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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 첫 번째 이야기 - 매일 1cm만큼 찾아오는 일상의 크리에이티브한 변화 ㅣ 1cm 시리즈
김은주 글, 김재연 그림 / 허밍버드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작은 차이가 가져다주는 커다란 즐거움... 1cm 안에 존재하는 커다란 변화를 통해 인생이 얼마나 다르게 보일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 '1cm 첫 번째 이야기'.. 읽으면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한 사람을 판단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는다고 한다. 단 3초로 인해 한 사람에 대한 느낌이 판가름 난다. 그만큼 우리는 첫인상을 통해 그 사람을 판단하고 생각하기 쉽다. 허나 그런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세상을 살면서 여전히 사람 보는데 서투른 나는 어렵다. 사람이외에도 다양한 것들에 대해 우리는 알게 모르게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고정관념을 다룬 부분에서 특히나 공감이 되었던 것은 베스트셀러라는 이름이 붙은 책들에 대한 이야기는 바로 나의 이야기 같다. 모든 베스트셀러가 모두에게 베스트셀러가 아니며 사람이나 책 역시 안 읽고 모르는 체 환상 속에 남겨두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에 공감한다.
여자가 생각하는 사랑과 남자가 생각하는 사랑에는 차이가 분명 있다. 어는 순간 어떤 모습으로 사랑이 찾아올지 모른다. 사랑을 하는 동안에도 많은 사람들은 헤어짐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다. 사랑할 때 온전히 그 사람 위주로 세상이 보였다면 시간이 흐르고 사랑이 익숙해지면서 대부분의 여자는 처음과 같은 관심, 사랑을 원하지만 남자들은 익숙하고 편해진 만큼 사랑하는 연인과의 관계도 편안하게 유지하고 싶어 한다. 이 작은 틈새 속에 아파하는 사람이 생기고 결국 이별을 하게 되기도 한다. 이별의 대처법 열 가지 안에 우리 모두는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지만 내가 아는 여성들 중에 아주 검소한 여성이라도 한 가지쯤은 욕심을 내는 것이 분명 있다. 명품가방, 옷, 구두 등등... 특히나 된장녀라는 말을 듣는 명품에 목을 매는 여성들은 문제가 있지만 자신의 능력껏 과하지 않은 범위 안에서 한두 가지 소유하는 것은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많은 남자들이 자동차에 목을 매는 것에 비해 약하지 않는다는 생각도 있고... 요즘은 다양한 쇼핑 목록 중에 구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 꽤 있다. 굳이 비싼 것이 아니더라도 디자인, 색상, 용도에 따라 다양한 구두들을 모으고 신는 여성들이 있다. 구두 한 켤레를 구입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스타킹, 스커트, 재킷, 스카프, 구두를 뫼비우스 띠처럼 무한 반복으로 구입한다는 글에는 공감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맞는다는 생각을 한다. 여자의 쇼핑을 보면서 여자를 이해할 수 있다.
마지막에 나를 매일 자라게 하는 1cm 이야기는 하루하루 더 나은 사람으로 나를 만들어 가는 내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생각, 사랑, 여자, 일상, 쇼핑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그림은 상당히 세련되고 감각적이다. 누구나 편하게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인해 더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책이다.
공포 영화와 사랑의 공통점은 심장을 뛰게 한다는 데 있다. -p 076-
일상이 식빵이라면 행복은 식빵 사이 잼과 같다. 숨겨져 있지만 일상을 달콤하게 만들어준다. -p244-
쉽게 넘어가는 책장만큼 예쁘고 사랑스러운 책... 1cm의 작은 차이를 통해서 바라보는 이야기는 유쾌하고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