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감정사 Q의 사건수첩 1~2 합본 - 전2권 - 스모 스티커 편, Novel Engine POP
마츠오카 케이스케 지음, 김완 옮김, 키요하라 히로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내가 좋아하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과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을 만났다. 비블리아와 같이 만화책을 연상시키는 책표지가 인상적인 '만능감정사Q의 사건수첩' 이 책은 이미 일본에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만화로 연재되는 것은 물론이고 영화화까지 결정되었다니... 얼마나 재밌을지 무척이나 기대감을 안고 읽었다.

 

도쿄 거리를 장식한 스모 스티커에 관심을 갖고 취재를 하던 잡지사 기자 오가사와라는 만능감정사Q를 운영하는 만능감정사 린다 리코를 찾아가면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된다. 누가, 무슨 목적을 가지고 시내 곳곳에 스모 스티커를 붙였는지 알고 싶다는 오가사와라 유우토의 이야기에 리코는 적극적으로 임한다.

 

스모 스티커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과정 중에 린다 리코가 어떻게 만능감정사로서 생활하게 되었는지 알게 된다. 다른 사람보다 풍부한 감성을 가진 린다 리코... 그녀의 섬세하고 순수한 마음을 알아 본 고등학교 은사와 어려운 사람들의 물건을 고가에 사주는 남자의 따뜻한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연한 기회에 오가사와라와 린다 리코는 생각지도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정의감에 불탄 리코의 활약이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른다. 누군가의 손에서 만들어진 완벽한 위조지폐... 이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남자가 행방불명되면서 일본 전역은 공항상태에 빠지고 만다.

 

뛰어난 재미보다는 소소한 재미가 느껴지는 책이다. 뛰어난 기억력과 감정능력을 가진 린다 리코의 모습이 참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야기다. 스펀지와 같은 지식 습득 능력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 리코지만 그녀의 섣부른 행동이 불러 온 결과를 가져오고 그녀 스스로 사건 해결을 위해 애쓰는 이야기가 아기자기하며 잔잔한 재미를 준다.

 

남보다 뛰어난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남다른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허나 무엇을 보든 남다른 직관력과 추리력, 기억력, 판단력 등을 바탕으로 한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린다 리코는 다르기에 더 친근감이 든다.

 

일본 경제를 위협하는 위조지폐 사건과 스모 스티커 사건이 교묘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이 사건의 진짜 범인이 전혀 예상치도 못한 인물이 범인으로 밝혀진다. 완전한 홀로서기를 하는 린다 리코... 앞으로 계속해서 나올 만능감정사Q의 사건수첩이 기대된다. 더불어 책 제목이 왜 만능감정사Q인지.. 생각보다 특별한 의미가 아니라서 오히려 더 신선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클락성 살인사건 성 시리즈 1
키타야마 타케쿠니 지음, 김해용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지구 종말론에 대한 각가지 루머가 있었던 1999년... 내가 둔한 것인지 종말론을 애초부터 믿지 않았기에 종말론에 대한 이야기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러 들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 있다. '클락성 살인사건'은 종말론을 둘러싼 미스터리 스토리로 시작하지만 시간이란 것이 존재하는 자체가 무의미한 클락성의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한 미스터리 소설이다.

 

세찬 비가 내리는 날 한 소녀가 찾아온다. 그녀는 자신이 살고 있는 클락성에 존재하는 '스킵맨'이란 유령을 잡아달라는... 호기심이 발동한 미나미 미키와 그의 동료 나미는 사건을 맡기로 한다. 헌데 세계를 지킨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민간단체 방범 집단 소속의 SEEM 사람들이 들이 닥친다. 그들의 목적은 하나... 미키와 나미에게 사건을 의뢰한 소녀 '루카'란 소녀를 잡기 위한 것이다.

 

SEEM을 따돌리고 루카의 감각만으로 클락성에 도착한 미키와 나미.. 헌데 이미 그곳에는 또 다른 손님이 도착해 있다. 클락성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손님들은 각기 다른 시간을 나타내는 시계는  과거, 현재, 미래를 의미한다. 시간의 흐름은 무의미한 클락성... 클락성의 주인 쿠로쿠 박사를 비롯해 그의 딸인 잠에 빠져 있는 아름다운 여인 미온, 미키와 나미를 클락성으로 이끈 루카, 루카의 동생 린은 도르 가문의 유전병을 앓고 있다.

 

솔직히 뛰어난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11위원회에서 파견한 천사와 조수, SEEM, 한밤중의 열쇠, 도르 가문, 스킵맨, 인명수 인류종말, 유전병 등등... 복잡하고 어지럽게 얽혀 있는 이야기는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게 사건이 해결이 된다. 마지막 범인의 이야기에 다소 김이 빠지는 느낌이랄까...

 

이런 집안이 있다면 사람들의 지탄이 쏟아질 거란 생각이 든다. 물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런 일은 있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해하기는 힘들다. 사건의 진실을 풀어 놓는 인물의 존재 자체도 의문스럽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콜 드 파리 살인사건 예술 탐정 시리즈 1
후카미 레이치로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제목이 참 마음에 든 작품이다. '에콜 드 파리'는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파리파의 한 사람인 '모딜리아니'를 비롯한 제1차 세계대전 후부터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 파리의 몽파르나스를 중심으로 모인 외국인 화가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파스킨, 샤갈, 키슬링, 수틴, 후지타 등의 여기에 속하는 화가들이다.  모딜리아니, 수틴, 파스킨, 유조의 작품은 살인사건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고급주택지에 위치한 자택에서  아카츠키 화랑을 운영하는 남자가 변사체로 발견 된다. 완벽한 밀실에서 남자는 가슴에 칼이 찔러 사망한 것이다. 유일한 증거로는 창문 빗장에 묻은 혈흔과 창 밖에 난 발자욱이다. 도대체 누가, 무슨 이유로 살인을 저질렀는지 수사 1과 강력범죄 수사 10반 형사들은 현장을 비롯해 용의자로 의심이 되는 인물들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어마어마하게 넓은 저택에는 단 여섯 명만이 살고 있었다. 죽은 주인 남자와 그의 아내.. 그녀는 빼어난 미모를 가진 여자로 한 때는 천재 소녀 화가란 칭호로 매스컴의 엄청난 찬사를 받았을 정도로 뛰어난 인물이었다. 두 사람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와 집사, 잡역부, 가정부... 이 사건의 전담 형사 운노는 사고 현장에서 조카의 마주치게 된다. 조카 슌이치로는 '저주받은 예술가들'이란 제목으로 죽은 아카츠키 히로유키의 책을 들고 그를 만나러 온 것이다.

 

아카츠키의 아내의 차가운 느낌은 형사의 촉으로는 충분히 의심스런 요의자 중 한 명이다. 젊은 집사는 물론이고 커다란 덩치의 어수룩한 잡역부 역시 의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여기에 서너 사람이 더 용의자로 떠오른다.

 

밀실 살인사건이지만 문이 한 쪽만 열린 옷장의 수수께끼는 전혀 의외의 곳에서 진실이 들어난다. 집안사람과 공모한 전과자... 허나 그는 살인사건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주장하는데....

 

미술관 관람을 좋아하지만 아직도 미술 작품에 대한 이해는 많이 부족한 나로서는 책에 소개된 화가의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롭게 다가왔다.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스토리에 빠져 즐겁게 읽다보니 드디어 진실이 밝혀지는데... 사건을 푸는 명탐정 뺨치는 활약을 보여주는 인물의 모습은 경쾌하다. 새로운 탐정의 탄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모르던 작가를 알게 된다는 것은 늘 즐겁다. 저자 후카미 레이치로는 '에콜 드 파리 살인사건'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예술과 연결이 된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쓰는 작가라고 한다. 샤갈의 묵시, 토스카의 키스 등 예술 탐정 시리즈에 호기심을 갖게 하는데 앞으로 이 작품들이 계속해서 나올거라 믿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의 새가 말하다 2
로버트 매캐먼 지음, 배지은 옮김 / 검은숲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력적인 혼혈인 레이첼 오워스 부인은 마녀로 화형을 선고 받는다. 목사와 남편을 죽인 그녀의 죄는 유죄지만 매튜는 여전히 그녀의 무죄를 믿고 이를 증명하려고 한다. 허나 시간이 별로 없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5일 밖에 없는데... 누가, 왜, 무엇 때문에... 레이첼을 마녀로 몰았는지... 진정 악마는 누구인지...

 

흡한 날씨로 인해 에드워드 치안판사의 건강은 점차 깊어져만 간다. 그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지만 자신은 레이첼의 무죄를 밝혀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매튜는 바쁘다. 다시 대장장이의 헛간에 갔다가 엄청난 진실과 마주친 매튜지만 그는 이 모든 진실을 그냥 묻기로 한다. 이런 이야기는 들었지만 사실 책을 통해 읽기는 처음이라 나 역시도 살짝 놀랐다.

 

의사의 진료가 있지만 그를 믿을 수 없는 매튜의 불안은 시장 비트웰을 찾아가기도 하고 의사와 이야기를 나누지만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의사는 의사 나름대로 커다란 비밀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학교에 불이 나면서 또 한 번 마녀의 소행이 아닌가 사람들은 소란스럽지만...

 

레이첼이 마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녀를 변호하기엔 위험 부담이 너무나 크다. 그러기에 들어내 놓고 그녀의 무죄를 말하지 않지만 매튜를 통해 의문스런 상황을 전해 준다. 레이첼에게 마녀란 죄명을 씌운 진짜 이유는 예상치도 못했던 인물이 보여 준 동물의 뱃속에 든 물건 때문이다.

 

살인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한다. 하나는 모든 진실을 덮으려는 인물이 저지른 일이다. 이제 진실을 규명하기엔 너무 늦다. 결국 매튜는 마지막 수단을 이용하기로 하는데...

 

신념을 가진 한 청년의 진실을 보려는 의지가 그를 돌진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그는 생명의 위험을 여러 번 경험하게 된다. 진짜 생과사의 갈림길에서 놓이기도 하고...

 

상당한 분량의 책이지만 단번에 읽을 수밖에 없다. 한 번 잡으면 손에서 놓지 못할 정도로 탄탄한 스토리에 속도감, 긴장감이 좋아 늦은 밤인데도 잠자리에 들지 않고  다 읽었을 정도다. 매튜를 둘러싼 이야기가 한 권 더 나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그가 에드워드 치안판사가 처음 만난 장소로 다시 돌아가 힘없고 연약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인물을 어떤 식으로 혼내줄지... 생각해 보게 만든다.

 

스무 살이면 한창 혈기왕성할 때다. 매튜 역시 한 여인에 대한 남모를 열정이 자신도 모른 사이에 들어 있었는지 모른다. 인간이 가진 기본적인 모습이 책 속에 잘 녹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진실이 아니지만 진실이라고 믿는 순간부터 진실이 되어버리는 시대...

 

순간순간 매튜가 추리해내는 이야기들은 날카롭고 예리하다. 추천사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이 책에 대한 평가를 대변해 주고 있다고 생각하며 나 역시도 책에 빠져 다른 생각을 하지 않을 정도로 빠져 읽을 정도로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의 새가 말하다 1
로버트 매캐먼 지음, 배지은 옮김 / 검은숲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녀재판'을 다루고 있는 책은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된다. 처음에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지만 읽다보면 김이 살짝 빠지는 책들이 많았다. 로버트 매커먼의 '밤의 새가 말하다'는 이런 나의 걱정을 무색할 만큼 책에 빠져 들게 하는 흡입력, 속도감, 긴장감이 뛰어난 책이다. 엄청난 두께에도 불구하고 만족감을 주는 국내에 출간된 저자의 책은 전부 읽었다. 소년시대도 좋았지만 핵전쟁으로 인한 대재앙을 다룬 '스완송'을 아주 재밌게 읽어서 저자의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있다가 만난 '밤의 새가 말하다' 역시나 책의 두께는 물론이고 내용도 마음에 든다.

 

지친 모습의 두 남자가 해 저무는 거리를 달리고 있다. 중년의 치안판사 아이작 우드워드, 그의 서기인 스무 살의 청년 매튜 코빗으로 그들이 향하는 곳은 미국의 작은 마을 파운트로열...  두 남자가 출발한 찰스타운에 비해 황무지나 다른 없는 땅.. 그들은 파운트로열에서 일어난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마녀를 재판하기 위해 향하는 길이다. 그들의 눈에 들어 온 여관... 하룻밤을 쉬게 해 줄 안식처로 여긴 두 사람은 묵기로 한다. 허나 여관 주인의 생각은 달랐다. 매튜가 여관 뒤 숲에서 경험하게 된 끔찍한 사고로 인해 그들은 여관 주인의 공격을 피해 달아난다.

 

어렵게 우드워드 판사와 매튜는 목적지인 파운트로열에 도착한다. 시장인 비트웰 집에 머무르게 된 그들...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마녀재판을 둘러싼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는 레이첼 오워스 부인이란 여성은 마녀가 확실하다. 올바른 재판을 하고 싶은 우드워드 판사와 레이첼이 마녀란 증인들의 이야기가 있지만 의심스런 의문점이 매튜의 머릿속을 차지한다.

 

목숨을 걸고 탈출한 여관 주인이 매튜에게 준 스페인 주화를 노린 도둑이 나타난다. 여기에 매튜는 하룻밤 지낼 대장장이 헛간에서 의문의 자루를 발견한다. 상당한 무게의 자루... 매튜의 상상력은 날개를 달고 날아오르지만 현실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사람들 마음속에 들어 있는 이기적인 편견은 무섭다. 여기에 종교를 들어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있고 순전히 자신보다 뛰어난 미모에 아름다운 피부를 가진 여인을 향한 미움과 두려움을 드러내는 사람도 있다. 진짜 끔찍한 것은 구원을 빌미로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는 파렴치한 인물까지... 정확한 증거나 목격 없이 몇 명의 엉터리 증언이 한 여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다.

 

17세기 말 미국을 무대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영화를 통해서 보았던 장면들처럼 책의 내용이 머릿속으로 저절로 연상이 된다. 흥미진진하고 긴장감을 높은 스토리에 빠져 즐겁게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