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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것들은 전략이 있다
서광원 지음 / 김영사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온실 안의 화초처럼 자라다 사회로 나가면 내가 자란 가정의 따뜻함이 더 간절해짐을 느끼게 된다. 영원히 엄마의 품 같은 온실 속에서만 자라면 좋겠지만 인생이란 것이 어쩔 수 없이 스스로 자립하고 선택하고 헤쳐 나가야 하는 정글이기에 순간순간 최선이라 느끼는 선택을 해야 한다.
최고의 영장류인 인간... 허나 인간도 자연의 커다란 테두리 안에 놓여 있는 일부분 일뿐이다. 인간의 힘이 아무리 위대해도 자연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자연은 인간에게 끊임없이 교훈을 주고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게 만든다. 실수하지 않고 좀 더 나은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판단과 전략이 필요하다.
'살아 있는 것들은 전략이 있다'는 기존의 자기계발서나 성공학 책에서 흔히 들려주는 이야기와 달리 동물을 통해서 그들만이 가진 뛰어난 리더십이 어떻게 빛을 발하는지, 남다른 기술, 전략을 통해 인간인 우리들이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야할지에 대한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여태까지 접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사회생활에서 올바른 대처 방식과 삶에 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여기에 저자 서광원씨가 가진 남다른 이력이 눈에 확 들어오며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저자는 삼성경제연구소 SERICEO 2년 연속 대표강사, 강의 누적 조회수 30만 건, 베스트셀러 '사장으로 산다는 것'의 저자다. 자연 생태계를 통해서 우리가 어떤 삶의 모습을 갖추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생각과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카리브해에 존재하는 우리나라의 야광충으로 불리는 아주 작은 단세포생물 녹틸루카 신틸란스... 무서운 포식자 새우에게 잡힐 것을 알면서도 빛을 내는 이 생물은 새우의 뱃속에 들어가서도 논개 정신을 발휘한다는 이야기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빠른 스피드를 가졌지만 왜소한 체구로 인해서 사냥감을 획득하고도 온전히 지키기 힘든 치타의 슬픔, 힘들게 지은 집을 잠시 떠나 있거나 자신이 만든 집을 한 번씩 흔들며 확인 작업을 하면서 삶의 더께를 털어내는 거미이야기, 호주 원주민들이 사냥감의 역할을 통해서 어린 사냥꾼을 단련시킨다. 개구리가 노래를 하는 이유인 종족 번식을 위한 자리에서 섣부르게 처음부터 힘을 다 써버리면 탈진해서 죽는 불상사가 생기기에 적절한 목소리 크기와 체력 조절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다양한 동물들의 생존을 위한 삶의 방식을 알려주며 그 내용을 토대로 회사, 조직 내에서 있었던 사례를 예로 들려주며 이해하기 쉽게 도와준다.
오늘 아침 뉴스를 통해 들었는데 얼룩말의 얼룩무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포식자에게 혼돈을 주기 위해서란 기존의 학설이 신빙성을 얻지 못하는 것에 반해 흡혈모기에 덜 물리기 위한 방법으로 얼룩무늬가 있다는 이야기가 신빙성을 얻는다는 것을 보면서 무서운 맹수의 공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이 충격적이면서도 동물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이어간다는 것이 놀라웠다.
젊을 때는 모르지만 나이를 먹어갈수록 변화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잘못된 방식이고 고쳐야 할 점이라는 것을 알지만 쉽지 않기에 외면하지만 지금은 어느 순간 내 위치가 위험에 놓이게 되는 상황이기에 살아남기 위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변화를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인 물이 많아질수록 삶은 끝을 향한다. -p170-
자연에 중간은 없다. 자연은 어중간한 노력을 노력으로 치지 않는다. 상황이 요구하는 능력을 갖췄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어중간한 노력은 잠시 살아 있게 할 수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생존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 아니다. 자기만의 전략을 새롭게 개발하면 계속 살아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사라진다. 물론 선택은 빠를수록, 그리고 정확할수록 좋다. -p304-
변화를 가지지 않고 현재의 상태에 만족하고 안주하다보면 어느새 나는 도태되고 만다. 지금은 평생직장도 안정적인 직업도 거의 없다. 만족한 삶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대다. 지금은 무엇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조직에서 살아남을 전술을 갖고 있을 필요성이 있다.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동물들을 통해 삶을 변화시킬 전략을 배우고 삶에 응용할 수 있게 이끌어 주는 책으로 흥미롭고 재밌게 느껴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