커피숍에 들어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며 커피의 향과 맛, 커피숍의 분위기가 내 것이 되는 시간... 이 시간을 사랑하고 자주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왠지 한편으로 커피 값이 싸지 않기에 한편으로 사치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에쿠니씨는 혼자서 찾는 찻집의 시간이 너무나 좋다고 한다. 여행도 혼자하는 여행이 좋다며 자신의 생활과 무관한 낯선 장소가 주는 온전히 혼자란 존재의 고독감, 안도함, 정당함이 편안함이 어떤 것인지 나 역시도 혼자하는 여행이 좋기에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다.

 

책은 울고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어설프고 울고 싶은 어른의 마음이 느껴진다. 두 권의 에세이를 읽으며 에쿠니 가오리의 모습이, 느낌이 한층 더 가깝게 다가온다. 담담하고 솔직하게 써내려간 이야기는 왠지 그녀의 비밀을 들여다보는 기분이 들어 날 설레게 했다.

 

겨울이라 앞으로 날씨는 더 추워질 것이다.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줄 책을 읽으며 맛있는 차 한 잔을 마시며 에쿠니 가오리의 책을 읽으면 딱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 날 딱 어울리는 두 권의 에세이 '울지 않는 아이'와 '우는 어른' 그녀의 이야기에 빠져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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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2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역사 ⓔ 2
EBS 역사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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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의무적으로 외웠던 역사가 그나마 내가 기억하고 있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역사가 승자에 의해서 쓰였기에 지금은 선택해서 일게 되는 책들을 통해서 그 때 배운 역사가 얼마만큼의 진실을 담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나마 학창 시절에 공부한 것이 있기에 역사에 대해 적은 지식이지만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헌데 어느새 부터인가 대학입시를 위주로 한 공부가 중요하게 인식되면서 역사 과목은 그만큼 비중이 줄어들었다. 역사를 제대로 배울 시간도 부족한 우리에 비해 일본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춘 진실을 왜곡한 역사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항이다. 다행인 것은 얼마 전부터 다시 우리도 역사 교육에 중요성을 재인식해서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역사 e 1권은 읽지 못했다. EBS에서 나온 책이라 더욱 신뢰감이 있는데다 내가 모르는 우리의 역사는 무엇인지 관심이 있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아직 읽지 못하다가 '역사 e 2'를 먼저 읽게 되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대부분 지배계층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많다. 그만큼 다양한 계층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부분 알려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역사에 가려진 우리의 숨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역사 e 2.. 그 만큼 우리의 역사가 흥미롭고 재밌으며 유익하게 다가 온 책이다.

 

평소에 책을 좋아하기에 첫 번째 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롭게 느껴졌다. 지금처럼 책을 읽는 인구가 줄어들었기도 했고 인터넷 서점이 워낙에 활성화 되어 대형서점을 빼고는 동네에서 서점을 찾아다니기 힘든데 조선시대는 서점이라고 불리만한 것 자체가 없었다고 한다. 지식이 그야말로 힘이기에 나라에서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어서 책을 원하는 사람에게 맞춤형 책을 구해다 주는 '책쾌'란 사람이 존재했다고 한다. 15세기 무렵에 등장한 책쾌란 직업을 가진 사람들 중 책에 대한 상당한 지식을 보유한 인물들이 존재하기도 했다. 책을 읽고자하는 사람 중에 주로 소설책을 읽는 여자들을 중심으로 한 '독서클럽'이 존재했다.

 

다른 어떤 나라보다 장애인이 생활하기에 여러모로 힘든 나라가 우리나라다. 헌데 조선시대에 우리보다 앞선 '장애인 무한 돌봄 서비스'란 장애인 정책이 있었다니 처음 듣는 이야기라 놀라웠고 그 내용은 더더욱 지금 장애인에 대한 처우를 생각해 보게 한다. 조선시대에는 장애인이란 명칭 자체가 존재하지도 않았고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나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장애인이지만 능력이 있다면 오늘날의 장관이나 국무총리도 가능했으며 황희와 쌍벽을 이룬 명재상 허조 또한 척추장애인이였다고 한다. 그만큼 조선시대는 장애인이라도 스스로 능력을 발휘 할 기회를 주거나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며 그렇지 못한 사람들까지 보호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한 여인인 조선 최초의 여의사 박에스더의 이야기 역시 같은 여성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녀가 결핵에 걸리지 않았다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일본의 토종개와 비슷하게 생긴 진돗개를 제외한 우리나라 전통개들이 일제에 의해 끔찍한 대학살이 일어났다. 다행히 삽살개와 꼬리없는 병신개란 이름으로 불린 동경이를 멸종 위기에서 구해낸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고 삽살개는 독도지킴이 개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대물림 해내고 있다. 지금은 과한 혼수로 인해 결혼과 동시에 이혼을 하는 신혼부부도 생기고 크고 작은 다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헌데 예전에는 혼수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었음을 알 수 있다. 남자가 결혼 할 여자의 집에서 지내다가 자신을 낳아 성장한 후에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 고구려시대의 혼례나 연회를 베푸는 것으로 결혼 예물을 대신한 신라... 결혼과 죽음에 대한 남다른 고구려인의 생각은 요즘 우리에게 불고 있는 잘 살고 잘 죽는 법에 대한 해법을 고구려 벽화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며칠 전에 뉴스를 통해서 일본의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고해서 시끄러웠다. 역사를 제대로 알고 반성하기보다 역사를 왜곡하고도 당당한 그들의 모습에 화가 난다. 침략 전쟁을 언제까지 미화시키며 반인륜적인 현장인 야스쿠니 신사... 일본의 진정한 반성은 어려운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3.1운동하면 류관순 누나가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많은 여성들이 독립운도에 참여했다. 기생들은 물론이고 임신 8개월의 임산부로서 평남도청에 폭탄을 던진 안경신, 이중섭의 아내 김락, 백법 김구의 어머니와 안중근의 어머니 역시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특히 임산부 안경신씨는 핏덩이와 함께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태로 남았다는 게 안타까웠다. 이외에도 여러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내가 모르던 것들이 대부분이라 읽을수록 흥미롭고 신선했다.

 

역사를 제대로 배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 허나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미처 배우지 못했던 역사의 숨은 이야기들... 읽을수록 감동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역사 e 2'를 통해 우리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으며 앞으로 나올 역사 e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더불어 역사 e 1권도 찾아서 읽어 볼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는 신채호 선생의 말씀을 깊이 되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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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명상을 만나다 - 우리 고전에서 세상을 읽고, 명상으로 나를 만난다
손기원 지음 / 새로운제안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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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 고전에서 세상을 읽고, 명상으로 나를 만난다' 부제목처럼 책표지에 쓰여 있는 글이다. 항상 새 것이 좋고 새로운 것을 찾는 것 같으면서도 막상 중요한 순간이 닥치면 옛 어른들의 방식을 찾게 된다. 나보다 먼저 세상을 살았고 그 속에서 얻은 지혜를 빌리고자 하는 마음... 그래서인지 어느 순간부터 고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고전을 읽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보게 된다.  

 

고전에서 세상의 이치를 발견했다면 명상은 내 안의 숨은 나를 돌아보고 만나는 시간을 갖게 한다. 명상이 좋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예전에 명상을 제대로 배우고 싶어 명상을 집중적으로 가르쳐 주는 곳을 찾아간 적도 있었다. 헌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라 배우지는 않았지만 기회가 되면 명상을 제대로 배우고 싶은 마음은 언제나 가지고 있다.

 

'고전에서 명상을 만나다'는 총 5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 장에서 우리 명상의 뿌리가 5천 년 전부터라는 것을 알게 된다. 단군신화에 나온 '사람은 하늘에서 왔으며, 따라서 하늘답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늘과 가까워지는 명상이 우리에게 필요하고 우리가 해야 할 명상법인데 삶이 주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와 사건들이 우리를 하늘과 점점 멀어지게 했다.

 

사람은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 싶어 한다. 헌데 살다보면 이미 정해진 운명의 틀 안에서 돌고 돌았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하기도 한다. 사람의 운명을 좌우 할 3가지 요소를 읽으면서 정말 이대로 따라하면 운명이 바뀔지 흥미롭게 느껴진다. 첫 번째로 '지감' 잘못된 느낌을 멈추라고 한다. 살다보면 사람들과 부딪히고 힘든 삶으로 인해 마음이 아프고 힘든 경우가 생긴다. 이럴 때 내 마음에 화가 나고 분노가 일어난다. 이러한 마음을 결국 나를 다치게 할 뿐이다. 내 마음을 가라앉히고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러한 다양한 감정들이 일어나는 곳에 마음을 두고 살피는 명상법이 지감이다. '조식' 아침밥을 먹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호흡을 고르게 하라는 것이다. 숨을 쉬어야 생명이 지속된다. 코끝의 느낌에 집중하여 관찰을 통해 얻어지는 집중 명상법은 탁월한 명상법 중의 하나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금촉' 감각을 다스리는 것이다. 사람의 다섯 가지 감각인 오감을 제대로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처럼 첨단기기로 인해 자칫 중독에 빠지기 쉬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금촉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사상을 시작한다. 유학이 중국의 사상이 아니라 우리의 조상임을 알려 주며 대학, 논어, 맹자, 중용, 주역의 수행법과 단군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사상에 바탕을 둔 퇴계 선생님의 성학십도의 집중 명상법 불교에서 행하는 명상과 노자와 장자의 명상법까지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명상의 가장 좋은 점은 아무래도 내 안에 시끄러운 마음을 가라 앉히고 차분해 한다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명상의 핵심이 집중이고 매일 꾸준히 적은 시간이라도 아침저녁으로 명상을 하는 '1일 1생' 명상을 잊지 않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상을 이해하기 쉽게 고전을 통해서 풀어낸 책이지만 고전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명상의 좋은 자세나 방법까지 사진과 글을 보면서 이해할 수 있어 명상을 시작하려는 사람은 사진을 보면서 따라 해도 좋을 듯싶다. 나 역시도 관심이 있는 명상이기에 짧은 시간이라도 시간을 내어 따라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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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MINI+ 전집 세트 - 전6권 셜록 홈즈 MINI + 전집
아서 코난 도일 지음, 꿈꾸는 세발자전거 옮김, 시드니 패짓 외 그림 / 미다스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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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고전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책은 항상 똑같다. 그 중에서도 유달리 애착이 가는 작품들이 있다. 나의 경우는 '빨강머리 앤'과 '셜록 홈즈' 시리즈다. 빨강머리 앤의 경우는 만화도 챙겨서 보았고 한 권의 책으로 되어 있는 줄 알고 그 책을 정말 많이도 반복해서 읽었다. 헌데 우연히 헌책방에 갔다가 앤 시리즈가 있다는 것을 알고 구입하여 소장하고 있고 그 외에도 다른 버전의 앤도 갖고 있다. 앤과 함께 여러 출판사의 책으로 소장하고 있는 책이 '셜록 홈즈 시리즈'다. 항상 새로운 버전의 셜록 홈즈 시리즈가 나오면 그냥 지나치지 못할 정도로 자꾸만 보게 되는데 그만큼 이 책을 사랑하고 애독하는 독자라고 자부하고 있다.

 

전 세계 사람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셜록 홈즈는 다양한 형태로 리메이크 되거나 재해석 되어 우리들을 찾아 왔다. 뮤지컬, 연극, 드라마, 영화... 그 중에서 영화는 특히 깊은 인상을 심어주며 지금도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이런 셜록 홈즈 시리즈를 책으로 만나고 거기에 원서까지 함께 있어 영어공부까지 할 수 있는 시리즈는 흔치 않은데 셜록 홈즈 mini+ 전집은 이 모든 것을 충족시켜 준다.

 

미다이북스에서 나온 '셜록 홈즈 mini+ 전집'은 우선 앙증맞은 사이즈에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며 읽기에 부담감이 없다. 직장인들 같은 경우는 가방에 넣고 다니며 출퇴근을 이용해서 보면 좋은 듯싶다. 특히 이 전집이 자라나는 학생들을 위한 국어 심화학습을 통해 어휘력은 물론이고 따로 원서가 들어 있어 영어 공부를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자신이 좋아하는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영어공부까지 할 수 있는 책이라 주 대상층을 학생들에게 두고 있지만 나 역시도 좋았기에 어른들이 보아도 충분히 만족할 할 거란 생각이 든다.

 

평소에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좋아하기에 많이 읽는 편이다. 어린 시절보다 성인이 되고 난 이후에 더더욱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그 어떤 책보다 찾아서 볼 정도로 좋아한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과 쌍벽을 이루는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 '셜록 홈즈 mini+ 전집'에 나온 이야기들은 역시나 여전히 흥미롭고 재밌다. 스토리의 긴장감이나 구성이 뛰어나 책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새해가 밝았다. 항상 새해 계획으로 세우는 것 중의 하나가 영어공부다. 작심삼일은 아니지만 한두 달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영어공부와는 멀어지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올 해 만큼은 '셜록 홈즈 mini+ 전집'을 통해서 그동안 미루기만 했던 영어공부를 제대로 해 볼 생각이다. 지금 방학이라 한창 TV와 컴퓨터를 보거나 하려는 아들과 함께 하려고 한다.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는 마음을 먹고 있는 사람이나 자식에게 영어공부와 책을 읽히게 하고 싶은 부모님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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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2 - 부족하고 서툰 내 사랑에 용기를 불어넣어 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93 그 남자 그 여자 2
이미나 지음 / 걷는나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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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원고 썼던 글이 책으로 나오고 다시 그 책의 개정판이 10년 만에 독자들을 찾은 이미나님의 '그 남자  그 여자 2' 이 책의 첫 느낌은 너무나 예쁘다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순정만화를 보는 듯 한 그림이나 남자와 여자, 여자와 남자의 진짜 속에 담겨진 생각을 담은 글이 좋다.

 

책에 담겨진 이야기 중 많은 부분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특별한 조건을 내세우지 않는다며 나간 소개팅 자리에서 만나게 된 남녀는 서로에 대한 진짜 마음을 이야기한다. 여자는 쌍꺼풀이 없는 소지섭이 나올 거란 생각을 남자는 신민아와 같은 타입을 생각했다는... 한편으로는 어이가 없으면서도 사람을 소개 받을 때 자신은 굳이 조건을 따지지 않지만 이왕이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사랑의 유통기한이 있다는 말처럼 여자는 남녀가 사랑을 하고 다른 커플이 하는 것처럼 연애를 하고 사랑을 나눈 후에 그들 사이가 영원히 변화지 않을 거란 확신이 없기에 증거를 보여 달라며 불안감을 감춘다. 남자는 그런 여자의 모습에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가진 지금 상태에서 헤어지는 것이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하고 만약 헤어지게 된다해도 어느 쪽이 더 나쁠까에 대한 고민을 한다. 맞는 말이다. 남녀 두 사람의 이야기가... 허나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서 후회하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이 있듯이 열렬히 사랑하고 연애한 그들이 사랑을 모르고 사는 남녀보다 비록 아플지라도 더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사랑하는 남녀의 마음의 온도차가 다른 게 아닐까 싶다. 남자와 함께 하고픈 여자의 마음을 뻔히 알면서도 모른 체 외면하고 싶은 남자... 서로가 상대에게 가지고 있는 마음이 다르면 더 사랑하는 쪽이 항상 더 상처받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여자의 사랑이 남자의 마음에 들어갔으면 좋겠는데 왠지 이 남녀는 결국 헤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아련하다. 나 역시도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학창시절 비슷한 등교 시간에 버스를 기다리며 마주치던 남녀학생... 서로가 이야기를 한 적도 없지만 항상 서로를 의식하며 지낸 그들이 10년 만에 우연히 지하철에서 마주친다. 첫 눈에 남자를 알아 본 여자는 그 옛날 남자를 떠올리며 했던 행동들과 지금 현재 그의 생활이 궁금하다. 남자 역시 추억 속 여자의 모습을 생각하며 추억의 기억을 더듬고 있다.

 

이외에도 남녀의 서로 다른 생각이 담담하지만 섬세하게 감성을 자극한다. 이소라의 음악도시에 소개 되었던 이야기와 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를 통해 큰 감동을 준 사랑 고백 30편이 추가되어 나온 이야기는 같은 시간, 같은 공간, 같은 상황 안에 놓인 남녀의 마음이 이토록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서로가 가진 마음의 상태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면 실패하는 연애를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랑하기에 상대방의 이해와 배려를 더 원하는 것이 이기적인 줄 알지만 자신도 모르게 가지게 되는 마음이다. 서로의 마음을 정확히 알려주지 않기에 사소한 오해가 생기고 결국에는 골이 깊어져 치료할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상처가 되기도 한다. 자신의 마음속 이야기를 제대로 들려주지 못해 사랑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사랑한다면 용기를 갖고 진심을 말하라.

 

총 8가지로 나누어진 Chapter 중 어느 것이 더 좋고 나쁘고를 따질 수 없게 다 마음에 든다. 사랑을 하기에 갖는 외로움, 쓸쓸함은 물론이고 사랑하기에 느끼는 행복한 마음, 지나 온 시간을 떠올리며 추억하게 되는 사랑까지... 포근하게 위로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전해주는 책으로 한창 사랑을 하고 있는 막내여동생의 연애를 보면서 선물하고 싶다. 마음이 허전하고 외로울 때 한번씩 펼쳐 보면 좋을 책으로 옆에 두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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