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해줘, 레너드 피콕
매튜 퀵 지음, 박산호 옮김 / 박하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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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TIME' 선정 2013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 '호밀밭의 파수꾼'을 능가하는 위대한 성장소설의 등장! 이란 평을 듣고 있는 매튜 퀵의 신작 '용서해줘, 레너드 피콕'... 우리 청소년들과는 다른 미국의 괴짜 청소년 레너드 피콕의 모습이 엉뚱하지만 왠지 짠한 마음이 드는 작품이다.

 

열여덟 생일날이 되었지만 아무도 레너드 피콕이 생일인 줄 모른다. 할아버지의 유품 중에 나치가 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한 P-38 권총으로 예전에 친한 친구였던 애셔빌을 죽이고 자살로 생을 마감하려는 계획을 가진 엉뚱하지만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 하는 소년이다.

 

계획을 실행하기 전에 영화를 보며 우정을 쌓은 이웃의 친한 노인에게 들러 두 사람이 너무나 즐겨 보았던 영화 속 주인공 험프리 보가트의 모자를 산 것을 선물한다. 학교에 가서 너무나 아름다운 연주를 들러주는 이란인 친구 바백을 만나 황당한 선물을 건넨다. 평소와 다른 레너드의 행동에 다들 당황해 한다. 레너드가 마음속으로 좋아하는 홀로코스트 수업을 받고 있는 실버맨 선생님에게는 나치 장교를 죽이고 받으신 할아버지의 동성훈장을 선물한다. 자신에게 왜 이런 선물을 주는 것인지.. 실버맨 선생님은 느낀다. 레너드가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레너드를 염려하는 마음에 20년 후의 모습을 떠올리며 편지를 쓰면 레너드가 궁금증을 갖고 있는 긴팔 옷을 입는 진실을 알려주기로 한다.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종교를 전파하는 소녀 로렌 로즈... 그녀에게 품고 있던 환상이 그녀의 남자친구 등장으로 인해 깨졌지만 여전히 로렌에 대한 마음을 담아 선물을 건네고 찐한 키스를 한다.

 

레너드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자 애셔빌을 찾아가 그의 창문에 서게 된다. 허나 정작 자신이 계획했던 일은 못하고 애셔빌의 모습을 핸드폰에 담아 도망친다. 친구는 죽이지 못했지만 자신을 향한 자살은 실행에 옮기에 앞서 실버맨 선생님께 전화를 거는데...

 

개인적으로 생일에 큰 의미를 두는 편이 아니지만 아무도 자신의 생일을 모른다는 것이 슬프겠다는 생각은 든다. 더군다나 열다섯 살 때 한물간 록스타였던 아버지가 떠났고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엄마는 레너드의 곁을 떠나 뉴욕에서 있기에 혼자서 맞는 생일은 얼마나 더 쓸쓸했을지... 믿고 의기투합했던 단짝 친구였던 애셔빌이 친구로서 아니 세상에 이런 행동은 절대하지 말아야할 끔찍하게 절망적인 감정을 불러오는 일을 레너드에게 했기에 레너드가 친구를 죽이고 싶어하는 마음이 이해가 된다.

 

레너드가 가진 여러 여건들이 너무나 암담하다. 많이 엉뚱하기에 괴짜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자신을 놓고 만 레너드의 이야기 속에 슬픔 느껴져 안타깝다. 생일을 빗대어서 이야기 했지만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어하는 레너드 피콕의 마음이 이해가 되며 유쾌함이 느껴지며 미국식 유머를 즐기는 요령이 아직은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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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의 내숭
김현정 지음 / 조선앤북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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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TV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김현정이란 여성을 알게 되었다. 젊고 예쁜데 한복을 입고 다니는 여성... 전혀 의외의 장소에 한복을 입은 젊은 여성의 모습을 담은 그림들이 인상적이었는데 그녀의 모습 말고 생각까지 만날 수 있는 이야기라 관심이 가지게 된 책이다. '한국화의 아이돌'이란 부제목을 단 그녀만의 감성적인 작업 노트에 어떤 내용이 들어 있는지 궁금증을 안고 책장을 펼치자 짧은 글과 함께 순정만화를 연상시키지는 그림들에 눈길을 빼앗기고 만다.

 

한복을 입은 단아한 모습에 역시나 신세대라는 생각이 드는 모습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글과 그림... 어느 것 하나 과하지 않으면서도 생동감 있는 젊음이 느껴지며 세련되고 예쁘다는 느낌을 받는다.

 

여자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내숭이란 게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자신만의 은밀한 일을 하는 화장실 모습을 담은 그림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편안 자세를 잡으며 마음의 평화를 느끼는 자신만의 운치 있는 공간으로 화장실을 만들어 버리는 저자의 글과 그림에 나도 모르게 살짝 입가에 웃음이 퍼진다.

 

남자친구를 따라 딱 한 번 가 본 당구장... 요즘은 당구여신이란 여자도 있고 당구를 스포츠로 즐기는 여자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순정녀란 이름으로 가채를 얹은 머리에 한복을 입고 큐대를 잡고 있는 저자의 모습은 매력적이다. 저자 자신의 자화상을 담은 올해의 대표작으로 꼽고 싶은 그림이라고 밝힐 정도로 애정을 가진 작품으로 내가 보기에도 너무나 고혹적이고 섹시하고 우아한 매력이 느껴진다.

 

명품백과 스타벅스 음료, 핸드폰에 커다란 선캡을 쓰고 윗몸일으키기를 하는 모습은 한복으로 인해 아슬아슬함과 느껴지는데 정작 저자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본다는 것이 어렵고 두렵다며 털어놓는다. 나도 한 번씩 이 운동기구를 사용하는데 다음에 이 운동기구를 사용한다면 그 때는 지금과 다른 내 얼굴을 바라보는 것에 조심스러워질 거 같다. 다양한 작품 속에 그녀만의 내숭이 왜 이렇게 예쁘게 느껴지는지..

 

한복이 가진 우아하고 고상한 이미지 안에 자신만의 내숭을 간직하고 있으며 그것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는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고상하고 우아한 척 하지만 자신 안에 내재되어 있는 내숭... 그림이 너무나 예쁘기에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앞으로도 저자의 내숭 이야기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고 전시회가 있다면 꼭 가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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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소네 케이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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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소네 케이스케의 작품은 몇 읽었다. 애도가와 란포 상, 일본호러소설대상 석권, 경이적인 이야기꾼이란 평을 듣고 있는 작가로 그의 소설 속에는 남다른 인물들이 등장하기에 쉽게 확 받아들여지지 않는 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열대야'에는 총 3편의 단편이 담겨 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제목과 같은 '열대야'로 야쿠자에게 돈을 갚지 않고 몰래 도망간 부부를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내와 아내의 친구를 잡아두고 부자인 아내의 처가에서 돈을 빌리기 위해 남편이 떠나지만 정작 남편은 약속한 2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는다. 두 명의 시점으로 스토리를 끌고 가는 데 아내의 친구란 인물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엥~ 이건 무엇인가? 헷갈리는 순간이 잠시 있었다. 허나 예상을 넘는 강한 반전이 존재함에 감탄하게 된다.

 

'결국에……'는 날로 심각해지는 고령화가 사회문제가 되어 노인들과 젊은 사람들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속에는 또 다른 두 개의 이야기가 있다. 노인들이 다시 젊은이들처럼 징벌되어 나가는 과정에서 옛은사와 그를 만난 남자(의사)의 이야기, 시체수거 아르바이트를 하며 프로축구선수로서의 꿈을 키우는 중3학생의 꿈이 좌절되어 가는 이야기... 이런 미래가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살짝 무서움이 느껴졌다. 우리나라 역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젊은이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점점 늘어가는 노인인구를 감당하지 못한 사회가 만들어내는 끔찍한 현실을 보는 듯해 마음이 안 좋았다.

 

'마지막 변명'은 영화에서나 보았던 좀비들과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느 날 사라졌던 아니 죽었던 사람들이 돌아오기 시작한다. 소생자들과 사람들은 나름 평화로워 보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소생자들이 인육을 먹기 시작하면서 급속도로 분위기가 험악해진다. 마지막이 특히나 인상적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항상 고기를 항상 양보하던 20년 전 잠시 짝꿍이었던 소녀와의 재회... 솔직히 이런 미래가 올까봐 무섭다.

 

미래의 사회를 다룬 책이나 영화를 보면 유토피아는 거의 없고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결국에......, 마지막 변명도 역시나 노인과 젊은이들이 대립할 수 없는 사회 구조를 다루고 있어 씁쓸해진다. 나이 든다는 게 잘못이 아닌데 어느 순간 오래 사는 것이 결코 좋은 것이 아니란 생각이 자꾸만 든다.

 

나이 먹는다는 게 이렇게 슬프게 다가온 적은 별로 없었다. 우리나라 역시 노인 분들을 위한 복지예산을 갈수록 많이 사용하고 있어 재정이 어렵다는 불만을 토로하는 지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뉴스를 통해서 접했다. 내 부모님을 보면서 안심하는 면이 있지만 오래 산다는 것을 자랑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은 종종 한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너무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내가 시간이 흘러 노인이 된다면 내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에...

 

열대야는 저자의 작품 세계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예전에 읽은 '코' 역시 남달리 독특한 이야기에 살짝 놀랐는데 이번 책 역시 저자다 싶은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으니... 앞으로의 다가올 미래의 모습은 아닌가 하는 읽으면서 자꾸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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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
나카무라 후미노리 지음, 양윤옥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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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자신의 마음속에 다른 누군가의 존재를 느껴 본 적이 있는가? '미궁'의 저자 나카무라 후미노리는 데뷔 10년을 앞두고 있는 열한 번째 작품이다. 미궁의 주인공 신견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R이란 존재가 실제로 저자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다고 말한다.

 

자신 안에 또 다른 내가 존재한다고 믿고 있는 소년... 흰 가운의 남자는 소년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R이란 존재에게 소년이 가진 나쁜 습관, 잘못된 행동, 생각 등을 모두 가두어 두어 진흙탕 속에 묻어 버리라고 한다. R의 존재를 아무도 모르는 곳에 버리고 나름 평범한 삶을 살다가는 신견은 바에서 우연히 여인을 만나게 된다.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여자와의 하룻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여자의 전 애인이 놓아 둔 양복을 빌려 입게 되면서 알 수 없는 사건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빌린 양복을 돌려주려고 여자의 집으로 향하던 신견에게 사립탐정이란 남자가 나타나 신견이 입은 양복 주인의 행방에 대해 묻는다. 헌데 이 사립탐정 전혀 의외의 말을 한다. 동창생이란 여자가 엄청난 이슈가 돈 '미궁' 사건 속 주인공이라고...  행방불명된 남자를 찾기 위해 설마하는 마음으로 신견은...

 

자신을 제외한 가족 모두가 끔찍한 의문의 살인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 비현실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살인사건 현장... 유일한 생존자는 십대의 어린 소녀다. 사건 현장은 완전한 밀실로 유일한 출구는 아주 작은 화장실 창문뿐이다.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소녀의 기억은 불안정하다. 커다란 몸체를 가진 인물로 왼손잡이란 것만 알아냈지만 더 이상의 발전 없이 범인으로 몰린 남자를 둘러싼 진실을 놓고 결국 이 사건은 결국 엄마, 아빠는 자살로 오빠는 심한 구타를 당한 후 독극물에 의한 죽음으로 결론을 난다.

 

생각지도 못한 만남이 운명처럼 다가오는 경우가 있다. 허나 그것이 전혀 사실과 다르게 우연히 아닌 의도된 계획이라면... 그 속에 숨어있는 의도와 다른 예상밖의 진실과의 대면이 남의 일처럼 무덤덤하게 느껴지는 신견의 모습은 조금은 생소롭지만 그가 가진 특성을 생각해 볼 때 이질감을 갖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신견이란 인물 자체가 가진 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책이다. 미스터리 소설 마니아라면 한 번쯤 떠올려 보았을 범인에 대한 생각이 어긋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흥미로운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재밌게 읽었다. 커다란 이슈를 몰고 온 사건의 진실은 인간이 가진 어두움이라면 그것을 이겨내고 탈출 할 수 있는 길은 애정을 가진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이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함께하는 사람들... 허나 가족이 남보다 못할 때도 있고 가족으로 인해 지옥을 경험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반적인 가족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진 이야기지만 그럼에도 가족~ 우리 모두는 어떤 얼굴의 가족일까? 다시금 돌아보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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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포르투갈 - 외로움도 찬란해지는 나라 포르투갈의 스무 도시를 걷다
김창열 글.사진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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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끝에 위치한 포르투갈... 몇 년 전에 스페인을 중점으로 여행하면서 포르투갈에는 아주 잠시 머물렀던 적이 있다. 단 3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무척이나 매력적인 나라란 걸 알게 되었다. 여행 이후 포르투갈을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여행을 잘 가는 베프 친구와 지인을 통해서 포르투갈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들으며 기회가 되어 포르투갈을 여행한다면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여행하고 싶다는 로망을 가지고 있다.

 

관심은 있었지만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포르투갈이 이렇게 매력이 넘치는 나라란 걸 몰랐다. 유럽의 도시답게 어디를 가든 역사 깊은 아름다운 건물, 거리를 만나게 되는 나라... 시간이 잠시 멈추어진 듯 느껴지는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포르투갈... 포르투갈의 매력을 '다시, 포르투갈'을 통해서 느끼게 된다.

 

여행을 떠나면 될 수 있으면 박물관, 미술관을 꼭 들러보기 위해 노력한다. 보고 싶은 만큼 다 볼 수는 없지만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 이 곳이기에 관심이 많다. 저자가 박물관을 크게 좋아하지 않았음에도 벨렘의 고고학 박물관을 찾은 데에는 노예 제도가 가진 비인간적인 증거물인 금목걸이 때문이다. 노예들의 아픈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라 다른 박물관과는 다른 숙연함이 느껴진다.

 

몽환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호카 곶'... 내가 보고 반한 곳이기도 하다. 발도장을 찍을 수 있는 증명서를 발급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저자 역시 사진을 찍지 못하고 글을 옮겨 쓰는 저자가 안 되어 보였는지 몰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게 경비원의 익살맞은 모습이 연상이 되어 내가 갔을 때도 그랬었나 하는 생각을 떠올려 본다.

 

아름답다는 말로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마을 오비두스, 입이 떡 벌어지는 아름다운 수도원들과 성당들, 짙은 파란색의 바다가 너무나 아름다운 해변이 있는 조용하고 고요한 나자레, 환상 열석하면 영국의 스톤헨지인데 알렌테주에 있는 환상 열석은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크고 오래돈 거석 유적이라니 직접 눈으로 꼭 보고 싶다. 더불어 저자의 마지막 여행지 파루... 철새들의 중간 휴식처로 버드 워칭 투어를 통해 철새들을 가까이서 직접 볼 수 있다. 여행자가 원하는 아름다운 전경, 친절한 사람들, 시간을 잊을 듯 한 모습을 가진 나라라 그 매력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들 거란 생각이 드는 나라다.

 

여행지의 좋고 나쁨을 가름할 때 여러 가지 요건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요건으로 사람이 아닐까 싶다. 현지인이 보여주는 친절한 모습도 좋지만 저자처럼 같은 여행자와의 생각지도 못한 만남은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같은 나라를 여행을 하기에 장소가 바뀌어서 만나게 되면 그 반가우면 더 깊을 거란 생각이 든다. 16세기 초반의 완성된 에보라 수도교를 보고 돌아오던 중에 마주친 일본인을 비롯해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의 여행자와의 재회는 도시 풍경과 함께 더 깊게 각인된다는 이야기에 공감하게 된다.

 

포르투갈이란 나라가 가진 아름다움과 매력이 무엇인지 느껴지기에 해외여행을 생각하는 동생에게 권하고 있다. 평소에 조금은 편한 여행을 즐기는 여동생이지만 나의 이야기에 귀가 따가운지 포르투갈을 여행지 중 한 곳으로 넣어 둔 상태다.

 

요즘 들어 여행에세이를 자주 찾아서 보게 된다. 그만큼 여행에 대한 갈증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직접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여행에 대한 생각을 여행에세이로 대신하고 있는데 감각적이고 세심한 현장감 있는 이야기에 빠져 포르투갈을 빠져든 즐거운 시간이었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기회가 생기면 제대로 포르투갈을 여행해 보고 싶은 꿈을 키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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